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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해외연수 보고서 '부실 투성'

국외출장 결과보고서 홈페이지에 게재
사진만 가득하고 결론도 원론적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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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행복위 공무국외출장결과 보고서/사진출처=홈페이지 캡쳐

군산시의회가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해외 연수를 다녀온 가운데 방문 후 작성한 보고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등에 따르면 행정복지위원회(행복위)는 지난 5월 23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와 라오스를, 경제건설위원회(경건위)는 두 팀으로 나눠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3일, 5월 8일부터 13일에 대만을 다녀왔다. 

연수 후 시의회는 행복위와 경건위의 공무국외출장결과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런데 국외출장 결과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부실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행복위의 결과보고서 전체 70쪽(표지와 목차 등 포함) 중 출장국에 대한 소개와 방문목적 설명이 50쪽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사진 만 가득한 쪽만 무려 20쪽 이상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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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행복위 공무국외출장결과 보고서/사진출처=홈페이지 캡쳐

한 줄 또는 두 줄 설명을 곁들였지만 거의 사진으로 도배하다시피한 쪽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았다.

반면 국외출장 후 시사점 및 활용방안은 고작 10여 쪽 분량에 불과했다. 

특히 결과보고서 내 시정 활용방안 내용도 매우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먼저 보고서를 보면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그 주변의 낮과 밤의 풍경은 많은 사람들에게 화려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는 감상 수준의 평을 내놨다.  

그러면서 향후 군산시 수변 조성 및 새만금 수변 도시개발 시 싱가포르의 우수사례 연구 및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형식적인 결론을 내렸다.   

또 군산시 관광활성화에 대한 총평에서는 “군산시가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군산시 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관광자원이 필요하다”고 정리하는 등 원론적인 결과도 내놨다.

이와 함께 ‘군산시 농축수산물 수출과 관련해 싱가포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 및 검토가 필요하다’, ‘군산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유일무이한 맥주도시의 브랜드 및 이미지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등 굳이 출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다만 경건위는 행복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책제안의 노력을 엿 볼 수 있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의회 공무국외출장이 선진사례 벤치마킹이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공무국외출장결과 보고서를 보면 아쉬움이 많다”면서 “모든 시민이 공감하면서 예산 또한 낭비되지 않도록 목적에 맞는 해외 연수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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