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KCC이지스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신청을 승인하자 전주시가 30일 입장문을 내고 시민과 팬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KCC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했다.
시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KCC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결정에 마음 아파할 시민과 팬들에게 먼저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울러 졸속적이고 일방적으로 이전을 결정한 KCC의 어처구니없는 처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CC는 언론을 통해 이전설을 흘리고 KBL 이사회에 연고지 이전 안건을 상정한 보름 동안 KCC는 23년 연고지인 전주시와 팬들에게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었고 전주시의 거듭된 면담 요청에도 KCC는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비판한 뒤 "전주시는 몰상식한 KCC의 처사를 규탄하며, 이번 일로 상처 입었을 시민과 팬을 위해서 이미 추진하고 있는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을 비롯한 스포츠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스포츠 정책을 전면 재정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는 2021년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KT의 사례들 들며, KCC의 이전이 졸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는 "지난 2021년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KT는 부산시와 3개월간 협상을 벌이다 결렬된 뒤 이전을 결정했지만 KCC는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일언반구도 없이 언론을 통해 슬며시 이전설을 흘린 뒤 보름 만에 군사작전하듯 KBL 이사회에 요청해 이전 안건을 상정했다"며 "전주시에는 협의는 커녕 통보도 없었고 23년간 전주시와 시민, 팬과 동고동락한 시간은 KCC의 안중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시는 연고지 이전설이 나온 뒤 기존 체육관을 비워주지 않아도 되고 새로운 홈구장도 보조경기장을 포함해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며 "그러나 KCC는 시와 만남은 피하며 신뢰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 이전을 일방적으로 추진했고 이는 시와 시민, KCC농구팬을 우롱하는 처사로 밖에 볼수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시는 " 앞으로 시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스포츠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속적으로 체육시설을 늘리고 현대화해 스포츠가 산업이 되고 관광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농구는 물론 각종 프로스포츠 유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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