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익산상공회의소(회장 김원요)가 헐값·특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익산 ㈜상공에너지의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익산상의는 29일 성명을 통해 “익산 상공에너지 매각 관련 지역 경제·환경·고용에 대한 책임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매각 절차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지역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 가중 및 경쟁력 상실 우려, SRF(고형연료) 전환 시 발생 가능한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 110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정 심화, 공기업의 책임 회피 등이 그 배경이다.
익산상의는 “2007년 오직 익산지역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목표 하나로 지역 상공인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상공에너지는 익산 산업단지의 중요한 기반 시설”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매각 절차는 이러한 설립 취지를 무시하고 지역경제의 미래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익산상의에 따르면 상공에너지는 그동안 국도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만도 등 익산 산업단지 내 주요 기업들에 산업용 스팀을 공급하며 저렴한 에너지 가격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사모펀드 등 민간 사업자가 이를 인수하게 되면, 경영 효율화를 명목으로 에너지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 될 공산이 큰 상황이다.
또 익산 산업단지는 이미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 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곳인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사모펀드가 수익성 확대를 위해 연료를 SRF(폐기물 고형연료)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근로자와 익산시민의 건강을 외면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정 심화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상공에너지 직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해 고용 안정을 보장하지 않는 무책임한 매각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것으로 용납될 수 없다며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상의는 “모기업인 한국중부발전은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상공에너지를 매각하려 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발전소가 적자 상태임에도 유독 익산의 상공에너지만 장부가액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서둘러 매각하려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이는 단순히 경영 효율성을 위한 결정이라기보다,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중부발전이 본래의 설립 취지와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매각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지역 상공인과 근로자,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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