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익산의 전신인 ‘이리(裡里)’의 탄생과 발전, 잊힘과 기억을 입체적으로 복원한 도시 인문 지리서이자 지역문화 비평서를 토대로 익산의 어제와 오늘을 새롭게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 한문번역연구소는 오는 4일 교내 숭산기념관에서 익산근대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인문학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가 기획한 ‘이리, 잊혀진 도시(익산학 연구총서 14)’ 발간을 기념하고 익산의 역사와 현재를 새롭게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복지보건학부 김흥주 교수가 진행하고 철학과 조성환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신귀백 익산근대문화연구소장의 저서 ‘이리, 잊혀진 도시’는 일제강점기 이리 지역에 거주한 야마시타 에이지의 ‘호남보고 이리 안내’, 원광대 김귀성 명예교수가 번역·해설한 ‘광복 후 익산 지역의 미군정 활동’에 이어 ‘이리’라는 도시의 형성과 변화를 보여주는 근현대 지역사 연구 성과물이다.
신 소장은 “거대 담론의 시대가 저물고 지역 담론이 떠오르고 있다”며 익산의 정체성을 형성한 요인으로 백제 무왕의 치세에 세워진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철도를 중심으로 한 일본인의 근대적 도시 형성, 민족종교 원불교 교조 소태산의 개벽을 꼽았다.
그러면서 “일본인들에 의해 기획된 이 도시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발전했고 개방성과 혼융성을 유지한 채 성장해 왔는데, 한국 근현대사에서 이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을 품은 지역은 드물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이리’라는 이름 속에 묻혔던 익산의 기억과 기록이 새롭게 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 한문번역연구소는 2021년 한국연구재단 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근대 동아시아의 지식 유통·출판과 신흥 종교·사상 등을 주제로 꾸준히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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