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주민들 이어 시의회 반대 성명서 등 발표
향후 주민수용성 확보가 중요한 관건으로 부각
군산과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34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수용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당 주민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 등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등 이 사업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고 향후 넘어야 할 산도 많은 만큼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는 최근 산업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기획에 대해 발표와 함께 오는 2038년까지 15년 계획으로 송·변전 설비를 건설해 전력망을 확충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전북의 경우 △새만금~청양 송전선로(2033년 12월 준공목표)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2034년 12월) △군산~북천안 송전선로(2036년 12월) △신정읍~새만금 송전선로(2031년 12월) △신고창~새만금 송전선로(2033년 12월)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향후 이 사업들은 지자체 합동 사업설명회를 거쳐 주민대상 사전 입지선정 공론화, (광역)입지선정위원회 위원 구성 등 행정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은 345kV 2개 송전선로가 운영 중으로, 이차전지 기업의 안정적 전력공급 및 각 선로 고장 시 전력계통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기간 전력망 적기 건설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 주민은 “수십 년간 지켜온 지역 생태계와 주민들의 생활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송전선로 사업 때문에 그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데 또 다시 이런 피해를 당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여기에 군산시의회도 가세했다. 군산시의회는 최근 열린 제277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군산지역(군산~청양, 북천안, 새만금~신서산)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반대’ 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를 대표 발의한 한경봉 의원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우리 시민들의 삶과 생존의 터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와 송전선로의 전 구간 지중화 및 시민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주장했다.
시의회는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군산지역 송전선로를 전 구간 지중화할 것과 시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보상 및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대통령(비서실장),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회 각 정당 대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전북특별자치도, 한국전력공사에 전달했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이에 앞서 ‘군산지역(새만금~신서산)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이 사업에 반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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