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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완주군 평생학습, 지역 특수성 반영한 정책 수립 필요

농촌 고령지역, 신도시와 이주민 증가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해야
교육 후 지역사회 환원 순환적 구조 설계 필요
제3차 완주군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중간 용역보고회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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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청 전경.

완주군 평생학습 정책은 지난 10여 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해왔지만 여러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3차 완주군 평생학습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2026년∼2030년)을 위한 중간 용역보고회에서 완주군은 2011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확충하며 평생교육 기반을 다져왔으나 기존 정책들이 단기적 사업 중심으로 운영돼 통합성∙지속가능성∙전략적 정합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용역을 맡은 예수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평생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행정 조직의 경우 도서관사업소∙교육아동복지과∙교육정책과 등으로 재편되며 기능은 확대됐으나 정책 전문성과 행정 연속성 측면에서 일정한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평생교육사 자격을 갖춘 전담 인력이 2명에 불과해 전담부서의 기능 고도화와 평생교육사 인력의 법정 기준 충족을 개선 과제에 올렸다.

또 프로그램의 양적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학습자의 지속적인 성장 경로에 대한 성과 관리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학습자 개인의 역량 향상∙진로 변화∙자격 취득 등 개별성과를 장기적으로 추적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학습 이후 자원봉사∙일자리 연계∙지역사회 환원 등으로 연결되는 순환적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규 교육과 마을 자치와의 연계성 부족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현재 평생학습이 지역대학∙문화기관∙복지기관과의 협업은 점차 활성화되고 있으나, 지역 학교(정규 교육기관)와의 연계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며, 주민자치계획이나 마을계획 등과 평생학습이 연계가 부족한 실정에서 학교 연계형 프로그램과 주민자치계획 속 평생학습 요소를 반영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와 함께 읍면 단위 학습센터가 확대되었음에도 교통이 불편한 외곽 지역이나 고령 인구 밀집 지역 등은 여전히 학습 접근성이 낮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소규모 학습모임 중심의 마을 배움터∙이동형 학습차량∙디지털 학습기기 지원∙지역별 튜더 양성 등 현장 밀착형 접근 방식을 좀더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용역기관이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평생학습 프로그램 이용자를 중심으로 다중응답 형태로 설문조사한 결과( 총 595건 응답) △질 높고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23. 2%) △지역 주민 참여 중심의 문화행사 운영(12.4%)  △우수 강사 확보 및 체계적인 관리(11.1%) △학습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교육시설 확충(10.6%) 등 순으로 꼽아 일반주민들은 행정·제도적 기반보다는 직접 체감 가능한 학습 기회와 프로그램의 질 향상을 더 중시했다.

평생학습 참여 만족도를 측정한 결과 참여 목적의 성취 정도∙강의료∙강의내용∙강사진 등 프로그램의 교육적 질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시설 이용의 편의성과 교육기관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여 학습 환경과 물리적 접근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생학습 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담에서는 완주군 평생학습은 참여 기반과 제도적 인프라, 프로그램 운영, 인력 및 재정 체계 등 여러 측면에서 복합적인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촌 고령지역이라는 특수성과 신도시·이주민 증가라는 변화가 교차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요구가 드러났다. 즉 청년·직장인은 시간 제약 때문에, 고령층은 정보·접근성 부족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청년과 경제활동 인구를 대상으로 야간·주말·단기 집중 과정을 확대하여 일과 학습의 병행이 가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신도시 이주민과 농촌 원주민 간의 학습 교류 기회를 활성화하여 지역 간 사회적 단절을 완화할 필요가 있고, 농촌·산간 지역은 학습 인프라 자체가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참여 가능한 수요자 규모도 제한적이어서 대규모·정규 과정보다는 순회형·맞춤형 소규모 프로그램이나 생활밀착형 교육 과정을 중심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완주군은 오는 11월 최종 보고회를 거쳐 용역을 마무리한 후  평생학습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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