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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조선시대 허균의 시선으로 본 익산 함라는?

익산시·익산문화관광재단 함라한옥마을 문학여행 프로그램 성료
함라 역사적 가치 재조명 및 지역 전통 식문화 현대적으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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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함라의 전통 식문화를 재해석한 ‘허균밥상’/사진 제공=익산문화관광재단

조선시대 문학가 허균의 유배지였던 함라한옥마을에서 진행된 ‘허균의 시선으로 보는 함라’ 문학여행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일 익산시와 익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의 백미는 허균이 유배 시절 그리워했을 음식과 함라의 전통 식문화를 재해석한 ‘허균밥상’이었다.

허균이 음식 품평서 ‘도문대작’을 남긴 미식가였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이 특별한 밥상은 4개 코스로 구성됐다.

첫 번째 코스 ‘청풍(淸風)’은 맑은 바람처럼 시작되는 연두부와 콩물, 서리태·흑임자로 만든 배·사과 간장 육회를 선보였다. 이어진 ‘풍류(風流)’ 코스에서는 도미국수라는 함라지역 전통음식과 모닝티 세레모니, 술잔 만들기 체험이 어우러졌다.

또 ‘절제(節制)’ 코스는 소고기 시래기밥과 3색 나물로 균형 잡힌 맛을 추구했고, 마지막 ‘유미(遊味)’ 코스는 대추차와 몽블랑 양갱으로 달콤한 여운을 남겼다.

허균밥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조선시대 문인의 풍류와 현대적 감각이 만나는 문화체험으로 기획됐다. 허균이 꿈꿨던 이상향 율도국의 풍요로움을 함라의 식재료로 표현하고, 각 코스마다 허균의 문학 세계를 담아낸 점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은 허균밥상 외에도 허균 유배지와 함라 삼부자집 탐방, 엽전 가랜드 만들기, K-뷰티 체험, 한옥가든파티, 전통주 라이브 퍼포먼스 등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했다.

시·재단 관계자는 “이번 허균밥상은 400년 전 문학가가 머물렀던 함라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전통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함라마을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함라마을은 조선시대 함열현의 중심지로 허균이 1611년 유배돼 성소부부고 등을 집필한 곳이자 조선시대 세 만석꾼이 살았던 역사적 장소이며, 익산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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