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8:46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익산 백제, 국화로 꽃피우다

제22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흘간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15일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익산 백제, 국화로 꽃피우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새로 개통되는 보행교를 통해 축제 공간이 중앙체육공원에서 신흥공원까지 확장됐다. 특히 올해는 익산군·이리시 통합 30주년을 맞아 시민 참여를 확대해 시민화합대축전으로 진행되며, 축제 기간 이후로도 11월 9일까지 중앙체육공원과 익산역, 미륵사지 등에서 국화가 연장 전시된다. 축제의 주 무대인 중앙체육공원에는 백제금종을 품은 선물상자와 대형 봉황, 백제 불꽃 등 다양한 조형물로 꾸며진 백제왕도정원이 자리한다. 낮에는 향긋하고 소박한 매력의 국화꽃길을 걸으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고, 해가 저문 뒤에는 천사날개, 나비벤치 등 빛 조형물과 야간 분수쇼가 어우러진 빛의 정원이 가을밤을 수놓는다.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을 잇는 보행교 개통은 축제의 가장 큰 변화다. 이를 통해 신흥공원 내 무지개정원과 화목숲 산책로까지 축제 구간이 확장된다. 중앙체육공원에서 청사초롱을 따라 보행교 꽃길을 건너면 신흥공원 수변 경관과 오로라정원, 무지개정원, 유아숲체험장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새롭게 조성된 무지개정원에는 핑크벨벳, 코스모스, 국화와 중소형 국화 조형물이 어우러진 포토존이 마련됐으며, 유아숲체험장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익스트림 로프 체험이 운영된다. 시민 참여 측면에서는 익산국화분재연구회가 1년간 정성들인 분재작품을 선보이고, 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청소년수련관 등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먹거리관에서는 익산육회비빔밥·고구마순닭개장 등 향토음식, 마룡이빵·국화빵 등 지역 간식이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 농특산물과 보석 등 400여 종의 지역 상품 판매관이 마련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더한다. 이밖에 삼양식품㈜, 다사랑 등 향토기업과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도 축제에 참여하고, 지역 소상공인들도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업체는 국화축제 누리집이나 축제 리플릿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류숙희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해 국화축제는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시민화합 축제로 준비했다”며 “활짝 핀 국화꽃처럼 익산의 아름다움을 많은 관광객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개화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국화 생육환경 시스템을 집중 관리했다. 냉난방 시설 확충부터 품종 개선, 전조·암막 기간 조절 등 기술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축제 개막일 기준 활짝 핀 국화를 선보이게 됐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15 15:51

불법 매립 양계장에 또 면죄부?…고창 심원 화산마을 주민들 ‘분노 폭발’

“이제는 복분자도 심고, 제대로 숨 쉬며 살 줄 알았다. 그런데 다시 지옥이 시작되는 것 같다.”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심원면 연화리 화산마을 주민들의 절규다. 4년 넘게 멈춰있던 A양계장이 가축사육제한구역 안에서 불법 매립과 장기 미사육 전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북특별자치도 행정심판에서 ‘허가 취소’를 피하면서, 주민들이 분노와 절망 속에 휩싸였다. 문제의 양계장은 2019년 전기장치 사고로 폐사한 닭을 불법 매립해 고발된 전력이 있다. 이듬해 2020년에도 폭염으로 죽은 닭 수천 마리를 또다시 인근 밭에 매립해 두 번째 고발까지 당했다. 그 이후 단 한 마리의 닭도 사육하지 않은 채 4년이 흘렀다.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19조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3년 이상 미사육할 경우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소유주 B씨와 처남 C씨 간 금전 다툼이 사육 불가능의 사유였다”며 허가를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정당한 사유는 천재지변이나 전염병 등 불가항력적 요인에 국한된다”며 “가족 간 금전 분쟁을 사육 불능의 사유로 인정한 것은 법의 취지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같은 사안을 다룬 민사재판에서는 “임대차 분쟁은 사육 불가능의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판결이 이미 내려져 있다. A양계장이 멈춘 뒤, 마을은 비로소 악취와 파리, 오염수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주민들은 “그동안 깨끗한 공기를 되찾았는데, 이제 다시 악취 지옥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린다. 주민 이모 씨는 “행정이 환경 범죄자를 두둔하고 있다. 4년 동안 겨우 정상적인 생활을 되찾았는데, 이제 또 코를 틀어막고 살아야 하느냐”며 “법도, 행정도, 주민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우리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을 주민들은 이미 두 차례의 불법 매립을 직접 목격했다. 한 주민은 “닭 사체를 밭에 묻을 때 나는 냄새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장마철이면 썩은 물이 흘러내려 밭작물까지 버려야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문제의 양계장은 가축사육제한구역 안에 있다. 주민 생활환경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설정된 제한구역 내 시설은 장기간 미사육 시 당연히 허가가 취소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도 행정심판위가 “가족 간 금전 분쟁”을 이유로 허가를 유지시킨 것은, 법 제정의 근본 취지를 짓밟은 처사라는 비판이 거세다. 주민대표 김모 씨는 “행정이 환경 범죄자를 보호하고 주민을 버렸다”며 “이 결정을 그대로 둔다면 앞으로 불법 양계장들이 ‘가족 싸움’을 핑계로 얼마든지 허가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꼬집었다. 반면 양계장 소유주 B씨는 “2005년 재난지역 선포 이후 2010년 무렵 합법적으로 허가받은 양계장”이라며 “생존을 위해 다시 운영하겠다. 냄새도 거의 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생존권은 주민도 가지고 있다”며 강하게 맞선다. 화산마을 주민들은 현재 ‘양계장 허가 즉각 취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마을 입구에는 ‘환경 범죄자 면죄부 규탄’, ‘주민 생존권 위협하는 양계장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렸다.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외친다. “환경을 파괴한 범죄자에게 또다시 기회를 주는 행정이라면,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10.15 14:28

순창의 장맛, 세계를 물들이다…제20회 순창장류축제 17일 개막

제20회 순창장류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펼쳐진다. 15일 군에 따르면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순창의 빛깔,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먹거리로 꾸며져 순창의 맛과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축제장에서는‘황금메주를 찾아라’,‘성년을 맞은 너와 나’,‘장추왕을 찾아라’,‘고추 꼭지 빨리 따기’등 흥미로운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20주년을 기념한 불꽃놀이와‘캐치! 티니핑’공연, 청소년 영화제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또 축제장 내에는 고추장불고기 등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와 지역 농부들이 직접 운영하는 농특산물 직거래장터가 운영되며, 다회용기 사용과 쓰레기 분리수거 강화를 통해 친환경 축제로의 전환에도 힘썼다. 이와함께 군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11개 읍면을 연결하는 순환 셔틀버스가 확대 운행되고, 공설운동장 전용 셔틀버스도 별도로 운영된다. 특히 발효테마파크와 팡이공원, 민속마을 일원에는 국화 3만여 본이 배치되어 가을 정취를 더하고, 하트형 조형물과 장독대 포토존 등 국화 포토가든이 조성되어 관람객들에게 인생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올해 순창장류축제는 20주년을 맞이하여 세대를 잇는 참여형 축제로 준비했다”면서“순창의 깊은 장맛과 발효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순창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소방, 가스, 전기 등 유관기관의 합동 안전점검도 마쳤으며, 축제 기간 동안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해 방문객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 순창
  • 임남근
  • 2025.10.15 14:25

장수군, 장수한우 스마트빌리지 공모사업 선정...국비 24억 확보

장수군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장수한우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저탄소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사업에 본격 나선다. 군은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6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국비 24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빌리지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지원하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장수군은 저탄소 축산 산업 분야의 대표 모델 지역으로 선정됐다. 군은 2026년부터 3년간 국비 24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장수한우 탄소배출관리시스템(JCMS)’을 구축하고, ‘저탄소 한우 산업지구’ 기반의 스마트 축산체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수한우 탄소배출관리시스템’은 한우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실시간 측정·관리하며, 농가별 맞춤형 사양관리 데이터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한우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축산 데이터 관리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군은 향후 관내 750여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시스템 교육과 데이터 공유를 병행해, 농가 단위의 탄소 감축 실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전체의 저탄소 축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이번 공모 선정은 장수 축산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저탄소 한우 산업을 통해 농가의 소득 안정과 장수한우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민과 소통하며 장수군을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축산 선도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수군은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의 농생명산업지구 조성사업에서 ‘저탄소 한우 산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한우 생산 전 과정의 탄소 절감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해왔다. 군은 이번 스마트빌리지 사업을 계기로 전국 최초의 친환경 스마트축산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5.10.15 14:21

군산해경, 항·포구 사고 세분화 대응전략 시범 운영

군산 항·포구에서 발생하는 해양사고에 대한 대응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오훈)는 항·포구에서 발생한 해양사고에 따라 대응 구역과 구조 세력을 다각화하는 ‘항·포구 사고 세분화 대응전략’을 마련해 시범운영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군산해경 관내에는 총 19개소의 항·포구와 마을어항이 있으며 이곳에서 관광객 추락, 정박어선 화재, 입·출항 어선 충돌, 해양오염 등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항·포구에서 발생한 추락‧익수 사고는 모두 17건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신고자의 위치에서 사고발생 지점을 파악하다보니 정확한 위치 파악에 혼선을 빚는 일이 많고 관계기관과 역할분담도 중복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해경은 이번 시범운영 장소를 비응항과 군산항 남방파제 해안가로 지정하고, 이를 14개 구역으로 세분화해 신고인을 중심으로 사고 가능지점을 파악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해경과 소방, 경찰이 회의를 통해 세분화 구역을 공유하고 사고 대응 진입방향 구분과 대응역할을 명확히 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영은 항·포구 사고에서 가장 빨리 사고 위치를 찾고 여러 기관이 효율적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도하게 됐다”며 “약 1년 간 시범운영을 거쳐 기대효과와 개선점 등을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15 11:12

군산시, 청년뜰 민간위탁 운영 수탁기관 공모

군산시가 ‘청년뜰(청년센터 및 창업지원센터)’을 운영할 민간위탁 운영 수탁기관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청년과 창업 지원의 거점 공간인 ‘청년뜰’을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원 자격은 최근 2년간 입찰 참가 자격 제한을 받은 사실이 없는 법인이나 단체로, 청년·창업 관련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이내 6개월 이상 청년(만 18~39세) 또는 창업 관련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서류 접수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며, 서류심사 후 11월 중 개최 예정인 제안서 평가에서 정량·정성 평가를 거친다. 시는 결과에 따라 고득점순으로 협상 적격자를 선정하고, 최종 협상 및 협약 체결을 거쳐 위탁 운영기관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청년정책과 창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지역 청년들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기관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뜰은 지역 청년이 성장하고 창업 역량을 키워나가는 핵심 거점 공간”이라며 “청년층의 수요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러한 흐름을 민첩하게 반영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기관이 많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청 누리집 '고시/공고'란 또는 군산시 인구대응담당관 청년정책계(063-454-4384)로 문의하면 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15 11:02

부안이 '국제 K-팝학교' 최적지…세계문화 중심으로 도약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국제 K-팝학교' 설립이 오는 12월 말 타당성 용역 마무리를 앞두고 구체화되고 있다. K-콘텐츠 글로벌 복합단지 조성과 연계된 이 사업은 새만금을 세계 문화산업의 거점으로 도약시킬 핵심 기반으로 주목받는다. 국제 K-팝학교는 초·중등교육법상 외국인학교 형태로 추진되며, 외국인 학생 60%, 내국인 학생 40% 비율로 구성된다. 케이팝과 문화예술 전문교육을 일반 교과과정과 병행하는 복합형 국제학교로, 세계적 케이팝 열풍에 대응한 글로벌 예술인재 육성과 함께 새만금권 정주 여건 강화를 통한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부안군은 지난 8월 '전북 케이팝아카데미 시범사업'을 통해 학교 설립의 현실 가능성을 입증했다. 청소년과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해 보컬·댄스·연기·무대연출 등 7개 전공분야를 집중 교육받았으며, 현직 트레이너 지도로 K-컬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정화영 부안군 부군수는 “부안은 새만금 3권역 중심에 위치해 교육·문화·관광 인프라를 가장 빠르게 융합할 수 있는 도시”라며 “시범 아카데미의 폭발적 호응이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는 12월 말까지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용역은 부지 적합성, 접근성, 기반시설, 정주여건, 문화산업 연계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부안군은 새만금 3권역 내 11만2000㎡ 부지를 확보해서 제공할수 있으며, 인근 추진 중인 K-콘텐츠 글로벌 복합단지(총사업비 9300억 원)와의 연계가 가장 용이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단지는 콘텐츠 창작·교육·소비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산업벨트로, K-POP학교가 완성되면 교육과 산업이 맞물린 전북형 문화경제 모델이 구축된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케이팝학교 설립은 새만금권 전역을 대상으로 입지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교육·문화·산업의 연계성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후보지의 여건과 실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전북 전체의 문화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안군은 전북도와 협력해 2026년 학교 설립 기본계획 수립, 2028년 전북 케이팝아카데미 상설화를 추진한다. 케이팝학교는 음악·댄스·영상·퍼포먼스 등 K-컬처 전공과목과 영어·한국어 병행교육으로 국내외 학생 80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K-팝학교 설립이 전북 문화산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 유학생 유입과 공연산업 확대, 숙박·관광소비 증가 등 지역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화영 부군수는 “케이팝학교는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닌, 새만금의 비전을 현실로 바꾸는 문화엔진”이라며 “부안은 교육·관광·산업 및 유명엔터테인먼트 공존하는 국제 복합도시로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당성 용역에서 부안이 반드시 확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는 12월 타당성 용역 결과는 부안이 K-컬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라며 “ 'K-팝의 도시 부안' 그 이름이 새만금의 중심에서 세계를 향해 울려 퍼질 때, 전북의 미래는 비로소 세계무대로 확장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10.15 11:02

건설사 회생에 ‘무이자’ 사라진 아파트···계약자들, 이자 부담에 ‘한숨’

군산시 미룡동에서 아파트를 짓던 A건설이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하면서, 해당 단지 계약자들이 중도금 대출 이자 부담을 직접 떠안게 됐다. 공사 현장은 전면 중단된 상태로, 그동안 시행사가 부담하던 이자 대납이 끊기자 계약자들은 매달 수십만 원에 달하는 추가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며 “이자 납부 유예” 등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총 378세대 규모의 민간임대아파트로 2026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됐다. 현재 320세대가 분양을 마쳤고, 이 중 306세대가 중도금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초기 분양 당시 시공사는 “중도금 무이자”를 내세워 자금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홍보했지만, 기업회생 신청으로 이자 대납이 끊기며 상황이 급변했다. A건설의 자금난 조짐은 지난 9월 중순부터 나타났으며, 10월 초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3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같은 날 중도금 대출을 취급한 금융기관은 계약자들에게 “시공사의 회생 절차로 이자 대납이 중단됐다”며 “15일부터는 계약자가 직접 이자를 납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시행사 측 또한 계약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에서 “누적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더 이상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러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며 “향후 공사 재개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2~3개월 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약자들은 중도금 1~3차분에 대해 매달 최소 25만 원에서 최대 49만 원의 이자를 부담하게 됐으며, 15일 예정됐던 4차 중도금 대출 실행도 무기한 연기됐다. 문제는 이자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계약자들이 해당 금액을 되돌려 받으려면 시행사나 시공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하지만,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실효성은 낮다. 결국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공사가 재개되기 어려워 계약자들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 계약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사실상 시행·시공사 대납 구조인데, 회생 절차에 들어가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계약자는 “자녀 교육 환경까지 고려해 계약했는데 입주 가능성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매달 수십만 원의 추가 지출이 생기니 정신이 아찔하다”며 “보증 확대나 금융기관의 일시 유예 조치 등 임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10.15 10:37

조선시대 특별 과거시험, 전주한옥마을서 재현

조선시대 전주에서 치러졌던 특별 과거시험인 ‘전주별시(別試)’가 올해도 전주한옥마을에서 재현된다. 전주별시는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당시, 이듬해인 1593년 세자 광해가 분조(分朝)해 전주에서 직접 시행한 특별 과거시험으로, 문과 9명과 무과 1000여 명을 선발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전주시는 오는 11월 22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제8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과거시험(국궁(國弓), 한글 글짓기-산문/운문, 한시(漢詩)) △방방례(시상식) △급제자 유가행렬(遊街行列) △사은숙배(謝恩肅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꾸며진다. 모든 과거시험이 종료된 후에는 과거급제자에 대한 시상식인 방방례(放榜禮)가 진행된다. 급제자에게는 시장상과 어사화가 수여되며, 부상으로 상금을 준다. 또 시상식 이후에는 과거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과 선배, 친족을 방문하는 전통인 ‘유가행렬(遊街行列)’이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 시작해 은행로, 태조로, 경기전으로 이어진다. 급제자들이 경기전에 도착하면 왕(태조어진)에게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謝恩肅拜)’가 행해진다. 국궁대회 참가 신청 및 한글 글짓기·한시 원고 접수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며, 자세한 사항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www.dongheon.or.kr)을 참고하면 된다.

  • 전주
  • 강정원
  • 2025.10.14 17:27

금암고 건물 폐교 15년 만에 철거⋯도시재생 본격화

전주 도심 속 흉물로 남아있던 옛 금암고 건물이 폐교 15년 만에 철거된다. 전주시는 다음 달부터 금암고 철거 공사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연내 모두 마칠 계획이다. 금암고는 2010년 전북교육청이 무허가 건축, 학생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지정을 취소하면서 문을 닫았다. 2019년에는 건축물 정밀안전 진단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이 나와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됐다. 금암고는 폐교 이후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며 도시 미관 저해, 안전사고 우려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 일대는 노후주택까지 밀집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전주시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에 도전해왔다. 지난해 9월 국토부 우리동네살리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정비가 가능해졌다. 금암고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2025부터 2028년까지 국비 50억 원, 도비 8억 3000만 원, 시비 33억 원 등 총 91억 3000만 원을 들여 추진한다. 금암고 건물 철거를 비롯해 공원·산책로 조성,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 노후주택 수리, 골목길 정비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철거 부지에는 (가칭)거북바우쉼마루와 금암광장∼앞금암마을~금암도서관을 잇는 산책로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시 김문기 광역도시기반조성국장은 "장기간 흉물로 방치됐던 옛 금암고 건물을 신속하게 철거·정비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구도심인 금암동 일대가 활력을 되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0.14 17:07

옛 대한방직 부지 폐공장 철거 재개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을 위한 건축물 철거 공사가 본격화된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대한방직 부지 민간개발사인 자광은 이달 말부터 부지 내 폐공장에 대한 철거 공사를 재개한다. 이는 지난달 29일 해당 부지 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자광은 철거 사전 절차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고용노동부에 공사 재개 신고, 전주시에 석면 철거 감리인 신고 등을 이행한다. 건축물 철거는 시민 건강, 안전과 연관된 석면부터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석면 철거 이후엔 건축물 철거와 함께 문화재 표본조사, 시굴조사를 추진한다. 철거 공사는 내년 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본 개발사업에 착수한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국장은 "대규모 철거 공사에 따른 안전사고, 소음·분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현장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공사도 원활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광이 전주시에 신청한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은 2030년까지 옛 대한방직 부지에 관광전망타워(470m)와 호텔(200실), 복합쇼핑몰(쇼핑몰·대형마트·영화관)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49층, 10개 동, 3536세대를 건립한다. 총사업비만 6조 2000억 원에 달한다.

  • 전주
  • 문민주
  • 2025.10.14 17:04

전 원광대 총장 융산 송천은 박사 열반

원광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며 원불교의 학문적 발전과 인재 양성에 헌신해 온 융산(融山) 송천은(宋天恩) 박사가 14일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숙환으로 열반했다. 향년 89세. 송천은 박사는 1936년 익산에서 태어나 원불교 창시자이자 외조부인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직접 받으며 자랐다. 남성중·고등학교를 거쳐 1954년 원불교 교무(성직자)를 서원하고 출가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1961년 원광대 전임강사로 부임해 미국 예일대학교 및 컬럼비아대학교 교환교수 2년을 제외하고 평생 교육과 행정에 헌신했다. 대학에서는 초대 박물관장, 도서관장, 문리대학장, 대학원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1994년 총장을 맡아 대학의 경제적 기반을 굳건히 하고 도덕대학의 이념을 주창하며 대학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학자로서의 업적은 원불교의 학문적 체계를 개척한데 있다. 원시불교와 원불교학에 천착한 고인은 1976년 ‘원불교 개교의 동기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연구를 통해 원불교 출현의 당위성과 교리적 구조를 학계에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종교철학 연구를 통해 종교철학자로서 입지를 다졌으며, 대한철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술 발전에 공헌했다. 고인은 일생을 원불교 교무와 학자로 살아오며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학풍으로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강의와 설교를 강조했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인품의 소유자이자 결단력과 담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온 지도자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이인성, 아들 상원, 자부 이은아, 손자 한솔, 딸 혜원 씨가 있다. 발인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이며, 장지는 익산 영모묘원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14 15:04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내년 2월 위탁계약 만료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의 위탁계약이 내년 2월 말 만료된다. 이에 익산시는 위탁운영자인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에 내년 2월 28일 위탁계약이 정상 만료된다는 내용을 14일 고지했다. 앞서 원활한 지역 농산물 유통을 위해 2016년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문을 열고 안정적인 체계 정착을 위해 초기 10년간 민간단체를 통해 이를 위탁운영해 온 시는 앞으로 ‘생산은 농업인이, 판매는 익산시가’라는 기치를 보다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는 공공 유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로컬푸드 시스템이 공백 없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인력 승계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위탁계약 만료 이후에도 농업인이 직접 농산물을 매장에 출하하고 가격을 책정해 진열하는 방식은 동일하다. 여기에 시는 농업인의 농작업 시간을 보장하고 출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영세농과 취약농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도입한다. 연 매출 500만 원 미만 농가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매출 규모별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한 뒤 연차적으로 수수료 전면 면제를 추진한다. 아울러 기존에 조합원만 출하가 가능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1만 6000여 농가 누구나 장벽 없이 출하하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시는 앞서 익산형 마을전자상거래 온라인 플랫폼 익산몰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로컬푸드직매장 또한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책임 있는 공공 유통 모델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로컬푸드는 지역 농가와 시민을 직접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행정이 책임지고 더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운영 체계를 만들고 시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모두의 직매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14 14:43

전국 코스어들 익산에 모인다

익산 영등상권에서 전국 코스프레 팬들이 모이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익산시는 오는 18일 영등동 먹자골목(하나로11길 일대)에서 ‘2025 다다영등 코스프레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해 코스프레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총상금 18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열띤 경연이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캐릭터 분장과 연출을 바탕으로 심사를 받으며 대상 100만 원, 최우수상 50만 원, 우수상 3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행사에는 유명 코스프레 전문팀 ‘RZ COS(알지코스)’가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행사 현장에는 의상 대여와 분장 부스도 운영돼 누구나 쉽게 코스프레를 체험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코스어들의 코스프레 퍼레이드와 잼스틱 공연, 이카루스 댄스팀의 축하공연, DJ 공연 등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특별 행사로 영등상권 내 구매 영수증 인증 시 다다영등 재사용 가방(리유저블 백)과 야광 머리띠 등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먹자골목 일대에는 조명이 설치되고 기념사진 촬영 공간이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하고, 인근 상점들도 코스프레 행사에 적극 동참해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용선 영등상권 상인회장은 “상권을 찾는 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를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매년 성장하며 전국 코스프레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의상 대여와 분장 부스도 마련돼 있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분이 현장을 찾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14 14:33

"군산 청년층, 떠나갈라"⋯생활 만족도 저조

군산시 생활 인프라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 결과 주거·정주 기반, 안전, 커뮤니티 만족도는 높은 반면 경제·일자리, 문화·여가 부문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의 노력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는 최근 시청 면담실에서 생활인구 빅데이터 분석 완료보고회를 열고 거주 인구와 통근·통학 인구, 관광 방문객 등 다양한 생활인구의 패턴 및 특성을 공유했다. 이번 조사는 공공·민간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구감소 원인 도출 및 생활인구 기반 맞춤형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는 지난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거주인구 △통근/통학 체류인구 △방문 체류인구 각100명씩 3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군산시 거주 생활 만족도는 100점 환산 시 55점이며, 특히 청년층에서 만족도와 지속 거주 의향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층과 달리 20~30대 만족도(매우만족‧만족하는편)는 30%에 불과하고 지속 거주 의향 역시 50% 정도 수준(전체 73%)밖에 되지 않는다. 20~30대의 경우 45%가 현재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자리 및 교육환경 미흡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군산을 찾는 관광‧업무 방문 만족도는 69점(100점 환산)으로, 거주자 생활환경 만족도보다 높았다. 여성과 60대 이상, 그리고 여행‧관광 등으로 처음 방문한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들은 주로 관광·맛집·카페 방문을 목적으로 군산을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군산을 찾는 연령대별 요구 사항은 큰 차이를 보였다. 젊은층은 볼거리·즐길거리 부족을, 고령층은 숙박과 편의시설‧먹거리 부족 등을 불만 요인으로 꼽은 것. 전문가들은 군산 청년 유출을 막고 거주 인구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창업 및 일자리 지원 △지역 산업 기반 확충 △문화시설 및 여가‧스포츠 인프라 확충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 2026년 데이터 기반 행정을 실현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대민서비스 향상을 위한 예비 분석 과제도 지속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종길 군산시 기획행정국장은 “정주 인구만으로는 도시의 진짜 모습을 알기 어렵다”며 “이번 생활인구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시민이 더 오래 머물고 싶어 하는 군산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14 14:18

“이젠 장보러 버스 안타요” 완주군, 이동장터 운영

완주군이 교통 불편과 상점 부재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농촌형 이동장터’를 본격 가동했다. 군은 13일 고산농협과 ‘찾아가는 농촌형 이동장터’ 협약식을 갖고, 식품사막화와 교통취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새로운 농촌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찾아가는 농촌형 이동장터’는 고산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중 배후마을서비스사업으로, 생필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 판매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은 고산면 6개 마을, 비봉면 19개 마을, 동상면 13개 마을 등 총 38개 마을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농림축산식품부·전북특별자치도·완주군이 지원한 10.3톤 이동판매 차량 1대와 1톤 냉동차량 1대를 활용해 고산농협이 운영을 맡는다. 이동장터는 지난달 22일 고산면 화정마을을 시작으로 주 5일 운영하고 있으며, 각 마을에 30분씩 정차해 생필품 판매와 주문 배달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은 전국 5개 시·군(충북 청주, 전북 완주, 전남 함평·장성, 경북 의성) 시범사업 중 하나로, 지난달 전남 함평에서 열린 발대식 이후 지역 맞춤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동장터 사업이 농촌의 식품사막화 문제와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공동체 회복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통해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5.10.14 14:11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