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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도시 익산, 국가유산청 공모 8건 선정

세계유산 도시 익산시가 2026년도 국가유산청 공모에서 9건 신청 중 8건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확보된 사업비는 총 34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특히 단순한 선정 건수뿐 아니라 사업별 예산 규모 면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다시 돌아온 미륵사지 미디어아트다. 이 사업은 3년 연속 공모 제한으로 인해 2025년 한 해 휴식년을 보내고 다시 선정됐다. 내년에 총사업비 16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미륵사지를 대표하는 야간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제왕궁(왕궁리유적)을 무대로 펼쳐지는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은 올해까지 8년 연속 개최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에서도 총사업비 9억 3500만 원을 확보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야간 국가유산 활용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익산 야행은 2019년, 2023년, 2024년에 걸쳐 국가유산청 전국 우수 야행에 선정된 바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도 눈에 띈다. 시는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향교서원 활용사업과 지역 국가유산 교육 활성화사업을 통해 전통문화 기반 확대와 세대 간 전승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생생국가유산사업 1억 8750만 원,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1억 3750만 원, 세계유산 홍보지원사업 2억 3800만 원,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 9000만 원 등이 증액 반영됐다. 시는 이번 성과를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성장을 이뤄낸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내년에 미디어아트와 야행 같은 세계유산을 바탕으로 하는 대형 콘텐츠부터 향교서원·교육사업 등 여러 근현대유산을 활용한 신규사업까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야간관광, 체험형 프로그램, 유산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문화유산 도시로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석희 시 문화교육국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유산은 물론 근현대유산까지 아우르는 문화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09 12:10

국창 정정렬 추모 제25회 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 열린다

익산 출신 국창 정정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의 국악 꿈나무들과 전문 국악인들이 참여하는 전국 규모 국악 잔치가 익산에서 펼쳐진다. (사)익산국악진흥원에 따르면, 국창 정정렬 추모 제25회 익산 전국 판소리·고법 경연대회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익산시와 (사)익산국악진흥원(원장 임화영),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지부장 양용호)가 주최하고 (사)익산국악진흥원이 주관해 매년 익산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판소리와 고법의 계승·보존을 위한 전국 규모의 국악 잔치로, 우수한 국악 인재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세대를 잇는 소리꾼과 고수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판소리 부문은 초등부·중등부·고등부·신인부·일반부로, 고법 부문은 학생부·신인부·일반부로 나눠 11일 예선을 거쳐 12일 본선 무대에서 경연이 진행된다. 시상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국무총리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익산시장상, 익산시의회 의장상, 익산교육장상, 익산예총회장상, 익산문화원장상, 익산국악진흥원장상, 대회장상 등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연과 함께 진행되는 추모공연에서는 전년도 장원인 한채완 씨와 임청현 고수의 판소리 무대를 비롯해 승무, 기악합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임화영 명창과 소리꾼 박경숙·정숙·박신영·고승조·김채현·이다은·김소망·황정인·유민서·신미순·강청호·이명임·임영애·손은순·이명순·김영규 씨가 농부가를 부를 예정이다. 임화영 원장은 “늘 든든히 뒷받침해주시는 익산시와 익산시의회, 물심양면으로 헌신해주시는 회원과 임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지난해까지 이어진 어려움 속에서도 국악을 향한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늘의 대회가 더욱 빛나게 됐다. 특히 올해는 25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해이기에 경연을 넘어 추모와 축제의 장으로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양용호 지부장은 “익산이 낳은 국창 정정렬 선생님의 업적과 예술세계를 기리며 새로운 소리꾼을 발굴하고 판소리의 맥을 이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면서 “익산에서 열리는 이 경연이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전통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익산시·익산시의회와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국악의 고장 익산을 대표하는 국창 정정렬 선생을 기리는 이번 경연대회는 전국의 소리꾼과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 판소리와 고법의 맥이 이어지고, 익산 국악의 저력이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익산국악진흥원은 오랜 세월 판소리의 맥을 잇고 후학을 양성하며 국악 발전에 헌신해 왔다. 특히 원장인 임화영 명창은 2007년 본인 수상 뿐 아니라 동생 임청현 명창(고법, 2002년), 작은아들 송세엽(거문고, 2018년), 큰아들 송세운(판소리, 2025년)까지 한 집안에서 4명의 대통령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국악 명가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10.09 12:09

흥부제∙국제드론제전∙국가유산야행…남원시 3대 가을 축제 16일 개막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2025 남원시 3대 가을축제’가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축제 추진상황 보고회를 수시로 열며 프로그램 점검과 안전 대책, 숙박·교통·청소 등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이번 3대 축제는 △드론과 로봇으로 미래산업을 체험하는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전통문화의 흥과 나눔 정신을 되살리는 ‘제33회 흥부제’ △달빛 아래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남원국가유산야행’으로 구성된다.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은 16일부터 나흘간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남원시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항공안전기술원이 후원하는 제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로봇 융합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K-Drone to World Festival’과 연계해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드론레이싱과 드론축구, 로봇스포츠 대회, 기술 전시와 컨퍼런스, 드론 라이트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고전소설 ‘흥부전’의 고장 남원에서 매년 열리는 대표 전통문화축제인 ‘흥부제’는 17일부터 사흘간 사랑의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흥 넘치고 도파민 터지는 대박 흥부제’를 주제로 공연·체험·음식·놀이 등 45개 프로그램과 20여 개 플리마켓이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꾸며진다. 특히 어린이 직업체험 ‘키자니아’, 가족 명랑운동회, 매일 밤 펼쳐지는 음악공연, 지역 농특산물 장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월궁에 입사한 달토끼’를 주제로 한 ‘남원국가유산야행’은 16일부터 나흘간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야행은 전시·공연·체험 등 32개 프로그램이 8夜(야) 테마로 진행되며, 관람객이 ‘인턴 달토끼’가 되어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꾸려졌다. 야간 조명으로 한층 빛나는 광한루원 야경과 대표 프로그램인 ‘천등 날리기’는 야행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최경식 시장은 “남원의 봄에 춘향제가 있다면, 가을엔 드론제전·흥부제·야행이 있다”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도시 남원에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끝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10.09 10:54

고창군, 국지도 15호선 입체교차로 준공

고창군이 보건소 등 사회복지지구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국지도 15호선 입체교차로 설치사업’을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일 열린 기념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김성수, 김만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고창군군의회 의원, 유덕근 고창군농협 조합장, 지역주민, 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2년 7월 18일 착공해 약 3년의 공사 기간 끝에 완공됐다. 그동안 해당 구간은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교차로 입체화를 통해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창군보건소, 노인복지회관 등 주요 복지시설로의 접근성이 높아져 주민들의 생활 편의가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주민들도 변화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주민은 “보건소와 복지회관을 오갈 때마다 교통체증으로 불편했는데, 이제는 주요 복지시설과 국지도를 훨씬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입체교차로 준공은 단순한 도로시설을 넘어, 군민의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10.09 10:17

장군보건의료원, 신임 원장 노승무 박사 취임

“장수군보건의료원장으로 소임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군민의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역사회 건강지킴이로서 의료원이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수군보건의료원 신임 원장으로 외과 전문의 노승무 박사가 1일 공식 취임했다. 노 원장은 1949년 전북 군산 출신으로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로 재직하며 의과대학장, 보건대학원장, 외과학과장, 암공동연구소장 등을 역임해 풍부한 임상 및 연구 경험을 쌓았다. 또한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장, 세종시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을 지내며 의료·복지 행정 분야에서도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노 원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장수 지역의 현실을 반영해 응급의료 강화, 만성질환 조기관리, 건강검진 확대 등 실질적인 의료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앞으로 의료원 내부의 전문성과 조직 역량을 강화해 ‘군민이 언제나 믿고 찾는 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수군보건의료원이 군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최일선 기관으로 예방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구축과 더불어 따뜻한 인술이 살아 있는 현장 중심 의료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수군은 고령화와 의료 인프라 부족 등 지역 여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응급진료,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 서비스를 강화하고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보건의료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장수
  • 이재진
  • 2025.10.08 17:49

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 추석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 집중 홍보

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지사장 이양희)가 추석 명절을 맞아 1일부터 지역주민과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 집중 홍보에 나섰다. 지사는 전통시장, 마을회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직접 방문해 홍보 리플렛을 배부하며 고령 농업인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지원과 청년농의 경영기반 확충을 위한 사업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농지이양 은퇴직불사업’은 만 65세 이상 84세 이하의 고령 농업인이 보유한 농지를 공사 또는 청년농업인 등에게 매도할 경우 매월 일정 금액의 은퇴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보조금은 농지를 작년 또는 올해 매도한 경우 1ha당 월 50만 원(연 600만 원), 일정 기간 임대한 후 매도할 경우 1ha당 월 40만 원(연 480만 원)을 최대 10년간 지급한다. 상한 면적은 4ha이며 올해부터는 은퇴보조금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일시 지급형’ 제도가 새로 도입돼 신청자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농어촌공사 무진장지사(063-350-7032) 또는 농지은행상담센터(1577-777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이양희 지사장은 “이번 명절 기간을 통해 더 많은 고령 농업인들이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을 준비하고 청년농이 지속 가능한 농업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5.10.08 16:49

가을정취 만끽⋯정읍 구절초 축제, 14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정읍시 산내면 구절초 지방정원에서 개최되는 '제18회 정읍 구절초 꽃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13일간 가을 정취를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축제장은 드넓은 정원 곳곳을 누비며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 및 레포츠시설 짚와이어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가 관광객을 맞는다. ‘정원 스탬프 투어’는 구석구석 숨겨진 명소를 찾아다니는 재미를, ‘꽃 열차’는 솔숲을 편안하게 여행하는 낭만을 선사한다. 또한 ‘꽃멍 정원 멍’, ‘나무놀이 감성체험’ 등은 바쁜 일상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오는 18일 오후 3시 열리는 개막식 축하공연에는 박창근·장민호·김태연 등 인기 가수들이 올라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꽃밭 야외무대에서는 김영희&정범균(19일), 윤택(25일), 최양락&팽현숙(26일) 부부가 출연하는 '명사 토크 콘서트'가 열려 깊이 있는 이야기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읍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에서는 농특산물 품평회를 통해 엄선된 구절초 두부김치, 산채비빔밥, 다슬기 칼국수, 정읍 한우고기 등 지역 특색이 담긴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는 모든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도록 조정하여 축제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또한 원할한 교통을 위해 축제장 진입도로는 산내면에서 행사장 입구를 거쳐 제3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일방통행이 시행된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에는 많은 인파가 예상되므로, 여유로운 관람을 원한다면 오전 일찍 방문하거나 늦은 오후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학수 시장은 “구절초 꽃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도 구절초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정읍의 맛, 편리한 교통, 따뜻한 정을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10.08 16:46

징검다리 추석 연휴, 축제가 시작됐다

추석 연휴를 이어갈 징검다리 휴일을 앞두고 귀성객과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축제가 8일부터 전북지역 곳곳에서 시작됐다. 김제에서는 국내 최고의 농경문화 체험축제인 '제27회 지평선축제'가 벽골제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올해 김제 지평선축제는 63개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농경문화 체험 행사, 공연 등이 펼쳐진다.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기원 입석 줄다리기', '지평선 한가위 가족오락관', '지평선 가족요리경연대회', '지평선 소원 연 한마당', '지평선 종이 비거 날리기 대회', '지평선 싸리콩이 게임', '메뚜기 잡기', '아궁이 쌀밥 짓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역 농특산물을 싸게 파는 '지평선 명품장터'와 김제의 대표 맛집 음식을 선보이는 '맛집장터'도 운영된다. 2025 임실N치즈축제도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닷새간 임실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임실읍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임실N치즈축제는 임실N글로벌치즈 푸드페어, 숙성치즈를 활용한 맛있는 디저트 퐁뒤 체험, 대형 쌀피자 만들기, 숙성치즈 굴리기 등 10개 분야 70여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 미스트롯3 준우승자 배아현, 국악 트로트 요정 김다현, 실력파 걸그룹 미미로즈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개막 공연에 이어 오는 10일 열리는 임실N치즈콘서트에는 미스터트롯3 우승자 김용빈, 트로트 아이돌 김희재, 트로트 요정 전유진, 국민 포크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관람객들과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마련한다. 12일 폐막 공연에는 나는 반딧불의 주인공 황가람, 감성 디바 임수정, K-팝 루키 TIOT가 출연한다. 행사장에는 청정 임실 한우와 12개 읍·면 생활개선회가 준비한 향토 음식, 임실N치즈 유제품 20% 할인 판매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앞서 고창에서는 지난 2일 개막한 ‘2025 세계유산축전’이 22일까지 21일간 진행된다. 이번 세계유산축전은 세계문화유산 ‘고창 고인돌 유적’과 세계자연유산 ‘고창 갯벌’을 중심으로 한 체험·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고인돌 세움학교 △고인돌 세움마당 △고인돌 마실여행 △고창갯벌 탐조여행 △‘갯벌 속으로 GO! GO!’ 등이 마련되어 사전예약 또는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지역일반
  • 강인석
  • 2025.10.08 09:49

“하나로 통합된 관제, 도시가 달라졌다”···군산 도시통합센터, 스마트 행정 새 모델

재난·교통·범죄 대응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군산시 도시통합센터가 행정 혁신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분산된 관제 기능을 통합한 결과, 시민의 체감 안전도가 높아졌고 행정의 효율성도 크게 개선돼서다. 도시통합센터는 군산 전역에 설치된 3,000여 대의 CCTV와 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범죄 및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내 조치가 가능해졌고, 부서 간 협업도 훨씬 원활해졌다. 특히 재난·재해 대응 능력은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과거에는 기상 악화나 긴급 상황 시 부서별로 정보가 단절돼 신속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통합센터 가동 이후에는 경찰·소방·행정이 동일 화면을 공유하며 현장을 즉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범죄 예방 효과도 뚜렷하다. 도시통합센터는 방범용 CCTV를 24시간 감시하며 이상 상황 발생 시 즉시 경찰과 연계해 출동을 지원하는데,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관제요원이 이상을 탐지해 관련기관에 신고 처리한 건수는 288회에 이른다. 절도·폭력 등 생활 범죄 발생률이 감소했고, 특히 여성·아동 보호구역, 골목길 등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사각지대 없는 안전망을 구축했다. 실제 지난 3월 금목걸이를 노린 당근거래 절도범을 CCTV를 통해 신속히 검거했으며, 6월에는 동백대교에서 자살을 고민하는 시민을 발견해 112 신고 후 안전 조치했다. 또 9월에는 치매 노인이 길을 잃은 상황을 포착해 무사히 귀가 조치했으며, 집단폭행 사건을 CCTV로 확인하고 경찰 출동을 요청해 시민 안전을 지켰다. 교통 분야에서도 교통량, 유동 인구, 민원 패턴 등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스마트 교통 관리 시스템을 통해 주요 교차로의 교통량을 실시간 분석, 신호를 자동 조정함으로써 출퇴근 혼잡 해소와 정체 구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 구간 해소와 도심 정체 완화로 시민 만족도가 높다. 도시통합센터는 시민 참여형 안전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안심귀가 앱’을 통해 시민이 위치 정보를 전송하면 센터가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경찰이나 행정기관에 즉시 연계해 대응한다. 행정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스마트시티’의 기반이 되는 부분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통합센터는 단순한 관제실이 아닌, 도시 운영의 핵심 인프라”라며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과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해, 위기 대응과 정책 추진의 속도를 모두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함을 체감하는 스마트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5.10.08 09:24

[추석특집 가볼 만한 곳-군산] 한가위 달빛 아래, 가족과 함께 떠나는 ‘군산시간여행’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가운데 군산에서 고향의 따뜻한 정과 축제의 흥겨움이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바로 올해 열세번째를 맞이하는 '2025 군산시간여행축제'다. 올해 축제는 오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옛 시청광장 및 근대역사박물관 특설무대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 2013년 첫 개최된 군산시간여행은 전국적으로 근대문화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답게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잠재력을 활용해 추진된 축제이다. 여기에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라는 시공초월 모티브를 축제형식으로 구현하며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세대를 잇는 웃음과 재미, 가족의 손을 꼭 잡고 걷는 대학로 거리에 흥겨운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바로 그곳! 군산으로 진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흔한디 흔한 개막식을 가라' ⋯시작부터 볼거리 풍성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10월 9일 첫날, 군산의 시간여행마을은 거대한 무대로 변신한다. 수천명의 시민과 귀향객‧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개막 퍼레이드는 마치 잘 짜여진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우리를 들뜨게 한다.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거리 위에서 춤추듯 어우러지며 어린 시절 고향길을 달리던 기억이, 화려한 불빛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이어서 펼쳐지는 개막식은 우리가 자주 보던 ‘흔한디 흔한’ 그런 개막식이 아니다. 의식절차는 최소화하고 볼거리는 넘치게 꾸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콘텐츠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외벽이 배경이 되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군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유쾌하게 풀어낸 주제공연은 과거 수탈의 아픔부터 3.5만세운동의 환희, 영화촬영지로 각광받는 군산의 현재, 관광과 RE100 산단 등 미래 군산의 먹거리까지 담아낸 그야말로 ‘볼만한’ 개막식이 사람들을 기다린다. ◇'흥이난다 흥이나'⋯거리마다 넘치는 축제의 리듬 축제 기간동안 펼쳐지는 퍼레이드와 공연은 세대를 아우르는 흥겨움을 선사한다. '군산타임슬립 퍼레이드 & 군산을 춤추게 하라'는 하루 2∼3차례 펼쳐지는 군산의 과거와 현재‧미래가 어우러지는 이머시브 형태의 퍼레이드와 댄스파티로, 시간여행마을의 거리를 춤과 음악으로 채우며 보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타임슬립 디스코 & EDM 파티'는 말그대로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무대로 강렬한 비트가 파도소리와 어우러지고, 빛나는 조명은 바다 위에 또 하나의 은하수를 그려낸다. 어둠을 몰아내는 달빛과 EDM 사운드가 만나 군산의 밤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는 항구도시의 바닷바람을 타고 흘러오는 노래로 가을밤을 적신다. 고향에 내려온 친척, 오랜만에 만난 친구, 부모와 함께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음악에 귀 기울인다. '군산스타오디션'은 무대를 바라보던 관객이 직접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다. 누구나 꿈을 펼칠 수 있는 열린 무대, 명절다운 따뜻함과 담긴 무대가 바로 여기 있다. ◇'함께하면 재미가 두 배'⋯가족 모두가 주인공 되다 군산시간여행축제는 단순히 ‘보는 축제’가 아니다. 몸으로 뛰어들고 직접 체험하며 함께 웃는 순간들이 가득하다. 군산의 명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콘텐츠 투어리즘'에서는 영화 속 장면을 따라 걸으며 추억과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부모는 추억을 이야기하고, 자녀는 새로운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영화사 순간'의 협찬으로 진행되는 온 가족이 함께 몰입하고 참여하는 미션게임 '독립자금을 찾아라'는 역사를 게임으로 풀어내며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잡는다. 아이 손을 잡고 골목을 누비며 단서를 찾는 부모와 아이의 눈빛에는 어느새 진지한 열정이 깃든다. 'K-관광섬을 찾아라'는 군산이 가진 천혜의 관광자원인 ‘섬’관광을 홍보하는 가족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수만개의 볼풀속에서 ‘군산의 섬’을 찾는 사람에게 선물을 선사하는 ‘뜻밖의 행운’을 기대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도심 속 목장 나들이'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협찬으로 진행되며, 신선한 티라미수와 로제치즈 러스크‧우유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국산우유의 신선함과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보장된‘스테디셀러 프로그램’이다. 옛 시청광장 잔디밭에 세워지는'군산시간여행축제 영상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다. 외부의 빛이 스며들지 않는 공간속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입체감 넘치는 영상을 통해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롯이 담아낸 기억의 통로이자 미래의 발걸음까지 보여주는 특별한 장소가 된다. ◇시간여행에 군산 짬뽕 맛을 더하다 군산시간여행축제의 열기가 무르익는 같은 기간, 또 하나의 특별한 맛의 무대가 열린다. 바로 '군산짬뽕페스티벌'이다. 군산의 항구와 골목마다 스며 있는 불맛 가득한 짬뽕의 향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이 도시의 역사와 삶을 품은 이야기다. 빨간 국물 속에 음식에 대한 정성과 바다의 풍요가 녹아 있고, 뜨끈한 그릇을 앞에 둔 순간, 미식도시 군산의 맛과 포만감, 따스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추억 속 옛 식당의 손맛을 찾는 이들에게도, SNS로 인증샷을 남기며 새로운 맛을 즐기려는 젊은 세대에게도 ‘군산짬뽕’은 더없이 완벽한 메뉴다. 축제의 흥겨움에 배를 채우는 미식의 즐거움까지 더해지니 이번 추석 연휴 군산은 보는 재미, 뛰는 재미, 먹는 재미가 모두 살아 숨 쉬는 진짜 종합 선물세트가 된다. ◇'도약과 발전'⋯이젠 콘텐츠로 승부한다. 이번 군산시간여행축제는 타임슬립 퍼레이드를 중심으로 킬러콘텐츠 발굴을 통해 군산의 진짜 시간여행을 선보인다.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모아모아 시간'등 기존의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던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발전시켜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로 성장해 나간다. 이와함께 '군산시간여행축제×이성당 80주년 할인행사'와 환경전문기업 ㈜엔아이티의 축하공연 협찬 등 최초로 공식 협찬사와 함께 축제를 꾸밈으로써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임은 물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발돋움한다. 김문숙 군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추석에 고향을 찾은 가족과 관광객,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여행 축제에서 이야기와 감동 그리고 진짜 군산여행을 즐겨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08 06:00

고창의 보물, 자연과 사람을 그리다⋯'세계유산축전-고창’ 막 올랐다

고창군이 자랑하는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2025 세계유산축전–고인돌·고창갯벌’이 성대한 막을 올렸다. 2일 저녁, 고창 고인돌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윤준병 국회의원,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박현규 세계유산보존협의회 위원장,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했다. 식전 행사로는 고창농악보존회의 흥겨운 길놀이, 동리문화사업회의 판소리 무대, 고창초등학교 늘푸른 합창단의 청아한 합창이 이어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진 본행사에서는 고인돌과 갯벌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담아낸 주제영상이 상영되었으며, 전문 무용수들이 고인돌 제작 과정과 의미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주제공연과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도밴드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세계유산축전은 10월 22일까지 21일간 진행되며, 세계문화유산 ‘고창 고인돌 유적’과 세계자연유산 ‘고창 갯벌’을 중심으로 한 체험·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쓰레기 없는 축전’, ‘안전한 축전’, ‘모두가 즐기는 축전’, ‘세계유산을 보호하는 축전’ 등 4대 실천사항을 바탕으로 친환경·참여형 축제로 꾸려진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고인돌 세움학교 △고인돌 세움마당 △고인돌 마실여행 △고창갯벌 탐조여행 △‘갯벌 속으로 GO! GO!’ 등이 마련되어 사전예약 또는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유산축전은 고창의 소중한 문화와 자연유산을 세계와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군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끼고, 방문객에게는 고창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창
  • 박현표
  • 2025.10.07 10:03

[추석연휴 가볼 만한 축제 ]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8일~12일 개최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생각한다면 김제를 빼놓을 수 없다. 추석 연휴기간인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1500년 역사의 벽골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에서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 문화관광축제이면서 전북특별자치도 대표축제로 선정된 김제지평선축제는 올해 추석 황금연휴와 맞물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총 63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풍성한 먹거리, 화려한 야간 공연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 온 가족이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드는 특별한 시간으로 꾸며질 이번 김제지평선축제는 전통과 가족의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가위 가족오락관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배움의 놀이 공간으로, 전통 게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싸리콩이 대박 터트리기는 운동회의 추억을 되살려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기획되었다. 지평선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아궁이 쌀밥 짓기는 고구마, 밤 등 구황작물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지평선 굽스와 함께 새롭게 보완되었고, 소원을 적어 날려보는 소원연 날리기 한마당이 준비돼 추석에 모인 가족들에게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 K-콘텐츠와의 만남,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축제 지평선축제는 전통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재해석한 김제지평선축제만의 독자적인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오징어게임을 축제 감성에 맞는 민속놀이로 접목한 싸리콩이 게임은 10월 9일 국내 대항전과 10일 글로벌 대항전으로 나뉘어 국적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티셔츠와 지역상품권이 지급된다. 특히 국내 대항전 1등에게는 순금 1돈을 시상할 예정이다. 또한, 싸리콩이 달고나 만들기 체험장 등은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는 K-콘텐츠와 전통놀이와의 만남으로 기획됐다. # 김제만의 이야기를 담다! 유니버셜스튜디오 이와 함께 벽골제 저수지에 관해 오래 내려온 전설을 쌍룡놀이로 선보이고, 정월 보름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놀이 입석줄다리기로 축제의 흥을 북돋는다. 김제의 과거 모습을 다시 되돌아 볼 수 있고, 새롭게 느껴볼수 있는 김제 사진전에는 읍면동의 소중한 사진이 전시된다. 김제 출신 발명가 전평구 선생이 만든 세계 최초 비행 시도라 평가되고, 라이트 형제보다 300년 앞선 비거(飛車) 이야기는 이번 축제의 흥미로운 볼거리다. 정평구 비거 전시와 드론 농구게임, 종이 비거 날리기 이벤트와 무동력 글라이더 경연대회로 상상력 가득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김제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싸리와 콩이는 축제 기간 인형탈과 대형 조형물로 등장해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 보고, 먹고, 즐기는 김제 농특산물 한마당 고향의 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읍면동 대표음식들과 제2회 맛보자고 컴페티션에서 당당히 선발된 김제시 관내 맛집들을 한 공간에서 다양하게 맛볼 수 있고, 젊은 층이 많이 즐기는 디저트, 음료, 가벼운 테이크아웃 음식들도 마중거리에 마련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떡볶이 마을에서는 김제 쌀로 만든 다양한 맛의 떡볶이를 준비해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 잡고 김제자원의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인 김제에서 나는 쌀로 관광객 500명과 함께 가래떡을 뽑아 새만금방조제 모양을 만들어 보는 특별한 가래떡 대장정도 준비되어 있고, 또 다른 대표 농산물인 콩과 두부를 활용해 지평선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건강식 김밥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 축제의 빛, 지평선을 밝히다 신정문에 설치되는 새빛광장 LED타워는 환영 문구, 홍보영상은 물론 주요 프로그램과 현장 안내까지 담당한다. 벽골제방에 꾸며지는 달빛경관과 거대한 쌍룡 조형물 뒤로 펼쳐지는 파이널쇼 불꽃놀이는 포토스팟으로 매일 밤 지평선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슬로건에 담긴 '빛'은 축제의 밤을 밝히는 조명들을 의미하는 말 그대로의 빛이기도 하지만, 김제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며 축제를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보여주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지평선축제는 '2025 전북특별자치도 대표축제'로 선정되었듯이 기획, 운영, 콘텐츠, 방문객 만족도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로서 그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 축제 기간 동안 명품장터, 마중거리, 체험부스 등 주요 판매 공간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 각 1회씩 일정 품목 10%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다양한 할인 이벤트들은 관람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하고, 체험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민들에게 더 특별한 혜택을 주기 위해 기존 15% 할인이 되던 김제사랑카드는 축제장 내 결제 시 5% 페이백 이벤트로 눈길을 끌게 하고, 또한 문화누리카드 사용 가능 부스를 대폭 늘렸으며, 김제시민증·전북사랑도민증 홍보부스에서는 현장 발급과 즉석이벤트를 통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올해는 민족 대명절 추석과 맞물려 열리는 만큼, 가족이 함께 소통하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진정한 가족 축제로 거듭나길 바라며, 특히 모든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한 축제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발전하는 축제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시민여러분과 관광객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김제
  • 강현규
  • 2025.10.07 06:00

함께 즐기고 이야기 나누고⋯고창 실버타운, ‘추석 한마당’ 성황

고창 실버타운이 올해 추석을 맞아 입주회원과 가족 등 800여 명이 함께한 ‘추석 한마당’ 행사를 열어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의 정취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세대가 함께 즐기며 교류하는 시간을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행복을 더하고, 실버타운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는 이른 아침 7시 ‘새벽맞이 인사’로 문을 열었다. 실버타운 임직원들이 고운 한복과 정장을 차려입고 식당 입구에서 회원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맞이하며 따뜻한 명절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점심시간에는 제철 식재료로 정성껏 마련한 ‘추석 특식’이 600여 명의 회원과 가족에게 대접되었다. 메뉴는 소갈비찜, 토란국, 해파리냉채, 도라지무침, 샐러드, 호박죽, 김치와 송편, 사과, 배 등의 디저트로 구성되어 명절 밥상의 풍성함을 더했다. 고창타워 중앙광장에서는 회원과 가족, 손자녀들이 함께하는 ‘체험마당’이 열렸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투호놀이·제기차기·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며 곳곳에서 웃음과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과 친지들은 함께 웃고 즐기며 세대 간 화합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이날 회원 40여 명이 참여한 ‘선운사 산책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참가자들은 선운사 산사를 따라 도솔암을 오르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어 도솔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나누며 여유롭고 힐링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 신재홍 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의 장이자, 어르신들의 심신 치유와 공동체 소통을 위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회원 중심의 맞춤형 행복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삶의 질을 높이고 따뜻한 실버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고창
  • 박현표
  • 2025.10.06 20:06

“헬기 불시착으로 내 논이 망가졌는데, 증명도 내가 해야 하나요?”

“명절이 즐거워야 하는데, 서류 꾸미느라 하루가 다 갑니다.” 지난달 미군 아파치 헬기 불시착으로 피해를 입은 부안군 백산면 농민 김모 씨(가명·부안읍)는 추석 연휴 내내 논 대신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전주지방검찰청 보상심의위원회에 제출할 서류를 직접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고 이후 김씨가 마주한 현실은 ‘보상’이 아니라 ‘서류전쟁’이었다. 사고진술서, 손해배상신청서, 행정협의 배상서류 등 이름조차 생소한 서류가 수북하다. 여기에 농지대장, 경작자증명서, 피해금액 산출자료, 복구비 내역서까지 챙겨야 한다.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로 많다”며 김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을 피해자인 농민이 직접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군이 공무 수행 중이었는지, 어느 부대 소속인지, 피해 금액이 얼마인지까지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김씨는 “피해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보상도 없다”며 “농민이 행정가나 법률가가 아닌데, 너무 어렵게 돼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안읍 이장을 지낸 덕분에 서류를 비교적 빠르게 챙길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은 이런 행정 절차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김씨는 “서류를 몰라서 피해 사실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농민이 생길까 걱정”이라며 “이런 절차가 피해자를 두 번 울린다”고 말했다. 보상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처리된다. 하지만 피해자가 직접 입증하지 않으면 심의조차 열리지 않는다. 정부나 지자체가 대신 도와주는 절차도 사실상 없다. 전문가들은 “피해 감정과 자료 제출을 정부가 지원하지 않으면, 피해자는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김씨는 “논은 헬기에 짓밟혔고, 벼는 못 베었는데, 정작 나는 서류만 베고 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보상 절차가 농민 눈높이에 맞게 간소화되고, 피해자가 증명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도 똑같은 피해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안
  • 홍경선
  • 2025.10.06 08:54

[추석 특집 가볼만 한 곳] 정읍시 내장산문화광장 '기적의 놀이터'

정읍시(시장 이학수)가 사계절 문화관광 도시를 표방하며 내장저수지 아래에 조성한 내장산문화광장에 연계하여 아이와 가족 모두가 함께 할수 있는 '기적의 놀이터'를 9월1일 개장했다.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조성한 '기적의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전북 최고의 실내 놀이시설인 '천사히어로즈', '국민여가캠핑장', 내장산문화광장 '워터파크 음악분수', 임산물체험단지, 각종 기획전이 열리는 '정읍시립박물관'과 연계하여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놀이문화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기적의 놀이터' 공식 개장에 앞서 지난 7~8월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하며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아이들이 안전하면서도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환경과, 부모들이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는 체험형 놀이공간으로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적의 놀이터는 참여형 놀이공간을 목표로 지난2022 ~ 2025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40억원(도비 12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 28억원)이 투입됐다. 정읍시 월영1길 5 일원 약 1만9000㎡ 규모의 넓은 부지 위에 △유아놀이터 △거미줄놀이터 △단풍나무놀이터 △모래놀이터 △골목길놀이터 △숲놀이터 △창의놀이공간 등 7개의 테마 공간이 조성됐다. 각 공간은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놀이하며 창의성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놀이창고에는 모래놀이 도구, 고리걸기, 굴렁쇠 등 다양한 전통·창의 놀이도구가 비치돼 아이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유아 놀이터(개구리밥놀이대, 유아모래놀이터)는 기적의 놀이터 내 유아 전용 놀이공간으로, 어린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도록 설계된 테마시설이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탐험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구조물로 조성됐다. △거미줄놀이터(네트놀이시설, 프램폴린, 회전놀이기구)는 거미줄처럼 구성된 네트 구조로 아이들이 올라가거나 매달리며 신체 균형 감각을 발달시킬 수 있다. △단풍나무놀이터(단풍나무놀이대, 벌집놀이시설, 육각네트, 언덕조합놀이대, 언덕놀이시설, 터널놀이, 미끄럼틀(사각판), 모두의그네, 마운딩놀이)는 정읍을 상징하는 단풍나무 놀이터로 디자인하여 만든 조합놀이대로, 아이들의 창의력·신체발달·사회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복합 놀이공간을 목표로 했다. △모래놀이터(모래놀이장, 굴삭기놀이시설, 물놀이시설)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오감으로 체험하고 자유롭게 놀이를 창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래의 질감을 다르게 하여(가는 모래, 굵은 모래) 어린아이들의 촉감을 자극할 수 있게 조성했다. 여기에 몰놀이시설을 추가하여 모래와 물이 결합해 놀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골목길놀이터(바닥도화지, 골목담장, 전통바닥놀이, 롤러미끄럼틀)는 “추억(전통놀이) + 창의(그림) + 모험(롤러미끄럼틀)”을 테마로, 옛 정취와 현대 놀이문화가 결합된 세대 공감형 공간을 연출했다. △숲놀이터(트리하우스, 나무그네, 밧줄그네, 오두막쉼터, 숲속캔버스, 외줄그네, 해먹네트, 밧줄건너기, 황토길)는자연 속에서 신체 활동과 감성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테마 공간이다. 편백나무와 흙, 줄, 천 등의 자연 친화적 재료를 적극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려 놀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창의놀이공간으로 기적의 놀이터 잔디 광장에 있는 햇님테이블은 어린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창의 공간으로 야외학습, 미술, 자연체험 등으로 활용가능한 공간이다. 특히 놀이창고에는 모래놀이 도구, 고리걸기, 굴렁쇠 등 다양한 전통·창의 놀이도구가 비치돼 아이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시는 기적의 놀이터를 단순한 놀이공간을 넘어 교육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창의력과 협동심을 배우고, 부모와 가족들은 함께 시간을 나누며 세대 간 소통과 공동체 유대를 강화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집적화된 연계 놀이시설로 △'천사히어로즈'는 연면적 2192㎡ 규모의 실내 놀이시설로 아트클라이밍, 암벽타기 등과 트램폴린, 다목적 멀티코트, 아케이드게임, 스크린 축구와 야구, 립오브페이스 등 17종 39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국민여가캠핑장은 전체면적 3만㎡ 규모에 이글루 5면, 일반캠핑 29면, 오토캠핑 31면, 글램핑 6면, 카라반 6면, 자가카라반 5면으로 구성됐다. -이학수 정읍시장 “기적의 놀이터 개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는, 정읍시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개장식에서 "놀이터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고, 부모와 가족 모두가 행복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내장산문화광장에서 운영하는 순환열차와 동화마을 테마공원, 익스트림 스포츠시설, 미디어 아트관이 연차적으로 설치되면 계절과 상관 없이 온 가족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가족친화형 공간으로 발전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10.06 06:00

[추석특집 가볼 만한 곳-고창] 고향의 정취·세계유산의 가치를 동시에 품은 고창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온 뒤 남는 시간에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전북특별자치도 서남단에 자리한 고창군은 올해 추석, 고향을 찾은 이들이나 여행객 모두에게 특별한 답사를 선물한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자연·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 유네스코 7개 유산을 품은 도시고창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라는 큼직한 조형물이다. 그 아래 새겨진 세계유산 엠블럼은 이곳이 어떤 도시인지 한눈에 보여준다. 군청 앞에도 같은 상징물이 있어, 추석 연휴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붐빈다. 고창은 △고창 고인돌유적(세계문화유산) △판소리(무형유산) △농악(무형유산) △고창 전역(생물권보전지역) △고창갯벌(세계자연유산) △고창 병바위를 포함한 13곳(세계지질공원) △동학농민혁명 무장포고문(세계기록유산) 등, 무려 7개의 유네스코 유산을 품고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시다. 문화·자연·기록, 세 분야를 모두 아우른다. △고대 인류의 삶을 걷는 '고창 고인돌 유적' 고창 아산면 죽림리 일대에 펼쳐진 고인돌유적지는 어린 시절 어르신들의 놀이터이자 생활공간이었다. “쑥 뜯고 버섯 캐던 데가 이 고인돌 옆이었지”라는 마을 어르신들의 회상은, 지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이곳이 얼마나 일상 가까이에 있었는지 알려준다. 총 447기의 고인돌이 모여 있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밀집지다.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천천히 산책하며 탁자식·바둑판식 고인돌 사이를 걷다 보면, 고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상상하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소중한 체험이 된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고창갯벌 해리·심원 일대' 바다에 펼쳐진 고창갯벌은 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다. 이른 아침, 대바구니를 멘 어르신들이 칠게를 잡고, 아낙네들은 허리를 굽혀 조개를 캐는 모습이 정겹다. 철새 떼는 넓은 하늘을 날며 계절의 흐름을 알린다. 고창갯벌은 모래·펄·혼합갯벌이 고루 발달해 세계적으로도 귀한 곳이다. 특히 쉐니어(Chenier)라 불리는 독특한 지형은 학자들의 눈길을 끈다. 추석 연휴 갯벌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바닷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흥과 얼이 살아 있는 '무형·기록유산' 고창은 소리의 고장이다. 명창 신재효의 고향답게 판소리와 농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판소리 공연과 농악놀이가 곳곳에서 펼쳐져 흥겨운 한가위의 정취를 더한다. 또한 고창 무장읍성에서는 세계기록유산인 ‘동학농민혁명 무장포고문’을 만날 수 있다. 격동의 역사를 품은 이 기록 앞에 서면, 조상들의 절절한 외침이 지금도 귓가에 울리는 듯하다. △청정자연 속 힐링 '선운산과 세계지질공원' 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 고장이다. 특히 선운산 도립공원은 가을 꽃무릇과 단풍으로 유명하다. 추석 성묘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선운사 도솔암에 올라 바라보는 풍광은 그 자체로 마음의 위안을 준다. 또한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된 병바위, 운곡습지, 구시포 해변 등은 각각 독특한 자연 생태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다. 추석 연휴, 잠시 발걸음을 옮기면 자연이 주는 치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세계유산축전으로 즐기는 풍성한 한가위 올해 고창은 특별히 더 즐겁다. 10월 2일부터 22일까지 ‘2025 세계유산축전 고창 고인돌·갯벌’이 열린다. 올해 주제는 “자연과 공존, 인류의 영원한 시간! 갯벌과 고인돌”.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고인돌을 직접 세워보는 체험 ‘세움마당’ △트랙터를 타고 공연을 즐기는 ‘갯벌 속으로 GO! GO!’ △학생들이 참여하는 ‘고인돌 세움학교’ 등이 마련돼 있다. 국제학술대회와 환경캠페인까지 준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류문명과 자연의 위대함을 만나는 추석 여행 고창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고인돌이 증명하는 고대의 삶, 갯벌이 품은 생명의 순환, 판소리와 농악이 전하는 흥과 한, 동학농민혁명의 기록이 남긴 울림까지…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자리에 공존한다. 추석 연휴, 고창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가족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선물이 된다. 고향의 정취와 세계유산의 가치를 동시에 품은 고창에서,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한가위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 고창
  • 박현표
  • 2025.10.06 06:00

[추석특집 가볼 만한 곳-남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가을 여행지

추분이 지나면서 선선한 가을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여행하기 참 좋은 요즘,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도 다가왔다. 예전 같으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발길이 많았지만, 요즘은 ‘로컬 관광’이라 불리는 소규모·근거리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남원은 이러한 여행 트렌드에 꼭 맞는 곳이다. 광한루원을 비롯해 전통 관광지가 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체험형 관광지까지 조성됐다. 여기에 깊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문학관과 숲속 미술관까지 더해져 다양한 매력을 뽐낸다. 긴 연휴, 일상의 번뇌와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나만의 퀘렌시아를 찾는다면 남원으로 훌쩍 떠나보자. 남원하면 누구나 광한루원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곳에서 춘향의 정취만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30일 요천 수변권에 문을 연 미디어아트 전시관 ‘피오리움(Fiorium)’이 있기 때문이다. 개관 100일을 맞은 8월 8일 기준으로 매표 입장객 3만여 명, 전체 이용객은 7만여 명에 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처음엔 그냥 전시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바닥을 밟으니 꽃이 피고, 별빛이 따라오더라고요.” 피오리움을 찾은 한 관람객들의 소감이다. 피오리움과 달빛정원은 한때 건축이 중단돼 31년간 방치됐던 구 비사벌콘도 부지를 재생해 조성한 공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관광개발 공모사업인 ‘남원관광 Replus’ 사업의 결과물로, 폐자원을 디지털 예술과 도시문화 자원으로 탈바꿈시킨 모범 사례로 꼽힌다. 연면적 3741㎡ 규모의 전시관은 실내 전시장(피오리움), 야외정원(달빛정원), 미디어포인트, 포토존, 식음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문화시설이다. ‘새롭게 피어나는 남원의 빛’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이 수동적 감상이 아니라 작품의 일부로 참여할 수 있다. LED, 프로젝션 맵핑, 모션센서 기반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SNS에서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전시관’, ‘찍고 싶은 전시’로 입소문이 퍼져 주말마다 긴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 남원 시민과 ‘남원 누리시민’ 등록자는 입장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시관 위 달빛정원에는 넓은 정원과 2층 규모의 카페 ‘마시랑게’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식음도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미디어아트를 즐겼다면 이번에는 호젓하게 전시 여행을 떠나보자. 광한루원 건너편 함파우에는 전원형 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있다. 이 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2021~2022)’에 뽑힌 곳이다. 남원 출신 김병종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400여 점의 작품과 5000여 점의 자료를 기증하면서 지난 2018년 3월 개관했다. 숲으로 둘러싸인 미술관은 심플한 콘크리트 건축으로 지어져 도회적이면서도 독특하다. 예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 7월 22일부터는 ‘미지의 방랑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2025년 찾아가는 전북도립미술관 시·군 협력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이건용 작가의 ‘신체드로잉(샤먼-52)’ 등 작가 20명의 작품 22점이 소개된다. 오는 10월 19일까지 갤러리 2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병종 화백의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들은 갤러리 1에서 상설 전시된다. 평생 생명을 화폭에 담아온 그의 예술세계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지역 미술관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고 평가받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 방문해 다채로운 미술세계를 만끽하는 건 어떨까. 또 남원시는 지난 7월 4일부터 국토교통부의 ‘K-드론배송’ 고도화 사업을 김병종미술관 주차장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김밥, 빵, 음료 등을 드론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시민과 관광객은 공공배달앱 ‘먹깨비’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문부터 수령까지 20~30분이면 충분하다. 아울러 남원에는 현대문학의 백미라 불리는 소설 ‘혼불’의 배경지 사매면 노봉마을에 혼불문학관이 있다. 최명희 작가의 문학 정신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소설 ‘혼불’은 전북 양반가문의 몰락을 중심으로 종가를 지키는 며느리 3대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세시풍속, 관혼상제, 음식과 노래 등을 통해 남원 사람들의 삶을 생생히 재현해 주목을 받았다. 혼불문학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9월 리모델링을 마쳤다. 기존의 디오라마 중심 전시는 영상, 애니메이션,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로 바뀌었다. 벽면에 대형 창을 열어 ‘혼불’의 주요 배경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혼불문학관은 일방적인 정보의 전달보다는 방문객과 소설 ‘혼불’, 또는 혼불문학관 그 자체와의 상호호응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능동적인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 전시실은 △최명희 작가 소개 △디오라마·영상으로 보는 ‘혼불’ △외경과 함께하는 휴식 공간 △실감 미디어 전시 등 네 구역으로 꾸며졌다. 최명희 작가의 꺼지지 않는, 불꽃 같은 문학세계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가을 연휴, ‘혼불’을 다시 읽으며 쉼과 사유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혼불문학관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광한루원으로 대표되던 남원의 이미지는 이제 한층 풍성해졌다. 폐자원을 활용한 디지털 아트 공간 ‘피오리움’, 생명의 숲을 담은 전원형 미술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그리고 소설 ‘혼불’의 정신을 되살린 ‘혼불문학관’까지.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 문학과 사색이 공존하는 남원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가을, 남원에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보자.

  • 남원
  • 신기철
  • 2025.10.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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