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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산사 순례단' 이끈 혜지스님 다음달부터 108법회 매주 봉행

수천 명의 불자와 함께하는 '108산사 순례단'으로 불교계에 화제를 몰고온 도선사 주지 혜자스님이 내달 11일부터 매주 일요일 '부처님 말씀 108 법회'를 시작한다. 혜자스님은 30일 "108산사 순례를 함께하고 있는 신자들과 부처님 법문도 함께 공부하자는 생각에서 108가지 주제를 미리 마련해 매주 일요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법회를 위해 혜자스님은 불교에세이 '마음을 맑게 하는 부처님 말씀 108'(휴먼앤북스)을 펴냈다. '108산사 순례단'을 결성한 계기가 됐던 '선묵 혜자 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도서출판 화남)처럼 '마음을 맑게 하는 부처님 말씀 108'은 일요법회의 기본 교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마음을 맑게 하는 부처님 말씀 108'은 팔만대장경에서 가려뽑은 108개 법문을 일반 신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에세이 형식의 해설을 덧붙였다. 초기 불경인 '아함경'을 비롯해 '법구경', '화엄경' 등에서 뽑아낸 법문과 불교의 일반 상식을 담은 부처의 전생 이야기 등이 다양하게 실렸다. 혜자스님은 "벽안(1901-1987)스님은 팔만대장경이 모두 번역되어도 볼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으며 포교를 할 사람이 없으면 중생을 교화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이번 책 출간과 108법회는 부처님 경전을 쉽게 풀이해 일반인들이 불교에 좀 더 가깝게 다가오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08쪽. 1만5천원.

  • 지역일반
  • 연합
  • 2007.10.31 23:02

"작은 기업이 경제발전 견인차"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지역에서 전국으로 진출하는, 세계를 석권하는 기업이 많이 생겨나야 합니다. 레드오션인 서울과 대기업이 아닌, 창의력을 갖춘 사회적기업 등 소기업이 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전북일보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가 함께 여는 제2기 시민경제아카데미 세번째 강좌가 열린 30일 전북대 평생교육원. 130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강사로 나선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사회적기업은 공공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만 그 방식은 돈을 버는 것”이라며 “아이디어와 열정을 갖춘 작은 기업이 지역과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종이컵을 재활용해 문구용품을 만드는 스위스의 프라이탁, 지역의 예술가를 발굴해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영국의 히든아트, 영국 템즈강 주변 주민들이 뭉쳐 지역을 재개발하는 코인스트리트 커뮤니티 트러스트 등의 기업사례를 설명하며 “창의력을 갖고 지역에 봉사를 하는 기업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요양보험 시행에 맞춰 주부들이 생협 등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봉사도 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도 좋은 방식일 것”이라고 말했다.박 상임이사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따라 사회에 공헌하는 착한 기업이 성공하고 있다”며 “사회적 목적이 뚜렷하면 기업도 잘 될 수밖에 없다”고 기업의 사회공헌 필요성을 강조했다.아울러 “농촌과 노인복지관에서도 많은 소기업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디자인과 마케팅, 경영을 지원할 사회적 구조와 펀드 등이 뒷받침 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대선 후보들의 경제정책을 묻는 질문에 박 상임이사는 “경제 문제는 경제로 풀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문화와 예술, 생태 등의 창의적 가치를 더할 때 부가가치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이어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는지 보다 우리가 이 같은 가치를 가지고 업그레이드 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7.10.31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쌀이며 푸성귀 싸들고 오셔서 그냥 돌아서던 어머니 생각이

가을비가 소리 없이 며칠을 적신다. 온 들판은 누렇게 고개 숙이고 있다. 이렇게 들판이 익으면 나도 모르게 들길로 향한다. 내 어릴 적 친정집 부모님 육남매나 되는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좋은 땅 다 팔아먹고 천수답만 남아 두 분이 호락질을 하셨다. 늙어 힘은 없고 지친 모습으로 벼를 베어 논에 깔아 며칠을 말리고 굽은 허리로 겨우겨우 뒤집어 놓고 나면 밤새 비가 내려 논에 물이 가득 고여 있다. 지금은 경지정리가 잘되어 자동차가 못가는 곳이 없다. 파종서부터 거두기까지 어느 것 하나 사람의 손이 아니어도 우리들의 생활은 스위치 하나면 안 되는 것이 거의 없다. 유난히도 몸이 약하셨던 어머니, 농사일에 시달리어 야윈 얼굴이 창호지 문에 달그림자처럼 그려져 있다. 가난한 집 칠남매 장남 며느리로 시집보내고 나 때문에 발 한 번을 편히 뻗지 못하고 사셨다. 쌀이며 푸성귀를 보퉁이보퉁이 싸 오시어 신발도 벗지 않고 현관에 선 채로 나 먹을 것 한 끼라도 더 먹으라며 돌아서시던 뒷모습. 제 가슴 한편에 멍으로 남아있는 것 아시는지요? 그래서 저는 우리 아이들이 외식하러 가자고 하면 사양하지 않고 따라나선답니다. 어머님 떠나신 지 삼십 년 모든 호흡하는 것은 오면 가는 법.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어머니만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주기를 소원해 본답니다. 오늘밤 꿈길에라도 뵈올 수 있을까 어머님이 훔치던 눈물로 젖어보고 싶어요. /이수자(시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31 23:02

[열린마당] 현대적인 부모의 역할 - 최병균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녀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관심사일 것이다. 과거의 전통사회에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지혜를 그대로 이어 받아 자녀를 키워도 별로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외래문화와 우리의 전통문화가 혼재되어 가치의 혼란을 겪고 있는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지혜만 가지고 자녀를 키운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따라서 바람직한 자녀교육을 위해 부모역할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우리 사회의 미래가 우리 자녀들에게 달려 있으므로 그 미래를 여는 것은 일차적으로 부모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부모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게 된다면 자녀교육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은 당연하다. 부모는 변하거나 성장하지 않고 오직 자녀들에게만 변화가 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모순일 수밖에 없다.바람직한 부모역할을 위해 먼저 생각 할 일은 정보화 시대, 국제화 시대, 개방화 시대, 다원화 시대, 인간화 시대 등으로 특징 지워지는 21세기를 떠맡을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인간적 특성을 가지도록 육성해야 하는가? 를 우선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본다.첫째, 창의력을 길러야 한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엉뚱한 생각'일 수 있지만 그 엉뚱한 생각을 할 줄 아는 남다른 상상력, 호기심, 창의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둘째, 높은 뜻, 격조 있는 가치관, 윤리의식을 길러야 한다. 이것은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조건이다. 그런 가치관 교육이 제대로 안되면 인간사회답지 못한 사회로 전락한다.셋째, '남의 생각'을 할 줄 아는 인간적 감수성을 길러야 한다.자기 자신과 남의 감정을 정확하게 헤아릴 줄 알며 남들과 공감하고 이타적인 행동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육성해야 한다.넷째, 의연성을 키워주어야 한다. 조금만 힘들면 허덕이는 신체적 허약자나 조금만 어려우면 주저앉고 의지하거나 포기하는 심약한 아이들은 인생역경을 극복할 수 없고 실패할 수밖에 없다. 다섯째, '열린 마음'을 가진 개방성을 길러야 한다. 자기 자신과 생각이나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수용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종교, 민족, 이념,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민주적으로 관계 맺을 줄 알고 협력할 줄 아는 마음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밖에 책임감, 긍정적 사고, 정직, 인내, 타인 입장 존중, 주체 의식 확립, 근면성, 협동정신, 공중도덕 등을 심어 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 덕목이다.자녀들에게 이같은 품성을 길러 주려면 부모들이 먼저 바람직한 부모역할이 무엇인가 또한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부모 노릇을 하게 되는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첫째, 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위한 인생관과 가치관 및 자녀관을 또렷하게 해야 한다.부모들의 개인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자녀교육이라면 진정한 의미에서 볼 때 자녀들을 위한 교육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자녀교육도 아니게 도기 때문이다.둘째, 부모와 자녀관계가 돈독해야 자녀교육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대화와 놀이를 함께 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셋째, 부모와 자녀가 심리적으로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려면 효율적인 대화방법을 터득해야 한다.자녀들을 신뢰하고 존중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부모들은 자녀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공감적으로 이해하는 대화법을 구사하게 된다. 그리하여 일방적으로 명령, 지시, 충고, 설득, 훈계, 비난, 위협하기를 삼간다 넷째, 우리 사회문화가 잉태하고 있는 역기능적 교육환경에 유의하여 가급적 그 폐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황금만능주의에 물들어 있어서 인간의 됨됨이보다는 물진적 소유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최고의 선으로 생각는 경향, 과정보다는 결과만을 중요시하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거나 도덕 불감증적인 생활태도 등 유의해야 할 역기능적 교육환경이 너무도 많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다섯째, 부부관계가 건전해야 자녀교육에 성공할 수 있다.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자녀들은 정서적으로 불안하여 문제행동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 자녀교육이 실패하게 된다. 여섯째, 자녀교육 과정에서 부모는 자녀들의 모범이 되어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자녀들은 부모들의 언행, 태도, 생활방식 등을 모방하고 배우게 되어 있다. 부모들이 먼저 자녀들에게 기대하는 인간상의 모범이 되어야 자녀들에게 설득력이 있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게으른 부모가 근면한 자식을 양육하기 어렵고, 비겁한 부모가 용기 있는 자녀를 길러내기가 힘들 것은 뻔한 일이다. 결론적으로 바람직한 자녀교육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모들 스스로가 자녀들에게 무엇이든지 다 해주려는 경향에서 벗어나 그들의 자녀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하도록 강조하고, 또 이를 인내심을 갖고 지도 편달해야 한다는 것과, 우리의 자녀들이 그들의 역할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정이나 학교에서 많이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최병균(도교육위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31 23:02

[딱따구리] 간부부터 프로가 돼야

30일 도 교육청 국정감사장. 8명의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남짓 이뤄진 짧은 감사였지만 이날 국감현장을 지켜보면서 전북교육이 앞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의 전 직원들이, 특히 간부들이 프로정신으로 무장해야 함을 새삼 일깨워줬다.평소 국회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규호 교육감은 예상대로 이번 국감에서도 거의 매를 맞지 않고 넘어갔지만, 일부 의원들은 조목조목 전북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교육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주문했기 때문이다.의원들의 주문은 크게 두가지로 집약됐다.원어민 교사및 보건교사 확보율 제고, 냉난방 설비 확충 등 교육 환경에 관한 문제가 하나였고, 다른 하나는 0교시 수업 근절, 성과분석을 통한 의사 결정 등 교육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라는 것이다.의원들은 지적사항중에는 억지논리가 아닌 효율성 측면에서 설득력을 가진 경우도 많아 도교육청이 앞으로 일을 하면서 철저한 원칙을 바탕으로 임하되 간부들부터 업무를 완전히 숙지하는 등 프로정신으로 무장해야 함을 새삼 느끼게 했다.일년에 한번 치르는 국감은 사실 일과성 행사로 전락하기 쉽다.어떤 문제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잦은 인사이동으로 간부들은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전북 교육이 더 발전하려면 교육감을 비롯한 전 간부들은 단소리보다는 쓴소리에 귀기울이고, 당장 추진하기 어렵더라도 더 좋은 방안을 찾아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인구,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전국 최하위권인 전북이 유독 교육 부문에서만 전국 1위를 할 수는 없다.그러나 교육자들의 적극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 탈꼴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감을 막 치른 교육청이 환골탈태하기를 기대한다.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7.10.31 23:02

[오목대] 분쉬의학상

노벨상은 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설립한 기금으로 4개 기구가 해마다 시상하는 각종 상을 말한다.물리학,화학,생리학.의학,문학,평화,경제학 부문에서 지난해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해마다 상을 주도록 명시한 유언장에 따라 노벨의 사망 5주기인 1901년 12월 10일부터 상을 주기 시작했다.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리크스방크에 의해 추가 제정된 것으로 1969년부터 수여되었다. 한국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에 노벨 평화상을 탓다.고은 시인은 금년에도 문학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수상자로는 선정되지 못했다. 국제 학계에서 적절한 평가만 이뤄진다면 2010년 이전에 노벨 의학상 수상자가 한국인 가운데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 때문에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002년 노벨 의학상에 근접한 우수 한국인 의.과학자 20인을 선정한바 있다.눈여겨 볼 대목은 전북 출신 고규영KAIST교수(50)다.고교수는 전북대 의대를 졸업한후 미국 코넬대 생리학교실 박사후 연구원과 인디애나대학 심장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있다가 전북대 의대 교수와 포항공대 교수를 거쳐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교수는 혈관 질환에 대한 세포치료제와 관련해 획기적인 연구 결과물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국내외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세계 최초로 당뇨병으로 인한 족부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해 화제가 되었다.그간 수많은 연구 업적으로 대한의학회에서 주는‘화이자 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교수는 금년도 제17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그는 심장재생을 위한 심장 세포 이식을 최초로 성공한 과학자로 안지오포이에틴이라는 물질이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혈관내피세포 질환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분쉬의학상은 1901년부터 4년간 고종의 시의를 맡은 독일인 의사 리하르트 분쉬를 기리기 위해 1990년부터 대한의학회와 독일계 제약사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으로 제정한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아무튼 고교수와 같이 국내외에서 전북을 빛내는 자랑스런 전북인들이 많다.전북도도 고교수가 노벨상을 탈 수 있도록 도민의 이름으로 격려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31 23:02

[세상만사] 연금 스트레스 - 김승일

노후에 편안한 삶을 보장해 주겠다는 제도가 국민연금이다. 지난 85년 설립된 이후 1천7백만명의 국민이 가입해 있고 그동안 적립한 기금도 2백조원대를 넘었다. 여기에 공무원연금 가입자가 따로 1백만명에 이른다. 연금제도는 이제 선진복지사회 구현의 근간이 되고 있다.필자도 연금 수혜자다. 올해부터는 월45만원 정도를 받는다. 평생 박봉에 시달리며 직장생활을 한 탓에 그 연금이라는 것이 그야말로 쥐꼬리다. 필자 주변의 친구들도 비슷한 수준의 연금을 받는다. 일반 기업체에 근무했다가 정년퇴직했거나 자영업을 한 경우다. 직장에 다닐때 받은 급여액의 비율에 따라 요율이 책정된만큼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받는 액수에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을것으로 본다.그런데 비슷한 시기만큼 공무원이나 교직에 종사했던 친구들은 필자에 비해 연금 수령액이 월등히 높다. 대략 국민연금을 받는 친구들에 비해 4∼5배 차이는 나는것 같다. 그들이 받는 액수는 그야말로 퇴직후 편안한 노후를 즐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그러니 혹시 술좌석 같은데서 연금 이야기가 나오면 필자는 우선 기가 죽고 부러우면서도 은근히 부아가 치밀기도 한다. 왜 똑같이 직장생활을 했으면서도 나는 이렇게 액수가 적나.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굳이 그런 친구들을 시기해서 하는 말은 아니다. 지금이야 공무원이나 교직이 가장 인기있고 안정된 직군이긴 하지만 그들도 산업화와 고도성장기 박봉과 사회적 냉대로 힘든 때가 있었고 이제와서 국민들의 인식 변화로 그 보상을 받는 시대가 됐다고 이해하면 그만일 터이다.그런데 문제는 공무원연금이 적자를 면치 못해 해마다 1조원 이상씩 국가예산이 투입된다는데 있다. 복잡한 계산법은 제처 두고라도 우선 연금은 합리성을 바탕으로 책정되고 지급돼야 옳다. 적립기금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데 지급금액은 반대로 늘어 나고 있다면 기금 운용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건 아닌가. 하물며 그 부담을 국민들이 세금으로 고스란히 떠안으면서 두고두고 ‘철밥통’을 지켜주는 모양새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하긴 국민연금도 사정이 딱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고소득층의 축소신고, 탈루 관행, 정확한 소득파악의 어려움 등으로 해마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오는 2040년이면 기금이 고갈될 위기라는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그래서 복지부가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제도 개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공무원연금의 경우 반대가 더욱 완강하다고 한다. 그럴것이다. 누가 더 내고 덜 받자는데 선뜻 찬성하겠는가. 그렇다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곳은 국회다. 입만 열면 민생을 들먹이는게 국회의원들 아닌가. 불평등으로 배 아파하는 국민들이 더 늘어나기전에 바로 잡아야 할 연금제도다./김승일(언론인,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이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31 23:02

과학동아리 파이데이아 과학놀이마당

도내 초등학교 교사들의 모임인 ‘전북초등과학실험연구회(회장 박지용·정읍 신태인초교 교사)’와 전주교대의 과학실험동아리 ‘파이데이아’는 지난 26일 완주군 이서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 113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1회 과학놀이마당 행사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교수, 교사, 예비교사들이 농어촌 학교에 직접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다양한 원리를 직접 지도했다는 점에서 농촌지역 과학교육 활성화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이번에 진행된 프로그램은 무게중심을 이용한 ‘균형잡는 잠자리’, 탄성력을 이용해 물위를 달리는 배를 만들어보는 ‘달려라 통통배’, 기체의 성질을 바탕으로 구성한 ‘과학연구’ 등 모두 5가지다.어린이들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낄 수도 있는 과학이지만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직접 실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손쉽게 이해하고,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전주교대 윤성용씨(과학교육과)는 “예비교사로서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 과학원리를 설명해 주고 함께 실험을 하면서 교사의 보람이 이런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박지용 회장은 “이번에 소개된 각종 실험 프로그램은 회원들이 숱한 예비실험과 토의를 거쳐 직접 개발했으며 특히 초등교과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 또 학교수업을 보완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7.10.30 23:02

"풍천장어 뼈로 쿠키 만들었어요"

“고창 풍천장어를 널리 알리는 상품으로 개발, 판매할 생각입니다.”지난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향토음식경연대회에서 이주여성부문 대상을 차지한 스즈끼 유기에씨(36·고창군 신림면). 대상작품은 그가 출품한 ‘풍천장어 뼈쿠기외 3종’.풍천장어 뼈 쿠키는 스즈끼씨가 직접 개발했을 만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풍천장어 뼈 쿠키는 풍천장어를 구이용으로 활용한 뒤 버려지는 장어뼈를 모아 깨끗하게 씻고 구운 다음 가루로 만들어 복분자액을 넣고 쿠키로 만든 것.“풍천장어의 뼈에는 칼슘과 조혈조직인 골 수액, 미네랄 등이 풍부하며 골다공증 개선에 매우 효과적인 음식 재료”라는 스즈끼씨는 풍천장어 뼈쿠키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양간식이라고 소개했다.14년 전 결혼한 남편 윤철동씨(41)와 두 아들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인 그가 풍천장어를 활용한 쿠키를 만든데는 그가 오래전 취득한 제과제방사 자격증을 활용하면서부터. “빵도 만들고 아이들 간식도 챙겨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다 개발한 제품이 바로 풍천장어 뼈쿠키예요. 남편과 함께 쿠키 제조장을 만들어 올해 말쯤 개업하려고 합니다.”쿠키를 직접 판매는 물론 전자거래를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라는 그는 “뼈쿠키가 고창의 향토음식을 관광객들에게 홍보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막내린 모양성제에서 남편과 전통혼례를 치르며 14년 전 치르지 못했던 결혼식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그와 함께 출전한 최병권씨(풍천만가 대표)는 향토음식부문에 풍천장어구이 등을 출품, 장려상을 수상했다.

  • 지역일반
  • 임용묵
  • 2007.10.30 23:02

"생활속 우정사업 정착 보람" 퇴임 앞둔 양병우 전주우체국장

“열과 성을 다한 40년의 공직생활 소중했습니다.”오는 11월 1일자로 퇴임하는 양병우 (60) 전주우체국장은 “대과없이 공직생활을 마무리할수 있도록 성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감회를 피력했다.양 국장은 지난 68년 3월 평택 우체국배치로 공직에 발을 디뎌 진안우체국장·전북체신청 감사관·김제우체국장·익산우체국장 등을 역임한뒤 2004년 12월부터 전주우체국장으로 재직해왔다.공직생활중 가장 보람된 일과 관련, 양 국장은 “2005년말까지 전국 107개 광역우체국을 대상으로 한 우정사업 소속기관 경영평가에서 전주우체국이 1등급을 차지한 것과 도내 우체국중 2005년과 2006년 2년연속 경영혁신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등”이라고 꼽았다.양국장은 "우체국이 이젠 우편과 금융업무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수 있는 원스톱 종합민원창구로서 역할을 하게 돼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면서 “퇴임후에도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가는 우정사업이 되도록 하는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양국장은 업무에 치밀하면서도 자상한 리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관리자라는게 후배들의 평이다.

  • 지역일반
  • 홍동기
  • 2007.10.30 23:02

[딱따구리] 시의 명쾌한 답변 기대

지난 2004년말부터 민간위탁 운영되고 있는 전주 하수종말처리장이 도마위에 올랐다.일반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시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던 하수종말처리장이 최근 발표된 환경부의 2006년도 운영실태조사에서 전국 최하위 등급을 받으면서 운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전주 하수종말처리장은 시설용량 1일 8만톤 이상의 전국 53개소 하수종말처리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0위를 차지했다. 운영상태는 ‘아주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적은 지난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등 초라한 성적표이다.이에 환경단체가 들고 나섰다.전주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성명을 통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환경도시를 표방하면서 각종 환경개선 사업을 펼쳐왔던 전주시가 하수처리장 운영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 환경도시라는 이미지가 자칫 허상으로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 하수처리장의 운영은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이들은 “시와 위탁업체는 고도처리장이 준공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지만 환경부의 평가기준을 볼때 고도처리장이 정상 가동되더라도 크게 개선될 것은 아니다”며 시의 안이한 자세를 비난했다.또한 “민간위탁으로 시의 재정지출은 줄였는지 모르지만, 전주천의 수질과 지역에 대한 이미지에는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민간위탁 운영의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이에 시는 환경부의 평가결과에 대해 “하수슬러지 및 하수처리수 재이용의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이에대한 평가가 0점 처리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이들 시설들이 갖춰지더라도 환경단체가 지적한 대로 상황은 크게 개선될 같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적지않은 문제로 말썽이 끊이질 않았던 하수처리장에 대한 시의 보다 분명하고 명쾌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7.10.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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