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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해외 쌀시장 선점 나선다

전남도가 정부의 쌀 수출 허용방침에 따라 해외쌀시장 선점을 위해 기능성 브랜드 쌀 중심으로 수출에 적극 나선다.전남도는 14일 도청에서 시.군 관계자와 '전남쌀 베스트10' 브랜드, 수출에 뜻이 있는 RPC(종합미곡처리장)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쌀 수출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정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에 따라 해외 부유층이나 경제적 여유가 있는 교민 등을 대상으로 고품질 기능성 쌀을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추진된 쌀 수출과 관련해 저가 판매로 인한 출혈경쟁 등 과열양상, 저품질 쌀 수출 등에 대한 대책도 논의했다. 특히 쌀 수출이 향후 DDA(도하개발어젠다)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에서 불리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수입국의 현지 소비자 반응 등 정확한 시장 상황을 사전에 파악한 뒤 수출을 추진토록 했다. 전남도는 정부의 쌀 수출 허용 이후 지난 6월 명예 수출에이전트를 초청해 나주생물산업지원센터에서 전남 쌀 수출 상담회를 열어 신안 안좌농협 등 5개 업체, 345t(11억6천200만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1차분 15t이 지난 2일 미국으로 첫 수출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월 11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국내산 쌀 수출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08.15 23:02

충남도, 수도권 집중화 반대운동 돌입

충남도는 수도권 집중화 반대와 지역 균형발전을 촉구하기 위한 대국민 붐 조성을 위한 1천만명 서명운동에 본격 돌입키로 했다고14일 밝혔다.서명운동은 오는 17일부터 1개월간 충남도를 비롯해 각 시.군, 지방의회, 수도권 과밀반대 전국연대대전.충남본부가 참여한 가운데 이뤄지며 이 운동을 통해 수도권 집중화를 반대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촉구한다.이 운동은 비수도권 13개 시.도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와 '지역균형발전지방의회협의회' 그리고 시민단체 모임인 '수도권 과밀반대 전국연대'가 공동으로오는 9월까지 전국적으로 전개된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터미널 등 다중이용 장소와 공공기관, 각급 행정기관의 출입구나 민원실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서명을 받을 예정이며 서명목표는 78만명이다. 아울러 수도권 과밀반대 대전.충남본부는 이달 하순께 각급 시민사회단체장 등이 모여 동참 호소문을 발표하고 수도권집중화 반대.균형발전을 촉구하는 각계의 지지발언 등을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은 국토면적의 11.8%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48.4%, 생산기능 60%, 경제.사회.문화의 중추기능의 80%가 집중됐으나 정부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수도권 내 대기업 공장의 신.증설 허용과 수도권 지역의 신도시 건설 등 국가균형발전에 정면 배치되는 시책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는 1964년 '대도시인구집중방지대책' 이후 40년 이상 지켜온 수도권 집중화 방지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수도권은 과밀화로 교통, 환경, 집값 상승 등의 부작용으로 사회적 비용부담이 해마다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비수도권은 산업기반이 무너져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08.15 23:02

[딱따구리] 열악한 농촌교육환경 감안을

전북도교육청이 사설 기숙 학원과 관련된 조례제정을 준비하면서 순창 옥천 인재숙의 앞날을 걱정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옥천 인재숙은 지난 2003년 처음 지역의 인구 증대와 인재육성이라는 야심찬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해 오고 있는 순창군의 특색 사업 중 하나다.특히 해를 거듭하면서 사교육의 성공 모델로 거듭나면서 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열악한 농촌지역 교육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또한 교육을 위해 농촌에서 도시로만 몰리던 현상을 다소나마 도시에서 농촌으로 인구를 이동시키는 상황으로까지 변화시켰다. 하지만 최근 도교육청이 준비 중인 조례안에는 이 같은 사설 학원에서 방학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는 더 이상 재학생들이 기숙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안을 만들면서 인재숙이 위기를 맞게 됐다.만일 도 교육청의 의지대로 조례가 제정 될 경우 옥천 인재숙에서 현재 기숙하고 있는 200여 명의 학생들은 기숙을 할 수 없게 된다.타 시군에서 인재숙 입사를 위해 전학해온 학생들과 통학 거리가 먼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별도의 숙소를 구해야 하며 그에 따른 시간적인 부담과 경제적인 고통은 고스란히 학생들과 부모들의 몫이 될 것이다.물론, 전북교육의 전체적 그림을 그리는 도교육청으로서는 옥천 인재숙만 예외로 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육정책이 무엇보다도 교육수요자 입장에서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다. 조례를 만들기 전에 최소한 어느 길이 힘든 농촌의 열악한 환경에서라도 배우고자하는 학생들을 더 위하는 길인가를 먼저 생각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을 기대한다.

  • 지역일반
  • 임남근
  • 2007.08.14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용담댐 보상받고 다 떠났는데 자넨 오늘도 괭이 들고 논으로

Y친구에게. 승용차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의 고향, 하지만 마음이 딴 곳에 있으니 멀기만 하네.고향에 남아 있는 친구야!그동안 얼마나 농삿일에 바빴느냐. 늘 놀고 있으면서 한번도 모내기에 참여하지 못해 미안하네. 모두들 용담댐 보상금 받기가 무섭게 서울로, 대전으로, 도회지를 찾아 떠났는데, 친구는 농삿일이 싫증도 나지 않는가? 농삿일 거들어 줄 아이들도 모두 타관으로 보내놓고 다시 시작하다니.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다행인지 몰라. 도시에다 집만 덜렁 사놓고 통장에 남은 돈 호박씨처럼 빼먹고 살다가 그것마저 떨어져 자식들에게 얹혀 사는 사람들에 비교하면 말야.눈을 뜨면 씨를 뿌리고 가꿀 수 있는 농토가 있고 땀을 흘리면서도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일거리가 있으니 얼마나 좋겠니.남들 보다 지금 생각하면 잘 된 일이지. 그러나 해마다 나이의 무게가 있지 않은가. 몸도 돌보면서 일 하게나.오늘도 어깨에 곡괭이를 메고 황새처럼 논둑에 서서 기웃거리고 있겠지.어디 거름기가 모자란 곳이 없나, 잎집무늬마름병이라도 발생하지 않았나하고. 부디 몸 조심하게. 성실한 친구야./김완철(시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14 23:02

[열린마당] 지역대표도서관이 필요한 이유 - 서진원

영화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쓰(George Lucas)는 개인도서관을 가지고 있는 독서광이었다. 미국 선거의 귀재로 불리면서 현 부시대통령의 핵심 선거참모인 칼 로브(Karl Rove)가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으로 들어갔을 때 트럭 3대분의 책이 그의 방으로 옮겨졌다. 언젠가 신문에서 시인 고은선생의 시세계를 소개하는 기사를 보았다. 그 기사와 함께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고은선생의 집 서제에서 글을 쓰는 시인의 사진도 실려 있었다. 전북대 명예교수인 최승범선생도 정년을 마치신 후 시내에 개인도서관을 가지고 계시면서 지금도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도서관은 무엇인가’ 도서관은 고급문화의 필수적인 사회기관이다. 도서관은 문화활동의 에너지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모든 문화활동이 그 정점에 있어서는 지식정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그것이 만들어진 처음부터 지식정보자료를 관리하고 제공하는 우리사회의 정보서비스기관이다. 전북은 ‘문화예술의 고향’을 지향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많은 전문가들이 나름대로의 계획과 방식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수준이, 그리고 그것을 향유하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문화수준이 보다 높은 차원에서 이상적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에 도서관이라고 하는 문화활동의 에너지센터가 더없이 중요하다. 지방자치제가 발전하면서 전북지방에서도 주민들의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도서관 수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도서관법이 개정되어 광역자치단체마다 지역대표도서관을 두도록 하고 있다. 지역대표도서관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도서관법 제 23조) △시·도 단위의 종합적인 자료의 수집·정리·보존 및 제공 △지역의 공공도서관 지원 및 협력사업 수행 △도서관 업무에 관한 조사·연구 △지역의 자료수집 지원 및 다른 도서관으로부터 이관받은 자료의 보존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수집활동 및 협력사업 등 지원 △그밖에 지역대표도서관으로서 필요한 업무.지역대표도서관은 그 지역사회의 문화적 가치가 있는 지식정보자료를 망라적으로 수집·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북에 관한 모든 자료를 적어도 전북의 어느 한 도서관에서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전북에 관한 조사 연구자들이나 전북에 관심을 가지는 외지인들이 자료검색의 최종해결점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그 도서관이 바로 전북 지역대표도서관이다. 지역대표도서관을 가지는 것은 그러므로 족보를 가지는 가문과도 같다. 현재 우리 전북에는 지역대표도서관으로 내세울만한 도서관이 없다. 전주시립 도서관들은 그 규모나 위치가 지역대표도서관으로 걸맞지 않다. 전북교육청의 전북교육문화회관은 그 주기능이 도서관이긴 하지만 다른 시설들도 복합되어있고 기관의 명칭도 도서관이 아니다. 또한 도서관법에서는 지역대표도서관을 광역자치단체에서 설립·운영하도록 하고 있다.(도서관법 제 22조) 그러므로 현 시점에서 전북은 지역대표도서관을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기회에 도의회도서관을 겸하는 지역대표도서관을 세우게 된다면 이것은 전국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모범을 보일 것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래 이제는 정착단계를 맞이하게 되었다. 지방자치제가 발전되면서 의원들에게도 유급제가 시행되고 있다. 지방자치제가 정상적인, 이상적인 수준에 도달하기위해서는 그 중요한 조건 중에 하나가 지방의원들의 의회활동이 보다 성실하고 유능해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회활동에 필요한 지식정보자료를 충분히 지원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국회에는 국회도서관이 있다. 이제 지방의회에도 그들의 의회활동을 지원하는 도의회도서관을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 도의회도서관을 겸한 전북지역 대표도서관의 출현을 기대해본다. /서진원(전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14 23:02

[시론] 도로 '열린우리당'은 기만행위 - 황현

정치의 근본은 무엇인가. 군주와 신하가 상호 협력하면서 백성을 섬기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군주가 겸손하게 아랫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신하들도 거리낌 없이 백성의 삶을 중심에 놓고 시비를 가릴 수 있을 때, 그 나라의 정치는 근본이 바로섰고, 나아가 안정 됐음을 우리는 역사에서 배운다. 당시 정치인들은 나라가 위태롭거나 군주가 백성을 돌보는 정치를 소홀히 할 때는 군주의 위세에 굴하지 않고, 죽음을 무릅쓰고 간언했다. 그러다 귀향살이, 심지어 죽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백성 때문이었다. 군주와 백성은 ‘배와 물’과 같아서 물은 배를 떠나게도 할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어 버릴 수도 있다. 모든 정치의 근본은 백성이었다. 그러나 요즘 정치는 어떠한가? 일부 정치인들에게 백성은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백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생존을 위한 줄서기에 바쁘다. 누구 하나 백성의 고달픈 삶이 “내 탓이요” 라며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어찌 ‘백성이 곧 물’이라는 정치철학이 있겠는가! 참으로 이 시대에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고달프기만 하다. 하지만 군주 되겠다는 사람은 자고 나면 늘어난다. 또 하인들은 어느 그물에 들어야 살아날 것인지 분주하다. 이리 저리 기웃거리느라 정치적 소신도 실종됐다. 요즘 정치판은 그런 인사들이 ‘물 반 고기 반’이다. 당연히 백성은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 그들이 말하는 정치의 근본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지금 백성이 바라는 것이 진정 무엇인가? 백성의 삶을 고통스럽게 한 국정실패자들이 다시 나서라는 것인가? 아니면 ‘나눠먹기’식으로 구태와 구습의 정치인들이 다시모여 대통합하라는 것인가? 이것도 아니면 정당의 이념과 정책 그리고 정치인의 책임과 소신, 가치관을 버리고 ‘묻지마 신당’을 만들라는 것인가? 이에 감히 지적하고자 한다. 이 시대 백성이 진정 원하는 것은 ‘백성을 두려워하라’는 것이다. 실정에 책임 있는 자들은 그 책임을 다하라는 것이다.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새 물로 다시 채워서 일어나라는 것이다. 그런데 ‘민주신당’의 현실을 보자. 자신을 만들어준 당을 버린 철새들과 국정실패 책임자들, 그리고 물러가야 할 구시대 인물들의 무대다. 정파간 지분싸움, 자리다툼, 기득권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이것이 그들이 지향하는 ‘민주신당’의 모습이란 말인가? 그 뿐 아니다. 지난 10일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에 합의했다. 결국 밤새 돌고 돌아 제 집 안마당으로 들어가 ‘도로 열린우리당’을 만든 셈이다. 국정실패에 대한 백성의 분노를 손바닥으로 가리고 속이려 든 셈이다. 이렇게 백성을 무시하고 우습게 만드는 정치로 어떻게 고통과 시름에 빠진 백성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겠는가? 철새정치와 무책임정치 그리고 날림정당으로는 좌절하고 실의에 빠진 백성의 마음을 달랠 수 없다.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의 양왕(襄王)은 전쟁에서 큰 성(城) 두 곳과 많은 군사를 포로로 잡고도 기뻐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큰 강물도 사흘이면 물이 주는 것이고, 졸지에 세력이 강해지면 그만큼 쇠퇴하는 것도 빠르다”는 이치를 양왕은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로의 생각과 이념, 철학이 다른 세력이 모여 급조된 143석의 제1당 출범했다. 그러나 정치적 이익을 좇아 급조된 거함이다. 물은 배를 뒤집을 수 있다./황현(전북도의회 의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14 23:02

장수 '진천면민의 장' 수상자 선정

장수군 천천면민의 장 심의위원회(위원장 김삼종)는 제8회 면민의 날을 맞아 효열장에 김현순씨, 애향장에 박만선씨, 문화체육장에 이경우씨 등 3개 부분에 걸쳐 면민의 장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면민의 날에 열린다.△효열장 김현순씨(여·44·장판리)=뇌졸중으로 쓰러진 시어머니를 위해 지난 2004년 서울생활을 접고 귀향해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있다. 또 해마다 마을 경로잔치에 꼭 참여하는 등 지역봉사활동에도 앞장서 신세대의 며느리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애향장 박만선씨(52·서울시 중구)=제약회사를 경영하며 매년 고향의 불우이웃과 소외계층에게 금일봉과 간식거리, 필요한 물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향인 박곡마을에는 매년 2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면민의 날 행사시에도 각종 경품을 기탁하는 등 고향과 지역 어른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문화체육장 이경우씨(51·춘송리)=지난 1997년 체육회장 당시 지역주민들을 설득해 면민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치러내는 등 오늘의 면민의 날이 자리매김하는데 일등공신이다. 또한 춘송리 장양마을 이장과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문화복지 프로그램 발굴 및 주민애로사항 해결 등 지역발전과 화합에 앞장서고 있다.

  • 지역일반
  • 정익수
  • 2007.08.14 23:02

[오목대] 게릴라성 호우

스페인어로 ‘소규모 전투’라는 뜻의 ‘게릴라(guerrilla)’라는 말이 처음 쓰인 것은 1809년 영국의 이베리아 해방전때 였다. 당시 영국의 웰링턴장군을 도와 프랑스군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몰아내는데 큰 공을 세운 스페인―포르투갈의 비정규군을 ‘게리예로스(guerrilleros)’라고 부른데서 유래되었다. 게릴라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빨치산’은 프랑스어로 ‘동지’ 또는 ‘당파’라는 뜻의 ‘파르티잔(partizan)’에서 와전된 것이다. 게릴라는 조직적인 지휘나 통신, 보급체계 등이 없이 단독 또는 소규모 부대의 행동에 의해 상대의 배후를 기습하여 전과를 거두고 신속하게 빠져나와 일반 민중속에 숨어 반격을 피한다. 소규모로 출몰하다 보니 예측이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게릴라의 속성을 인용해 ‘게릴라성 호우’라는 말이 얼마전 부터 등장해 자주 쓰이고 있다. 일기도에도 잡히지 않고 곳에 따라 불쑥불쑥 나타나 호우를 퍼붓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붙여진 수식어다. 일정하게 비가 내리는 장마비 보다 시간당 30∼ 40㎜의 게릴라성 호우가 더 큰 수해를 일으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최근 충북 제천을 비롯 강원도 일부 지역의 큰 피해가 이같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빚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7월말쯤 장마가 끝나면 8월초 부터는 폭염이 시작되는게 그동안의 날씨 패턴이었다. 이런 전형적인 형태가 올해는 전혀 모습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8월들어 전국적으로 거의 매일 거르지 않고 비가 왔다. 예년 보다 강수예보 정확도가 떨어지는 바람에 기상청 예보관들은 곤혹스럽기 짝이 없는 모양이다. 휴가를 망친 직장인들이나 피서지 상인들도 불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같은 게릴라성 호우는 대기 불안정과 해수면 온도 상승, 태풍의 끝자락인 열대 저압부의 북상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일(14일)이 말복이다. 올해는 월복(越伏)으로 늦더위까지 예상된다. 계속되는 후텁지근한 날씨로 불쾌지수는 자꾸 올라가고, 저녘에는 열대야 까지 겹쳐 짜증을 더한다. 하지만 지금부터의 결실기는 곧 태풍철이기도 하다.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다. 해마다 겪는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시설물 관리등 철저한 대비책 마련에 힘쓸 때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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