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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꿀벌 폐사

미국의 생물학자이며 작가인 레이첼 카슨은 1962년 ‘풀들이 시들어가고,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당시 생태계의 모습을 자신의 저서 ‘침묵의 봄’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1950∼60년대 미국 전역에서 보고된 수 많은 환경피해 사례들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에 의해서 수집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그녀의 노력으로 DDT 같은 유기염소제 농약의 독성이 밝혀지고, 후에 규제되는 근거가 되었다. 지난해 미국에 이어 최근 유럽에서 까지 꿀벌의 개체수 감소로 떠들썩하다. ‘벌떼 폐사 장애(CCD)’로 불리는 이같은 현상은 25% 정도 꿀벌들이 벌집 밖에 나가 죽어버리는 비슷한 현상이 다발로 나타나고 있다. 벌집에 사체가 없다보니 원인 규명도 어려운 모양이다.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유전자 변형 농산물 때문이라는등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학자는 휴대폰 전자파 탓이라는 주장도 있다. ‘침묵의 봄’ 처럼 원인은 어떻게든 밝혀지겠지만 인간이 만든 재앙이 아닐런지 우려된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만약 세상에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는 4년내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꿀벌은 꿀만 만들지 않는다. 사과, 딸기등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가 꿀벌의 수분(受粉)작용에 의해 결실을 맺는다. 인류가 먹는 식품 가운데 3분의1이 곤충의 수분으로 생산되는데 이중 80%를 꿀벌들이 해낸다. 가축의 사료인 알파파도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된다. 꿀벌이 없으면 육류생산도 곤란해진다는 얘기다. 국내의 경우 아직 집단폐사 현상이 보고되고 있지는 않지만 올 봄 꿀생산이 흉작을 거듭하면서 양봉농가들이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무분별한 농약사용과 함께 꿀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밀원(蜜源)인 아카시아나무의 황화(黃化)현상으로 꿀 생산이 현격히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생물 다양성의 훼손은 먹이사슬등 생태계 파괴로 이어진다.인류도 예외일 수 없다. 생태계가 균형을 잃게되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류가 지식사회와 정보사회를 이루고 첨단 과학기술로 우주를 누벼도 미물인 꿀벌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없다. 지속 가능한 생물 종(種)의 군(群) 유지와 회복을 통한 생물 다양성 보전에 보다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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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5.24 23:02

[명상칼럼] 부처님 오신 날 - 김경일

오늘이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이다. 길거리마다 오색찬란한 연등이 길을 밝히고 있다. 꽃은 아름답고 나무는 푸르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의 왕 봄철에 사람들은 차분하게 성탄절을 맞고 있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을 의왕(醫王)이라고도 하고 왕중왕(王中王)이라고도 한다. 삼계(三界)의 가없는 중생을 인도하시는 위없는 스승이시며 사생(四生)의 자비하신 어버이시다. 서가모니 부처님 가르침에 의하면 이미 이전에도 과거 일곱 부처님이 계셨다고 한다. 결국 부처님이란 특정한 우상이 아니라 말세(末世)가 되어 중생이 고통의 바다 속에 들게 되면 그 원인인 무명(욕심의 어두움)을 물리쳐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구원하시는 분이시다. 부처님의 무상대도(無上大道)는 한량없이 높고 한량없이 깊고 한량없이 넓어서....(중략)..... 만유의 이치를 통달하시며 다생(多生)의 이치를 아시고 악도(惡道) 중생을 선도(善道)로 제도하시는 능력이 계시며 복락(福樂)이 다하면 다시 오게 하는 능력이 계시며 지혜가 어두워지면 다시 밝게 하는 능력이 계시다(대종경 서품 중에서)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비극은 한마디로 말하면 돌아가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문명한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과학문명의 성취는 놀랍고 경제발전의 풍요와 편리는 대단하다. 이런 문명의 흐름은 상당기간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우리 삶이 좀처럼 행복하지 못하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문명의 탑은 높아만 가는데 심리적 허무는 깊어만 간다. 욕심의 갈증은 더하고 우리네 인생은 바쁜 이유도 모른 체 헐떡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있다. 세상을 비추는 빛이어야 할 종교조차 물욕 충만한 이 세상의 값없는 재물이 되고 있다. 건물은 웅장해졌지만 마음 안은 텅 비어있다. 화석화된 교리와 제도는 더 이상 중병에 든 세상을 치료할 약재(藥材)와 의술(醫術)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예수 재림을 기다리고 불교에서는 미륵불의 출세(出世)를 기다리고 동학(東學)에서는 수운(水雲)의 갱생(更生)을 기다리는지 모르겠다. 어린 아이가 질고(疾苦)가 있으면 어머니를 찾듯 중생의 고통이 깊어지면 우리는 거룩하신 부처님을 찾아야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인(聖人)의 가르침이 쇠하면 인류의 아픔은 깊어진다. 현대 물질문명과 과학이 우리의 온전한 행복을 지켜주지 못함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 되었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삶의 방식이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된다는 것도 어슴프레나마 짐작하는 세상이 되고 있다. 진정 행복하고자 하면 우리가 거듭나야 한다. 우리가 거듭나려면 옛 성인들의 가르침이 온전해져야 한다. 그러기로 하면 종교가 새로워져야 한다. 뭇 중생들에게 믿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어머니 품이 되어야 한다. 부처님 오신 이 화창하고 밝은 날, 마음의 등불을 켜고 맞이하는 거룩한 성탄일이었으면 좋겠다. 나무본사(南無本師) 서가모니불. 거룩하신 서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김경일(원불교 중앙중도훈련원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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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5.24 23:02

[시론] 농업 지원축소 안된다 - 심상길

한.미 FTA로 온 나라가 한바탕 홍역을 치루고 있다.FTA를 체결하면 공업분야에서는 수출로 이득을 보고, 농업분야에서는 수입으로 피해를 본다는 것이 주요 골자 인 것 같다.미국산소고기가 수입되어 우리들의 식탁을 차지 한다면 농촌에는 다시 한 번 고통을 격을 것 같다. 주력작목 선정 어려워 도대체 한국의 농촌에서는 어떤 작목을 선택해야 하는지...농협의 조합장으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쌀, 한우, 배, 사과, 돼지, 닭 등등 많은 품목이 있으나 이거다 하고 자신있게 권장하기가 어렵다. global시대에 가격의 논리로 질서를 정하는 것이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농업의 경우는 적응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정부도 어쩔 수 없이 개방정책을 해야 한다면 사전에 준비하고 피해를 구조적으로 보상하는 내용을 사전에 공지해서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다.우리 남원농협은 남원시와 인근의 7개면을 합병한 농협이며 생산되는 품목으로는 쌀이 주작목이며 원예작물로는 사과. 배. 상추. 딸기. 고구마.아스파라가스등이 있으며 한봉꿀 또한 유명하다.우리조합에서는 저가미로만 인식된 남원 쌀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남원시 와 공동으로 남원「참미」라는 브랜드를 개발하였다. 2005년에 스포츠서울 선정 블루오션히트상품으로 선정되고, 2006년에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주관 전라북도 우수브랜드쌀로 지정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한봉꿀은 지리산 일대의 풍부한 밀원이 그 바탕이 되고 있으며 4년전 부터는 인삼공사의 엄격한 품질 규격을 통과하여 예본[禮本]이라는 상표명으로 인삼공사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2006년도 우리농협은 종합업적전국우수상을 수상하였고, 자기자본증대 전국 최우수, 자산건전성을 심사하여 주어지는 클린뱅크 달성, 농산물품질경영대상, 농산물유통개혁대상등을 수상 하였다.당기순이익은 39억원을 달성하여 전북도내에서 최고수준이며 조합원에게도 각종 배당을 출자금대비 36% 정도 실시 하였다.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농가인구는 총인구의 7%이고, 농업부분의 부가가치는 3 %로 발표되고 있다.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인지 정부의 각종지원도 위축되고 있다. 농민들이 애용하는 비과세예탁금의 단계별폐지, 면세유제도의 축소 또는 폐지 움직임, 생산자조직인 협동조합에 대한 각종 과세 등 농업.농촌을 둘러싼 환경이 극도로 위축 되고 있다. 농협중앙회조사부 자료에 의하면 미국농가 농업소득은 26.9%가 각종 보조금 소득이라고 한다. 정부의 보조금에 의해서 농가의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는것이다.이제 농민들도 2만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싶다. 한국은행은 2007년도 1인당국민소득을 2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농협도 농가소득 증대를 위하여 유통사업 등 여러 사업을 해보고 요즘은 1사1촌운동을 벌여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일을 추진 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개방등으로 인한 농촌의 어려움을 농협의 힘으로 넘기에는 너무 벅찬 일 이다. 우리농촌에도 1인당 2만달러 소득이 가능하도록 농민 과 농협 , 지차체, 정부 그리고 소비자들이 더욱 지혜를 모을 때 이다./심상길(남원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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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5.24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마음 비우기에 주력하면서 산사 찾는 일 잦아

어제는 스님의 자취가 서린 적상산 자락의 안국사를 다녀왔습니다. 미색 층층나무 꽃바람이 아름다운 신록 속에 불어와 싸락눈을 내리게 했습니다.스님! ‘부처님 오신 날’ 장엄한 행사로 얼마나 분주하십니까?늦게 불교에 입문하여 좋은 인연을 맺고, 불교가 한 종교라기보다는 ‘자기 깨우침’을 얻는 철학의 길임을 알게 되었을 때의 희열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입니다.특히 제가 좋아하는 것은 삼법인인데 재행무상(諸行無常=만물은 항상 변하는 것), 제법무아(諸법無我=모든 법은 인연에 따라 생기고 사라지므로 나는 없으며), 열반적정(涅槃寂靜=생사를 윤회하는 고통을 벗어난 피안이다)입니다. 또 윤회사상을 믿는 것도 있지만 그와 더불어 사성제, 팔정도, 십이연기, 무상관, 무정관, 무아관 소승불교에서부터 대승불교의 반야심경, 금강경 등 모든 경전, 그리고 선불교 등 많은 지침들을 대하면서 선을 행함에 최고의 복락을 이루려는데 큰 뜻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요즘은 ‘마음 비우기’에 주력하며 산사를 찾는 일이 잦아졌습니다만 버리기가 그리 쉬운 일이던가요? 보십시오. 제가 얼마나 욕심꾸러기였었는지 알만합니다. 알면서도 깨우치기 어려운 일, 그러나 스님의 폭넓은 선용기심을 배우고 인연을 소중히 여겨 앞으로의 제 삶을 보시와 선정신과 하심(下心)으로 살 것을 약속드립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전선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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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5.24 23:02

[딱따구리] '형님같은' 도지사

23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찾은 김완주 도지사는 도내 간판 기업에 대한 애정을 줄곧 쏟아냈다.이날 김 지사의 현장 방문 일정 가운데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시련 속에 입사한 신입사원들과의 간담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현대차 노사의 대립 속에 입사를 못해 발만 동동거리던 이들의 심정이 언론의 하이라이트를 받았고, 이들은 가시밭길을 뚫고 지난 3월 14일 첫 출근에 성공했다.2달여만에 생산라인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능숙한 손놀림을 보이며 어엿한 숙련 기술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김 지사는 생산라인을 둘러본 후 신입사원들과의 대화의 장을 별도로 마련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대화에 나선 신입사원들이 다소 어색하고 긴장한 모습을 보이자 “형님 같이 생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며 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김 지사는 인사말 모두에서 “우리나라의 최고 직장에 입사한 걸 축하한다”고 운을 뗀 후 ‘여러분은 전북도의 대표 선수’ ‘현대차는 도민의 기업’ ‘현대차의 문제는 곧 전북의 문제’라는 수식어를 이어갔다.신입사원들은 “노사간 대립 속에서 언제쯤 출근할 것인지 조마조마했다”고 말문을 연 후 ‘산업단지 입구 입체교차로 신설’ ‘출퇴근 시간 교통난 해소’ ‘대중교통 이용 불편’ 등 건의사항을 언급했다.크고 작은 요구에 대한 답변도 적극적인 해결에 맞춰졌다. “입체교차로는 삼봉지구 개발과 연계해 해결하고, 출퇴근 시간대엔 신호 주기를 조절토록 하겠습니다.”신입사원과 대화를 마친 김지사는 이들과 함께 구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나누며, ‘형님 같은 도지사’ 행보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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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모
  • 2007.05.24 23:02

[시론] 통일의 실험장 '개성공단' - 이미영

개성은 너무도 가까운 곳이었다. 지난 5월초, 우리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일행 5명은 이재봉교수가 대표로 있는 ‘남이랑 북이랑’ 단체의 도움으로 개성 공단을 방문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단 하루 동안의 짧은 방문이었지만 개성 공단은 우리 일행에게 통일의 희망을 보여 주기에 충분한 곳이었다.개성공단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모두는 광활한 공단 규모에 놀랐고, 2000만평(여의도면적 8배)에 달하는 개성 경제특구 계획은 꿈이 아닌 현실로 느껴졌다. 우리가 방문한 00공장안에서는 북녘의 노동자들 700여명이 남녘노동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었다. 생산된 완제품은 이튿날 서울로 운송되어 백화점 등에 진열돼 팔리고 있단다. 개성은 2년 전 평양방문을 통해서 느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평양방문 때, 북녘의 산하와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면서 민족의 동질성을 느꼈다면, 개성 공단은 남북의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한 곳에서 일하며 생활하는 일상적 공간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거대한 장으로 느껴졌다. 평양에 갈 땐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갔지만 개성은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휴전선을 통과하여 갔다. 개성은 평양보다 지리적, 시간적 거리가 가깝기도 하지만 남북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개성공단의 사회적 거리는 평양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깝게 느껴졌다.개성공단은 지난 2003년부터 1단계 개발사업이 진행되어 2007년에 마무리되며 노동집약적인 중소기업공단으로 조성되고 있다. 현재 시범지구와 1차 지구에 신원, 로만손 등 약 30여개의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에서는 13000여명의 북녘노동자와 700여명의 남녘노동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었다. 얼마 전 53만평에 달하는 2차 지구가 공고, 분양되기 시작하였는데, 최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서 진행한 분양, 투자설명회엔 약 400여명의 남쪽의 중소기업인들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현지 기업인에 의하면 북녘 노동자들은 대부분 고교, 전문대를 졸업한 고급인력으로 매우 성실하여 생산성이 높다고 전한다. 더구나 중국,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인건비상승, 각종 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월 57.5불 임금의 개성 공단은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아닌가!그러나 개성공단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지 공장의 걱정은 더 많아 보인다. 가장 큰 걸림돌은 국제, 통일정세의 유동적인 문제일 것이요. 둘째로는 입주기업들의 각 종 지원, 혜택의 법률적인 문제이며 세 번째는 사람이나 물자의 통행, 통관절차의 복잡성 문제이다. 다행히 지난 4월 국회에서 통과된 “개성공단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개성공단지원법)”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조세감면혜택, 직접대출, 4대 보험 등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일단 숨통은 트인 것 같다. 또한 정부는 외국 수출시 개성공단 생산품을 Maid in Korea 제품으로 인정하여 수출에 불이익이 없도록 보장해야 한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남녘의 직원들은 대개 2주에 한번 정도 집에 다녀올 수 있다고 한다. 개성은 충분히 서울에서 통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들의 출퇴근문제도 해결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개성공단의 성공 여부는 뭐니뭐니해도 남북화해와 통일정세에 달려 있다. 기업들이 안심하고 진출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야말로 선결조건 아닌가!개발주체인 현대 아산 측의 설명에 의하면 개성경제특구(공업지구, 상업지구, 관광지구) 건설이 완성되면 개성은 35만 여명의 북녘노동자와 만 오천여명의 남측기술자, 노동자, 일반 시민 등 50만 여명의 도시로 성장한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 당국은 통일의 맥박이 고동치는 개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개방하여야 한다. 남과 북의 사람이 함께하는 통일의 실험장, 남과 북이 상생할 수 있는 경제 교류협력의 장, 개성을 적극 열자.최고의 통일교육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일이리라./이미영(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이사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23 23:02

[열린마당] 시민이 행복한 전주 만들기 - 송하진

사회자의 비장한 멘트와 긴장감 높여주는 북소리, 까마득히 높이 떠있는 공중그네와 우스꽝스런 삐에로... 이렇게 오랫동안 인식되어져 왔던 서커스의 레파토리를 과감하게 깬 ‘퀴담’서커스가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공연중인 ‘퀴담’은 서커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음악과 조명, 무대구성과 이야기를 예술성 있게 조합해 세계 최고의 서커스로 자리매김하며 세계 100대 기업에 포함되었다.서커스 공연 패러다임에 혁신을 일으킨 이들의 발상의 전환이 세계적인 블루오션 사례를 만든 것이다.우리 전주시에서도 새로운 블루오션 사례를 만들기 위해 일선현장에서 공무원들이 고유업무에 대해 상상력과 역발상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창출을 통한 행정이 이루어지고 있다.직원들의 자유로운 상상에서 역발상을 통한 상상동아리 운영과 상상아이디어 콘테스트를 개최하여 지난 해 말 2개월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내에 무려 1,043건의 아이디어가 공모되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이 아이디어는 실무부서에 공유되어 ‘도심속 실개천 조성’, ‘전직원 종합관찰제 인터넷방 운영’, ‘업무매뉴얼 작성 공유’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현재 추진 중에 있으며, 최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맞벌이부부를 위한 도우미 안내싸이트 운영, 한옥마을내 포졸도우미 배치, 중증장애인 가전홈서비스 등은 실무부서에서 추진 검토 중이다.또한 부서, 직급을 초월하여 시정 관심분야를 함께 연구하기 위한 28개의 상상(혁신)동아리가 구성되어 올해 2월부터 연구활동을 시작하였다. 법학을 전공한 직원들이 모여 쟁송업무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법무동아리, 전주시 공무원의 친절도 향상을 위한 동아리, 정보화시대에 인터넷을 통한 시정 사이버 홍보를 위한 동아리 등 시정발전을 위한 연구모임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특히 법무동아리의 경우 올해 1월 시유재산 소송에서 38억원을 지켜내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직원들의 자유로운 상상에서 구성된 법무동아리가 곧 경쟁력이 된 것이다.최근 우리시는 일하는 방식개선을 통해 고객만족과 내부만족, 두가지 토끼를 잡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효율은 두배로 늘리고 비효율은 반으로 줄여 나감으로써 시민과 공무원 모두가 만족해하는 행정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탄력근무제 시범운영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대시민 서비스를 점검해 보았으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결재시스템 변경, 좀더 빠르고 편리한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여러 가지 제안이 나오고 있으며,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행정에 도입 추진할 계획이다.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 공무원들에게 ‘철밥통, 무사안일, 연공서열’ 등의 부정적인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하지만 이제 혁신의 열기와 연일 쏟아지는 혁신아이디어로 이미지가 변하고 있으며, 시민이 체감하는 혁신행정이 펼쳐지고 있다.각 지자체에서는 앞다투어 우수한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여 체감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효과성?파급성이 높은 혁신과제는 혁신브랜드화 시켜나가고 있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주시는 행자부 평가에서 2005년도 전국10위(특별교부세 5억), 2006년도 전국 2위(특별교부세 2억)을 교부받는 성과를 거둔데 이어 올해 최우수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가 평가기관에서 제시한 10개 평가항목에 달하는 복잡한 평가결과의 포상등급의 상향 설정이 아니다. 시민이 체감하는 고객만족 행정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혁신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행정혁신의 최고 목표를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행복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과 앞으로도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은 상상력일 것이다. 우리 전주시 공무원은 오늘도 일선현장에서 더 큰 미래를 열어갈 천년 전주를 상상한다. /송하진(전주시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23 23:02

[딱따구리] 취재지원인가, 통제인가

연이틀 37개 정부 부처의 기자실, 정확히 말해 기사송고실이 시끌벅적하다. 정부가 현행 취재지원 시스템을 선진화한다며 브리핑실을 통폐합하는 등 사실상 취재활동을 위축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보고받고 “불편이 따르겠지만 감수하고 이렇게 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승인했다.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OECD국가 27곳 중에 우리나라처럼 기사송고실, 브리핑룸이 많은 곳이 없다”며 “이번 방안은 선진국들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한국 정부의 취재지원 방식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말이 좋아 선진화된 취재지원 시스템이지 자세히 살펴보면 문제가 많다. 왜냐면 적어도 ‘지원’이라면 지원을 받는 상대방과 최소한의 합의를 거쳐야 하는데 그런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이번 방안을 “기자들의 부처 사무실 무단방문 차단이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라고 설명한 대목이다. 이는 기자의 비서실 출입을 금지한 청와대 취재를 ‘모범적인’ 취재시스템으로 자체 평가하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하지만 청와대에 출입하는 기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이 일방적이고 정형화된 브리핑과 추가 취재가 거의 불가능한 데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제도가 정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이번 제도를 놓고 기자들이 ‘통제’와 ‘방해’로 받아들여도 청와대가 그것을 ‘지원’이라고 계속 우긴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국무위원이 단 한사람도 없었다니 ‘선진화된 언로’를 조장하기 위해 ‘지원’해야 할 곳은 자명해 보인다.

  • 지역일반
  • 김성중
  • 2007.05.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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