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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초도방문 '우여곡절'

김완주 지사가 23일 남원시 초도방문 행사를 가졌다.이날 방문은 남원시가 지난 2월 20일 지방혁신인력개발원 문제로 도지사의 초도 방문을 전격 거부한 뒤 꼬박 2개월만에 성사된 만큼 관심이 컸다.김 지사의 방문이 성사된 것은 상호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도민들과 시민들의 기대가 작용했다. 또 첨예하게 대립했던 양측의 갈등과 오해도 물밑 대화를 거쳐 상당 부분 해소됐다.이를 반영하듯 방문 일정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 못해 보인다.그것은 무엇보다 남원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수전문 관광지 조성이 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순탄하게 진행될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남원시민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부산악권의 발전 전망을 연수전문 관광지에서 찾았고 그런 만큼 인력개발원 유치 실패에 대한 상실감이 적지 않았다. 또 유치 실패에 대한 사실 관계나 책임 소재를 떠나 전북도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서운함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시민들의 상처를 끌어안기 위한 전북도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동부산악권에 대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도지사 공약사항이기도 한 연수전문 관광지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해야 한다. 혹 남아있을지 모를 감정의 앙금을 털어버리고 대승적인 견지에서 진정으로 상호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이와 별도로 남원시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원인과 본질을 시민들 앞에 낱낱이 공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전북도와의 오해를 푸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시정의 주인인 시민들의 오해와 의혹을 푸는 것이기 때문이다.

  • 지역일반
  • 신기철
  • 2007.04.24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상처받은 영혼이지칠때마다 그 눈빛속에서 안식찾았어요

매화, 살구꽃, 산수유, 목련이 피더니 진달래, 벚꽃까지 피어나 천지는 온통 꽃산, 꽃물결입니다. 꽃들은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토록 4월을 눈부시고 황홀하게 장식하는 걸까요. 내 눈도 내 마음도 온통 꽃물이 들어버렸습니다.꽃 피는 계절이 다시 오니 처음 만났던 언니의 슬프면서도 빛나던 눈동자가 생각납니다. 언니의 눈동자에 담긴 맑은 영혼의 모습 - 그 아련함은 대학시절 제게 더없는 기쁨이었으니까요. 아름답게 빛나면서도 우수가 어려 있는 언니의 눈빛 속에서 내 젊은 날 고뇌의 무늬들은 투명하고 맑은 사유의 무늬들로 바뀌어졌었지요. 슬픔의 시간을 통과한 새벽의 언어로 시를 노래하기도 했지요. 언니는 내 젊은 날의 수도원이었습니다. 상처 받은 영혼이 지칠 때마다 언니의 그 눈 속으로 걸어 들어가 깊은 안식을 찾았으니까요.음악과 시, 영화와 소설, 내장사 벚꽃길과 비자림 그리고 사랑의 다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추억들이 스쳐가네요.이번 봄에도 향그런 꽃그늘 아래서 언니의 그윽한 눈길 속으로 그리운 여행을 하렵니다. 그러면 언니의 마음과 내 마음은 또 붉은 꽃물이 들겠지요./우미자(시인·부안여중 교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4.24 23:02

[열린마당] 익산 르네상스를 위한 제안 - 김연근

익산은 어제, 전주는 오늘, 군산은 내일(?)1980년대 중반까지 익산은 전북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였다. 서울의 패션과 유행이 호남선을 타고 익산으로 직행될 만큼 익산은 세련되고 멋진 도시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익산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전북의 다른 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익산 역시 교육의 환경과 질이 떨어지고,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인구 감소현상이 두드러지며 익산역이 한산해졌고 구도심 상가들도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역세권은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문 닫힌 상점이 즐비하며, 한때 수출자유지역으로 주가를 올렸던 공단 역시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그 와중에 익산 KTX 정차역은 거의 월중행사로 정치인들의 이슈가 되는 단골메뉴가 되고 말았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거듭되면서 익산시민들이 겪는 무력감이다. 아마도 이런 면에서 익산은 어제이며, 전주는 오늘이고, 군산은 내일이라는 유행어가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어딘가에 분명히 익산 르네상스 길은 있을 것이다. 익산이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는 돌파구는 어디서부터 찾아야 하는 것일까? 르네상스의 길을 찾는 32만 익산시민들께 필자는 크게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하나는, 익산 도시발전의 시야를 좀 더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익산과 군산, 그리고 전주의 연담도시화가 필요한 만큼, 익산의 공간 전략은 여기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익산은 전주와 군산 사이에 끼어 있고 김제, 완주와 맞대고 있다. 따라서 익산의 산업이 살기 위해서는 혁신도시와 새만금의 배후도시로써의 역할이 필요하며, 특히 완주의 전북과학연구단지와 기능적으로 연계되어야 할 것이다. 국내 6군데 밖에 없는 과학연구단지는 장기적으로 전북의 산업정책에 있어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김완주 지사가 이끄는 민선 4기가 모든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는 식품산업클러스터를 익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전북도는 먹고 살거리를 만들기 위한 백년대계를 세우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전북도가 내세우는 3대 성장동력산업은 오랜 농업중심의 산업구조를 첨단산업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의 산물이다. 따라서 전북도는 부품소재와 식품, 관광산업으로 일컬어지는 3대 성장동력산업의 밑그림을 그리느라 밤을 낯 삼아 전력 질주하고 있다.그 중에서도 식품산업은 가장 전도유망한 산업으로 꼽힌다. 식품산업은 미래의 블루오션이다. 전북이 생긴 이래 전북의 이미지와 가능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산업이 개발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전북이 꿈꾸는 식품산업은 결코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농업과 제조업, 유통을 결합시킨 6차 산업이고 먼 장래에는 전북의 농업을 분명히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식품산업 시장의 목표는 중국이다. 중국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2천만 수도권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육상교통 거점으로 전북의 교통요지이자, 가까이는 김제공항과 군산항, 그리고 전주의 전통문화와 맛 산업을 사이에 둔 익산이 최적의 입지라 할 수 있다. 이제 익산은 르네상스를 위한 목표를 분명히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위해 시민적 역량을 총결집시켜야 할 것이다./김연근(도의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4.24 23:02

[시론] 발코니 확장, 분양가 상승원인 - 추원호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한국 사회 전체를 부동산 광풍에 몰아 부치더니 급기야 정치권에서도 분양가 원가공개를 공공연히 부르짖고 있고 심지어 아파트 반값 논란이 일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를 상승시키는 주요 요인 중 발코니 부분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큰데, 이에 대한 발코니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발코니라 함은 건축물의 내·외부를 연결하는 완충 공간으로서 전망·휴식 등의 목적으로 건축물 외벽에 접하여 부가적으로 설치되는 공간이라고 건축법 시행령에 명시되어 있다. 2005년 이전까지의 발코니 개념은 노대라 하여 어떤 뚜렷한 정의가 설정되어 있지 않았고 단순히 아파트 공급면적에 포함되는 바닥면적에는 제외되고 건폐율 산정할 때 적용되는 건축면적의 서비스 개념으로만 규정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나 2005년 12월 2일, 건축법시행령 제 2조에 새로운 발코니 개념을 부여하여 전망과 휴식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서 아파트 분양가를 왜곡하는 주범이 되고 말았다. 그동안 아파트 분양가격을 낮추는 방안들은 대체로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 열기를 이용하여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이것이 아파트 값 전체를 상승 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는 점이다.둘째, 아파트값 상승의 주요인은 지가상승에 있으므로 아파트 분양 가격에서 토지가를 별도 분리하자는 주장이다. 즉,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통해서 건축부분만 분양하고 토지부분은 임대로 하여 임대료만 받으며, 분양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나, 여기에 법적 이상의 용적율을 높이면 토지임대료 수준도 낮아져 아파트 반값이 가능하다는 논리이다.셋째, 공공 아파트를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격을 낮춘 원가수준으로 환매조건부 분양주택으로 분양하자는 것이다.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게 하는, 즉 소유자가 되팔 때 반드시 공공기관에게만 팔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기를 배제하고 실제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값싼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이다.이같은 주장은 모두 아파트 자체 즉, 건축물 자체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다만 땅값이 올라서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한다는 논리만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만일 왜곡된 건축법규로 인하여 아파트 건물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비싸진다면 그래서 아파트값이 왜곡되고 있다면 그것은 다시 한번 되새겨 볼만한 일이다.건축법의 왜곡된 규정으로 인하여 아파트 건물에 기형아가 발생되고 있고 그것이 가격구조를 뒤틀리게 하면서 아파트 분양가를 상승시키고 있다면 그 구조를 바로 잡아 아파트 분양가를 하향시킬 수도 있다. 물론 토지가의 상승으로 아파트 분양가를 상승시키는 요인도 있다. 왜냐하면 모든 아파트 공급가액에는 토지가와 건축비 기타 부대비용이 가산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아파트에서 실질적인 공급면적에는 전용면적(거실용도로 쓰이는 곳)과 공용면적(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층, 관리실 등)이 있고 서비스 면적으로 산정하는 발코니 면적이 있다. 1990년까지는 국민주택규모(85㎡)에서 전면 2칸(거실과 안방)과 후면 2칸(작은방과 부엌)으로 한세대의 길이는 대개 9m~10m이었던 것이 1990년이후로는 전면3칸(거실, 큰방, 작은) 후면2칸(작은방 주방)으로 하여 전면길이가 12m~15m되었고, 최근에는 같은 전용면적 (85㎡)에서 전면 4칸(거실, 안방, 작은방 2개)으로 변형되어 한세대의 전면 길이가 15m이상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즉, 적은 세대수로 주동길이를 짧게 하는 타워형으로 바뀌면서 북향에 방을 배치하는 것 보다 따뜻한 남향으로 주 용도를 배치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 전면 폭이 길어질수록 전후면에 설치되는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 면적이 증가하게 되고, 발코니 확장으로 인해 거실 전용 공간을 늘릴 수 있으니 실제 입주자에게는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논리이다. 문제는 이 발코니 면적이 건축법상 바닥면적에 산입 되지 않고 대지의 용적율 산정에서도 제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용면적은 똑같지만 전면 길이를 길게 함으로서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 면적은 확장되고 실질 아파트 공급 면적은 엄연히 증가하게 된다. 2005년 12월부터는 아예 발코니 부분을 실내 거주 공간으로 확장ㆍ개조하도록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고, 아파트 전용 면적으로 공공연히 쓰여 지고 있는 실정이다. 바닥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 부분이 실재 아파트 전용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건축법상 서비스 면적으로 되어 있어 용적율에도 산정되지 않는 기이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 부분이다. 건축법상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를 바닥면적에 삽입하지 않는다는 조항과 그 발코니를 실재 거주 공간(방, 거실, 주방)으로 개조하여 사용해도 이 아파트 전용면적에는 포함되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해괴한 법규가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아파트 발코니 면적이 이와 같이 상이함으로 인해 나타나는 아파트 분양가 평수를 보면 90년대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85㎡이하)를 39평형, 33평형이라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의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를 49평형, 43평형으로 바뀌면서 무려 10평이나 커진 것이다. 똑같은 전용면적을 가지고 10평이나 커지는 실로 귀신이 놀랄만한 일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곧 서비스면적이었고 바닥면적과 용적율에서 제외되어 왔던 발코니가 이제는 실내 거주 공간으로 확장, 개조함으로서 전용면적으로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코니는 아파트값을 상승시키면서 삭막한 도시 환경을 초래하고 실질적인 아파트단지 밀도를 상승케 하는 한편 주거문화를 왜곡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집값을 낮추기 위해서는 전자에 서술한 여러 가지 방법도 좋지만 아파트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 가격 왜곡 구조부터 해결해야 할 일이다./추원호(건축사·전북주택관리연구소부소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4.24 23:02

군산발전포럼, 새만금방조제 친환경도로 건의

속보=군산상공회의소등 도내 4개 상의가 새만금 방조제 도로화 계획수정과 설계변경을 건의(본보 18일자 2면보도)한데 이어 (사)군산발전포럼이 새만금 방조제 친환경관광도로건설을 위한 설계변경을 농림부에 건의하고 나섰다.군산발전포럼은 특히 명확한 설계변경의사에 대한 답신이 오는 30일까지 접수되지 않을 경우 공익차원에서 설계변경을 위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군산발전포럼은 건의에서 현 농림부의 방조제 도로계획은 국도 77호선의 지정으로 관광객들의 관광 동선을 완전 찬단, 관광조망권확보를 위해 당초 방조제도로를 높이는 공사 취지에 전혀 부합되지 않으며, 방조제 높임공사에 따른 1400억원의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또한 내수면쪽 비탈면이 녹지개념이 아닌 방조제둑 개념으로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마음놓고 주차하고 머물면서 관광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특히 방조제도로의 국도 77호선 지정은 방조제도로의 관광상품성 극대화를 저해하고 나아가 전북발전의 발목을 잡는 꼴로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들고 방조제도로를 자유로운 주정차개념의 관광도로화와 함께 내수면쪽 2차선도로를 지역간 소통개념의 지방도로로 지정하고 방조제 내수면측 비탈면이 완만한 녹색수림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설계변경을 요청했다.

  • 지역일반
  • 안봉호
  • 2007.04.23 23:02

조용한 산골 찾아온 '귀한 손님' 예비귀농인

조용한 산골 마을이 모처럼 활기로 넘쳤다. 서울 등지에서 귀농을 꿈꾸는 ‘귀한 손님‘들이 찾았기 때문이다. 작은 숲속 마을의 적막을 깬 이들은 다름 아닌 학선지구(새울터) 전원마을에 입주 할 30명(11가구)의 예비 귀농인들. 새울터는 진안군이 동향면 능금마을에 추진중인 대표적인 전원마을 모델.40대 전후로 구성된 이들은 교사와 시인, 방송인, 자동차회사의 중견 간부에 이르기 까지 계층도 다양하다. 새로운 터전이 될 능금마을의 정감있는 시골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전원마을 조성사업 추진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내려 온 것이다.가족들을 동반한 이들은 21일 폐교를 활용한 시골 문화 체험의 장인 능길산골체험학교에서 두부를 만드는 체험행사로 MT의 포문을 열었다.두부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김근영군(8, 인천 연수구 옥련동)은 “TV로만 봤던 맷돌을 직접 돌려보니 그저 신기할 뿐”이라며 즐거워 했다.예비 귀농인 염흥수씨(54 KBS 양주중계소)는 “때 묻지 않은 시골 정서를 현장에서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낀다”면서 귀농 결심을 잘 한 것 같다고 했다.새울터 성여경(50)추진위원장은 “귀농에 있어 걸림돌인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부모들이 스스로 사설교사를 자청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전인교육의 요람‘으로 반드시 일구겠다”고 자신했다. 도시 아이들을 1년 간 농촌학교(동향초)로 전학시키는 ‘산촌 유학마을‘과 시골의 세시풍속을 체험하는 ‘교육문화센터‘를 운영, 지역 농가소득과도 연결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새울터 사업 시행자인 진안군은 도로와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새울터 추진위는 집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을 내는 데 합의했다.지난해 10월 전원마을 사업지구로 선정된 새울터 귀농인촌은 내년 3월쯤 귀농 주인들을 맞이할 예정이다.32평형과 34평형 두 모델로 건립되는 새울터는 세대당 많게는 1억8000만원 정도의 공사비가 소요되며, 여기에 현재 13세대의 예비 귀농인들이 중도금조로 각 5000만원씩을 출자한 상태다.

  • 지역일반
  • 이재문
  • 2007.04.23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머리에 넣은 재산 평생간다 딸아이 가슴에 꼭꼭 심어줘

오늘 아침처럼 안개가 자욱한 날은 아버지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손에 쥐는 재산은 잠깐이지만, 머리 넣은 재산은 평생을 간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은 내가 안개 낀 사춘기를 견뎌내는 힘이었습니다. 사십년 전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나도 어젯밤에 딸아이 가슴에 아버지께 배운 말씀을 꼭꼭 심어주었습니다.지금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딸아이 는 안개 자욱한 길을 한참이나 갈 것입니다. 그러다가 제 길을 찾아내면 안개도 걷히겠지요. 아니 머리에 든 재산으로 마음의 안개를 스스로 걷어낼 줄 아는 사람이 되겠지요.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거의 버림치에 가까운 교사의 환경에 종종 절망하기도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아이들 스스로 제 인생을 경영할 힘을 마련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슬그머니 다시 힘이 돕니다. 겨우내 말라있던 가지에 슬그머니 봄물 돌듯 말입니다.지금 사춘기라는 안개를 만난 딸아이도,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도 손에 쥔 재산보다 머리에 든 재산이 더 귀중하다는 것을 알 날이 오겠지요. 아버지가 제게 가르쳤던 것처럼 그들도 그들의 아이들과 무릎을 마주하며 머리에 든 재산을 이야기 하겠지요./김영·시인(만경여고교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4.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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