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철기자(남원주재)
김완주 지사가 23일 남원시 초도방문 행사를 가졌다.
이날 방문은 남원시가 지난 2월 20일 지방혁신인력개발원 문제로 도지사의 초도 방문을 전격 거부한 뒤 꼬박 2개월만에 성사된 만큼 관심이 컸다.
김 지사의 방문이 성사된 것은 상호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도민들과 시민들의 기대가 작용했다. 또 첨예하게 대립했던 양측의 갈등과 오해도 물밑 대화를 거쳐 상당 부분 해소됐다.
이를 반영하듯 방문 일정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 못해 보인다.
그것은 무엇보다 남원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수전문 관광지 조성이 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순탄하게 진행될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다. 남원시민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부산악권의 발전 전망을 연수전문 관광지에서 찾았고 그런 만큼 인력개발원 유치 실패에 대한 상실감이 적지 않았다. 또 유치 실패에 대한 사실 관계나 책임 소재를 떠나 전북도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서운함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시민들의 상처를 끌어안기 위한 전북도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동부산악권에 대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도지사 공약사항이기도 한 연수전문 관광지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해야 한다. 혹 남아있을지 모를 감정의 앙금을 털어버리고 대승적인 견지에서 진정으로 상호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별도로 남원시는 이번 사태를 초래한 원인과 본질을 시민들 앞에 낱낱이 공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전북도와의 오해를 푸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시정의 주인인 시민들의 오해와 의혹을 푸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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