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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노하우바탕 새 도약 원년으로"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실공히 국립공원의 전문연구기관으로 한 걸음 더 발돋음할 수 있도록 성장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신임 최봉석 국립공원연구원장(51)은 "올해를 국립공원연구원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을 삼을 것"이라며 이같이 취임소감을 밝혔다. 국립공원연구원은 국립공원의 과학적인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조사, 연구 업무와 자연자원 조사, 멸종위기 동.식물의 조사 및 복원 등의 사업을 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연구기관으로 지난해 11월 말 서울에서 남원시 주천면 호경리로 이전했다.최 원장은 올해 역점 업무로 연구원의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과 국립공원연구지 발간, 백두대간 보호구역 자원 연구,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에 따른 수용력관리 시스템 연구 등을 집중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 원장은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조사와 보전대책을 마련, 우리 공원 생태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국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최 원장은 홍익대 환경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87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첫 발을 내디딘 뒤 비서실장, 지리산북부소장, 치악산소장, 본부 총무부장, 홍보전산실장 등을 역임했다.

  • 지역일반
  • 신기철
  • 2007.01.18 23:02

[딱따구리] 부안군 '뒷북치는 농정'

기능성 벼 품종인 ‘고아미 2호’를 재배한 부안군 농민들이 쌀을 팔지 못해 걱정이 태산이다.농민들은 지난 2005년 초 친환경 다이어트 기능성 쌀인 ‘고아미 2호’를 재배하면 고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친환경 농자재생산업체인 (주)아름다운세상의 제안에 따라 계약재배를 실시했다. 일반미보다 2~4배 비싼 가격에 전량 매입해 준다는 조건이었다.이에 따라 영농법인 1곳 등 27명의 농민들은 총40ha의 농경지에 이 쌀을 재배했고, 부안군도 농자재비3600만원을 지원하고 기능성 식품 개발과 함께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제는 쌀을 전량매입 해 준다던 업체가 도산하면서 발생했다. 가격이 비싸 판로가 막혔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업체의 말을 믿고 재배했던 농가들은 감당하기 힘든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전체 면적의 75%인 30ha를 재배한 영농법인 주산사랑(대표 김상음)은 “2005년 계약업체의 도산으로 판로가 막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쌀의 상품가치를 알기에 지난해에도 재배했다”면서“부안군이 2005년에 추곡한 쌀이라도 처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했다.또 일반미 가격보다 높은 흑미 가격 수준의 수매와, 영농 순환자금 지원, 영농자금 상환기한 연장 등을 바랐다.그러나 일부 농가는 매입 가격을 kg당 8000원선을 고수하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부안군은 판로 확보 등을 위해 관련업체 및 기관 등을 계속 방문하고 있으며, 고아미 2호 홍보와 문제해결을 위해 전담반을 편성하는 등 총력을 기하기로 했다.늦게나마 다행스럽다. 그러나 처음에 조금만 더 (주)아름다운세상에 대해 파악 했더라면 이런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18 23:02

[시론] '산림환경연구원'을 '대아수목원'으로 - 오석주

2년 전 ‘대한민국 성우회’ 중견회원 30여명이 전주와 완주지방의 문화유산을 답사 기행했다. 이들은 육해공군에서 고위 장성으로 예편한 국가 안위에 중추적 기둥들이었다. 필자는 이들의 1박 2일 답사기행에 동행하여 안내해달라는 군청의 협조 의뢰를 받고, 전주 도착 때부터 서울로 떠날 때까지 시종 동행하면서 안내와 해설을 담당했다.전국 방방곡곡을 두루두루 살피며 답사 기행을 한 이들이어서 그런지 전주겳舊?지역을 돌아보며 도중에 크게 감탄하거나 대견스러워 하는 표정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전주 한옥촌과 경기전을 본 뒤 이구동성으로 “정부가 좀 더 과감하게 지원하여 그 시대에 있었던 다른 건물들도 복원하고 동고산성 남고산성까지 영역을 확장해 명실공히 조선왕조 왕궁터로 자리매김해야 전주가 ‘왕궁의 도시’라는 세계적 관광지(역사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 아니냐”면서 안타까워했다. 한 마디로 현재의 전주 한옥마을은 큰 안목에서 볼 때 ‘아이들 소꿉장난’같은 꾸밈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전주가 영남지방에 있는 도시였다면 진즉에 그렇게 되고도 남았을 것이라며 아쉬했다.전주를 답사하고 송광사겴㎈을潁?관람한 뒤에 대둔산을 등반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이튿날 동상면 대아댐을 굽어보면서 ‘대아수목원’에 들렀는데 수만가지 화초들과 수목들, 그리고 천연자원으로 이뤄진 국내 최대 ‘금낭화 서식단지’를 둘러보고는 다른 어느 곳 보다도 빼어난 자연관광단지라고 격찬했다. 필자가 이 대목에서 가장 중요하게 들었고 전 도민에게 제안코자 하는 말이 있다. 어느 한 분은 “현재 서울의 광릉 수목원에 국립 산림환경연구원과 국립 산림박물관이 있는데 광릉수목원의 수목들은 수령이 너무 오래된 고령목들이다. 그래서 연구 과제도 없고 지속될 프로젝트도 없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그런 기관들을 과감하게 옮겨야 한다. 오늘 이곳에 와 보니 대대적으로 예산을 투입하여 개발하면 전국적인 명소로 신흥 관광지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했는데 그 당시 필자가 산림전문가가 아니라서 더 이상 확대해석을 하지 못했다.최근 전라북도에서 ‘동부권 균형개발’이라는 차원에서 무주 진안 장수 임실 남원 순창 등지에 전북의 공공기관들을 분산 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적정 배분씩으로 하나씩 분배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물론 낙후지역을 배려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도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의 공공기관을 옮기는 것은 그야말로 간단한 일이 아니고 수백, 수천억원의 예산에 지역발전의 백년대계가 걸린 국가적겚뭐括?과제이다.지금 필자가 거론한 ‘도립 산림환경연구원’하나만 놓고 보자. 앞서 제시한 ‘대아수목원’이 바로 ‘도립 산림환경연구원’의 부설기관이다.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금낭화 서식단지’로 국가적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향후 개발 과제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도립 산림환경연구원’이 옮겨질 경우 사무실이나 수목들을 이전하기에 충분할 만큼 부지도 확보되어 있다. 도의 기관이 온다면 완주군에서도 모든 협조를 다할 것이다.오로지 ‘동부권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에 묶여 천혜의 국가적 여건을 저버린다는 것은 다시 한번 재고해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다른 도의 안목있는 분들이 국가기관의 이전타당성까지를 논하고 있는 명소를 우리 도에서 외면함은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우려일 수도 있고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는 일은 아닌지 재삼 숙고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18 23:02

[오목대] 곤충산업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는 경우를 표현하는데 흔히 ‘나비효과’를 인용한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1961년 기상관측을 하다가 생각해낸 이 원리는 훗날 물리학의 ‘카오스 이론’의 토대가 되었다. 이 원리는 오늘날 세계화시대를 맞아 다른 분야에서 까지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디지털과 매스컴 발달 영향으로 정보흐름이 빨라지면서 지구촌 한 구석에서 일어난 미세한 변화가 순식간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사례를 들 수 있다. 8년전 천막속의 나비 날개짓을 전국적으로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켜 진짜 ‘나비효과’를 거둔 축제가 전남 함평군의 ‘나비축제’다. 지난 1999년 비닐하우스 200평에서 처음 시작한 함평 나비축제가 내년 22만평에서 ‘세계 나비곤충 엑스포’를 여는 신화로 발전한 것이다. 곤충을 이용해 이벤트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적 성공 케이스인 셈이다. 현재 지구상의 곤충은 100만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의 3/4 이상을 차지한다. 곤충은 자원을 제멋대로 이용 훼손하는 인류와 달리 자연과의 유기적인 관계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탁월한 감각능력과 환경 적응력을 가진 곤충은 21C 유망한 미래상품이다. 환경보호뿐 아니라 산업으로서의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이미 세계 각국은 곤충을 산업에 활용하는 ‘곤충산업’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라크전에서 꿀벌을 이용해 지뢰나 폭탄을 찾아내는 훈련을 하기도 했다. 일본도 화려한 빛을 내는 비단벌레의 발색(發色)구조를 금속재료에 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도내에서도 무주군이 반딧불이를 이용한 ‘반딧불축제’를 개최해 청정환경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데 성공했다. 무주에 이어 전북도가 부안에 각종 곤충을 길러 산업화하는 ‘곤충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4억원을 들여 연간 50여종 100만 마리의 곤충을 기르는 시설및 곤충생태 체험·전시장등을 갖춘 2400여평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 새만금및 부안군의 특색사업인 ‘누에타운’과 연계한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개발이 기대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18 23:02

[명상칼럼] 처음처럼 - 송연홍

처음처럼오늘 오후에 중앙성당에서 사제서품식이 있다. 7명의 청년들이 오로지 하느님과 신자들을 위해서 일생 독신을 지키는 신부로 살겠다고 하느님과 교회 앞에서 서약을 한다. 사제서품식에서 모든 사람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예식은 신부가 될 후보자들이 땅에 엎드려 성인들의 간구를 기도하는 때이다. 후보자들은 자신을 최대한 낮추어서 모든 사람의 종으로 모든 사람을 섬기면서 살겠다고 하느님께 기도드린다. 12년 전에 나도 중앙성당 바닥에 엎드렸을 때 모든 사람을 위한 봉사자로 살아가겠다고 하느님과 성인들의 전구를 기도했다. 신부가 되기 위해서 군대까지 포함해서 10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했지만, 엎드려 있는 지금은 두려움이 먼저 앞섰기 때문에 더욱 간절한 기도였다. 어떻게 내가 다른 사람들을 섬기면서 살 수 있을까? 나 자신을 완전히 비우고 모든 사람을 내 안에 채워서 그들을 위한 봉사와 사랑과 일치의 삶을 살 수 있을까?하지만 이때 그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엎드린 예식이 끝난 다음에 있는 서품식에 참석한 모든 신부님들의 안수를 받을 때였다. 제대 앞에 무릎을 꿇으면 신부님들께서 한 사람 한 사람 정성껏 안수와 기도를 해주신다. 무릎이 아파오고 허리가 아파와도 눈물이 먼저 흐른다. 나보다 먼저 신부의 길을 걸어가신 분들께서 나를 한 형제로 받아들이고 힘든 봉사의 길을 함께 가자고 기도로 힘을 주신다. 이 기도의 힘으로 부족하지만 힘껏 사람들을 위해서 살겠다고 결심했다.12년이 지난 지금 처음 신부가 되었을 때의 마음이 사라졌음을 느낀다. 매일 드리는 미사와 기도는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드리게 되고, 신자들과 사람들을 만날 때는 마치 왕이나 군주가 된 것처럼 만날 때가 있다. 성당의 일도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들어서 하기 보다는 내 생각 위주로 이끌어갈 때가 있다. ‘처음처럼’ 이라는 말이 자꾸 떠오르는 것은 이 같은 내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처음 시작하는 마음은 순수하고 열정적이다. 세상에 갓 나온 어린아이는 순수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순수함은 사라지고 만다. 마찬가지로 모든 일의 처음의 열정과 순수함은 자신의 삶과 환경에 순응해서 기계적이고 수동적이 되어간다. ‘처음처럼’ 언제나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처음의 순수함과 열정을 계속 지니기 위해서는 나만의 삶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나 자신만을 위해서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삶에 적응하고 처음의 마음은 사라지게 된다. 주위에 살아가는 사람들 바라보고 내 안으로 끌어들여서 받아들이면 처음의 순수함과 열정이 언제든 다시 살아날 것이다. ‘처음처럼’ 살기 위해서 ‘내’가 아닌 ‘너’가 내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반성해본다. ▶ 송년홍 신부 약력1995년 2월 광주가톨릭 대학교 졸업1995년 2월 사제서품1995년 2월 - 1996년 7월 복자성당, 중앙성당, 효자동 성당 보좌신부1996년 7월 - 2004년 6월 스위스 프리브룩 대학 유학2004년 8월 - 2005년 4월 부안 성당 공소 전담신부2005년 4월 - 현재 동산동 성당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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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1.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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