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지역문화 발전위한 거버넌스 - 구성은
이야기 하나 - 유비쿼터스 시대의 행정 유비쿼터스, 모바일, 디지털... 이런 단어들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핸드폰이나 아파트 광고, 또는 신세대, 정보통신혁명이 떠오를 수도 있지만 나는 거버넌스를 떠올린다. 우리나라는 IT강국답게 국제간 정부의 정보화수준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실제로 국민을 위한 다양한 생활 서비스들이 인터넷과 정보기술을 활용해 전달되면서 과거의 일방적인 권한행사에서 이제 쌍방향 소통을 기초로 한 네트워크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제 행정은 일방적인 통치자가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 제공자가 되어야 하며 다자간의 소통과 참여, 그리고 수평적인 문화를 이끌어내는 협치(거버넌스)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지방자치시대의 가장 바람직한 자치시대의 통치구조이다. 이미 세상은 그렇게 변하고 있다.이야기 둘 - 참여정부, 그리고 민선 4기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주정부'라는 이름이 생겼다. 이전의 군출신 대통령과 선을 긋고, 민주적인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를,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정부'를 선언했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국민의 참여가 시대의 흐름이고 대세라는 뜻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도 이름을 붙인다면 민선 4기는 어떤 이름을 붙이고 싶은가. 임기가 끝난 후 시민들은 민선 4기를 무엇이라 부를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길 권한다. 이야기 셋 - 전주시 문화정책의 자랑전주시의 문화정책을 감시하고 지원하는 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받은 후 이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 우선 공부를 먼저 해야 했다. 그동안 지역문화에 관심은 많았지만 깊이있게 전주시의 문화정책을 살펴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공부하는 방식은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서 다양한 주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듣고 토론하는 것이었다. 이중에는 우리 지역의 분들도 계시고, 중앙정부에서 일하시는 분, 그리고 타시도의 전문가들도 계신다.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장 놀란 것은 타 지역 전문가들이 전주시의 문화정책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전주시가 문화정책에 있어 매우 선진적인 민관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주요 시설들의 민간위탁을 통해서 민간전문가들이 전주시의 문화정책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매우 부러워하였다. 이야기 넷 - 미래를 생각한다면. 전주시의 문화정책이 '팔길이 원칙'(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그동안 만나 본 전주시의 문화전문가들은 지역문화의 발전을 위한 뚜렷한 철학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전주시 역시 새로운 민선 4기를 맞아 역동적으로 전주시의 제반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에 가득 차 있다고 믿는다. 이들이 함께 전주시의 발전을 위해서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데 그 어떤 장애도 있을 이유가 없다. 내년이면 문화분야에 새로운 민관거버넌스 기구들이 만들어지고, 문화시설들도 재수탁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 이런 절차 하나하나가 민선 4기의 전주시를 임기 후 어떤 이름으로 부르며 칭찬하게 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구성은(전주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