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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살 수 있는 곳 바로 재래시장" 윤장중 고산 상인회장

재래시장의 쇠퇴는 도시 뿐아니다. 농촌 재래시장도 대형마트 등에 밀려 생존 자체가 버거운 상황이다. 특히 농촌 재래시장에는 농촌지역의 삶과 문화가 담겨 있어 재래시장의 쇠퇴에 지역민들의 안타까움은 더 클 수 밖에 없다.농촌 재래시장으로서는 드물게 완주군 고산면 재래시장 상인들이 14일 ‘재래시장 살리기 이벤트’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4일과 9일날 5일장으로 열리는 고산 재래시장은 과거 전주 재래시장에 버금 갔고, 봉동 시장보다 3배나 컸습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작은 힘이지만 상인들이 힘을 모았습니다.”고산재래시장 상인회 윤장중 회장(56)은 “지금도 완주군 북부 6개면의 중심에 고산시장이 자리잡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일회성 이벤트 개최를 통해서라도 시장을 살리려는 시장 사람들의 의지로 보아달라”고 말했다. 시장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지역민들에게 시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상인들이 나서 행정의 도움을 받았단다.이날 이벤트는 대표적 지역특산품인 곶감을 홍보하기 위한 곶감깎기와 특산품 판매행사, 주민노래자랑, 경품추첨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상품과 경품으로 세탁기와 TV, 자전거, 전기밥솥 등의 상품이 걸렸고, 500여명의 주민들로 모처럼 재래시장이 활기를 띄었다.“몇 년 전까지 40여개 점포가 있었으나 지금은 20여개 점포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임금님 진상품으로 전해지는 곶감을 비롯, 채소류 등은 다른 어떤 곳보다 경쟁력이 있습니다.”인근 비봉에서 농사를 짓다가 18년 전부터 시장에서 의류와 건강원을 운영하는 윤 회장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처럼 화려하지 못하지만 상품만은 믿고 살 수 있는 곳이 시장이라고 자랑했다.“코너마다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마치 도둑놈을 감시하는 듯한 마트나 백화점과는 다르죠. 재래시장의 경쟁력은 상인들의 따뜻한 마음과 인간미 넘치는 정 아니겠어요.”윤 회장은 농촌 재래시장이 달구지에 물건들을 싣고 날랐던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낡은 재래시장의 가게를 새롭게 정비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농촌에서 거의 사라진 우시장이 고산시장에서는 계속 열리고 있다는 점도 자랑했다.

  • 지역일반
  • 김원용
  • 2006.11.15 23:02

'범죄예방 임실 한마음대회'..."범방활동은 사회 등불"

전주지방검찰청과 범방임실지구협의회가 함께 펼치는 ‘2006 범죄예방 임실군 한마음대회’가 14일 임실군민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대회에는 김종인 검사장을 비롯 김광호 전주지역협의회장과 김진억 임실군수·김학관 의장·장위현 교육장·한인수 도의원·전주시의회 최찬욱 부의장 등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장과 범방위원,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임실지구협의회 한순길 회장은“범죄예방과 자원봉사 활동은 우리사회의 밝은 등불”이라며“헌신적인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학생과 범방위원들은‘우리의 결의’를 통해 학교폭력 방지와 건강사회 구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오수고 풍물팀과 오수중 사물놀이팀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임실경찰서 유상균 경장은 유공공무원으로 검사장 표창을 수상했다.또 도지사 표창에는 임실군청 박완수씨가, 교육감 표창은 갈담초등 나연숙 교사가 받았고 송운학 위원에는 군수 표창이 주어졌다.특히 임실고 임락기 학생 등 초·중·고생 38명에는 장학금이 전달됐고 오수초등 최하늘양 등 9명에는 ‘우리는 환경지킴이’ 글짓기 대회 표창도 수여됐다.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6.11.15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1942년 일본 해저터널 개통

◆ 11월 15일①유림들의 반대운동 치열갑오경장 때 영의정 김홍집이 서양을 본뜬 개화정치를 하려고 무척 노력했다. 이에 고종도 찬동을 표시, 그 첫 번째로 자신의 상투를 자르고 1895년의 오늘, 전국에 단발령을 내렸다. 그러자 서울을 비롯, 지방에 이르기까지 유림들의 반대운동이 펼쳐졌었다.②일왕 저격 실패한 박열 피체1923년 오늘, 독립투사 박열(朴烈)이 일왕 암살을 계획하다가 거사직전에 발각되어 일본인 애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와 체포됐다. 박열은 1918년 도일, 무정부주의 운동에 투신 흑도회(黑濤會)를 조직한 일도 있다. 가네코는 옥중에서 자살했고, 6·25 후 박열은 납북됐다. ③록펠러 연구소서 발견백혈병은 이른바 ‘혈액의 암’이라고 할 만큼 무서운 병이다. 이 병은 조혈장기에서 백혈구 계에 속하는 세포가 무제한, 무질서하게 증식하는 상태로 오늘날 의학에서도 쉽게 고칠 수 없는 병이다. 이 백혈구는 1922년의 오늘, 미국 록펠러 연구소에서 처음 발견했다.④청나라 말 독재자 서태후 사망중국 청조 말 함풍제의 측실이며, 동치제의 생모였던 서태후. 그녀는 70세 고령에도 젊은 몸치장을 좋아했던 독재자로 유명하다. 함풍제의 사후, 섭정이 됐고 동치제 사후에는 광서제를 즉위시키고 실권을 휘둘렀다. 그녀는 1908년 73세로 사망했다. ⑤일본 첫 해저터널 개통1942년의 오늘, 일본 철도는 시모노세키(下關)~큐슈 모지(九州 門司) 간을 잇는 3.6㎞의 해저 터널을 개통했다. 이중 해저는 약 1.1㎞이다. 처음에는 단선이었지만 1944년 8월에 복선화됐다. 그 후 1964년엔 고속철도 신간선용 18.7㎞의 해저 터널을 완성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15 23:02

[결혼] 우리 결혼해요 - 2006년 11월 15일

◆ 석대호군(석호덕씨 장남) 한송이양(전 전주교육청 한병복씨 차녀) = 19일 오후2시 대구 교원공제회관.(※당일 오전9시 시청민원실 앞 버스출발)◆ 김우진군(전주시 완산구청장 김정석씨 장남) 신현인양(군산호원대 교수 신영무씨 장녀) = 18일 낮12시 전주 웨딩캐슬.◆ 장수열군(전 전북도청 도로관리사업소 정읍지소장 장명주씨 장남) 서혜정양(서승원씨 장녀) = 18일 낮12시 전주 썬플라워컨벤션.◆ 신정우군(한국도로공사, 신형만씨 3남) 현선미양(현길주씨 딸) = 26일 오전11시50분 전주 동백웨딩타운.◆ 하선우군(법제처 근무, 하갑철씨 차남) 임은경양(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사무실 근무, 시청 녹지공원과 산림관리담당 임기현씨 장녀) = 18일 낮12시 전주 갤러리아웨딩타운.◆ 이학원군(이상수씨 3남) 김민아양(김원춘씨 차녀) = 19일 낮12시 전주 갤러리아웨딩타운.◆ 전일우군(전종만씨 장남) 김효선양(김복만씨 장녀) = 19일 오후1시 전주 갤러리아웨딩타운.◆ 조배균군(조해수씨 장남) 박영희양(박유영씨 장녀) = 19일 오후1시50분 전주 갤러리아웨딩타운.◆ 고준호군(고재옥씨 장남) 김진아양(김용재씨 막내) = 19일 오전11시 전주 갤러리아웨딩타운.◆ 임진석군(상순임씨 차남) 박곤영양(박정선씨 차녀) = 19일 낮12시 전주 갤러리아웨딩타운.◆ 정인목군(조영남씨 차남) 김정예양(김해기씨 차녀) = 19일 오후1시 전주 갤러리아웨딩타운.◆ 서종원군(서갑석씨 장남) 황혜진양(김명화씨 장녀) = 18일 낮12시20분 전주 웨딩캐슬.◆ 장원근군(장남석씨 막내) 최은영양(최시열씨 장녀) = 18일 낮12시50분 전주 웨딩캐슬.◆ 류춘성군(류청수씨 장남) 유지현양(유성기씨 장녀) = 18일 오후1시10분 전주 웨딩캐슬.◆ 이호상군(최오목씨 차남) 박지선양(박태수씨 차녀) = 18일 오후1시40분 전주 웨딩캐슬.◆ 임상민군(임종화씨 장남) 제미강양(제한모씨 장녀) = 18일 오전11시20분 전주 웨딩캐슬.◆ 차경환군(차상문씨 막내) 김진희양(김병남씨 장녀) = 19일 오후2시30분 전주 웨딩캐슬.◆ 정병선군(정각근씨 차남) 김화정양(김광후씨 장녀) = 19일 낮12시10분 전주 웨딩캐슬.◆ 김범진군(김희성씨 차남) 박키나양(박영석씨 장녀) = 19일 오후1시 전주 웨딩캐슬.◆ 유재만군(유원희씨 장남) 강영미양(강제인씨 막내) = 19일 오후1시40분 전주 웨딩캐슬.◆ 김성강군(김진범씨 장남) 박영지양(우리들항외과 원장 박철영씨 장녀) = 25일 오후 2시 전북도립미술관 야외공연장.◆ 이준원군(목원공예전시판매장 이우경씨 장남) 김영은양(남원시청 홍보전산실, 남원 하늘중 행정실 근무 김기휘씨 장녀) = 18일 오후 12시 남원 그린예식장.◆ 전재현군(전형식씨 장남) 김은애양(남원시청 공공시설관리사업소 김갑준씨 장녀) = 19일 오후 2시 파주 토마토웨딩홀.◆ 김점철군(김득술씨 넷째) 박선화양(남원시청 환경보호과 박영길씨 장녀) = 19일 오후 2시 남원 노벨웨딩타운.◆ 김 훈군(전 고창군 문화재전문위원 김원식씨 아들) 홍혜자양(최미숙씨 딸)=18일 낮 12시30분 고창목화웨딩홀.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6.11.15 23:02

[오목대] 골프와 매너

‘골프황제’ 타이거우즈를 꺽고 세계 정상에 오른 양용은(34.게이지디자인)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에서도 정상급이었다. 엊그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유럽 프로골프투어 HSBC 챔피언스에서 세계적인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한 양용은은 준우승한 타이거우즈의 격려를 받고는 “미안하다”고 응대했다. 7연승의 위업을 놓친 타이거우즈의 좌절을 배려한, 겸손이 묻어난 매너라고 언론이 극찬했다. 골프는 남을 배려하는 예절운동이다. 아무데서나 스윙연습을 하거나 큰 소리로 떠드는 건 예의가 아니다. 벙커에서 볼을 치고 나온 뒤에는 고무래를 사용해 발자국을 정리해야 하고, 샷을 하면서 떨어져 나간 잔디뭉치나 흙은 제자리에 옮겨놓고 밟아줘야 하며, 그린 위 볼 자국이나 스파이크자국은 지우는 것 등이 기본적인 에티켓이다. 하지만 매너 나쁜 골퍼들이 수두룩하다. 캐디를 ‘언니’로 부르다 돈을 잃거나 플레이가 잘 안되면 ‘어이’ 또는 ‘야’로 부르는가 하면, 내기 골프를 하다 돈을 잃으면 ‘폼이 그게 뭐냐’는 등 '구찌'로 견제하는 경우도 있다. 디보트에 들어 있는 볼을 살살 건드려 빼내거나, 샷을 하는 순간 이상한 동작이나 소리를 내 방해하는 악질 골퍼도 있다. 특히 내기 골프에서는 마치 사람이 달라진 듯 치사해져 나쁜 매너를 드러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돈 몇푼 때문에 "함께 플레이할 사람이 못된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매너 나쁜 건 골퍼만 있는 게 아니다. 골프장 오너도 있다. 잔디나 시설은 형편 없는데도 그린피(이용요금)나 음식값은 수도권 명문 골프장 값을 책정해 놓은 오너, 돈만 벌 목적으로 6분 간격(보통 7분 또는 8분)으로 티오프 시키는 오너, 많은 민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퍼블릭골프장 라커룸을 극히 비좁은 상태로 방치해 놓고 있는 오너, 이른바 힘 있는 기관이 청탁하면 빼줄 요량으로 몇개씩 예약시간을 축적해 놓고 있는 오너 등이 그런 부류다. 장기간 시범라운딩을 하고 있는 임실의 전주샹그릴라 골프장이 당초 그린피 인하 약속을 묵살해 또 민원을 사고 있다. 준공도 안된 골프장 그린피를 다른 골프장과 똑같이 받고 있으니 이 역시 매너가 좋지 않은 오너 축에 낀다. 이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인격과 명예까지 잃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15 23:02

[세상만사] 동북공정 한류공정, 전북공정 - 이대성

TV 3사의 사극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종래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사극과 달리 요동벌에서 중원제국과 당당히 패권을 다투는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을 다룬 우리민족의 대서사시다. 사극에 동원되고 있는 연기자들도 당금을 대표하는 톱스타들. 주몽역의 송일국과 연개소문의 유동근, 그리고 대조영으로 분장한 최수종 등 이들 사극에 등장하는 스타들의 연기대결도 시청자의 흥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들의 관심을 끄는 역은 주몽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소서노의 한혜진. 아직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소서노는 고구려와 온조-비류백제까지, 전 세계를 통틀어 세 왕조를 창업케 한 철혈여성으로 등장한다. 사학계가 언제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대륙백제설, 그리고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그들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 그 역사의 위기 속에서 우리의 한혜진은 비류백제의 중국본토 건국설을 온몸으로 풀어내면서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맞서는 한류공정(韓流工程)을 당당히 선언하고 있다. 여기서 한숨 돌려보자. 그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혜진의 소서노와 전북은 어떤 관계일까? 아니, 우리 고대사에서 전북은 어떤 의미로 존재했을까? 비약도 유분수겠지만 정말 전북은 우리의 고대사에서 아무런 역할도 수행하지 못했을까? 역사에서 우연이 없다지만, 고대사에 있어서 전북의 역할에 새로운 가설이 성립될 수 있다면 어찌될까? 동북공정이 가능하다면 한류공정이 가능할 것이고, 한류공정이 가능하다면 전북공정(全北工程)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나씩 짚어보자. 해양제국 백제, 그 백제가 온조백제던 비류백제던 해양제국의 기초는 바로 상선(商船)과 교역물자에 있을 터, 그 상선은 어디서 건조됐고 그 물자는 무엇이었을까? 왜 변산은 고래로 소나무의 벌목을 금하는 송목금벌지(松木禁伐地)에 처해졌고 백제로부터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전함건조기지는 왜 그곳에 위치했을까. 해상왕 장보고와 몽고의 일본정벌, 고려 말 왜선을 불태운 최무선, 그리고 임진왜란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서에서 변산은 한반도의 전함 건조 기지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 시원(始原)은 어디쯤일까? 장보고 실각 후 동진강 유역으로 집단이주한 청해진 유민은 변산지역 조선기술자의 환고향(還故鄕)인가? 집단격리였는가? 그리고 최근 군산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대우조선은 그저 우연일까?삼국건국 당시 최고로 인기 있는 교역품목은 또 어떤가? 그게 쌀이라면, 그리고 그 쌀이 김제평야와 관계가 있다면? 한걸음 더 나가보자. 벽골제는 누가 쌓았을까? 삼국사기에 신라 흘해왕(訖解王) 21년, 다시 말해 330년에 신라왕이 쌓은 것으로 기록하고 있지만 이를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류왕이 지배하고 있던 백제 땅에 신라왕이, 지금으로서도 간단치 않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펼쳤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병도나 단재 신채호의 주장대로 그 축조연대가 백제초기라면, 그럼 벽골제 축조세력은 하남위례성에 위치했던 온조백제일까? 건국초기 온조백제에 과연 그럴만한 여력이 있었고 그 지배력이 김제 땅에 미쳤을까? 더하여 벽골제에서 생산된 쌀은 민수용이었을까? 아니면 무엇일까? 쌀이 금과 맞먹을 정도로 최고의 교역품목으로 꼽혔던 시절, 과연 벽골제의 쌀이 백성들을 위한 것이었을까? 당시 토목기술로 3.3㎞에 이르는 대규모 댐을 축조할 수 있었던 세력은 군사세력일 수밖에 없다면? 그리고 그 군사세력이 대륙백제, 바로 비류백제라면? 그리하여 전연(前燕)과 선비족(鮮卑族)의 북위(北魏)등과 더불어 동북아의 패자를 가리던 대륙백제의 군량미 조달기지였다면? 그리고 그 양곡을 실어가기 위해 대규모 상선제조 기술이 필요했고, 바로 그 건조기지가 변산일대였다면? 해양제국 백제는 바로 벽골제와 변산에서부터 출발한다면….물론 가설이다. 아니 가설 축에도 끼지 못하는 미망일지 모른다. 그러나 전북공정(全北工程), 오늘 필자의 단상에 아주 작은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다면 비류와 온조, 그리고 일본과 남송 인도를 아우르는 해양제국 백제가 확연히 그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 아침, 모쪼록 해양제국 백제와 벽골제, 그리고 변산에 새로운 축복이 있기를. /이대성(뉴스&피플 대표)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15 23:02

[딱따구리] 제밥그릇도 못챙기나

실속없는 사람을 두고 ‘제 밥그릇도 못찾아 먹는다’고 빗댄다. 도내 어민들이 도내 해역에서 제마음대로 키조개잡이를 할수 없게 된 것에 대한 적절한 표현일듯 싶다.최근 군산 일대 키조개잡이를 공식 허가해주는 ‘육성수면 지정계획’이 해수부에서 불승인처리됐다. 사실상 도내 어민들이 도내 연안수역에게 키조개잡이를 통해 소득창출을 하지 못하게 된 것. 서해안 일대에서만 잡히는 키조개는 kg당 최고 4,000원에 달해 어민들의 주소득원이 되고 있다. 특히 도내 어장이 새만금매립공사 등 각종 개발공사와 해양오염 등으로 갈수록 황폐화되는 시점에서 키조개잡이는 어민소득에 큰 보탬이다.하지만 이번 해수부 불승인 처리에 따라 어민들은 큰 소득원을 코앞에 두고 바라만 봐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했다. 물론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물을 끌어 조개를 잡는 근해 형망어업이 있지만 키조개 껍질이 심하게 파손되기 때문에 경제성이 거의 없다. 마지막 방안으로 잠수기어업허가를 받아 키조개잡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면허를 허가받은 도내 어민들은 전무한 상황이다. 그동안 30여명이 허가를 받아냈지만 모두 외지사람들에게 팔아먹었기 때문. 결국은 도내 해역에서 외지 사람들만 키조개잡이로 돈을 벌어들이는 꼴이됐다.이 같은 웃지못할 촌극은 전북도 등 행정기관의 치밀하지 못한 준비과정에 있다. 생산량 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것이 해수부의 불승인 이유가 됐기 때문. 하지만 허가권을 타지역에 팔아먹은 해당 어민들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새만금사업, 문화도시조성, 식품산업육성 등 도내 현안사업이 타지역에 밀려 좌충우돌하고 있다. 우리 도민들이 제 밥그릇을 챙길 날은 언제가 될지 걱정이다.

  • 지역일반
  • 구대식
  • 2006.11.15 23:02

[발언대] 판소리, 세계명품 반열에 올리자 - 김준규

요즘 유행하는 한류(韓流) 덕분에 해외시장에서 한국제품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는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명품 매니아들을 충족시키기에는 뭔가 부족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한류 트렌드는 퓨전(혼합적)적이기때문에 한국고유의 치열한 삶을 표현해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이 혼합되지 않으면서도 세계인을 흥분과 감동에 젖어들게 할 수 있는 문화적 코드 중에 한 가지가 바로 한국의 판소리를 비롯한 전통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서양음악은 화음을 중시하는 데 반하여 한국 소리꾼의 최종 목표는 득음(得音)이다.유럽 한 복판에서 득음의 경지에 도달한 판소리 명창이 서너시간 씩 심청전이나 흥보가를 완창했을 때 고결한 관중들이 보내는 경의는 상상을 초월한다. 거기에는 한국인의 반만년 유구한 문화, 즉 삶이 녹아져 있기 때문에 그들은 그 완벽을 향한 구도자의 소리를 통하여 한국을 재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국내외에 지출하는 홍보 광고비 규모는 제품의 전체연구 개발비에 필적 하지만 성과는 매우 더딘 편이다. 국립창극단과 같은 많은 국악 마당에 가서 먼저 소리에 깊이 젖어 보자. 소리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하나같이 명창들을 스폰서 해서 세계 속에 한국의 미(美)와 소리를 심는 것이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마케팅 방법 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등등 많은 제품들이 명품의 반열에 혹은 명품등극 일보직전에서 사활을 건 치열한 마케팅전을 치루고 있다. 일년에 수 백 원씩을 들여 프리미어 축구팀을 후원하고, 또는 수 천 억원을 들여 월드컵 축구, 올림픽의 휘장권을 사들이기도 한다. 이런 노력이 하드웨어 구축이라고 한다면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세계인에게 심는 것은 소프트웨어 즉 실속 있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북한 핵문제, 끊임없는 정쟁, 국가경쟁력 저하를 놓고 고심하는 분들일 수록 판소리를 들어볼 일이다. 심봉사가 눈을 쩍하고 뜨는 대목에서 난제를 풀어갈 혜안이 쩍 하고 떠오르지 않을까 ?/김준규(경제평론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15 23:02

서해 EEZ내 모래채취 군산어민 반발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인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수년째 바닷모래 채취가 이어지자 어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군산수협과 도서지역 어촌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의 허가에 따라 지난 9월부터 7개 골재업체가 어청도 남서방 30㎞ 지점에서 110만㎥의 해사를 채취한 뒤 최근 590만㎥의 채취를 추가 요청했다. 업체들은 수도권의 아파트 건설현장 등에 사용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2004년 500만㎥, 2005년 500만㎥ 등의 해사를 채취했다. 대규모의 해사 채취가 진행되자 어청도 등 인근 20개 섬 주민들은 추가 채취 금지와 보상 등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 어민 1천700여명은 다량의 해사 채취로 조기와 꽃게, 대하 등의 고급어종이 산란하는 황금어장이 황폐화하고 근해어업의 전진기지가 파괴되고 있다며 현금보상과 함께 어로기반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건교부와 청와대 등에 제출했다. 특히 이들은 "가자미와 해삼 같은 저서생물의 멸종 등 환경 파괴 및 민원에 대한 업체의 대비책이 미비한데도 해수부가 조건부 승인을 하고 건교부가 허가를 내줬다"면서 지난 8월 이뤄진 해수부와 건교부의 승인 및 허가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어민들은 해수부 또는 환경부의 공식적인 피해조사와 함께 해수부가 골재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당 870원)중 50%를 지자체로 이관, 어민 지원금으로 사용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장자도의 김종주 어촌계장은 "고기가 잡히지 않아 어민 피해가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는 국가이익만 앞세우고 있다"면서 "해사채취를 중단하지 않으면 해상시위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군산수협 관계자는 "무분별한 해사채취로 어장이 황폐화하고 있는 데도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채취 승인 과정에 대한 정확한 진상과 피해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11.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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