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의 성과 - 신동화
전라북도에서 가장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제조업 중 발효산업의 한 분야인 발효식품을 국내ㆍ외에 알리고, 관련 업체의 영업활동을 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과학기술과 산업의 접목, 그리고 차세대 교육을 목적으로 5일간 개최하였다. 올해 개최한 제4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전도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전라북도, 전주시, 중소기업청, 전라북도 교육청, 한국무역협회, 그리고 전북대학교 등 도내 기관의 협조와 농업기술원, 순창군청, 그리고 전북대 병원, 푸른안과 등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성공리에 마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엑스포를 통하여 관련 기관과 기업이 협력하면 참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그 성과도 크게 이룰 수 있음을 실감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이번 엑스포에는 27만여 관람객이 다녀갔고 기업과 국내ㆍ외 74개사 바이어를 통한 내수 260억원, 수출 121억원, 총 381억원의 구매의향서가 작성되어 지역 기업경영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며, 미국 등 14개 외국에서 58개 전시부스, 국내 148개 업체, 202개 부스 등 260개 전시장이 마련되어 관람객과 바이어 등을 맞았고, 상대 제품을 비교 평가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고추장 만들기, 치즈제조, 그리고 각종 과학체험 등에 많은 초ㆍ중ㆍ고 학생과 일반 관람객이 참여하여 직접 경험하는 행사가 되었고, 각종 이벤트를 기획하여 보고, 느끼고, 배우는 특별한 엑스포로 자리매김하는 전기가 되었다. 또한 루마니아 대사 등 6개국 외교관 내외의 방문과 국내 홍보매체 및 국외 로이터,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이 참가, 국내ㆍ외에 이 엑스포를 알리는데 기여하였다. 전국적으로 많은 엑스포가 개최되고 있지만 발효식품이라는 특수하고 차별화된 대상을 선정하여 기업과 바이어, 이들을 지원하는 과학기술자, 그리고 앞으로 산업계와 과학계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을 교육하는 장으로 활용하는 특색 있는 행사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국내ㆍ외에서 처음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행사로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이번 행사를 통하여 아쉬운 점은 이 지역에 컨벤션 센터가 없어 임시 텐트시설을 이용하여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 더욱 영향력 있는 외국 바이어나 전시 업체의 참여 유도, 그리고 참가한 업체가 판매에 주력하기보다는 전시와 홍보를 통하여 내일을 기약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할 것이며, 이 엑스포가 관련 산업 진작에 기여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지원이 확대 되었으면 한다.역사와 전통이 있는 이 고장의 발효식품은 이제 지역상품이 아닌 전라북도가 지향하는 식품산업클러스터의 한 축을 담당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세계인이 즐기는 식품으로 알려야 할 것이다. 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운영이므로 이를 육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 끝으로 이 큰 행사에 160여명의 도내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하였음을 밝힌다. /신동화(전북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