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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한나라당 전북도당의 고민

한나라당 전북도당이 총 4명의 비례대표 도의원 정수 가운데 1명의 의석을 배정받기 위해 복잡한 ‘경우의 수’계산작업에 들어갔다. 정당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정되는 규정에 맞춰 여타 당의 득표율을 분석하고 이에따른 한나라당의 가능 득표율과 배정 가능성 등을 계산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물론 높은 지지율을 얻으면 된다. 그러나 반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지역성향에 비춰볼 때 이런 고민이 필요없을 정도의 득표율을 얻는 게 쉽지 않다. 전북도당의 고민이 시작된 연유이다.전북도당이 분석한 의석확보를 위한 마지노선은 15%의 정당득표율. 이 정도면 의석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득표율을 얻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설사 얻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올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이 정당득표율을 40%를 훨씬 넘게 확보해 정당의 의석배정 상한선인 2석을 차지할 경우, 단 한석도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정당지지율이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결국 열린우리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제1야당으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한나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에서 전북도당이 얼마나 눈물겨운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전북도당은 이번선거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15명의 후보를 내는 등 어느때 보다 의욕적이다. 비례대표 도의원 후보도 2명이나 냈다. 4년전에 1석을 배정받은 한나라당이 올해는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궁금하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6.05.24 23:02

[시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 박고광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가 잔치마당 같은 모습을 보니 지난날에 고무신짝 돌리고 농주에 취한 인심은 저만치 먼 향수를 느끼게 한다. 검정 양복의 넥타이 맨 젊잔한 신사의 모습보다 케주얼 차림의 센스있는 복장도 신선감이 돌고 시대적 촉감의 입맛으로 변하는 것들이 오히려 멋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거의 주체가 입후보자가 아니라 유권자라는 사실이다. 헌법 제 1조 2항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분명, 입후보자가 권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인 우리가 선택을 하는 것이요, 유권자의 탁월한 선택으로 후보자는 권력을 위임 받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의정치 즉 민주주의 국가의 정체다. 그런데 우리지방의 대학생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5월31일 선거 날짜를 알고 있는 학생이 50%도 안 된다는 사실이었다. 교육일선에 있었던 자로서 마음이 저려왔다. 전공과목이 아니더라도 수업시간을 통해 한 5분 정도 할애해서 국가 중대사 정도는 수업시간에 가르쳐 주었다면 나라와 세계가 돌아가는 역사의 숨소리는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물론 괜한 걱정의 노파심이라 생각하며 자성의 계곡에 멈춰 보기도 한다. 이번부터는 유권자 나이가 한 살 어린 19세부터 투표권이 주어진다. 그래서 가슴 조아리며 관심어린 눈동자로 젊은 유권자를 지켜보고 싶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유권자의 자격을 가진 투표권자는 미래지향적 사고를 행동으로 실천해 주었으면 한다. 물론 기권하고자 하는 타당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또 기권도 권리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런데 시중에 떠도는 말을 소개하면 여론 조사가 선거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권자에게 의욕과 관심을 상실시킨다는 것이다. 이미 결과가 나온 운동경기 게임에 흥미를 갖는 관중은 없다는 것이다. 000당의 누구는 몇% 정도의 차이로 판정난 상황이라면 관심이 없게 될 뿐 아니라 투표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수장과 지방의원을 우리의 손으로 선택하는 건 책무이고, 유권자는 나를 위하고 우리 사회, 국가를 위하는 초석이 되고 국민 된 도리를 이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동표적 망서림이나 기권표는 내 주관과 인생의 반을 포기하는 것이요, 정의의 삶에 반하는 비도덕적 주권 상실의 반항으로 오인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첫 유권자가 된 젊은이들은 세상 뒷골목에서 저항하는 목소리보다 밝고 찬란한 햇빛 아래 목소리 크게 외칠 수 있는 멋진 젊은이가 되기를 바란다.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라는 시대는 지났다. 그리고 기권표는 생명력을 잃은 주민의 인권에 불과하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방죽을 흐리게 한다고, 우리가 선택했던 그들, 정치인은 돈으로 권력을 챙기려 하고 회사 경영자는 비자금으로 치부를 누리려 하고 수범이 되어야 할 자가 어린 학생 급식비나 챙기려드는 그런 존재는 이사회에서 탈을 벗겨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우리 가정과 우리 지역이 잘 살수 있도록 노심초사 해서 인간 냄새 나는 후보, 성실한 성품과 행동을 실천으로 옮기는 후보, 권력을 위임받았어도 겸손할 줄 아는 도덕적 인물, 그런 후보를 뽑자. 그래야 후회하지 않을테니까./박고광(전 김제서중 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24 23:02

[발언대] 地選은 참일꾼을 뽑는 것이다

지난 주말 텔레비전을 보다가 박근해 대표의 피습에 관한 속보를 접했다. 처음엔 솔직히 오보일 것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체화 되어가는 뉴스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뉴스를 처음 본 순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본질이 크게 흐려지겠다는 점이다. 물론 제1야당의 대표로서 그녀가 당한 끔찍한 테러는 어떤 경우라도 용납 될 수 없고 또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또 이번 불상사가 우리나라의 정치문화의 퇴보와 정치문화 발전에 악재로 작용될 것 또한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문제 보다는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가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려, 진실로 참되고 앞으로 우리 지역을 위해 성실히 일할 지방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본질이 흐려져 가는 점이 안타깝다. 물론 이번 사안이 중대하고 또한 안타까운 일이긴 하나 이번 사건에 영향을 받아 5·31 선거가 지방선거의 본연의 의의와 그 본질 자체가 흐려지지 않았으면 한다. 벌써부터 이번 사건으로 어느 당 간부는 선거의 결과의 포기를 간접적으로 시사하며 또한 어느 당은 이번 사건을 지방선거에 조금이나마 유리하도록 여론몰이를 하는 등에 행태들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테러는 테러이고 지방선거는 지방선거 일 뿐이다 이번 사건에 중앙 정치인들은 좀 더 신중하고 자제된 행동과 언행을 보여줬으면 한다. 후보들도 이번 사건에 위축되지 말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과 정책들을 유권자에게 가감없이 보여주고, 또한 유권자들도 진정한 지역 일꾼이 누구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길 바란다./정범석(전북대학교 경영학부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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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24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미국 모르스 부호의 성공

(5월 24일)①모르스 부호의 성공미국의 기술자 모르스는 실용적 전신기를 발명하고 1844년 오늘, 세계 최초의 공개실험에서 성공했다. 첫 실험은 모르스가 볼티모아에 있는 조수에게 모르스 부호로 타전했다. 그 내용은 "신은 무엇을 하셨는가." 라고. 당초 그는 화가 지망생이었다.②영국의 황금시대 이룩영국의 빅토리 여왕은 1837년, 숙부 월리엄 4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1819년의 오늘 탄생한 여왕은 엘리자베스 1세와 견주는 여왕으로 영국의 산업의 발달과 국력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그리하여 1901년 재위 64년간의 빅토리 왕조는 대영제국의 황금시대라고 한다. ③미국에 냉방열차 등장오늘날은 웬만한 나라의 열차는 냉방장치가 되어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처음으로 냉방열차가 등장한 것은 미국에서였다. 1926년의 오늘, 뉴욕과 워싱턴 간을 운행하는 초호화열차 콜럼비어 호였다. 당시 볼티모아 엔 오하요 철도회사에서 착안, 운행한 것이다.④진주에서 '형평운동'오늘날 우리나라에 이른바 '백정'이란 계급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만큼 우리사회도 민주화·근대화 되었다는 증좌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백정들이 최초로 인권투쟁을 들고 나온 것은 1923년의 오늘, 진주에서 '형편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가졌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⑤일본에서 공창 폐지 령일본에서 이른바 매춘방지법을 공포하고 공창제도를 폐지한 것은 전후 10년이 넘은 1956년의 오늘이었다. 당시 일본 전국에는 매춘업소 즉 유곽이 3만9천개소나 되었으며, 또한 종업원 즉, 매춘부는 무려 12만 명이나 되었다. 그러나 이 매춘방지법의 실시는 1958년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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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24 23:02

[세상만사] 지방의원은 선거 들러리? - 조상진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 이는 영국의 경제학자 E.F. 슈마허가 1973년에 쓴 경제비평서의 제목이다. 이 책은 당시 만연해 있던 거대(巨大)주의와 성장지상주의에 경종을 울렸다. ‘중간기술’을 강조하며 작지만 아름다운 존재인 인간의 중요성을 깨우친 것이다. 이같은 제목이 아니라도 우리들은 대개 크고 많은 것을 좋아한다. 살고 있는 아파트의 평수가 넓고 돈도 많아야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요즘 선거철이니 이를 선거에 대입해 보자. 많은 선거중에서 흔히 대통령 선거를 가장 중요하게 치고 관심도 많다. 다음이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그리고 지방선거 순이다. 그것은 최근의 투표율이 증명한다. 2002년 대선 투표율은 70.8%였고 2004년 총선은 60.6%였다. 또 2002년 지방선거는 48.8%였다. 사실 ‘나’와의 밀접도 측면에서 보면 그 반대여야 맞다. 기초석 없는 63빌딩이나 만리장성이 가능하겠는가. 지방선거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총선, 대선이어야 할 것이다. 지방선거 중에서도 도지사나 시장군수 후보들은 널리 알려진 편이지만 지방의원들은 아예 뒷전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다음달 열리는 월드컵 첫 상대인 토고의 시시콜콜한 정보는 꿰고 있어도 우리 동네 지방의원에 누가 나왔는지 관심이 없다. 심지어 지방의회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는 사람도 태반이다. 그래서 지방의원은 단체장과 같은 번호에 이어 투표하는 이른바 줄투표(straigt vote) 성향마저 보인다.하지만 지방의회의 기능을 생각하면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지방의회는 주민들을 대신해 지방자치단체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대표기관이다. 단체장은 중앙권력에 비해 어떨지 몰라도 ‘단체장 독재’가 말해주듯 엄청난 권한을 갖고 있다. 공무원 인사권과 각종 공사관련 권한을 갖고 있어 임기 4년 동안 거의 무소불위다. 선거때마다 공무원들의 줄서기, 업자들의 ‘보험들기’가 성행하는 것도 그 이유다. 내년 7월부터 주민소환제가 도입되긴 하나 요건이 까다롭고 선거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 지방의회는 그야말로 ‘생활정치’의 뿌리요 실핏줄같은 존재다. 나와 내 가족의 실익이 달려 있다. 내가 낸 세금이 잘 쓰이는지, 불용액과 이월액이 어떤지, 왜 연말에 몰아치기 공사를 하는지를 따지는 곳이 지방의회다. 나아가 아파트의 고도제한이며 출퇴근길 도로, 상하수도, 쓰레기 문제도 주민편에서 따져준다. 주민간의 갈등해결과 조정, 대안제시도 그들의 몫이다. 이를 위해 지방의회는 예산안 심의및 확정, 결산의 승인, 행정사무감사, 조례제정권을 부여받고 있다.그러나 지방의회는 아직 발육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도적 미비 탓도 없지 않으나 근본적으로는 지방의원의 자질문제와 직결된다. 91년 출범이후 전국적으로 800여명의 지방의원들이 임기중 구속되거나 기소되었다. 최근 4년동안 300명이 넘는다. 적발되지 않았지만 각종 이권개입 등으로 뒷돈을 챙기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 결국 청렴하고 전문성 있는 지방의원이 절실하다는 말이다. 다행히 이번에는 유급제와 중선거구제 등으로 전문성을 가진 후보와 여성후보들이 눈에 많이 띤다. TV토론 등에서 제외돼 얼굴이나 공약을 알기 힘들지만 약간의 관심만이라도 가져보자. 홍보물 하나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이 알려진 단체장보다 내 가까이 있는 지방의원 후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으면 한다. 작지만 아름다운 지방자치를 위해. /조상진(전북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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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24 23:02

[오목대] 님트(NIMT)현상

님트(NIMT, Not In My Term)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임기 내에 위험한 일을 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빗댄 용어이다. 이는 최근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즉,새로운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 등이 새롭게 구성되는 상황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과 내용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문제가 될 사안들은 가급적 지연시켜 자신의 임기 중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는 보신주의적 행동을 지적한 말이다.어떤 면에서는 새로운 체제가 갖춰지기를 기다리는 의미도 있겠지만 자신의 업무지식과 판단에 의해 반드시 진행되어야할 일들이 미뤄지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된다.그런데 이같은 문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엄벌주의와 이에 따른 보신주의에 의한 끝없는 악순환의 연속에 의해 나타난 현상임을 알 수 있다.특히,이는 우리 사회에 군대식 엄벌주의가 강하게 영향을 미쳐 나타난 현상이었다.즉,군대에서는 일벌백계가 효과적인 조직운영원칙일 수 있지만 다양한 변수와 상황이 연결된 일반사회에서는 처벌중심주의적인 사회운영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그러나 우리 공무원사회에 이같은 처벌중심의 일처리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보니 이것이 하나의 관행처럼 굳어진 것같아 안타깝다.이같은 처벌주의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 있었다.70년대말 당시 박대통령은 무장간첩이 넘어온 것이 발견되면 해당 지역의 사단장을 해직시키고 군에서 제대시키는 일벌백계식의 방침으로 휴전선을 지키게 하였다.그런데 이를 간파한 북한에서 일부러 간첩이 여러 사단 경계지역을 경유해 남파되었다 돌아가면서 남침경로를 적은 수첩을 흘리고 돌아갔다. 이것이 발견되어 해당 부대장들은 모두 짤리게 될 상황이었는데 군원로가 이것이 유능한 사단장을 제거하려는 북한군의 기만전술임을 강하게 설득하여 이후 이같은 방침이 철회되었다고 한다.이 사건에서 일벌백계가 오히려 유능한 인재를 모두 탈락시키는 역효과로 작용했던 것이다.이제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까지 해결되어야할 일이 있으면 담당자들은 소신있게 처리하고 또한 책임자들은 이를 사소한 문제로 처벌하기보다는 같이 책임져주는 행정을 통해 원칙과 신뢰가 공존하는 사회분위기를 형성하길 바란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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