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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백의 一日五話] 이탈리아 2백년 앞선 측우기

(5월 19일) ①터키에 혁명운동 불길터키는 당초 투르코 족 일파가 세운 왕국이었다. 그러나 이 오스만 제국이 차츰 쇠퇴하자 터키의 국부로 알려진 케말 파샤는 1919년의 오늘, 민족혁명운동을 개시했다. 4년 후 공화국을 수립하고 초대 대통령이 되어 일부다처를 금지시키는 등 근대화에 힘썼다. ②세종시대에 측우기이탈리아에서 1639년 측우기를 발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보다 200년이 앞선 1441년 오늘, 측우기를 발명했다고 세종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당시 비가 내린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구리로 그릇을 만들어 강우량을 측정했다. 1957년 정부에서는 5월 19일을 측우기의 날로 제정했다.③의암 손병희 선생 별세3·1운동의 주도적 지도자였던 의암 손병희 선생이 1922년 오늘, 세상을 떠났다. 천도교 3대 교주였던 그는 청주 출신으로 동학혁명운동에 가담한바 있으며, 한때 중국 상해 등지를 돌고 귀국, 보성고·동덕여고 등 여러 학교에서 교단에 섰다. 평생을 육영사업에 진력했다. ④윤보선 대통령 하야1961년 5·16 군사 쿠데타가 발생, 헌정 중단 사태를 맞자 윤보선 대통령은 5월 19일 하야 성명을 내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에 당황하여 찾아간 혁명주체들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이튿날인 5월 20일 번의하고 1922년 3월 22일 정식 사임했다.⑤여우 소피아 로렌 구속이탈리아의 여우 소피아 로렌, 그녀는 영화 '해바라기' 등 여러 영화로 전 세계에 많은 팬들이 있을 만큼 사랑받는 배우다. 그러한 그녀가 1982년의 오늘, 형무소에 수감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죄명은 탈세 혐의였다. 그러나 6월 5일 가석방 되었다.(5월 20일)①탐험가 콜럼버스 사망콜럼버스는 이탈리아의 선원출신으로 북미대륙을 발견한 대탐험가다. 그는 "항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세상을 산다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남겼는데 대항해시대였던 당시의 풍조를 짐작케 한다. 그는 1506년의 오늘,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②"저것이 파리의 불이다.""날개여! 저것이 파리의 불이다." ― 이 말은 대서양 무착륙 횡단비행에 성공한 린드버그가 파리에 도착할 때의 말이다. 그는 2만5천 달러의 상금을 노리고 4번째의 첼런지 끝에 이날 뉴욕을 출발, 1927년 이날, 33시간 30분 만에 파리에 도착했다. 그는 태평양 전쟁 미 공군으로 활약했다. ③2대 대법원장 조용순초대 대법원장 김병로의 후임으로 조용순 전 법무장관이 1958년 오늘 취임했다. 충남출신인 그는 1925년 판?검사 임용고시에 합격, 1948년 대구고법원장, 53년 대법관, 54년 중앙 선관위장, 53~54년 법무부장관, 55년 사정위원장을 역임했다. 1960년 4·19 후 대법원장에서 물러났다.④'운명'의 표제 찢어버려18세기 독일의 대작곡가 베토벤(1770~1827)은 나폴레온을 새 시대의 영웅이라고 찬양하기 위해 교향곡 '영웅'을 작곡했다. 그러나 1804년의 오늘, 그는 나폴레온이 스스로 황제에 즉위했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분노하고 곡의 표제(운명)를 찢어버리고 주어버렸다.⑤'홈런 왕 왕정치는 중국계일본 프로야구의 현역 감독이며 홈런타자로 유명한 왕정치는 중국인으로 1940년 오늘 출생, 그는 현역 22년간에 통산성적 안타 2786 홈런 868(세계최다) 타율 031 타점 2170(일본최다)의 기록. 그러나 안타 수는 한국인 장훈의 3083에 297이 모자란다.(5월 21일)①두 천재끼리의 대화프랑스에는 17세기 계몽사상가 J 룻소가 아닌 18세기에 뛰어난 화가 H 룻소가 있었다. 1844년의 오늘 출생한 그는 세관리를 퇴직한 후 화가가 됐는데 어느 날 피카소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대는 가장 위대한 두 사람의 화가 중에 한사람이다. 그 다음의 한사람이 바로 나다."고 ― ②'피의 1주일' 3만 학살1871년 보블전쟁에서 독일에 패한 프랑스는 극도의 혼란에 빠져 티에르 수상은 도망하고, 대신 국민군 중앙위가 행정과 치안을 담당했다. 그 후, 5월 21일 정부군을 앞세워 파리로 들어온 티 수상은 28일까지 시민을 무려 3만여 명 이상을 학살했다. 이 기간을 '피의 1주일'이라고 한다.③군국 색채 철저 제거1945년 태평양전쟁에서 승리로 일본에 진주한 맥아더 연합군사령관은 기존의 군국주의적 색채를 철저하게 없애기 위해 각종 개혁을 단행했다. 육·해군성 철폐에 이어 군대의 해산에 이어 1947년의 오늘에는 정부의 호칭에서 '제국'을 절대 사용 못하도록 엄중 시달했다.④미국 수소폭탄 성공1956년의 오늘, 상오 2시51분(한국시간) 태평양의 비키니 환초의 상공에서 미 공군 B52 중폭격기에서 투하된 수소폭탄이 폭발했다. 수소폭탄이 실용무기로 개발 성공했음이 증명되었다. 핵분열을 이용한 이 수소폭탄은 원자폭탄보다 폭발력이 월등히 크다. 발명자는 에드워드 테일러.⑤소만24절기의 하나로 5월 21일~22일경이며, 음력으로는 4월이다. 태양의 황경이 60도에 달할 때로써 이날부터는 5월의 훈풍에 보리가 익어간다. 또한 초여름기분이 나는 날이며, 엣날 같으면 '보리고개' 철이지만, 이젠 이 땅에선 그런 배 고품은 사라진지 오래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19 23:02

[기자의 눈] 경견장의 매력

의견의 고장, 임실군 오수면 주민들이 개의 해를 맞아 의견사업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나섰다.지지부진으로 추진중인 경견장과 애견동물원 등 다양한 의견공원 조성사업에 불씨를 당기기 위해서다.주민들은 그러나 무분별한 사업의 요구보다는 당장에 추진이 가능한 실속있는 사업을 절실히 호소하고 있다.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을 비롯 단체장 출마자에 대한 의견사업을 철저히 점검, 표심에 대한 향방도 가름지을 전망이다.주민과 의견전승회가 간절히 원하는 현안사업은 우선적으로 ‘간이경견장 조성사업’이다.10여년 전부터 추진된 경견장 건립은 지난 2004년에 들어서야 임실군이 오수면 금암리 일대에 3만평의 부지를 매입하면서 본격적인 계획이 수립됐다.모두 400억원의 민자를 투입해 400m의 트렉과 2000석의 관람석, 훈련장 및 500두의 견사 등을 조성해 2008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경견법 제정에 따른 각종 문제점으로 문화관광부의 입법안이 무산되면서 임실군의 경견장 건립계획도 동시에 중단됐다.더욱이 국내 자치단체가 앞다투어 경견장 건립을 추진, 입지가 불안한 임실로서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지난 4월에 개최된 제 22회 의견제는 꺼져가는 경견장 건립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이날 행사에 참가한 전국의 경견동호인들은 다양한 정보를 주민과 의견전승회 회원들에 제공, 간이경견장 건립을 요청하고 나선 것.현재 매입된 부지를 바탕삼아 비교적 적은 사업비로 일반 규격을 갖춘 경견장을 1년 이내에 조성할 수 있다고 제의한 데서 비롯됐다.또 건립후 효과로는 2주에 1회씩 1박2일의 경견대회에 전국에서 몰려드는 방문객의 관광수익이 극대화를 이룬다는 발상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6.05.19 23:02

[시론] 5.18 26돌 민주영령님께 - 나경균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살아가자는 뜨거운 맹세......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 무릎 꿇고 살기보다 서서 죽길 원했던 님들이시어!님들의 피맺힌 절규와 호소를 가슴속 한 언저리에 고이 담아두고 살아왔던 세월이 어언 26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이승에서의 삶이 아닌 저승에서나마 편안이 계셨는지요. 젊은 피가 솟구치던 20대 청년의 나이에 님들 과 함께 하던 이 졸자도 님들의 거룩하신 죽음의 희생에 조그만 보답도 못한 채 어느덧 세월의 붙임 속에서 이젠 불혹이 훌쩍 넘어 지천명의 나이에 이르렀습니다.보고픈 님들 이시어!작금의 한국정치는 난세이며 25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인 것 같습니다. 천자가 천하의 종주로서 중국대륙을 다스렸으나 제후들을 다스리는 능력을 잃게 되어 약육강식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춘추전국시대가 되어 버린 것처럼 말입니다.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현상인지는 몰라도 권능을 잃어 통제권이 상실한 듯하니 많은 시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저마다 앞 다투어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쉴새 없이 땅따먹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곳곳에서 세력을 넓히는 패권주의에 의해 서로 힘을 합쳐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며 어제의 변절자가 오늘의 애국자인양 하며 비소를 머금고 있답니다. 이들은 모두 그 지역의 단체장 또는 대통령을 꿈꾸며 천하통일 한국의 진시왕이 되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5.31지방선거가 생활 자치선거, 풀뿌리 민주선거라는 정체성은 온데간데 없고 중앙정치의 부속품처럼 예속화되어 갑니다. 출마자들은 주민보다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차기 대선 주자들의 눈도장을 찍어 공천장을 들고 자신의 정책, 비전, 철학, 경륜 보다는 지역주의에 기댄 중앙정치 게임에 당락의 운명을 맡기는 어찌 보면 가련한 출세지향주의자로 전락해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허울 좋은 상향식 국민 참여 경선제도는 포장 속에 가려워진 인형극이 되어 버렸고 사실상 전략공천이라는 미명아래 각 당이 후보를 서로 맞바꿔 출마하는 이른바 스와핑 짝짓기 공천, 마구잡이식 묻지마 영입으로 인한 밀레의 이삭줍기 공천이라는 전대미문의 이상한 공천으로 작금의 선거 분위기는 엉뚱한 방향타를 잡고 가는 것 같습니다. 님 들 이시여 !이 시대의 ‘ 나는 승리를 훔치고 싶지 않다’라고 역설하는 진정한 한국의 알렉산더 대왕은 없나이까? B.C 331년 47,000의 병력으로 20만 페르시아 전투에서 참모들의 야습 건의에도 “세계를 정복하려는 자가 어찌 얄팍한 계책으로 승리하고자 하는가? 아침에 정정당당히 싸워 승리하겠다” 라며 결국 가우가멜라 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알렉산더 대왕이 그립습니다. 5.18 민주영령이시여! 님들의 바램 과 열망은 한국의 진시 왕을 꿈꾸는 자와 그를 추종하는 권력지상주의자들에 의해 멍들어 오늘도 역사 속으로 묻혀가고 있습니다.님 들 이시여!이제 님들께서 일어나소서. 님들 께서 회초리를 들어 우리들의 마음속의 긴 잠을 깨어나게 하소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경세지략은 위정자들의 몫이 아닌 우리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우쳐 주십시오.잠 못 이루는 밤, 오늘 밤은 유난히 님들이 보고 싶어 눈물이 납니다. 5.31지방선거가 끝나면 후일담을 님들 에게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님들이시여, 편안한 밤이 되소서!/나경균(원광대 초빙교수,5.18민주유공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19 23:02

아픈 5·18 "친구야 보고 싶다"

“5·18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아픈 기억이 있는 분들에게 무료로 술을 드립니다.”5·18 당시 죽은 친구를 잊지 않기 위해, 그 친구에 대한 죄책감을 씻어 내기 위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 5·18이 영원히 자리할 수 있게.전주시 평화동에서 돼지요리전문점 ‘상머슴’을 운영하는 강대형씨(47)가 18일 하루 손님들에게 무료로 술을 제공하는 이유다.지난 80년당시 군복무중이었던 그는 당시에는 5·18자체를 알지 못했고, 시간이 한참이 지난 뒤에서야 광주항쟁과 친구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5·18항쟁에 동참했다 숨진 한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이 큰 것.지난 90년대 전주시 중화산동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시절부터 손님 한명당 소주 한병씩을 무료로 제공해 온지 벌써 10년째다.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때에도 이 행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포장마차에서 카페로, 음식점으로 업종은 계속 바뀌었지만 강씨의 ‘5·18행사’는 그치지 않았다.행사 당일에만 소주 30박스 가량이 무료로 제공돼 업주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강씨가 이 행사를 멈추지 않는 것은 갈수록 5·18의 의미가 퇴색해 가는 현실 때문.강씨는 “5·18항쟁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한 기점으로 역사적 중요성을 갖지만 요즘 사람들이 그 의미를 잊고 사는 듯해 아쉽다”며 “나부터라도 그 뜻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매년 행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05.18 23:02

[오목대] 경차

자동차가 발명된지 1백년이 넘는동안 많은 발전을 가져왔지만 ‘사람과 물건의 이동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도와주는’ 기본기능은 달라진 것이 없다.경승용차도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키기에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현재도 유럽은 경차들의 천국이다.지난 2001년 기준 이탈리아(45%),프랑스(39%)의 경차 보급률이 높은 것은 주차가 쉽고 좁은 길도 잘달리는 편리성에 세금 감면혜택과 유지·관리비가 저렴해 실용성을 추구하는 유럽인의 취향에 잘 맞기 때문이다. 경차의 대표적인 차가 독일의 폴크스바겐(Volkswagen)이다.독일어로 ‘국민의 차’란 뜻인 폴크스바겐은 1936년 히틀러가 ‘자동차왕’포르세에게 의뢰해 제작된 우스꽝스럽게 생긴 차로 ‘딱정벌레’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이 차는 1976년 독일에서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처음 모델 그대로 1900만대를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다. 국제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휘발유 1ℓ 가격이 1500원을 넘어섰지만 연비가 중형차보다 60% 이상(마티즈 16.6㎞/ℓ,쏘나타 10.7㎞/ℓ)좋은 경차가 국내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국산 경차인 대우 마티즈의 올들어 4월까지의 판매량은 전체 승용차 판매량 29만5605대의 4.2%인 1만2486대에 불과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의 27.6%까지 점했던 경차 판매비중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물론 소득수준의 향상 탓도 있겠지만,차종을 사회적 신분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여기에 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의지도 미약하기 짝이 없다.지난 1996년 경차 보급에 나선 정부가 취득· 등록세 면제와 주차료및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등 기존 혜택외에 추가 유인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이 경차를 구입할 실익(實益)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중앙부처와 주요 위원회가 올해 구입할 예정인 업무용 차량 가운데 경차는 단 6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고유가 극복에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가 오히려‘경차 죽이기’에 앞장서는 느낌이다.이러고서도 국민과 기업들에게 고유가시대에 대비해 자동차 요일제 운행이나 에너지 절약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할 염치가 있을지 의문이다. 공무원이 하기 싫으면 국민들도 하기 싫은 것은 마찬가지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18 23:02

[박대우 칼럼] 시각공해를 부추기는 선거판

대기오염, 토양오염 그리고 수질오염 이외의 심각한 공해문제를 들라면 누구든지 소음공해와 더불어 시각공해라고 입을 모을 것이다.텔레비전에 방영되고 신문에 게재되는 광고류가 사람에게 주는 시각적 또는 심리적 영향에 대해서는 그 방면의 전문가가 연구할 일이고, 일상생활과 관련이 있어 길거리 또는 공공건물 앞에서 뿌려지는 선전물은 그리 신경쓰이지 않는다. 그 행위가 일회적일 뿐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의 손에 나눠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을 열고 밖에 나서기만 하면 시야를 온통 점령하는 각종 벽보와 프랑카드는 물론 각양각색의 업소를 홍보하는 크고 작은 스티커의 문제는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밀가루풀로 광고지를 붙였던 시절만 해도 그 시효가 지나면 떼어내기가 수월했을뿐더러 비가 오면 저절로 씻겨내리기라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급화된 종이질에 초강력 접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 붙였다 하면 제거한다 해도 그 흔적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아 옛것과 새것이 조잡하게 뒤엉킨 모양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이곳인들 어떠하며 저곳인들 누가 시비랴” 식으로 무절제하게 붙여진 광고물이야 장삿속으로 치부하자. 문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될 사람들이 시각공해 조성에 선두를 앞다투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어벙한 선관위에서 입후보자 현수막 크기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선거는 시각공해의 주범5·31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요즘, 입후보자들은 너나 없이 사면팔방에 각자 나름대로 홍보물을 횡대 또는 종대로 겹겹이 도배질하고 있다. 누구든 아무곳이나 먼저 점령하면 그만이다. 특히 대형 프랑카드는 건물주에게 돈만 내면 내걸 수 있으며,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래서 종이파동을 걱정하면서도 인쇄업자는 실실 웃고, 목좋은 곳의 빌딩주인들도 덩달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선거철만 같아라”라며 좋아하고 있다는 풍문이다.“확 바꾼다”, “허리를 펴게 한다”, “상머슴으로 일하겠다”, “비켜라”, “전통중심에 내가 있다”, “뛰고 듣겠다” 등등의 당찬 구호와 더불어 신명나는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지자체 입후보자들의 집채만한 홍보용 현수막을 보며 유권자들이 속으로 뭐라 하겠는가?“평소에 인덕과 미덕을 베풀 일이지…” “저 사람들 정치에 넋빠진 사람들이여…”거미줄위에서 널뛰기 정치에 대한 전문지식은 커녕 행정마인드나 기본상식도 없이 입신양명을 꿈꾸고 정치에 입문했다가 패가망신은 물론 ‘인생곤두박질’친 사람들을 수없이 보면서, 불나방처럼 정치판에 뛰어드는 정치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정치는 거미줄 위에서 널 뛰기 때문에 추락을 반드시 염두에 두라”고 말이다./박대우(한일장신대학교 영어영문학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18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5·18 광주민주화운동 서막

(5월 18일)①평화주의자 럿셀 탄생"장래의 전쟁은 승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전멸로 끝날 것이다." ― 이 말은 영국의 철학자·수학자·평화주의자 럿셀이 남긴 명언이다. 그는 1920년대에 미·소 대립을 예언한바 있으며, 2차대전 중엔 미국에서 지냈다. 반전운동에 노력한 그는 1872년 오늘 출생했다. ②일제 반대로 참석 못해러시아의 니코라이 2세의 제창에 따라 열리게 된 1차 만국평화회의가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것은 1899년의 오늘이다. 그 후 1907년 2차 회의에는 우리나라에서는 고종의 밀사로 이상설·이준·이위종이 파견됐으나 일제의 맹렬한 반대로 정식 국가대표로 참가 할 수 없었다.③마침내 발견한 인도 땅"저기 육지가 보인다." 포루투갈 리스본을 출발한지 무려 10개월 10일째인 1498년의 오늘, 바스코 더 가마는 마침내 선상에서 인도를 바라본 것이다. 그는 아프리카의 최남단 희망봉을 우회하는 이 새 항로는 이윽고 동양의 풍부한 물산을 서양으로 직접 운반해 갔다.④TVA설립·개혁 성공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루즈벨트 대통령이 채택한 뉴딜정책 중 가장 성공한 것은 데네시 강 유역 개발회사(TVA)를 설립하는 것이었다. 이 회사는 홍수의 방지, 식목, 관개, 기술개량을 목표로 수력발전에 의한 농촌전화에 힘쓴 결과 대성공, 1인당 수입이 4배로 늘었다.⑤발단은 계엄군과의 충돌1980년 오늘의 상오 10시, 전날 밤 휴교령이 내려진 전남대학 정문 앞에서 학생과 계엄군이 충돌했다. 이것이 10일 동안 광주를 고립시키고 비극을 부른 서막이었다. 시민의 시체가 거리에 쌓이고, 부상자들이 시내를 배회했다. 계엄군은 27일 새벽 4시 도청을 습격, 유혈소동이 벌어졌다. 이 작전은 1시간30분만에 끝이 났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18 23:02

"댄스 스포츠는 젊음의 비결"

“댄스스포츠는 즐거움, 그리고 늙지 않는 비결”.일흔 한살 김경재할머니(군산시 장재동). 군산대 평생교육원 댄스스포츠과정의 김할머니가 첫 전국대회에 출전해 장년부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그는 지난 13일 한양대에서 열린 한국대학댄스스포츠연합회 주최 ‘전국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에서 장년부(자이브)에서 손녀뻘인 동원중 정소영학생과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차지했다. 50세 이상이 참여하는 장년부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15팀이 참여해 불꽃튀는 대결을 벌였다.세련된 옷차림과 주름없는 얼굴, 그는 할머니보다는 교육원 내에서는 ‘왕언니’라 불릴 정도. 댄스스포츠를 시작한 건 3년여전. 복지관 강의를 접하게 되면서 댄스스포츠를 접했고, 1년전부터 아예 평생교육원(원장 정균승)에 등록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그는 “몸이 아파도 댄스스포츠를 하고 나면 저절로 낫게 된다”며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노인들의 최고 스포츠”라고 말했다.일주일 다섯차례 정도 교육원을 찾아 하루 3시간씩 연습을 소화할 정도로 체력도 뛰어나다. 평생교육원 유정희강사(동원중 교사)는 “학생들도 소화하기 어려운 연습량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지녔다”고 말했다.그는 어린 시절 해군사관학교 출신 사촌오빠가 여자친구에게 사교춤을 가르치던 장면을 지켜보며 춤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그 당시에 춤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며 “오래 전의 꿈을 늦게나마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우승 이후 그는 또하나의 도전에 나선다. 바로 지도자 자격증이다.김할머니는 “3∼4개월 후에 자격증시험을 볼 것이다”며 “자격증을 따서 같은 연배의 노인들에게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벌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군산대평생교육원은 단체전에서 동원중이 우승, 고등부 조성호(군산동고), 유다은(군산중앙여고) 우승, 중등부 이경찬(동원중), 정소영(〃) 우승, 아마추어 이웅탄(군산대), 김슬기(군산여고) 1위, 지도교사상 유정희(동원중) 수상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 지역일반
  • 이성각
  • 2006.05.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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