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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소비자는 봉 아닌 주인

전주시는 지난 21일 서부신시가지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836가구)에 대한 사용검사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와 갈등을 빚었던 계약자들의 입주가 시작됐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12월 초 입주 예정 통보를 받고 이사 준비를 했던 일부 입주자는 당초 일정이 늦춰지면서 불가피하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피해를 입게 됐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금이라도 사용검사신청이 승인돼 22일로 늦춰졌던 입주 시기는 맞출 수 있었다는 점이다.만일 시의 승인이 늦어져 미뤄졌던 예정일이 또 늦춰졌다면 살고 있던 집을 정리하고 입주를 기다렸거나, 이삿짐센터에 물건을 맡기고 친지 등의 집에서 임시로 거처했던 계약자들에게 닥칠 피해는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우여곡절 끝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문제, 그러나 이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절대 소홀하게 지나쳐서는 안 될 것이다.건설업체의 과대광고 등에 현혹돼 아파트를 계약했던 소비자들이 완공된 아파트에 입주했다 낭패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아파트 공사와 관련한 소비자와 건설업체간 집단 분쟁이 끈임 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분쟁의 피해 당사자가 내가 될 수 도 있다는 점이다.건설업체들은 그동안 소비자들과 마찰이 빚어지면 계약 당시 충분한 설명을 했는데 소비자들이 뭔가 오해를 한 것 같다거나 모델하우스 견본주택은 말 그대로 견본일 뿐이고, 설계대로 시공 했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한다. 또 소비자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주면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의 횡포를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는다. 사탕발림에도 속지 않고, 부당함에도 타협하지 않는다. 건설업체들은 소비자가 ‘봉’이 아니고 ‘주인’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지역일반
  • 박영민
  • 2007.12.24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지역사회의 유지로 활동하며 고향 찾는 친구들 잘 맞았다지

그립고 보고싶은 벗이여!벗이 떠난 이승엔 찬바람 몰아치는 겨울이 또 왔네. 벗이 잠든 그곳은 행여 춥지나 않은지 걱정이 되네.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벗이 이승을 떠난지 십 년이 되었지만 그리운 정, 다정했던 일들을 잊은채 살아왔네.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진실한 친구 한 사람만 있어도 행복하다고 하였는데 나는 벗이 있어 행복하였네. 우리는 피를 나눈 형제 이상으로 다정했었지. 꿈 많은 유소년기를 고향에서 같이 보냈고 고교 시절엔 전주에서 같이 유학했으며 군에 입대 해서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다 함께 제대 하는 등, 젊은시절 많은 세월을 함께했었네. 그 후로 벗은 고향을 지키고 나는 직장을 따라 고향을 떠났지. 벗은 고향에서 지역 사회의 유지로 활동 하면서 객지에서 고향을 찾는 친구들을 따뜻한 정으로 맞이하여 항상 우리를 기쁘게 하였네.술을 좋아하고 호탕한 성격인 벗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지. 벗이 베풀던 인정과 우정은 항상 벗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네. 덧없는 세월속에 우리도 고희가 되었네 그려. 나 언젠가 이승의 무거운 짐 버리고 벗의 곁으로 갈때 못다한 회포 풀면서 술이나 한잔 하세.그리운 벗이여!/김재원(동서외식산업 이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24 23:02

[오목대] 경제

정치의 첫째 목적은 경제에 있다. 인간은 첫째, 빵이 없으면 못사는 존재이다. 인간을 아무리 이상적으로 미화시켜도 육신을 가지고 있는 이상 인간은 먹고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여기에 대한 속담은 무수히 많다.예를 든다면 3일 굶어서 남의 담 넘지 않는사람 없다든가,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든가,이다. 그러나 이 경제를 살리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나랏님도 가난 구제는 못한다는 속담도 있다. 영국의 존,로크도 국가의 존재목적은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있다고 했는데 이때의 재산이라는 것도 개인 경제인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5년은 경제에 등한히 했다. 분배에 더 많은 신경을 썻던것이다. 공무원을 무려 10만명이나 늘려놓은것도 직업창출 차원이었다. 소위 일자리를 10만개 만들었다는 식이다. 공무원이 정년 퇴직할 때 까지 얼마만한 인건비가 지출되는지를 심각히 고민했었어야 했다. 이모든 부담은 순전히 국민의 몫이 되었다. 작년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1조 5천억을 풀어서 청년,고령자, 저소득자들에게 던져 주었다. 이들이 하는 일이란 산모,신생아 도우미의 역할 그리고 노인들의 일자리로는 재활용 유리병 수거 ,불법 포스터 때기,등이 고작이다. 이것이 어찌 새로운 일자리 창출인가. 진정한 일자리라는 것은 새로운 기업창출이다. 기업이 생기면 거기에 일하는 일자리는 자연히 만들어진다. 그래서 옛말에 고기를 주지말고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고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산주의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가 분배를 너무 강조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의 다같이 잘살자는 평등주의는 분배를 중시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선의 경쟁을 배제하게 되어 사회를 정체시키고 만다. 공산주의 논리의 가장 큰 허점은 인간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의 결여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이다. 요즈음 사회 생물학에서도 인간의 존재는 자기의 D N A를 남기기위해 존재하는 이기적 동물이라고 하지않는가. 이 D N A의 생존에 절대 필요한 것이 경제이다 . 17대 선거에서 여권 대선주자가 패배한 가장 큰 이유도 경제이 있었다는 것이 공통의 인식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24 23:02

[독자투고] 실버존(Silver Zone)설비, 홍보 절실 - 이병남

지난 1995년도에 도입된 어린이보호구역 스쿨 존에 이어 올해 3월 ‘노인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안’에 의거 노인보호구역 실버 존이 본격 가동된 지 8개월이 지났으나 이를 아는 시민들은 적어 보인다. 규칙 안에 의하면 각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은 노인복지시설 설립 혹은 운영자의 건의와 지자체 장의 신청을 받아 노인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 실버 존에서는 운전자가 쉽게 노인보호구역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시설물 주변에 ‘노인보호구역 표지판’을 비롯한 표지판이 설치되고, 운전자들의 과속을 방지 할 수 있는 ‘과속방지턱’, 노면을 빨간색 컬러아스콘으로 포장한 ‘미끄럼 방지시설’, ‘도로반사경’, ‘방호울타리’등 교통안전시설물도 필요에 따라 설치될 수 있다. 횡단보도 보행신호등 점멸시간이 늘어나며 특히 제한속도가 어린이 보호구역 인 스쿨 존처럼 시속 30km 이내로 제한되어 서행운전을 유도,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특정시간·구간별 자동차의 통행금지 및 제한이 된다. 실버 존(Silver Zone)은 스쿨 존(School Zone: 어린이보호구역)처럼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취약 계층인 노인을 보호하기 위하여 양로원, 경로당, 노인병원, 복지시설 등 노인의 왕래가 잦은 도로에 설치하는 노인보호구역이다. 기존도로를 노면 미끄럼방지 처리와 신호등 감등속도 조절 등을 통해 노인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시작되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중이며 금년 4월 29일부터 행정자치부·보건복지부·건설교통부 등 3개 부처와 경찰청이 공동으로 시행했다. 그러나 아직 시설이 부족하고 또한 시민들에 알려지지 않아 급속한 고령화에 어느 정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실버 존에 대한 설비와 홍보가 시급한 실정으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자는 노화로 인해 신체 각 기능이 저하되고 시야가 좁아져 청각 및 반사 신경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어 차량 발견시 보행속도가 늦어 중앙선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본다. 그럼에도 누구하나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는 것은 각박해지는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해년마다 61세 이상의 고령자 교통사망사고가 늘고 있어 작년에는 전체 교통사고의 33.8%나 된다는 사실을 인식 스쿨 존과 같은 실버 존을 신설 가동되게 된 것은 천만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더더구나 그 해택을 보고 있는 지역은 신호등이 짧아 무척 힘들었는데 안심하고 건널 수 있어 좋다는 평을 하고 있으며 과속방지턱과 미끄럼방지를 위한 컬러아스콘이 포장돼 한결 자동차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다만 노인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의 진·출입 도로에 대해서는 별도 규정이 없어 이로 인해 노인들의 이동이 많은 공원 주변 도로는 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실버 존으로 지정되지 못한다. 또한 보행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나 멈춰서는 노인들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쉬어 갈 수 있는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노인의 특성을 고려한 조항이 없더라도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시설물 설치시 해당기관은 고려해주었으면 한다. “혹시 지금 노인병원이나 복지시설 등 노인관련 시설물 주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 이내를 운전하고 계신다면 속도를 30킬로미터 이내로 줄여주세요.” 초고령화 사회에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교통사망사고를 줄이는 대안으로 시작한 실버 존, 설치 지역을 확대하고 지킨다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선진국형 교통문화로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병남(정읍경찰서 경무과)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21 23:02

[열린마당] 국악의 성지 남원 - 최중근

지난 10월 31일 개관한 남원 국악의 성지가 개원 한 달여 만에 청소년을 포함해 3천여명이 방문하였다. 문화에 대한 관심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문화에 다소 무관심하던 청소년들이 이 곳을 찾았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운봉읍 화수리에 자리한 국악의 성지는 이렇다. 7만4천540㎡에 전시체험장, 독공장, 사당, 납골묘, 국악한마당 등의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국악전문시설. 판소리, 농악, 기악, 전통무용 등 4대 전통국악의 역사도 집대성해 놓았다.남원은 예부터 전통문화의 중심지였다. 춘향전, 흥부전 등 고전을 비롯해 21세기 백미로 꼽히는 대하소설 혼불로 이어지는 문학의 중심지 이기도하다. 그래서 일까? 학자들은 말한다. 한류의 중심이 남원이라고. 특히 국악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가왕 송흥록에서 시작되는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 일 뿐만 아니라 옥보고 선생이 운상원에서 50여 년간 살면서 거문고를 배웠던 곳이기도 하다.또한, 현대에는 전국 3개의 국립국악원중 하나로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이 국악 보급과 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거문고의 대가와 명창 부부가 후진 양성을 위해 운상원이라는 소리터를 운영하고 있다.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가 판소리를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함으로써 남원은 국악의 고장으로서 더욱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처럼 문화와 소리의 고장인 남원에 국악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국악의 성지가 조성되었다는 것은 늦었지만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5천년의 역사를 통해 한국적인 문화를 간직해왔던 우리는 70~80년대 경제개발과 서구 문명에 밀려 소중한 우리 문화를 멀리하고 가볍게 다루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는 사이 정말 소중한 전통문화들이 사라지고 황금주의에 빠져 문화의식마저 희미해져 온 게 또한 사실이다.미래 석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는 문화가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문화가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문화가 최고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시대에 국악을 발전시키고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하겠다.개원 한 달여 만에 3천여 명이 방문함에 따라 국악의 성지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남원시는 청소년, 대학생은 물론 모든 방문객들이 체험하고 우리 것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악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더불어 국악을 남원의 것만이 아니라 국가적인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한다. 국악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남원시가 국악의 역사를 집대성해 보존하고 계승을 위해 조성한 국악의 성지야말로 정말 소중하고 가치있는 시설이라 자부한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국악의 성지를 통해 점차 희미해져가고 있는 독특한 우리 문화를 새로운 국민문화로 승화시켜 나아갔으면 한다.민족의 지도자 김구 선생은 나의 소원에서 “ ...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라 하겠다./최중근(남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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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2.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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