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베르만이 목줄 없이 학교 운동장에?’ 시민 공분
아이들 뛰어노는 학교 운동장에 애들 몸집만한 큰 개를 목줄이나 입마개 없이 풀어놓다니요. 견주 배짱이 정말 놀랍네요.
지난 주말 익산의 이리계문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있는 가운데 도베르만 2마리가 목줄입마개 없이 활보하는 일이 벌어져 시민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소식이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자 견주를 탓하며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학부모 A씨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 30분을 전후해 아이가 다니고 있던 초등학교 운동장에 차량 한 대가 들어왔다.
당시 5학년 아이 3명과 2학년 아이 1명이 뛰어놀고 있었고 교내 및 운동장에 애완동물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도 있었지만, 차에서 내린 견주는 이를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도베르만 2마리를 풀어놨다.
도베르만은 목줄도 입마개도 없는 상태로 운동장을 활보했다.
이 때문에 겁에 질린 아이들은 운동장 한쪽 정자에 모여 있어야만 했다.
특히 도베르만이 다가와 놀란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자, 견주가 오히려 소리 지르지 말라고 아이들을 다그쳤다고 A씨는 전했다.
이 소식이 당시 아이들이 찍은 동영상과 함께 알려지자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견주의 사과와 처벌을 원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학교지 개 훈련시키고 놀게 하는 곳이 아니다, 개 목줄 안 한 거 사과하시길, 어른도 저 큰 개가 달려들면 놀라 자빠질 거 같은데 뭔 짓이래요, 개휼륭에 제보해서 전 국민한테 혼쭐나게 합시다, 견주도 노마스크 완전 똥배짱, 애초에 주인도 교육받고 자격 만들어서 키우게 만들고 문제가 생기면 강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동영상 보니 진짜 아찔하네요, 진짜 저런 사람들 때문에 견주들이 싸잡혀서 욕먹어요 등의 반응이다.
A씨는 마침 아이를 데리러 갔으니 망정이지, 당시 겁에 질렸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화가 치민다면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견주가 반드시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건에 대해 신고를 받은 익산경찰은 현재 견주의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와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개의 품종의 하나로 어깨높이는 70cm 정도이며 검은 갈색 또는 푸른 회색이고 다리와 턱은 황갈색이며 몸통과 털이 짧다. 골격이 견고하고 근육이 다부지며 머리는 쐐기 모양이다. 19세기 말 독일사람 도베르만이 육종한 것으로 주로 경찰견, 군용견, 호위견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