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글로벌 식품시장 중심으로 도약
전국 최초 농업·식품 상생 모델 ‘익산형 일자리’가 정부 지방주도형 투자 일자리로 선정됨에 따라 익산시가 글로벌 식품시장의 중심으로 도약을 꾀한다. 국내 최대 식품산업 메카인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지역 향토 대기업 하림 등이 참여하는 이 대형 일자리 프로젝트는 지역의 핵심 산업인 농업과 식품산업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로, 5년간 7600여억원이 투입돼 관련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새로운 일자리 패러다임 위에 ICT 기술과 문화가 접목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성이 맞물리면서 익산이 글로벌 식품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존의 노·사·민·정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노·농·사·민·정이 참여하는 구조로 식품기업과 지역 농가가 서로 윈윈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며, 참여기업 뿐만 아니라 농가 이익도 보장되는 구조를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최초 ‘농업·식품’ 상생 모델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형 일자리’가 꼼꼼한 정부 심사를 통과해 ‘지방주도형 투자 일자리’로 선정됨에 따라, 3692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과 하림의 3915억 원 규모 민간투자 등 총 7607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일자리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익산형 일자리는 제조업이 대부분인 기존 상생형 일자리와는 달리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의 대표 산업인 농업과 식품이 결합된 농식품 상생형 일자리다. 특히 기업과 근로자뿐만 아니라 농가까지 참여 주체가 확대돼 사업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총 34개 사업에 3692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이를 주도하는 하림 역시 대규모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에 나선다. ㈜하림푸드와 ㈜하림산업은 오는 2025년까지 총 3915억 원을 투자해 식품 가공 공장과 물류센터 등을 구축하고 645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하림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20곳이 협력 기업으로 구매 대열에 참여하고, 농가와 다년간의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와 고용 생산 효과를 유발한다. 참여 기업들은 익산지역 농산물 사용 비중을 오는 2027년까지 50%까지 대폭 확대해 원재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도모하고 지역 농가에 고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예정이다. 농가 소득 증대·국가식품클러스터 연계 ‘높은 평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제8차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고 익산형 일자리를 전국 1호 농업·식품 융합형 지역 일자리로 최종 선정했다. 이날 심사에서 익산형 일자리 사업은 농가 소득 증대에 따른 일자리 연계성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사업의 확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산업 융합형 상생 일자리 사업으로 기업 직접 고용 유발 효과와 농가·식품기업간 다년간 공급·조달 체계를 통한 연계 경제 고용 유발 효과를 제시했다. 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추진으로 사업 확장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처음 농업과 식품산업을 융합한 익산형 일자리 모델을 제시한 후 4년여 만에 결실을 거두게 됐다. 하림 대규모 투자 ‘지역경제 마중물’ 이번 익산형 일자리 선정에 따라 ㈜하림푸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2688억 원을 투자, 첨단 식품 가공 플랜트를 신설한다. 아울러 ㈜하림산업은 익산 제4산업단지에 977억 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즉석밥 생산 라인 증설에 25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신규 투자에 따라 645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푸드와 ㈜하림산업은 오는 2025년까지 즉석밥 1억 2000만 개 생산, 공장 준공 후 생산이 본격화되는 2027년까지 동결 건조 식품과 미트 스낵, 숙성 햄 등 누적 4억 5000만여 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농산물 공급을 위한 수급 체계 지원을 비롯해 기업 경영 안정화,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지원 등 맞춤형 패키지 투자를 총괄한다. 우선 신선한 원재료를 지역에서 조달하기 위해 (재)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농업생산자조직과 식품기업간 다년간 공급·조달 체계를 구축한다. 또 공급·조달 체계 안정화를 위해 계약재배 농산물의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고 농가의 안정적 소득 보장과 기업의 원가 절감을 위해 수급안정협의회(시, 농가, 기업)에서 정한 기준가격과 시장가격이 10% 이상 차이가 발생할 경우 차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익산형 일자리에 참여하는 20개 협력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 공동 물류, 원자재 공동 구매, 공동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 대기업 하림의 인프라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이와 관련해 하림 주도의 상생 협력 기금을 5년간 50억 원 규모로 조성, 중소 농식품기업 역량 강화와 근로자 복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원광대학교를 비롯해 기업과 인근 자치단체 등 사업 관련 기관들이 함께 농식품 분야 공동 R&D, 전문 인력 양성, 지역 인재 우선 채용 등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연계…세계 식품시장 주도 익산형 일자리는 참여 근로자와 농가, 식품기업, 자치단체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간 상생 협력을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생산 1조3428억 원, 부가가치 4479억 원, 고용 유발 864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가 오는 2028년까지 207만㎡(63만평) 규모로 조성되면 참여 주체가 확대돼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지원시설 12개소 등 관련 인프라를 통해 대·중소 식품기업간 물류 및 연구 개발, 인력 양성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2단계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푸드테크 기술을 결합한 대체식품, 메디푸드 등 푸드테크 기반 미래 유망 식품산업이 집중 육성되고 국내 대표 앵커기업들이 배출돼 익산 미래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 “익산형 일자리와 국가식품클러스터로 글로벌 식품시장 개척” “상생과 협력이 바탕이 된 익산형 일자리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1조 원 이상입니다. 익산형 일자리는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가 될 것입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형 일자리’ 사업이 국가 핵심 일자리 모델이 돼 익산이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글로벌 식품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일자리 사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농산물의 판매망을 전 세계적으로 넓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앞으로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적기에 이뤄내기 위한 행정 지원에 주력하는 한편 미래 유망 식품 기술 촉진 기반 구축 사업과 맞춤형 비즈니스 사업 지원 활성화 등을 빠르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 시장은 “지난 4년간 준비해 온 대형 일자리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면서 “익산형 일자리와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네덜란드 푸드밸리에 준하는 세계적인 식품도시로 도약하고, 이를 현재 중점 육성 중인 그린바이오까지 연계해 지역 산업 구조를 새롭게 재편하고 신산업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