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콘텐츠 개발 주력…'연수도시 정읍' 기반 구축"
정읍시가 민선7기 4년차를 맞아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관광 콘텐츠 구축에 주력하면서 내장산리조트 단지를 중심으로 연수도시 기반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정읍정신을 강조하는 유진섭 정읍시장은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3년간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며 연수도시 기반 구축, 5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선정, 성공적인 도지새생사업 추진 등의 결실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정이 넉넉지 않은 정읍으로서는 국비 확보가 중요한 과제이다며 정부 여당 및 지역 국회의원, 전북 출신 의원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한 푼이라도 더 많은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 보조금과 보조 비율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자주재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돈이 되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로 제한 운영하지만 인기를 얻고 있는 천사히어로즈를 비롯해 착실히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내장산자연휴양림, 여기에 조성되는 e랩터코스터와 에코라이더를 비롯 내장산문화광장 순환열차나 범퍼보트, 구절초테마공원 짚와이어, 정읍사공원 레포츠 숲길 등이 대표적이다. -민선 7기 정읍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대규모 연수시설 유치인데? 국민연금공단 연수원과 JB금융그룹 통합연수원 유치와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교육원 이전 본격 추진 등 연수 도시로서 기반 구축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연수원은 6월 양 기관 협약식을 갖고 추진 중이다. 부전동 일원에 총사업비 460억 원을 투입,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JB금융그룹 통합연수원은 총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2022년 말 완공될 예정이고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교육원은 신정동 첨단과학산업단지로 2024년 이전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은 2019년 11월 개원 후 운영 중이고, (주)엘리스테이(옛 리트리트)에서 용산호 일원에 건립 중인 숙박시설은 이달 준공 예정이다.
(주)대일내장산컨트리클럽도 458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내장산리조트 관광지 내 4만1404.9㎡ 부지에 지하1층, 지상4층 풀빌라 75객실 규모로 호텔형 관광 숙박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5년 연속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배경이 있다면. 민선 7기 출범 이후 52개 기업을 유치했다. 연간 300량의 전동차를 생산하는 (주)다원시스 가동으로 5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동박 분야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SK넥실리스는 정읍 56공장 증축을 위해 2413억원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동물의약품 기업인 케어사이드도 첨단과학산단에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우량 기업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용산호와 내장산 리조트 일원이 생태문화체험 대표 관광지로 변모했다.
내장호와 용산호를 연계한 복합힐링관광 콘텐츠 밑그림을 마련했다.
용산호 조형물 실시설계 용역과 용산호 생태 문화공간 조성 사업 기본 구상은 완료됐다. 용산동 산 50번지 일원 36㏊에 183억원을 투입해 내장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읍사공원과 아양사랑숲을 연계한 정읍사공원 레포츠 숲길도 조성한다.
내장산 문화광장 인근에는 이미 전북 최대 규모의 실내형 복합놀이시설 천사 히어로즈와 내장산국민여가캠핑장, 임산물체험단지가 조성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청년 일자리 만들기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과 전북형 청년취업 지원 사업, 도시재생 청년 인턴십 운영, 청년메이커센터 신축 등으로 14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침체된 구도심에 청년메이커센터와 창업챌린지숍을 구축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에 기여했다. -민선7기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향기산업을 강조하는데 이유가 있는지.
향기산업을 앞으로 100년간 지역경제를 이끌어 갈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했다.
정향누리 향기공화국을 민선 7기 후반기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5개 분야 30개 사업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정읍의 향기를 인향(人香), 성향(聲香), 주향(酒香), 미향(彌香), 화향(花香) 등 오향으로 분류해 분야별로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향기산업 육성에 나선 데는 축산 악취를 개선해 지역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내년에는 축산 악취 개선 사업 공모에 나서는 한편 축산농장 방취림 조성, 향기 자원 사료 첨가제와 축산탈취제 개발 보급 사업도 추진하겠다. - 5개 분야 77개 사업을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진행 상황은?
임기 내 완료 60건, 임기 후 완료가 17건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공약사업 추진율은 지난 5월 말 기준 72%이다. 치매안심센터 건립과 유아 숲 체험원 조성 등 29건은 완료됐고 용산호 복합 힐링 레저공간 조성과 정읍 스포츠타운 건설 등 44건은 정상 추진 중이다.
다만 3건이 부진, 1건이 보류돼 있다. 부진 3건은 △첨단과학산업단지 국가산단 조성 △정읍 대표 상징 조형물 설치 △공사중단 건축물(한교아파트) 정비사업이다.
시는 첨단과학산업단지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변경해서 추진할 예정이고, 정읍 대표 상징 조형물 설치는 폐기를 검토 중이다.
또 북면 한교아파트 정비는 사업 주체와 한국주택금융공사 간 채권 분쟁으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류사업인 한우테마거리 조성사업은 사업 추진 여건과 기대효과 등을 분석 중으로 하반기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 적극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공직사회, 변화하고 있다고 보는가? 유진섭 정읍시장 적극행정은 특별한 게 아니다. 시민이 원하고 시민이 필요하거나 도움이 된다면 불법이나 부정이 아닌 한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수행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적극행정이다. 공직자는 규제와 관행의 혁신,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대응 등 시민의 입장에서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직사회는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전체 직원의 30%는 적극 행정에 동참하고 있으나 40%는 관망 중이고 30%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본다.
공직자도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철밥통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는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우국충정을 실천한 정읍정신과 역사성을 오늘에 되살려 정읍시민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높이고 정읍발전의 원동력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바로 정읍의 향기가 온 세상에 퍼지라는 의미의 정향(井香)누리, 향기공화국 정읍이다.
정향은 정읍의 향기, 즉 정읍의 인문학적, 문화적, 정신적자연적 자산을 말한다. 크게 오향(五向)으로 나눠, 인향(人香), 성향(聲香), 주향(酒香), 미향(味香), 화향(花香)으로 정리된다.
인향(人香)은 고운 최치원, 일제 이항, 불우헌 정극인, 전봉준 장군 등 정읍사람들의 향기이고, 성향(聲香)은 수제천, 호남우도농악 등의 소리 자원을 아우른다.
또 주향(酒香)은 죽력고와 막걸리 등 술, 즉 풍류의 향기이고 미향(味香)은 단풍미인한우와 쌍화차 등의 맛의 향기를, 화향(花香)은 구절초와 라벤더, 벚꽃 등 꽃의 향기를 의미한다.
5월 11일 황토현전승일의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과 6월 22일 문화재 지킴의 날 제정,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이 대표적인 성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