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평화동 소순홍·순민·순일씨 "학업중 가장 쉬운 봉사활동이죠"
"위급한 환자를 생각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요" 헌혈 기피로 인한 제2의 혈액파동까지 우려되는 가운데 3형제가 180회나 헌혈에참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전주시 평화동에 사는 소순홍(27), 순민(25), 순일(23)씨 3형제.
이들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아낌없이 피를 뽑고있다. 대학원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순홍씨는 2002년 첫 헌혈을 시작으로 4년여 동안 54회 헌혈에 나섰으며, 순민씨는 55회, 막내 순일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71회 헌혈에 참여했다.
이들의 총 헌혈 양은 모두 8만8천380㎖로 성인 남성의 18.4명분에 달한다.
막내 순일씨는 모두 50회 이상 헌혈을 달성한 공로로 2004년에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자로 선정돼 금장(金章)을 받았고 올 10월 순홍, 순민씨가 같은 상을수상한다.
'국내에 피가 모자라 수입한다'라는 기사를 본 뒤 헌혈을 시작한 이들 형제는 학업 중이기 때문에 현실상 가장 쉬운 봉사활동으로 '헌혈'을 선택했다.
이들 3형제가 이렇게 많은 헌혈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성분헌혈이란 헌혈방법을 택했기 때문.
성분헌혈은 혈액원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혈장 또는 혈소판만 추출(약 500㎖)해 2주 후면 다시 헌혈을 할 수가 있다. 이들은 또 불의의 사고를 당해 급히 수혈을 해야 하는 환자나 백혈병, 심장병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헌혈 증서 5-10장씩을 기꺼이 기증하고 있다.
큰형 순홍씨는 형제들의 헌혈사랑에 대해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다 헌혈을 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자신의 건강을 검사해볼 수 있다"며 "헌혈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물론 본인에게도 도움을 주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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