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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이제는 농사일좀 그만 하소” 뼈쑤시게 일하는 친구 많아

김혁권(순창신문 전북본부장)

고향의 들녘에는 황금물결 이는 풍성한 결실의 계절 아닌가?

 

이제 추수하느라 또 바쁜 하루하루를 지내는 고향의 친구들아.

 

고희를 넘기고도 흙속에 묻혀 사는 친구들은 오늘도 변함없이 날이 새면 들녘에 나가 농사일에 바쁜 하루를 지내며 고향을 지키고 있겠지.

 

일제말엽 초등학교시절 배고픔을 참으며 비가오나 눈이오나 다니던 등하교길. 목화 다래를 따서 단물을 단물을 빨아먹고 무우를 뽑아 먹던 시절을 회상하니 너무나 세월이 빠르네

 

명절때 고향에 내려가 친구를 만나면 “이제 농사일 좀 그만 하소”하면 “일 않고 집에 있으면 몸이 더 아프니 일해야 하네”

 

“일해야 쌀이랑 고추랑 고구마랑 김장김치랑 자식들한테 택배로 보내지” 하며 오늘도 뼈마디 쑤시도록 일하는 친구들 모습이 눈앞에 선 하네. 일 좀 줄이고 관광도 다니며 여생을 조금은 편안하고 재미있게 살소. 우리들 가을걷이 끝나면 서로 만나 옛날 어릴적 추억담 나누며 막걸리 한잔 하세.

 

새벽바람이 싸늘하네. 항상 건강에 유희 하소.

 

/김혁권(순창신문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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