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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 역사 군산 향토기업 페이퍼코리아... 매각설 ‘솔솔’

연초부터 경제계 중심으로 군산·청주공장 매각설 나돌아
페이퍼코리아, "시기상조, 최대주주 유암코 결정에 달려있다”

최근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향토기업 군산 페이퍼코리아에 대한 매각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76년 역사를 지닌 군산 페이퍼코리아는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UAMCO, 이하 유암코)’의 투자에 따른 기업 정상화에 이어 부동산 개발사업 호황으로 경영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영속적으로 기업을 경영할 새 주인을 찾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올해 초부터 떠돌기 시작했다.

국내 8개 시중은행 및 국책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유암코의 역할이 직접투자 등을 통해 존속 가치가 높은 기업이 회생할 수 있도록 마중물을 대주는 것이기 때문에, 정상화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페이퍼코리아의 새 주인을 찾고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여기에 2018년 3월 취임한 권육상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통상적으로 3년 임기라는 관례를 깨고 임기 1년 더 연임되면서 권 대표 임기 내 매각이 이뤄질 것이라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에는 공장 매각을 위해 다수의 기업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자회사인 청주공장과 함께 매각하는 조건을 놓고 저울질 중이라는 구체적 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페이퍼코리아 측은 유암코의 설립 목적을 고려할 때 정상화 이후 그 업종을 영위할 만한 기업에 매각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군산 페이퍼코리아 권육상 대표이사는 “군산공장을 포함한 페이퍼코리아 전체 매각은 최대주주인 유암코의 결정에 달려있으며,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면서“다만 군산공장과 자회사인 청주 나투라페이퍼 인수를 원하는 기업들이 있으며, 청주공장에 대한 매각설은 시장에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페이퍼코리아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 조촌동에서 북선제지로 출발했다.

해방 후 고려제지로 사명을 변경했고 세대제지, 세풍을 거쳐 2003년 페이퍼코리아로 새롭게 태어났으며,군산공장에는 총 210명(협력업체 50명 포함)이 근무하고 있다.

한때 국내신문용지 생산 효시로 불리며 군산지역 경제에 일조했지만, 주력인 신문용지 하향세에 따른 경영악화로 부도 직전까지 내몰렸다.

결국 2017년 자산관리 전문회사인 유암코가 500억 원을 투자하면서 기사회생했으며, 같은 해 조촌동 시대를 마감하고 군산 제2국가산단으로 공장을 이전해 특수용지와 친환경 재생펄프 생산업체로 거듭났다.

특히 기존 조촌동 공장용지 개발을 위해 부동산개발 자회사인 ‘디오션시티’를 설립해 조촌동 일대에 신도시를 조성,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동군산지역 발전을 이끄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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