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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철길숲 업그레이드 된다

폐철도를 활용해 주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군산 철길숲이 확대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9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군산선 철길숲 확대 조성사업을 비롯한 전국 8개 사업을 ‘2025년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은 폐선부지나 교량 하부 등 국가 소유 철도 유휴 부지를 지역 여건과 유형에 적합한 용도로 재활용해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지난 2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심의를 통해 사업 계획의 적정성‧주민 의견 등을 평가한 후 대상을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사업은 군산선 철길숲 확대 조성사업과 함께 △경원선 폐철도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연천군) △경전선 힐링예술로(路) 조성사업(광양시) △경전선 행복의창 산책로 연장사업(창원시) △경전선 무성마을 산책로 조성사업(창원시) △경원선 하부공간 개설사업(양주시) △경부선 고모역 문화거점 조성사업(대구시) △경춘선 강촌 피암터널 관광자원화 사업(춘천시)등이다. 올해 말부터 이 사업에 총 671억 원이 투입되며, 44만1000㎡ 규모의 철도 유휴부지에 녹지공간 및 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공단은 기부채납 절차를 통해 지자체에 유휴부지를 최대 20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한편 공단은 2015년부터 매년 공모를 시행해 49개 지자체와 82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관광자원 개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9.21 18:50

"100년의 전통, 100년의 미래" 진안 안천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성황'

진안 안천초등학교(교장 문상일)가 지역사회의 관심과 응원 속에 지난 20일 개교 10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안천초는 유·초·중·고 과정이 통합 운영되는 전국 최초의 학교로 유명하다. 이날 행사에는 안천초 재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안천초 동문, 분교였던 백화·삼락·승금 분교의 동문, 지역주민, 내빈 등 700명가량이 자리를 함께했다. 성흥수 개교100주년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해 문상일 안천초 교장, 진안교육지원청 송승용 교육장, 안천출신 국회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전춘성 군수, 동창옥 진안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전원, 전용태 도의원, 윤석정 산민‘한승헌’기념사업회 이사장(전북자치도애향본부 총재), 곽영길 전북자치도민회 중앙회장, 이웅진 재경진안군민회장 등도 시간을 같이했다. 1부 행사에서는 기념식이 열렸다. 내빈소개, 환영사, 축사, 안천초 연혁 소개, 기념사업회 주요 임원 소개, 기념사업회 활동 및 내용 보고, 재정 보고, 사물놀이 축하공연, 각종 패·상장·선물 수여 또는 증정, 100주년 슬로건(100년의 전통, 100년의 미래) 제창, 교가 제창 등이 진행됐다. 2부 행사에서는 기념비 제막식이 진행됐다. 기념비에는 맨 위쪽에 100이라는 숫자를 대형 글씨로 조형했으며, 그 아래에는 ‘100년의 전통 100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또 그 아래엔 ‘안천초(안천백화삼락승금) 개교 100주년’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식사 후에 진행된 3부 행사에서는 축하공연과 동문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성흥수 기념사업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의 100주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총동문회의 역량을 더욱 결집해 모교의 전통을 한층 강화하고 다가올 또 다른 100년, 나아가 천년의 미래를 준비하자”고 역설했다. 문상일 교장은 축사에서 “전국 최초의 초중고 통합학교인 안천초의 개교 100주년 행사는 단순한 기념의 자리를 넘어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축사에서 “안천초 100년의 역사는 금강의 맑은 물, 대덕산의 정기, 수많은 은사님들의 열정, 논밭을 일터로 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부모님들의 노력의 산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영길 전북도민회중앙회장은 축사에서 “저는 임실 출신이지만 진안도 좋아한다”며 “법조 4성에 이름을 올려야 마땅할 산민 한승헌 선생,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훌륭한 인물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석정 산민한승헌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축사에서 “100년 동안 안천초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 같은 훌륭한 동문을 많이 배출했다”며 “앞으로는 후배들이 선배님들을 본받아 국가와 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다양한 패와 상장, 선물 등이 수여 또는 증정됐다. 17회 한규용 동문(98)은 최고령 동문 감사장과 선물을 받았다. 50회 고 허길영, 57회 박소연 동문에게는 각각 ‘100주년 심볼 감사패’, ‘100주년 슬로건 감사패’가 주어졌다. 한대희·황건주·황민주·김무웅·한영선·길영준·허은혜·한치종·이재원·황의도·한희 동문은 ‘동문출신 은사 감사패’를 각각 받았다. 37회 한채희(70회 한락규·97회 한현종), 41회 최병규(68회 최미나·95회 박지민 박지원), 42회 안영희(63회 조현진·97회 조찬영) 가족들은 각각 ‘3대 동문 가족 감사패’를 받았다. 문상일 교장에게는 ‘기념사업 헌신 감사패’가 주어졌으며, 학교발전기금 1000만원, 드론 20세트가 모교에 전달됐다. 성흥수 회장과 김호영 수석부회장은 각각 교육감상을 받았다. 이날 학교 강당에서는, ‘안천초 100주년 시화전’에 더해, 경찰 출신 동문인 황백주 수필가의 수필집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한국문인출판부)’ 저자 싸인회가 열리기도 했다. 개교 100주년 기념 문학 작품집인 ‘<100년을 살아온 추억이야기>(다인숲)’ 표지 앞면 또, 안천초(백화 삼락 승금) 개교 100주년 기념 문학 작품집인 ‘<100년을 살아온 추억이야기>’가 100주년기념사업회 이름으로 발간, 배포돼 눈길을 끌었다. 작품집에는 한귀석 동문 등의 축시 3편, 안천초 양남석(32회) 동문 등의 시 15편, 백화초 김강호(3회) 동문 등의 시 8편, 수필 2편, 재학생들의 시와 그림 15편가량이 실렸다. 한편, 이날 안천초는 진안지역 전체 학교 중 세 번째로 개교 10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1925년 8월 25일 개교했으며, 용담댐 수몰로 1999년 3월 1일 현 위치(옛 백화초)에 자리 잡았다. 전국 최초로 초중고 통합학교로 운영 중이다.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한 굵직한 동문들을 많이 배출한 인재양성의 요람이었다.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 한창민 국회의원, 한연종 군산대 총장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09.21 17:49

전주시, 전주권 광역교통망 구축⋯정부 계획 반영 총력

전주시가 전주권 광역교통망의 정부 계획 반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전주시는 전주권 광역교통시설 사업계획(안)을 최근 국토교통부 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전주시는 정부 계획 반영을 통해 그동안 소외된 전주권 광역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전주권 광역교통시설 사업계획에는 △전주 중심 방사형 광역도로 10개 노선(신설 5개, 확장 5개) △전주~새만금을 잇는 광역철도(9개 정차역) △버스·화물 공영차고지 2곳 △환승센터 2곳 등 15개 핵심 사업이 담겼다. 광역도로 사업은 약 1조 8000억 원을 투입해 전주 도심과 외곽, 인접 시·군을 연결하는 교통 간선축 10개 노선을 신설·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계획에 포함된 전주 에코시티∼완주 삼봉지구 과학로 도로 확장 사업은 1일 통행량이 3만여 대에 달하는 4.3㎞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내용으로 시민 불편 해소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주 효자~완주 혁신도시 도로 신설 사업은 전주와 혁신도시, 새만금을 연결하는 내용이다. 시는 지방도 702호선 국도 승격과 병행해 국비 확보를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전주 효자~이서 도로 확장(콩쥐팥쥐로), 전주 반월~익산 용제 도로 확장 사업 등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시는 이러한 광역도로 확장·신설 사업이 정부 계획에 반영될 경우 전주와 인접 시·군 간 접근성이 개선되고, 전주권 광역 생활권 확장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역철도는 전주역에서 출발해 완주 삼례~익산~군산~새만금 수변도시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동산, 삼례, 동익산, 익산, 남군산, 새만금공항역 등 9개 정차역(총 76㎞)을 운행한다. 시는 철도 사업이 장기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기존 선로를 활용해 운행할 수 있는 구간을 1단계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새만금항 인입철도가 구축되는 시기에 맞춰 2단계로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권이 그간 국가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소외된 만큼 정부에 광역교통시설 건설·개량에 대한 국비 지원 비율 상향을 건의하겠다"며 "아울러 지방비 확보 노력도 기울여 광역교통망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전주권 등 대도시권별로 제출된 광역교통시설 사업계획에 대한 평가와 협의,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을 최종 확정·발표한다.

  • 전주
  • 문민주
  • 2025.09.21 16:50

크레인 줄걸이 작업, 인명피해 계속 느는데 교육은 ‘부실’⋯법‧제도개선 시급

최근 5년간(2019~2023년)발생한 위험기계 12종 사망사고(513명) 가운데 크레인 사고가 157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크레인 사고 중 줄걸이 작업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일어나는 등 대표적인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문제 속에 ‘크레인줄걸이 분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법‧제도개선 학술세미나’가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 2층 간담회실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는 안호영 국회의원실과 산업안전 상생 융복합센터가 주최 및 주관했으며, 전북자치도‧세아베스틸‧전주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발전협의회‧㈜성화‧㈜삼주‧삼영종합중장비학원이 후원했다. 세미나는 안호영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신영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동구 전북자치도의회 의원, 한훈 산업안전 상생 융복합센터장(삼주 대표)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발표에 나선 김인유 (사)한국크레인협회 부회장은 “줄거리 크레인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전문 교육과 자격 없이 수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영국 등 많은 나라들처럼 자격을 갖춘 인력만이 수행할 수 있도록 엄격한 자격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석 산업안전보건교육원 교수는 “크레인 줄걸이의 경우 중량물 주변에서 작업이 이뤄지다보니 잘못된 방법이나 조그만 실수에도 큰 사고로 이어진다”면서 “결국 관련 근로자들이 전문 강사 및 실습교육이 가능한 교육 기관 또는 사업장 교육센터를 통해 철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박세훈 한국법제연구원 박사 역시 “줄걸이 작업 사고 예방이 중요해졌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단순한 보조업무로만 인식되고 있다"면서 " 여기에 현행 제도는 자격 ‧교육 요건이 불명확하고 사후적 처벌 중심으로 운영돼 실질적 예방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산업 및 건설현장에서의 줄걸이 작업으로 인한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줄걸이 작업을 제도권 안전관리 체계에 편입하는 법제화 △단계별 상습과 지정교습기관을 통한 안전자격‧교육제도 강화 △ 사고 발생 후 제재가 아닌 사전예방 중심의 규제 패러다임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호영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근로자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기준과 제도를 함께 개선하는 한편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훈 산업안전 상생 융복합센터장은 “산업현장에서 어떤 생산성이나 효율성도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다”면서 “줄걸이 안전사고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능정적으로 안전 문화를 조성하고 발전시켜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 군산
  • 이환규
  • 2025.09.21 16:09

‘터놓고 얘기합시다’...정헌율 익산시장, 25일 시청 로비에서 시민 타운홀미팅

정헌율 익산시장이 시민을 직접 만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시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시청 1층 로비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시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사전 시민 의견 조사를 통해 선정된 관심이 높은 주요 정책들을 정 시장이 직접 설명하는 정책 토크가 진행된다.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정책 배경과 추진 과정 등을 시장이 진솔하게 풀어내는 시간이다. 2부는 시민들이 직접 시장에게 질문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쌍방향 소통의 시간으로, 자유롭고 열린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오갈 예정이다. 시는 이번 타운홀미팅을 통해 시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 중심의 정책 추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운홀미팅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여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석 가능하다. 정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이 곧 시정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이번 타운홀미팅을 통해 시민들께서 시정 전반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얻고, 더 나아가 정책 결정의 주체로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21 14:51

진안군, 2025년 군민의장 수상자 6개 부문 6명 선정

진안군이 지난 19일 ‘2025년 군민의 장’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 문화, 공익, 산업근로, 애향, 효행, 체육 6개 부문별로 각 1명씩 총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진안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제63주년 진안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문화장 신팔복 씨는 진안문화원 이사, 문인협회 진안지부장, 한국예총 진안지회 이사를 지내면서 진안 문학 발전에 기여했다. 은빛수필문학상, 영호남수필문학상, 완산벌문학상 등 다수 수상으로 지역 문학 위상을 높였고 창작 저변 확대에 힘썼다. 2010년 종합문예지 ‘대한문학’에서 영호남수필부회장을 지냈다. 공익장 박관우 씨는 34년간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군민의 생명재산 보호에 헌신했다. 재난 현장에서 책임감 있게 봉사했고, 꾸준한 봉사로 지역 안전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산업근로장 손두수 씨는 흑홍삼 가공품 개발과 ‘수제 흑삼 양갱’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지역 특산물 고부가가치화에 이바지했고, 6차산업 활성화와 지역 농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애향장 허현 씨는 2014년부터 재전진안군향우회 부회장으로 고향 행사와 향우 간 화합에 힘쓰며 고향사랑을 실천했다. 전주 평화공업사 운영과 진안 출신 우대 채용을 통해 고향 발전에 기여했다. 효행장 전영자 씨는 57년간 시부모를 정성껏 봉양하고 8명의 시동생을 친자식처럼 돌봤다. 가족과 이웃을 위한 헌신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됐다. 체육장 김만성 씨는 진안읍체육회장과 진안군체육회 이사를 역임하며 지역 체육 발전에 힘썼다. 체육 행사 추진과 인프라 확충, 체육인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9.21 14:48

정읍 바이오매스 발전시설 건설사, 23일 현장에서 주민설명회 개최

정읍시 덕천면 제1일반산업단지에 건설되는 바이오매스 발전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업자 정읍그린파워(주)(대표 김민수)가 오는23일 현장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정읍그린파워는 지난19일 보도자료를 통해 "9월 1일부터 현장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지역주민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돕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노후공단 환경개선방안, 지역사회 발전 및 주민상생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제안할 예정이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서로 상생하는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화력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 우용태 위원장은 "전체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하지 않고 현장에서 주민설명회를 한다는데 참석자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정읍시의회(의장 박일)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길)도 지난18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사업자 중심의 일방적 설명회가 아닌 시민 중심의 설명회가 필요하다"면서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화력발전소 건설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지역 환경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명확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9.21 14:41

횡령.배임 등 ‘의혹 투성이’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계약해지 수순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을 위탁운영 중인 조합이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며 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직매장 운영수익으로 자기 소유의 땅을 사거나 농산물 출하를 하지 않은 조합원에게 배당을 하는 등 계약위반 소지가 다분한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고, 정육코너의 경우 비정상적인 매입·매출 현황이 횡령·배임 의혹까지 낳고 있어서다. 조합 측은 행정이 마녀사냥 식으로 조합을 마치 범죄집단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운영을 위탁한 익산시는 계약위반을 이유로 행정처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19일 시 및 조합에 따르면, 현재 어양점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은 지난해 직매장 운영수익으로 조합 소유 토지 구매를 추진했다. 행정사무를 위탁한 것이기 때문에 수익을 별도 사업에 투입할 수 없음에도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급했다. 계약금 지급 이후 시가 계약위반임을 고지하며 서면 경고하자 중도금은 출자금 담보 대출로 선지급하고 나중에 운영수익으로 대출을 상환했다. 조합원 출자·이용고배당 역시 직매장 운영수익으로 지급했다. 이를 통해 약 270여 조합원이 농산물 출하 없이 배당을 받아갔다. 정육코너의 경우는 횡령·배임 의혹이 일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현황을 비교해 보면, 매입은 2억 6000만 원 늘어난 반면 매출은 1억 1000만 원 줄면서 이익이 3억 6000만 원 감소했다. 특히 월별 돈육 매입·매출 내역을 보면, 2023년에는 매월 흑자를 기록한 반면 2024년에 적자를 기록한 6월부터 10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매입이 이뤄지는 등 기형적인 매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또 비중이 가장 큰 삼겹살의 경우에는 2024년 7월 매출이 매입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해 재고가 쌓인 상황에서도 8월에 같은 규모의 매입이 이뤄졌는데, 누적된 재고 3800여㎏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토지 구매는 6차 산업 고도화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시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고, 수년간 모은 사업확장적립금을 사용했다”면서 “계약상 직매장 운영이익은 을(조합)의 이익으로 하고 이는 정관에 따라 사용하게 돼 있는데, 문제없이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원 배당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매년 감사를 받았고 경영공시를 했는데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조합원 소득 증대가 조합의 존재이유이기에 배당은 극히 정상적인 것이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그동안 시가 이를 묵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육코너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선임해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공격적 할인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결과를 총회에서 보고했다”면서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에 맞게 대응할 것인데, 마치 부도덕한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21 14:38

제36회 눌인김환태평론문학상에 ‘현대 시조의 불교학 탐구’선정

제36회 눌인김환태평론문학상 수상작으로 권성훈 문학평론가(경기대학교 교수)의 ‘현대 시조의 불교학 탐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 만장일치 채택을 받은 올해의 수상작 ‘현대 시조의 불교학 탐구’(실천문학사, 2025)는 비평적 시선이 주어지기 어려운 시조의 영역에서 나온 중요한 비평적 실적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또한 일제강점기를 전후로 한 시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조와 불교가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가를 긴 호흡으로 찬찬히 살핀 역작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저자가 자료들을 직접 찾아 새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부터 그 개괄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은 집중력을 보여줬다”면서 “2013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권성훈 교수의 비평 작업은 힘든 시대, 어두운 시대의 비평이 수행할 수 있는 슬기로운 존재 방식의 한 사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권성훈 평론가는 “한국현대문학사에서 인상주의 비평으로 문학의 독자적 순수비평을 열었던 눌인의 평론적 위상을 새기며 평론가로서 앞으로의 비평적 여정을 생각하게 됐다”라며 “선배 평론가이자 연구자들이 걸었던 동선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비평의 길을 모색하고 글감을 발굴해 이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권성훈 평론가의 저서로는 시집 ‘유씨 목공소’와 ‘밤은 밤을 열면서’를 비롯해 평론집 ‘정신분석 시인의 얼굴’, ‘현대시 미학 산책’, ‘시인의 꽃’, 학술서 ‘시치료와 이론과 실제’, 연구서 ‘현대시조의 도그마 너머’, ‘현대시조의 불교 미학 탐구’ 등이 있으며 2013년 12월 ‘작가세계 겨울’로 평론 부분 신인상 수상 이후 2018년에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상 작가 선정, 인산시조 평론상 수상, 2020년에는 경기문화재단 우수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눌인김환태문학상은 한국 평론문학의 공로자이자 일제 강점기 순수문학의 이론 체계를 정립하고 1930년대에 크게 활약한 눌인 김환태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문학적 삶을 오래 기리고자 마련된 것으로, 무주군에서 주최하고 사)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와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주관하고 있다. 시상식은 매년 눌인문학제에서 열리며 올해는 11월 8일 전통생활문화체험관에서 문학세미나, 김환태 묘소 참배, 김환태 문학비 탐방 등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9.21 12:42

노후를 풍요롭게⋯고창서 '장수학 콘서트' 축제 성황리 개최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한 우리 사회는 은퇴 이후의 삶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새로운 도전과 성취의 시간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실버산업 전문 기업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지난 19일 전북특별자치도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 메인홀에서 개최한 ‘2025 웰파크 가을축제 제6회 장수학 콘서트’가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콘서트는 ‘품격과 가치를 더한 노후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으며, 공연과 강연, 교류가 어우러진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600여 명이 넘는 시니어 관객과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며 고창 가을의 정취와 어울린 특별한 무대를 즐겼다. 행사는 세계적인 노화 연구 권위자인 박상철 전남대학교 석좌교수의 강연으로 시작했다. ‘백세를 산 사람들’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박 교수는 노년을 단순히 쇠퇴기로 보지 않고, 새로운 지혜와 경험이 축적되는 창조적 여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움으로 완성하는 장수의 미학”을 제시하며, 존엄과 자율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의미 있는 노후의 가치를 전했다. 강연의 울림은 곧 예술적 향연으로 이어졌다. 무대의 중심에는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국악계 거장인 김덕수 명인이 섰다. 그의 장구 연주와 함께한 앙상블 시나위는 전통 선율과 현대적 감각을 융합한 무대를 펼쳐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신현식의 아쟁과 징 연주는 신비롭고 깊은 울림으로 객석을 압도했고, 국가무형문화재 백경우 박사의 승무 공연은 한국 전통춤의 절정을 선보이며 모두를 몰입하게 했다. 이어진 합주 무대에서는 ‘달빛유희’, ‘토끼이야기’, ‘나빌레라’, ‘영목’, ‘마왕을 위한 시나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해설과 함께한 이 무대는 동양과 서양 악기의 조화 속에 관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K-음악과 춤의 진수를 선사했다. 김덕수 명인은 “고창은 온천이 있고,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 시니어들이 살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장소인 것 같다. 나도 몇 년 후에는 이곳에서 살고 싶다”는 소회를 전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의 진심 어린 발언은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폐회사에 나선 지명훈 서울시니어스㈜ 사장은 “오늘 무대에서 동양과 서양 악기가 조화를 이루듯, 고창 웰파크시티에서 함께 사는 시니어들도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 아름다운 앙상블 같은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주) 이사장은 “ '장수학 콘서트'는 은퇴 이후에도 배움과 예술을 통해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시니어들의 새로운 삶의 모델을 제시하고, 나아가 한국형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을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현재 서울·경기·고창에 걸쳐 6개의 도심형 실버타운을 운영하며, 주거·의료·문화가 결합된 복합 커뮤니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리조트형 은퇴자 마을인 고창 웰파크시티는 실버타운, 힐링카운티, 석정온천휴스파, 웰파크병원과 요양병원까지 갖춘 원스톱 시니어 라이프 허브로 각광받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9.21 11:34

익산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전략 ‘전면 가동’

익산시가 만경강 수변도시를 앞세워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새 정부 국정과제에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재반영됨에 따라, 지역균형발전과 국가혁신도시 확장을 위한 유치 전략을 전면 가동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시는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보육진흥원 등 20개 대상 기관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선정하고, 국·소·단장을 중심으로 직접 방문·설득을 병행하며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추진 중인 만경강 수변도시 조성은 공공기관 유치의 핵심 기반이다. 수변도시는 2030년 이후를 목표로 새만금과 연계되는 배후도시이자 공공기관·연구시설·의료기관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신성장 거점 도시로 조성된다. 시는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닌, 장기적인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을 고려한 도시 인프라 구축으로 공공기관 유치에 실효성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수변도시 예정지 내에는 전북권 국가 산재병원 건립과 진로융합교육원 설립 등 공공성이 높은 기관 유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시는 이를 향후 행정·산업 기능을 포함한 복합도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러한 행보는 전북 전체 차원의 균형발전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전북특별자치도는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를 확정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은 바 있다. 도는 자체 연구용역을 통해 농생명·금융 분야의 55개 공공기관을 이전 대상으로 검토했으며, 이는 시가 중점 유치 대상 20개 기관을 선정한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처럼 시는 도정 기조에 부합하면서도 실현가능한 기반과 여건을 갖춘 수변도시를 중심으로 유치 기반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시가 호남권 핵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만경강 수변도시는 단순한 개발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지난 정부에서도 국정과제로 추진됐으나, 지역 간 갈등 최소화 방안 마련을 이유로 계획 발표가 연기된 바 있다. 새 정부는 이를 다시 국정과제에 반영해 2025년 하반기 이전 대상 공공기관 전수조사, 2026년 상반기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 2027년 공공기관 이전 본격 추진 등의 일정을 제시한 상태다.

  • 익산
  • 송승욱
  • 2025.09.21 10:36

고군산 관리도로 떠나는 섬 미식 문화 체험

군산시가 ‘GO! 군산 섬해진미’ 2회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GO! 군산 섬해진미’는 올해 초 전북자치도가 주관한 전북형 미식관광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지난 7월 1회차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섬과 미식을 함께 즐기는 체험형 미식관광이라는 점에서 모집 개시 이틀 만에 정원의 5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리는 등 큰 주목을 끈 바 있다. 이번 2회차는 그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2차 여행은 오는 27일과 28일 고군산군도 관리도 일원에서 열린다. 관리도는 폭포바위‧삼선바위‧쇠코바위 등 독특한 자연경관들로 유명하며, 고군산군도의 섬들 중에서 수심이 가장 깊어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좋다. 시는 여행자들을 위해 △섬 주민과 함께하는 고동잡기·통발 설치 어촌체험 △제철 해산물과 관리도 식재료를 활용한 셰프 챌린지 △지역민이 직접 전하는 섬 해설 프로그램 등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준비했다. 또한 셰프 챌린지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는 포트럭 파티를 통해 참가자와 섬 주민이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모든 식사는 섬에서 나는 로컬 식재료만을 사용하며, 섬 주민들과 참가자가 함께 성찬을 완성해 진정한 ‘상생형 미식관광’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투어에는 총 30명을 사전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군산시 공식 사회관계망 계정(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있는 ‘GO! 군산 섬해진미’ 안내 게시글 QR 부호(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GO! 군산 섬해진미를 향한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이번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있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식관광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9.21 09:40

군산조선소 MRO 효과 제한적···"신조만이 경제 회복 동력”

이번 주 전북특별자치도가 군산시, HD현대중공업과 함께 향후 군산조선소 운영방침 로드맵에 대한 간담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군산조선소의 'MRO(장비, 수리, 개조)' 전진기지 활용이 침체한 전북 조선업을 되살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군산조선소의 MRO 전환이 지역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를 두고는 냉정한 검토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MRO 산업은 수요 자체가 제한적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어서다. MRO 산업의 가장 큰 한계는 시장성이다. HD현대중공업이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4만1000톤급)’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비 기간은 석 달 남짓에 불과하고 작업 내용 역시 항통장비와 안전장비 점검, 프로펠러 클리닝, 각종 탱크류 정비 등 단순 정비 위주다. 수주 금액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규모로 미뤄 100억 원 단위로 추정한다. 고용창출 효과가 미미하고 지역 협력업체 생태계 확장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일각에서는 “MRO는 정밀한 기술력보다 반복적 정비 성격이 강해 지역경제 회생을 이끌 ‘게임체인저’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까지 내놓는다. 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HD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에 일부 MRO 물량을 배정한다고 해도 미군 발주에서 비롯되는데, 국제 정세나 미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언제든 계약이 철회되거나 타국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때문에 미국 발주에 기반한 MRO 산업은 안정적 수주를 담보하기 어렵고 지역경제 입장에서는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모래 위의 계약’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반면 조선업 본연의 경쟁력인 신조 분야는 파급효과가 확연히 다르다. 신조는 대규모 건조 과정에서 장기간의 고용을 창출하고, 협력업체 생태계를 촘촘히 형성하는 기반이 된다. 단순 정비와 달리 신조에 돌입하면 숙련 인력 및 협력사 고용 확대, 기술 경쟁력 강화까지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전북자치도와 군산시가 군산항 7부두에 추진 중인 특수목적선 단지 조성이 결합할 경우, 지역경제를 살리는 ‘투트랙 전략’으로 발전할 수 있다. MRO를 보완 수단으로 삼되, 본격적인 지역경제 회생의 동력은 신조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지역 조선업계도 신조 및 블록 제작 확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실제 군산조선소가 과거 정상 가동할 때 건조하던 1만5000~2만TEU급 컨테이너선은 척당 2000억~3000억 원 규모로, 그 과정에서 5000여 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MRO 시장은 단기 대응책일 뿐,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불안정한 구조”라며 “신조 물량 확보와 특수선 단지 조성이 병행돼야 지역 인력과 협력업체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해춘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단순한 공장 재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라며 "단기적 보완책으로서 MRO의 한계를 인정하고, 장기적 성장 축인 신조와 특수목적선 단지 육성에 무게를 두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9.19 18:14

"지역산업과 상생하는 인재 육성"⋯수소에너지고 입학설명회 열기 후끈

완주 삼례읍에 있는 수소에너지고등학교(교장 송현진)로의 진학 열기가 웬만한 유명 대학 진학 열기보다 뜨거웠다. 이 학교에서 18일 열린 ‘지산학 함께하는 2026 수소에너지고 입학설명회’에 전북 도내 중학교 3학년 예비 학부모와 학생, 중학교 진로담당 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할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았다. 지자체·산업계·교육계가 함께 만든 협약형 특성화고에 걸맞게 이날 설명회에는 전북도의회 윤수봉 의원(교육위원), 완주군 정재윤 행정자치국장,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문형심 창의인재교육과장, LS엠트론 전주공장 권오석 공장장,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박종광 전문관, 전북대 생명과학과 유동진 교수 등 지자체·산업계·대학·중앙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학생 진로 지원을 위한 협력 의지를 표명하며 응원했다. 여기에 한국전력 전북본부,LS엠트론,비나텍,정석케미칼 등 4개 기업은 졸업생 채용계획과 인사제도를 소개하며, 학교와 산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지역 정주형 인재를 함께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교육과정 안내를 통해 협약형 특성화고의 장점을 살린 취업사관학교 기반 취업맞춤반(대기업·공기업·공무원·대입·일학습병행반) 운영 계획과 지산학 협력 교육과정을 소개했다. 전주비전대, 한국폴리텍대(2년제), 전북대, 우석대(4년제) 등 지역 대학과 연계해 일학습병행을 통한 성장 경로를 구축, 학생들이 취업과 동시에 진학할 수 있는 진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또 현재 재학생들이 참여 중인 양질의 현장실습, 프로젝트 수업,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활동도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자동화설비산업기사∙기계장치제어 L3 등 산업기사 수준의 국가기술자격 취득 기회 제공, 급식비·기숙사비·특별활동비 전액 무료, 기업 현장수업 참여 시 월 30~50만 원 수당 지급, 졸업 후 취업 시 취업장려금 750만 원 지급 등 파격적 혜택도 매력을 느끼게 했다 . 송현진 교장은 “이번 입학설명회는 지자체·산업계·대학·중앙부처·교육계가 함께 만든 협약형 특성화고의 비전을 직접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역공동체의 기대에 부응하여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의 꿈과 삶을 지원하고, 지역산업과 상생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북하이텍고에서 교명을 바꾸고 국내 유일의 수소분야 특성화 고교로 새 출발한 수소에너지고의 첫 신입생 모집에는 소융합과와 에너지융합과 2개 학과 72명 모집에 216명이 응시해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소에너지고는 오는 11월 특별∙일반 전형을 통해 지난해와 같이 신입생을 모집한다.

  • 완주
  • 김원용
  • 2025.09.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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