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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꽃동산 곤지산 1길 시각장애인 집 가보니…지붕 무너지고 벽 기울어 위험천만

지난 22일 전주시 완산동 완산꽃동산. 넘실거리는 관광객들 사이를 비집고 몇 걸음 걸어가자 금세 무너질 것 같은 낡은 집 한 채가 보였다. 담벼락 사이로 난 좁은 골목길을 통해 학생과 주민, 관광객들이 연신 오가고 있었다.집 한 쪽 벽면을 만지자 축축함이 손 끝을 타고 전해져 왔다. 30도 이상 기운 벽면 위로 엿가락처럼 휜 지붕과 서까래가 금방 무너질 것처럼 위태 위태하게 자리잡고 있었다.폐허가 된 집을 들어서니 1급 시각장애인인 이완산(가명93) 할아버지가 약 36㎡(10평) 남짓한 공간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집이 무너질 것 같다는 첫 질문에 이 옹은 무너져도 어쩔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 집을 사들이고 생활한 지 20년 됐다는 이 옹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이 조금씩 기울어지고 있다고 주위 사람들이 찾아와 이야기한다고 말했다.그런데도 이사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갈 데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이 옹은 나이 탓에 기력이 좋지 않고 귀가 어두워 대화도 쉽지 않았다. 1급 시각장애인이라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이 옹은 급격하게 기운 집의 상태를 직접 볼 수 없다. 구순을 넘기면서 건강도 나빠져 예전에 가끔 방문했던 동네 인근 시각장애인협회로의 발길도 끊어진 지 오래다. 지금은 하루 4시간 활동보조인의 도움으로 간신히 끼니를 거르지 않을 정도다.이 옹의 집은 지난해 여름 폭우가 몰아친 뒤 지붕이 무너지고 담벼락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완산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오래전 부터 이 옹의 집 상태를 파악하고 있었는데 뾰족한 수가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 LH공사에서 주관하는 다가구 매입 임대주택으로 곧 옮기실 것 같다고 희망찬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LH공사의 다가구 매입 임대주택 계약 진행상황을 조회해보니, 이 옹은 얼마 전 임대주택 입주자로 최종 선정됐지만 계약금 300만원을 내지 못해 현재는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밝혀졌다.애초 완산동 주민센터가 말했던 거주지 이전의 희망은 가족들이 이 옹을 지켜줄 것이라는 허황한 믿음에서 였지만 4남1녀의 자녀를 둔 이 옹은 딸(52) 외에는 모두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지난해 수소문 끝에 어렵게 연락이 닿은 딸에게 주민센터 직원들이 겨울이라도 따뜻한 곳에서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설득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전북도청 민원게시판에서는 폐가(이 옹의 집)로 인해 주민의 안전에 큰 위험이 남아 있고 꽃동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도시 미관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조치가 시급하다는 민원 글이 올라왔다.관광객들의 눈에는 이 옹의 집이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로 보일 정도였던 것이다.지난 22일 본보의 취재가 시작되자 완산동 주민센터는 완산구청 건축과와 건설과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 이 옹의 집에 대해 복원 및 최소의 안전장치를 설치하기로 논의했다. 그러나 이 옹의 집이 올 여름을 넘길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25 23:02

전북 학교 인권 침해·장애 차별 구제 강화

도내 각급 학교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장애차별 진정사건 등에 대한 피해자 조사와 권리 구제가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전북과 광주전남제주지역을 담당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소장 이용근)는 지난 21일부터 전북지역에서 발생하는 진정사건에 대한 조사업무를 학교와 장애차별 진정사건까지 확대했다고 24일 밝혔다.광주인권사무소는 그동안은 교정시설과 다수인 보호시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접수한 인권침해 진정사건에 대해서만 조사업무만을 수행해 왔다.그러나 앞으로는 국가기관(국회법원검찰경찰국가정보원군 기관 제외)과 공직 유관단체, 각급 학교에서의 진정사건과 장애차별 진정사건으로 조사대상 범위가 확대된다.24일 광주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관내 인권침해 진정사건은 국가기관 99건(1.5%), 각급 학교 34건(1.4%), 공직유관단체 27건(3.7%) 등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권 확대는 지난해 8월 부임한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의 국가 인권위원회 업무개선방침에 따른 것으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각급 학교의 인권침해와 장애인 차별행위에 대한 권리구제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조사의 신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이와 관련 조사 및 신속한 권리구제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광주인권사무소에 조사관(행정 5급) 1명이 증원됐다.특히 장애인차별 행위에 대한 조사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현장 중심의 신속한 조사가 진행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일각에서는 지역내 장애인 인권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지역인권사무소에 장애차별사건 조사권 부여와 지역 장애인차별 시정기구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달라는 요구에 부합한 조치라고 해석하고 있다.이용근 광주인권사무소장은 현장성 있는 진정사건 조사를 통해 지역내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의 인권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01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광주인권사무소가 접수한 전북지역 장애차별 진정사건은 모두 591건을 차지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25 23:02

'옥시 불매운동' 확산…"진정한 반성 없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래킷벤키저가 공식 사과했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번지는 모습이다.누리꾼들은 사건이 발생한 2011년 이후 한번도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던 옥시가 검찰 수사중에 사과문을 낸 것을 지적하며 수십년간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온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다만, 옥시크린물먹는 하마 등 옥시 제품이 워낙 오랜기간 판매된 생활용품이 라 불매운동이 얼마나 확산할지는 미지수다.22일 온라인에서는 각 지역 주부 카페를 중심으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독려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옥시는 '빨래 끝!'이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표백제 옥시크린과 오투액션, 세탁세제 파워크린오투액션, 섬유유연제 쉐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물먹는 하마와 냄새먹는 하마 등 '하마' 브랜드, 욕실주방에서 기름때 등을 지울 수 있는 옥시싹싹 브랜드 청소용품을 판매중이다.비트 제모크림과 손 세정제 데톨, 듀렉스 콘돔, 풋 케어 제품 숄, 의약품 개비스콘과 스트렙실 등도 옥시가 수입판매하는 제품이다.한 경남지역 주부 카페의 회원(아이디 eug****)은 "한두명도 아니고 몇백명이 피해를 봤는데 (옥시는) 사람이 죽어도 나몰라라 하는 회사"라며 "사회적 책임감이 없는 회사는 아웃(퇴출해야 한다)"이라고 지적했다.서울 서부지역 주부 카페의 다른 회원(아이디 mil****)은 "옥시를 비롯한 부도덕한 기업들은 발붙일 곳이 없어야 한다"며 "'나 하나쯤이야'하고 쓰는 순간 사람이 야 어찌되든 아랑곳않는 괴물 기업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누리꾼들은 옥시가 수입판매하는 제품 이름을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와 블로그게시판 등을 통해 퍼나르고 있다.이런 불매운동은 전날 옥시의 사과문 발표로 더 불붙은 모습이다.옥시는 전날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한다"며 "환경부환경보전협회(KEPA)와 협의해 이미 조성한 50억원의 (피해자 지원)기금 외에 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옥시가 사건 발생 이후 5년 만에 처음 언론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는 점,입장자료마저도 홍보대행사를 통해 이메일로 언론에 배포한 뒤 연락을 받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거세지는 모습이다.옥시가 입장자료에서 "오랫동안 제품의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거나 "상당 부분의 사안이 법원 조정을 통해 합의 에 이르러 종결됐다"고 표현한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일각에서는 옥시의 브랜드 파워가 만만치 않은 만큼 소비자단체와 시민이 함께 조직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사업체의 불법행위에는 불매운동으로 대응하는 게 정답이지만 소비자의 자발적인 행동이 아닌 단체 주도의 행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도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사무총장은 "다만, 이런 문제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 경각심을 줘야 한다는 점은 확실하다"며 "소비자에 대한 정보제공 등 피해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6.04.22 23:02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집단소송 추진

처음에는 저희 아이들은 해당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그게 원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3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을 하게 됐습니다.과거 두 달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7세 아들(당시 1세)에게 원인 모를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어머니 정모씨(38전주시 중화산동)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 내내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정씨는 지난 2006년 11월 아들을 출산, 건강한 보육을 위해 특정업체 가습기 살균제를 2달간 사용했다.얼마 뒤 딸(당시 3세)과 아들에게서 폐렴 및 모세기관지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당시에는 가습기 살균제가 피해를 준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정씨는 최근 들어 아들이 마른기침을 더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고 올해 초 환경부에 3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을 했다.정씨는 당시에는 아이들이 기관지가 약한 줄 알았다면서 병원에서 아무리 검사와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았고, 병원 측은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실정이었다고 했다.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회사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정씨와 같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가 도내에서 현재까지 총 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측은 해당 외국업체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부 환경단체에서는 잠재적 피해자까지 고려하면 피해가 더 심각할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피해 현황 파악은 물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21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환경부, 질병관리본부 등이 조사한 123차 도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는 총 43명이고 이 중 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26명으로 가장 많고 완주 5명, 군산익산 각 4명, 김제정읍임실 각 1명 등이다.12차 도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청자가 받은 등급은 1등급(관련성 확실) 3명, 2등급(관련성 높음) 1명, 3등급(관련성 낮음) 1명, 4등급(관련성 거의 없음) 10명(사망자 2명 포함) 등이다.올해 초까지 피해를 신청한 3차 피해자는 현재 개별적으로 등급판정 절차를 밟고 있다.정부는 이 중 1~2등급 판정자에 한해 병원비와 장례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오는 2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총회를 열어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논의하고 소송인단을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강찬호 대표는 지금까지는 피해자들이 개별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한 소송을 진행했다면서 민변의 도움을 받아 피해자들을 응집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이어 최근 모 대기업의 사과보다도 외국계 기업의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가습기 살균제는 지난 1994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2011년 말 정부에 의해 시장에서 퇴출당할 때까지 18년간 매년 20만 병씩 팔리고 800만 명의 국민이 사용해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143명, 피해 신청자는 1295명이다. 이 중 12등급 판정자는 221명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22 23:02

도심 가로수 쓰레기로 몸살…불법 현수막에 묶여 고사되기도

전주시내 도심에 심어진 가로수와 작은 나무, 꽃들이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노끈으로 꽁꽁 묶은 불법 현수막과 중앙분리대 화단 무단횡단은 가로수와 작은 나무들의 생장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20일 전주시내 한 대학가 원룸촌 가로수 주변에는 여러 가지 쓰레기를 담은 봉투들이 겹겹이 쌓여있었다. 지나가는 행인들은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 위에 무심코 담배꽁초 등을 버리기도 했다.전주시 푸른도시조성과 관계자는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가로수 주변에 버려지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독성물질이 토양으로 스며들어 가로수 생장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상가 업주나 가로수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부 주민들은 쓰레기를 배출해 놓을 마땅한 장소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45금암동)는 마땅히 쓰레기를 내놓을 곳이 없어 쓰레기 봉투가 쓰러지지 않는 장소인 가로수나 전봇대 주변에 쌓아두고 있다며 시에서 쓰레기를 배출하기 편한 장소를 지정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담배꽁초를 가로수 주변에 버리던 최모 씨(35효자동)는 예전부터 가로수 주변에 습관적으로 담배꽁초를 버렸다며 나무의 생장에 저해된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앞으로는 주의하겠다고 해명했다.같은 날 전주시 효자동의 한 공동주택가는 각종 문구를 넣은 불법 현수막들이 줄지어 가로수 사이에 걸려있었다.대부분 가로수 사이에 걸려 있는 불법 현수막들은 제때 철거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나일론 줄철사 등이 성장하는 나무를 파고들어 가로수가 고사될 수도 있다.해당 구청 관계자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두 개의 순찰조가 상시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단속을 벌여도 불법 현수막이 숨바꼭질하듯 하루가 다르게 설치된다고 토로했다.이 동네 주민 한모 씨(53)는 가로수에 불법 현수막들이 설치돼 있어 길거리가 지저분해 보인다며 불법 현수막을 가로수에 꽁꽁 묶는 장면을 보고 가로수도 아프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20일 전주시에 따르면 도심에 심어진 가로수는 5만6569본으로 가로수 조성을 위해 투입하는 한 해 예산은 양 구청을 합쳐 14억에 달한다.이 중 많은 예산이 불법 현수막이나 오염물질로 인해 고사된 나무를 교체하는데 쓰여 주민의 혈세가 시민들의 비양심으로 인해 낭비된다는 지적이다.전주시 관계자는 도심의 미관과 환경보호를 위해 심어놓은 가로수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께서 선진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시에서도 주민들의 의식함양과 효과적인 단속을 위한 방안을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21 23:02

스마트폰 '생활불편 신고' 민원 급증

민원인께서 신고해 주신 36마0*** 위반 차량은 장애인주차구역 주차불가 차량으로 계도 및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전주시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장애인주차 공간에 차량을 주차해 뒀던 A씨는 이웃 주민이 생활불편신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불법주차를 신고해 일주일 뒤 과태료 고지서를 받았다. A씨는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방심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과태료 10만원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불편신고를 통해 접수되는 신고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행정자치부가 제작운영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생활불편신고를 실행해 민원등록에 들어가면 △불법 주정차 신고 △학교주변 청소년 유해업소 신고 △자전거 불편 신고 △도로 파손 신고 △쓰레기 방치 신고 등 생활 속 단속민원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이중 불법 주정차 신고에 접속하면 신고위치와 위반내용 등을 작성할 수 있고, 증거자료로 활용 가능한 사진과 동영상 등을 첨부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촬영해 즉시 신고할 수 있는 것이다.모든 절차는 스마트폰 GPS기능을 통한 자기위치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정확하며 이튿날 민원처리 답변이 올라오는 신속성도 갖췄다.이렇듯 사용이 간편하다보니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도 지난 2월말 기준으로 85만 건에 달하고 있고, 이를 활용한 전북지역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불편신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수된 민원은 7487건으로 2012년 830건에 비해 무려 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유형별로는 불법 주정차가 30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주차구역 불법주차(2332건)와 불법 광고물(407건), 도로교통시설물(309건), 청소상태(291건), 가로등보안등(93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전주시 생활민원과 전일심 주무관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잠재적 제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시민들 스스로 법을 지키려는 준법의식을 갖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21 23:02

장애인들 "횡단보도 건너기도 겁나요"

장애인 권익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동권 보장과 실질적 차별 철폐 등 우리 사회 장애인을 위한 제반 여건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전주시 등 도내 자치단체에서는 장애인복지 1등 도시 조성을 구호로 내세우며 힘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도로 위 차량 쌩쌩음향신호기 설치율 17%= 시각장애인 전상관(64)씨가 도로를 건너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전씨는 누군가 도와주거나 음향신호기의 도움을 받아야만 비로소 도로를 건널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음향신호기는 전북지역 신호교차로 2107곳 중 360곳(17%)에만 설치돼 있다. 신호교차로가 있는 횡단보도 10곳 중 8곳은 시각장애인들에게 건너기 힘든 곳이다.신호가 없는 일반 교차로와 규모가 작은 도로 등을 모두 포함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특히 전씨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은 음향신호기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와 연결된 리모컨이 필수다.전북도와 전주시 등 자치단체에서 리모컨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신청을 받아 배부하고 있지만 예산은 적고, 홍보도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전주시 교통안전과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전주지역 시각장애인들에게 배부한 리모컨은 총 340대에 불과하다.리모컨을 사용하는 전씨는 리모컨을 주머니에 넣으면 고장이 많이 난다면서 야간 점멸등이 운영되는 일부 구간은 아예 지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시각장애인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의 보행권 확보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시각 장애인 암초 볼라드 정비 필요= 지난해 4월 1급 시각장애인 김모 씨(41)는 전주시내 한 도로에서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에 걸려 넘어져 팔과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 김씨가 걸려 넘어진 볼라드는 높이가 50㎝ 미만인데다 화강암 재질로 만들어진 것이었다.관련 법(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정하고 있는 설치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경우였다.안전시설인 볼라드가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현행법은 말뚝 높이를 80~100㎝로 하고 부드러운 합성수지 등의 재질을 쓰도록 하고 있지만, 거리에는 높이가 너무 낮아서 걸려 넘어지기 쉽거나 부딪혔을 때 충격을 줄이기 어려운 석재나 철재로 만들어진 볼라드가 여전히 더 많다.여기에 시각장애인을 안전하게 안내해야 되는 점자블록 설치상태도 미흡하다.실제 19일 찾은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걷고 싶은 거리 점자블록은 가로등 표지판 등에 막혀 있었고 덕진구 교보빌딩 사거리에 있는 점자블록도 볼라드에 걸쳐 있었다.이러한 상황이 빈번해 오히려 점자블록이 시작장애인들의 통행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북시각장애인 연합회 전주지회 소속 사회복지사 오인숙 씨(52)는 볼라드는 시각장애들에게 도심의 암초라며 부딪혀도 다치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철거해야 되는데 지켜지는 부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장애인 위한 대중교통 갈 길 시급= 전동휠체어를 이끌고 버스를 탈 때 여전히 많이 넘어집니다. 시내버스가 도로에 서기 때문에, 버스를 타려고 인도를 내려오다가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콜택시는 불러도 늦게까지 오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입니다.유승권 전북장애인철폐연대 대표와 전해진 전북장애인미술협회장은 장애인들이 이동수단을 이용할 때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유 대표는 기사 분들께서 우리 같은 장애인들이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직접 보조하면서 도와줘야 하는데, 아직 그 부분이 좀 미흡하다.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유 대표는 교통약자만 이용하는 무료 셔틀버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장애인용 리프트가 잘 돼 있어 타고 내릴 땐 좋지만, 버스 노선이 장애인들 밀집지역이나 복지센터를 지나지 않기 때문에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했다.장애인 콜택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 회장은 서비스 안내원과 기사 분들이 많이 친절해졌다면서도 아직도 관제시스템이 도입되지 않고 수기로 예약을 처리하기 때문에 택시가 늦게 온다고 말했다.전주시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재가장애인 욕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5.6%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김경하 사회복지사(전라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는 저상버스와 콜택시를 늘리고 일반 시민과 동일한 버스노선이 아니라 장애인 시설, 병원, 치료서비스 등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이동 경로에 필요한 노선으로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김세희, 남승현, 김윤정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6.04.20 23:02

[장애 인식 개선 위한 도전 골든벨] 비장애인도 어려운 퀴즈 '척척'

매년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그러나 아직 장애인의 지적능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은 여전하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조금 특별한 퀴즈 대회가 19일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1층 강당에서 열렸다.힘찬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등장하는 사람들, 전북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열린 제36회 장애인의날 기념 장애인 퀴즈 한마당 도전 골든벨 행사의 참가자들이다.문제가 너무 쉬워요!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가 강당을 쩌렁쩌렁 울린다.당당한 참가자들의 기세와 함께 응원전도 열띤 모습을 보였다.이날 장애인 골든벨은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예술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박근아 아나운서(와인드 컴퍼니 대표)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단상 위에서 수화 진행을 병행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예선에서 선거제도와 관련한 정치문제가 나왔지만 며칠간의 특별훈련 덕에 비장애인들에게도 어려운 문제들을 척척 풀어내 탈락자가 없었다.본선이 시작되자 자연과학, 시사상식, 정치사회 전 분야에서 대학교양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돼 탈락자가 속출했다.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처음에 지었던 여유로운 표정이 사라지고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응원을 나온 가족들과 각 장애인단체 관계자들도 손에 땀을 쥐며 관전했다.장애인들은 예선과 패자부활전, 본선에 이어 최종 결선까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골든벨 우승에 도전했다.도내 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 관련 단체 및 개인 등 21개 기관 40개팀 250여명이 참여한 이날 골든벨은 15문제를 남기고 4팀이 남았다. 진행요원들은 몸이 불편한 탈락자들을 배려해 미니 화이트보드를 직접 수거했다.최후의 4팀이 단상위로 올라가자 응원전으로 시끄러웠던 장내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10문제를 남기고 남은 팀은 전북시각장애인 연합회 전주지회 1급 시작장애인 권혁문 씨(60)와 박기형 씨(53).이들은 경제, 과학, 넌센스, 역사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주며 마침내 마지막 문제에 이르렀다.마지막 문제는 순 우리말 뜻을 알아맞히는 문제로 일반인들 조차도 생소한 단어인 재산이나 자원 따위가 넉넉하고 많다는 뜻의 가멸다가 마지막 골든벨 문제의 정답이었다.이처럼 수준 높은 문제들을 뚫고 골든벨을 울린 권씨와 박씨는 멋쩍은 웃음으로 기쁨을 대신했다.권씨와 박씨는 소감을 통해 눈이 보이지 않아 모든 공부를 들으면서 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위해 사회복지사 분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도전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다른 일에도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전윤주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장애인들이 지적수준이 낮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된 행사였다며 장애인들의 도전 정신이 비장애인들 못지않다는 것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20 23:02

'냉장고 보이스 피싱' 등 신종 수법 교묘

은행에서 돈을 찾아 냉장고 안에 넣어두라는 일명 냉장고 보이스 피싱이 출현하는 등 보이스 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만 무려 18억원이 보이스 피싱 일당의 주머니에 들어갔다.19일 전북지방경찰청이 밝힌 보이스 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159건의 보이스 피싱 사건이 발생, 690명(구속 16명불구속 674명)이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피해액만 무려 18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올들어서는 현재까지 30건의 보이스 피싱 사건이 발생, 89명(구속 9명불구속 80명)이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고 7억1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특히 지난 4일부터 2주간 경찰 등을 사칭해 예금을 찾아 냉장고 안에 넣어두라고 지시하는 일명 냉장고 보이스 피싱사건 11건이 발생해 4억500만원의 피해가 났다.실제 김제경찰서는 형사를 사칭, 냉장고에 현금 4300만원을 보관하게 한 뒤 훔치려던 조선족 최모씨(28)를 붙잡아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최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45분께 이모 씨(79)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위험하니 은행에 가서 돈을 모두 찾아 집안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말했다.이씨는 최씨의 전화가 보이스 피싱이라는 것을 감지, 최씨의 지시를 따르는 것처럼 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했고 최씨는 이씨의 집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관에 덜미가 잡혔다.이같은 신종 보이스 피싱의 홍수 속에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31일부터 농협과 국민은행, 새마을금고, 전북은행 등 도내 금융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피해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지난 4일부터 최근까지 보이스 피싱 사건 8건(3억3300만원)을 예방했다.전북지방경찰청 정덕교 경정은 수사기관, 금융기관에서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거나 예금을 보호해 준다는 내용의 전화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전화 상대방이 예금 전액을 집 안 특정 장소에 보관하라든지, 현관 비밀번호를 물어보면 곧바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20 23:02

'바다 로또' 밍크 고래 군산 앞바다서 잡혀

밍크 고래(Minke Whale) 한 마리가 군산 앞바다에서 어선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잡혔다.군산해경서는 19일 오전 7시께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 서방 약 200m 해상에서 4.5톤급 어선 A호(승선 2명)가 설치한 그물을 걷어 올리던 중 고래가 걸려 죽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했다고 밝혔다.신고를 받은 해경은 어선의 입항 즉시 포획 여부를 면밀하게 점검했으며, 부패가 진행되지 않았고 외관상 작살 등의 포획 흔적이 없어 선장에게 고래 유통증명서를 발급하고 인계했다.고래는 국제포경위원회(IWC)의 조약에 따라 1986년부터 상업적 포경이 금지되어 왔고, 한국도 이 조약에 따라 포경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혼획(混獲 : 특정 어류를 잡으려고 친 그물에 엉뚱한 어종이 우연히 걸려 어획되는 것)된 고래는 포획된 흔적과 정황이 없을 경우 고래유통 증명서를 발급하고 어획자에게 인계하고 있다.군산에서는 60~70년대 어청도가 포경선 전초기지로 명성이 높았지만 고래잡이가 금지된 후에는 고래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었다. 혼획의 경우에도 지난해 전북도 해상에서는 1마리도 잡히지 않아 고래는 고가의 몸값을 자랑하는 그야말로 바다의 로또라 불리고 있다.한편 이번에 혼획된 밍크 고래는 길이 3.2m 둘레 1.7m 무게 1톤에 달하며, 수협 위판장을 통해 122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 사회일반
  • 이강모
  • 2016.04.20 23:02

"일과 육아사이, 늘 죄인 같죠" 딸 셋 키우는 한 워킹맘의 비애

딸 셋을 키우는 워킹맘 김정아 씨(38)는 오후 9시가 돼서야 사무실을 나섰다. 아침에 초등학생인 큰 아이에게 약간 미열이 있는 게 마음에 걸려 서둘러 퇴근하려 했지만, 오후에 추가 업무가 생겨 결국 퇴근 시간은 또 오후 9시를 넘기고 말았다.일과 육아사이에서 워킹맘들은 늘 자유롭지 못하다. 그날도 정아씨는 아이와 바쁜 일 사이에서 결국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아이들은 친정 엄마가 봐주시니까, 애들 아빠가 있으니까, 나는 좀 늦어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정아씨는 셋째 딸을 낳으면서 친정집으로 이사했다. 맞벌이를 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아이들을 직접 등교시키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남편도 회사 업무가 바빠 출퇴근이 자유롭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친정아버지가 정년퇴직을 해 친정에서 자녀들을 돌봐준다면 아이들이 훨씬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집에 도착하니 오후 10시가 넘었다. 친정 엄마는 아이들을 재우고 있었다.오늘 큰 아이가 생떼를 부리다가 이제 잠들었다는 친정 엄마의 말투에는 애가 그렇게 기다리는데 왜 이렇게 늦니!라는 짜증 섞인 감정이 배어 있었다.직장에서도 정아씨는 환영받지 못한다. 회식에 대부분 참여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사무실 직원 중 가장 먼저 퇴근 스타트를 끊으니 상사의 잔소리도 잦아졌다.정아씨 이렇게 일 할 생각이면 그냥 전업주부로 살아!실수를 할 때면 날카로워진 상사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상사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과 가정에 시달리는 워킹맘들을 비하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요즘 젊은 엄마들은 모임이 잦다. 엄마들끼리 친해야 애들도 친해진다는 것이다. 애를 키우기 위해 일을 그만둔 친구가 정아씨에게 조언을 해줬다.요즘엔 아이 낳고 3개월 만에 복직하는 것이 흉이 아닌데, 초등학교 입학 때 육아휴직을 안 쓰고 계속 일을 강행하면 욕먹어.담임교사도 으레 일하는 엄마들을 반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초등교사인 중학교 동창 역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꼭 아이를 직접 양육하라고 조언했다.정아씨는 고민했다. 다시 육아휴직을 해야할 것 같은데 회사에서 반길 리가 없기 때문이다.누군가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 것인지 알기에 내 자리를 비울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그럼에도 그녀는 친정과 남편에 대한 미안함, 아이들에 대한 걱정, 일과 가정을 같이하는데서 온 피로감 등으로 결국 육아휴직을 선택했다.1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북의 워킹맘 가정은 22만4000가구로 비율은 전국 평균 43.9%를 넘는 50.8%며, 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 6번째로 높다. 맞벌이 여성의 의무 활동은 외벌이 여성보다 2시간 이상 많게 나타났다.또한 우리나라 맞벌이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시간27분으로 남성(31분)보다 1시간 56분 많다.특히 기혼여성의 20.7%가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일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 조민경 과장은 일가정 양립 실현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조직부터 변화시켜야 한다며 육아휴직을 남성이 병행하는 문화가 안착돼야 일과 육아사이에서 갈등하는 워킹맘들의 딜레마가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워킹맘 문제는 곧 저출산 문제와 직결되므로, 회사는 물론 가정에서도 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을 갖고 워킹맘들에게 협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19 23:02

전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강진이 잇따르면서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이 전국에서 5번째로 지진 발생이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18일 전북도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지난 1978년부터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전북에서 75건이 발생해 전국 15개 광역 시도 중 경북(232건), 충남(130건), 전남(104건), 강원(93건)에 이어 5번째로 지진 발생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도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옥천습곡대(조산 운동에 의해 지각의 어떤 부분이 압축돼 지층이 휘어지는 곳)가 지나는 익산과 무주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전북은 지난해 12월 익산시 황등면 일대에서 리히터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전북과 충남지역 일대가 크게 흔들리고 200㎞이상 떨어진 서울과 부산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또 이날 밤 9시20분께도 익산시 낭산면 신성마을 인근에서 1.7 규모의 지진이 또 한 차례 감지됐다.그런데도 전북의 공공 및 민간 시설물 상당수는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아 지진대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전북도에 따르면 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로와 건축물을 포함한 1825개소의 공공시설물 가운데 내진설계를 마친 시설은 719개소로 내진율은 39.4%에 불과하다. 수도시설은 167개소 중 54개소(32.3%), 도로시설물은 1221개소 중 427개소(35%)만 내진 성능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민간시설도 마찬가지로 전북의 공동주택 5397동 가운데 내진 설계를 마친 공동주택은 3715동으로 내진율은 68.83%에 머물렀다. 내진 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공동주택 대부분은 내진 설계가 의무화된 1988년 이전에 건립된 노후 아파트로 파악됐다.경남(95.5%) 인천(91.6%) 경북(91.1%) 부산(88.1%) 대전(86.7%) 전남(85.9%) 광주(85.4%)와 비교하면 공동주택 내진율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오창환 교수는 전북지역은 한반도 지진 다발지역인 옥천습곡대에 속해 있다며이제까지 인명피해가 없었다 하더라도 대형 재난대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19 23:02

전북 작년 심정지 이송 환자 1000명 육박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심정지로 이송된 환자가 1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보다 더 정확한 심폐소생술 숙지가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1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심정지로 이송된 환자는 모두 95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는 316명(18일 기준)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실제 지난달 13일 오전 7시39분께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 소파에서 잠이 든 채로 누워있다 호흡이 멈춘 김모씨(55)는 가족과 119대원의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다.이에 앞서 지난 2월28일 오후 2시54분께 고창군 고창읍의 한 휴게소에서 변모씨(61)가 갑자기 쓰러져 시민과 119대원의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했다.전북소방본부는 올바른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 △호흡확인(어깨를 두드려 숨을 쉬는지 확인) △119요청(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 △가슴압박(강하고 빠르게 가슴압박 30회 실시) △인공호흡(인공호흡 2회 실시) △가슴압박인공호흡 반복 등을 소개했다.한편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8일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로 도민의 생명을 구한 일반인 및 소방경찰 공무원에게 하트 세이버(Heart Saver) 배지와 인증서를 수여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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