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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보이스 피싱' 등 신종 수법 교묘

"예금 찾아 냉장고에 넣어라" 최근 2주간 11건 발생 / 전북 지난해 159건에 피해액 18억7000만원 달해

“은행에서 돈을 찾아 냉장고 안에 넣어두라”는 일명 ‘냉장고 보이스 피싱’이 출현하는 등 보이스 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만 무려 18억원이 보이스 피싱 일당의 주머니에 들어갔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이 밝힌 ‘보이스 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159건의 보이스 피싱 사건이 발생, 690명(구속 16명·불구속 674명)이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피해액만 무려 18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들어서는 현재까지 30건의 보이스 피싱 사건이 발생, 89명(구속 9명·불구속 80명)이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고 7억1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2주간 경찰 등을 사칭해 “예금을 찾아 냉장고 안에 넣어두라”고 지시하는 일명 ‘냉장고 보이스 피싱’사건 11건이 발생해 4억500만원의 피해가 났다.

 

실제 김제경찰서는 형사를 사칭, 냉장고에 현금 4300만원을 보관하게 한 뒤 훔치려던 조선족 최모씨(28)를 붙잡아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45분께 이모 씨(79)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위험하니 은행에 가서 돈을 모두 찾아 집안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말했다.

 

이씨는 최씨의 전화가 보이스 피싱이라는 것을 감지, 최씨의 지시를 따르는 것처럼 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했고 최씨는 이씨의 집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관에 덜미가 잡혔다.

 

이같은 신종 보이스 피싱의 홍수 속에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31일부터 농협과 국민은행, 새마을금고, 전북은행 등 도내 금융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피해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지난 4일부터 최근까지 보이스 피싱 사건 8건(3억3300만원)을 예방했다.

 

전북지방경찰청 정덕교 경정은 “수사기관, 금융기관에서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거나 예금을 보호해 준다는 내용의 전화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전화 상대방이 예금 전액을 집 안 특정 장소에 보관하라든지, 현관 비밀번호를 물어보면 곧바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익산지역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보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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