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4:59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오목대] S 라인

전국은 요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영문자로 사람 체형에 빚댄 무슨 무슨 라인이 열풍이다.2005년 말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한 S라인을 시작으로 X라인 V라인 M라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라인(Line)은 옷을 입었을때 전체적으로 드러나는 실루엣 즉 맵시를 나타낸다.그중 섹시한 S라인과 우람한 M라인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닮고 싶은 체형으로 떠오르고 있다.새로운 미인의 기준으로 떠오른 S라인.가슴에서 시작해 잘록한 허리에 굴곡 있는 엉덩이로 유연한 곡선이 S자를 그리는 몸매가 S라인이다. 몸이 노출될수록 몸매는 중요해진다.몸매에 자신 있는 사람은 몸을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매를 드러내기 위해 옷을 입는다.독일의 저널리스트며 과학자인 에바 드롤스하겐은 “날씬한 몸매를 가진 여자는 아무 옷이나 입어도 된다.항상 유행에 맞는 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옷이 날개를 넘어 몸이 날개인 시대가 돼버렸다.몸매 자체가 새로운 패션인 것이다. S라인에 대한 열풍이 거세지면서 S라인은 여성들에게 단순한 꿈과 소망을 넘어 하나의 족쇄가 되고 있다. TV와 인터넷 등 온갖 매체에서도 경쟁적으로 S라인을 강조하며 여성들에게 S라인에 대한 광풍을 조장하고 있다.TV속 여자 연예인들의 완벽한 S라인 몸매를 보며 자신도 S라인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하지만 단기간에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무리한 운동 등으로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꿈꿔본 몸매지만 나이가 들수록 중력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옆으로 퍼지기만 하는 몸매는 남모를 고민이다.특히 노출의 계절이 오자 S라인을 향한 열망은 총성없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단지 살을 빼는 것만이 아니라 목표는 S라인 그 자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돼 있다.원하는 허벅지와 뱃살은 빠지지 않고 더 작아지면 안되는 가슴만 줄었다고 하소연 하는 여성도 있다. 세상이 S라인을 원한다고해서 모두가 S라인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I라인이든 H라인이든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자칫 꿈같은 S라인을 쫓아 시간을 낭비하고 건강을 잃어버려서는 안될 것이다.올 여름에 건강미인으로 태어나면 어떻까.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1 23:02

[세상만사] 컨벤션센터 도민합의가 우선 - 백성일

도민들의 애환이 서린 전주종합경기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전주종합경기장은 지난 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건립됐다.건립 당시 예산이 부족해 도민들의 성금과 어린이들의 모금활동까지 전개하면서 거도적으로 추진됐던 것이다.이후 80년과 91년도에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재건축과 보수작업을 통해 오늘과 같은 번듯한 경기장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도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전주종합경기장이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헐릴 상황을 맞고 있다.전북도로부터 무상양여 받은 전주시는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종합경기장 부지 36600여평을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바꿔 놓는 등 절차 이행에 들어갔다.사실 전주시는 수동적 입장인 반면 관리 주체도 아닌 전북도가 더 적극성을 띄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컨벤션 센터가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김완주지사가 전주시장 재직 당시부터 컨벤션 센터를 건립할려고 왜 기를 쓰는지 모르겠다.각종 관광편의시설과 숙박시설 그리고 교통편의 시설면에서 전주와 비교도 안되는 제주에서까지 컨벤션센터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판에 왜 전주에 이같은 시설을 해야 한다고 밀어 붙이는지 납득이 안간다. 전주종합경기장은 생활체육 인구가 늘면서 금쪽 같은 땅으로 쓰여 지고 있다.어느정도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공원으로서 사랑받고 주말과 평일에도 만남의 장소 내지는 주차장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이처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알짜배기 땅을 김지사 혼자만의 아이디어로 컨벤션센터를 짓겠다는 발상이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전주는 그간 무분별한 아파트 건립으로 도시 전체가 여름철만 닥치면 더워지는 열섬현상을 보이고 있다.이 때문에 김지사가 시장으로 있을때부터 나무심기에 나서는 등 도심녹지화 사업에 주력하지 않았던가.한마디로 전주종합경기장에 대단위컨벤션 센터가 들어서면 부작용은 불보듯 뻔하다.그런데도 도민들의 충분한 합의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면 김지사는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KTX 익산역 정차역 건립을 놓고 전주 익산 김제 완주 주민들간에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때도 단 한마디도 안하던 김지사가 전주컨벤션센터 건립에는 강한 집착을 보이는지 이해가 안간다.민자로 컨벤션 센터를 건립한다고 하지만 아직껏 대체체육시설을 어디다 어떤 규모로 건립한다는 말 조차 없어 궁금증만 더해가고 있다.특히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민자 유치를 한다고 하지만 벌써부터 특정업체 이름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전주에서 불과 10분거리에 있는 혁신도시에 규모는 다르지만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중복투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아무튼 도와 전주시가 컨벤션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2차례나 주민공청회를 갖는 등 발빠른 동작을 보이고 있지만 체육인을 포함한 도민들의 합이 없이는 절대로 추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굳이 컨벤션 센터를 짓고 싶다면다른 장소를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 /백성일(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1 23:02

[열린마당] 더불어 사는 삶 - 김양일

가진자 배운자, 힘이 있는 자들이 마음을 열어야 경제가 산다. 그저 수재의연금이나 불우이웃돕기, 실업기금에 얼굴을 내미는 것으론 부족하다. 97년 IMF 이후 경제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서서히 밑바닥을 드러내기 시작. 눈물과 고통의 버티기. 숨막힌 가계부채와 적자생활로 중산층은 무너지고 서민들의 생활 기반이 붕괴되고 있다. 오직 전체 국민의 10%만이 골프와 호화여행과 주식 부동산투자, 명품사재기 다 해서 웰빙시대를 즐기고 있을 뿐이다.지금 90%의 서민들과 빈곤층은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판단,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하고 비관적이다.이처럼 사태는 심각한데 지도층은 여전히 자기중심적이며 탐욕스럽고 부도덕한 면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지금 벌어지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그와 함께 놀아난 고위 경찰관료들의 인간 이하의 추악한 모습이 지금 이나라 대부분 지도층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다. 얼마전 일어난 이른바 공기업 감사들과 서울 구청장들의 집단 해외연수, 지방의회의원들 심지어 국회의원들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등 꼴불견의 실상이 현재 이나라 지도자들의 면모이다. 참으로 인생철학이 없는 개탄스러운 말세 증상이다.베품과 나눔의 방정식을 풀지 않고는 남과 북처럼 또 동과 서처럼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10만명이 넘는 결식학생 서울시내만 3천명이 넘는 풍찬 노숙을 하는 거리의 방황자. 2백만명에 이르는 실업자. 10여만명이 몇 달째 체임에 울고 있는 현실에 우리 사회는 놀고먹고 즐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최근 고액과외, 조기해외유학, 사치향락 등 모가 난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이는 가진자에 대한 적개심만 키운다. 또 더 많은 책임과 의무를 외면한 나머지 그 대상과 숫자가 증가 추세다.결국 피라미드 조직처럼 빠르게 확산되어 스스로를 위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베품과 나눔은 헐벗고 굶주린 영혼의 갈피를 맑게 씻어주고 고통과 좌절, 절망과 슬픔이 늪으로부터 구출해낼 성공적인 처방으로 여겨진다.특히 황금만능의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세계를 향해 일찍이 미국 사상가 에릭 프롬은 소유냐 존재냐라는 저서를 통해 엄중 경고한 바 있다.인류의 삶의 양식이 나눔과 베품 그리고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존재양식으로 살지 않고 약탈하고 압제하는 이기심을 채우는 소유 양식을 계속 고집한다면 결과적으로 공멸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기여하는 삶, 베푸는 삶, 더불어 사는 삶은 우리가 잘 살기위해 필요한 요소다.미국을 포함한 구라파의 선진국이라는 나라를 양파 껍질 벗기듯 벗기면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포괄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또 개인이 잘 먹고 잘 사는 일에 만족하기 보다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 현신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는 비단 종교단체 이야기만은 아니다.다만 경제가 어려운데도 놀고먹는 사람이 많다. 또 소득은 오히려 늘어 전보다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 또한 많다.또한 삐뚤어지고 위험한 가치관이 판을 치고 자유만 있는 책임 없는 특권층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 단순히 이와같은 인식의 만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기여와 나눔은 스스로를 풍성하게 만들고 하나를 양보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경제적 이익으로의 패러다임이 가능하다. 역설적으로 빈익빈부익부 현상의 심화는 후진국 소산이기 때문이다.나는 초등학교 4학년때 6.25 전쟁을 겪었다. 어린나이에도 전쟁의 참상과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전쟁은 참 무서운 것이다. 살육, 기아, 빈곤 등 모두를 빼앗긴다. 잔혹한 과정이다.한나라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다시 생각해본다.북한의 김일성이 없었으면 6.25전쟁을 피할 수 있었는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아닌 고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지금도 진행중인 저 잔인한 이라크 전쟁은 없었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차기 대통령 선거가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다음 대통령은 국민에게 꿈을 심어줘야 한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 비전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그간 정체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분에서 그 해독을 말끔히 씻어 내야 한다.이제 우리 모두 과연 누가 대통령 자격이 있고,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가 잘 될 것인가를 고민하고 냉정한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옛날 우리의 조상들은 집을 지을 때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다. 담장보다는 굴뚝이 높아야 한다는 철학이다. 이웃집 굴뚝에서 며칠 동안 연기가 나지 않으면 양식이 떨어진줄 알고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이미 우리는 베품과 나눔과 기여의 삶은 선진국보다 이를 더 빨리 실천해 왔다. 그 힘을 다시 힘차게 보여줄 때다./김양일(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1 23:02

[딱따구리] 성숙된 시정질의 아쉬워

김제시의회 본회의가 열린 9일 오전,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우는 의원들의 시정질의가 펼쳐지고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이 당일 오후에 이뤄졌다.이날 총 5명의 의원들이 나서 각종 현안 및 민원사안에 대해 촌철살인 같은 시정질의를 펼치며 집행부를 질타했다.시정질의와 답변이 같은 날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시정에 대해 보다 긴장감을 갖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지역발전과 시민 복리증진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처음 시도하는 제도라 그런지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났다.이날 모 의원은 보충질의 시간을 통해 사적인 질문과 반복 질문을 계속하며 주어진 시간을 상당히 초과하여 의장으로 부터 몇번에 걸쳐 제지를 당했으나 아랑곳 하지 않고 질문을 이어가 방청객은 물론 동료 의원들로 부터 까지 빈축을 사는 촌극을 연출했다.현 김제시의회 회의규칙에 의하면 의원의 발언은 20분을 초과할 수 없고, 보충발언은 10분을 초과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법을 다루는 의회가 누구보다도 먼저 규정을 준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규정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의회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키거나, 민의기관인 의회를 자신의 정견 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일부이지만, 한 의원의 보충질의를 보면서 차제에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내부 토의를 거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제언하고 싶다.시정질의는 시정에 관한 올바른 지적과 대안제시, 지역발전을 위한 고뇌어린 충고 등을 집행부에게 전달하는 자리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7.07.11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