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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S 라인

전국은 요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영문자로 사람 체형에 빚댄 무슨 무슨 라인이 열풍이다.2005년 말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한 S라인을 시작으로 X라인 V라인 M라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라인(Line)은 옷을 입었을때 전체적으로 드러나는 실루엣 즉 맵시를 나타낸다.그중 섹시한 S라인과 우람한 M라인이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닮고 싶은 체형으로 떠오르고 있다.새로운 미인의 기준으로 떠오른 S라인.가슴에서 시작해 잘록한 허리에 굴곡 있는 엉덩이로 유연한 곡선이 S자를 그리는 몸매가 S라인이다.

 

몸이 노출될수록 몸매는 중요해진다.몸매에 자신 있는 사람은 몸을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매를 드러내기 위해 옷을 입는다.독일의 저널리스트며 과학자인 에바 드롤스하겐은 “날씬한 몸매를 가진 여자는 아무 옷이나 입어도 된다.항상 유행에 맞는 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옷이 날개를 넘어 몸이 날개인 시대가 돼버렸다.몸매 자체가 새로운 패션인 것이다. S라인에 대한 열풍이 거세지면서 S라인은 여성들에게 단순한 꿈과 소망을 넘어 하나의 족쇄가 되고 있다.

 

TV와 인터넷 등 온갖 매체에서도 경쟁적으로 S라인을 강조하며 여성들에게 S라인에 대한 광풍을 조장하고 있다.TV속 여자 연예인들의 완벽한 S라인 몸매를 보며 자신도 S라인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다.하지만 단기간에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무리한 운동 등으로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꿈꿔본 몸매지만 나이가 들수록 중력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옆으로 퍼지기만 하는 몸매는 남모를 고민이다.특히 노출의 계절이 오자 S라인을 향한 열망은 총성없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단지 살을 빼는 것만이 아니라 목표는 S라인 그 자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돼 있다.원하는 허벅지와 뱃살은 빠지지 않고 더 작아지면 안되는 가슴만 줄었다고 하소연 하는 여성도 있다.

 

세상이 S라인을 원한다고해서 모두가 S라인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I라인이든 H라인이든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자칫 꿈같은 S라인을 쫓아 시간을 낭비하고 건강을 잃어버려서는 안될 것이다.올 여름에 건강미인으로 태어나면 어떻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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