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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물은 소중한 생명의 원천 - 박성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산과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일상을 떠나 깊은 계곡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음식과 정을 나누며 휴식을 갖는 즐거움을 어디에 비기랴. 우리 조상들도 여름이면 천렵이라 해서 냇가나 계곡에서의 풍류를 최고의 즐거움으로 여겼다.그러나 이러한 즐거움 뒤에 남는 흔적이 많은 문제를 발생시킨다. 무심코 버린 쓰레기의 대부분은 장마철에 하천을 따라 식수원인 댐으로 유입되거나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우거진 수풀에 몰래 버린 양심이 어김없이 드러나는 꼴이다. 버려진 쓰레기는 장기간 방치되어 부패하거나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아 수질이나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다목적댐으로 들어온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매년 30억 내지 4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태풍 ‘위에니아’로 인하여 댐에 엄청난 쓰레기가 유입되어 평상시의 2배가 넘는 처리비용이 필요하여 추가예산을 확보하느라 애를 먹은바 있다. 이러한 쓰레기나 오염문제는 자연의 순환체계를 모르는 무지와 단순한 이기심에서 생긴다. 지구상의 물은 수증기나, 물, 얼음과 같이 그 모습을 달리 하면서 끊임없이 하늘과 지표면 및 지하, 그리고 바다 속을 순환한다. 따라서 땅위에 사는 사람이나 생물들은 하늘과 땅속의 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자연계의 순환과정에서 잠시 물을 이용하며 생명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물은 시간적으로는 태초에서부터 미래세대로, 공간적으로는 하늘에서 산골짜기 개울을 통하여 바다까지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 처럼 물은 몸속의 혈관처럼 서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한 지점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심코 싱크대에 버린 식용유나 독성물질은 하천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에게는 직접적인 손상을 가져다주고 미래의 우리 후손들까지도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 다행히 자연은 스스로 정화 기능이 있어 어느 정도 치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분별한 개발과 산업화에 따른 오염이 자정작용의 범위를 넘어섰다. 그 징후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 4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의 책임은 인간에게 있으며 재앙은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의 재앙으로 물부족과 기근, 홍수피해 급증, 해수면상승,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까지 물과 관련된 것들이다. 이러한 물과 관련된 재앙은 순환계로 연결된 지구촌 모두가 합심하지 않으면 막을 수 없다. 그리고 물을 소중하게 다루고 아끼는 노력은 개개인의 철학이나 삶의 원칙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 하루의 생활에서 사람들은 물을 사용하고 다루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냉수 한 그릇에서부터 세수하고,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 내내 물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렇게 물을 이용하는 매순간 마다 물이 소중한 생명의 원천이며 젖줄인 동시에 끊임없이 순환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태초에서부터 먼 미래까지 끊임없이 흘러야 하는 물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으며 잠시 이용하는 입장에서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그리고 물로 인하여 삶을 유지할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해야 하며, 이러한 자각이 물에 대한 모두의 태도가 되어야 한다. 순간의 안락함을 누리고자 후손들에게 자연의 잔혹한 재앙을 물려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과 같이 깨끗하게 다룬 물은 생명수로 돌아오고 함부로 다룬 물은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다. 장마철이 시작되는 지금 우리는 숲속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고 흙탕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박성순(수자원공사 부안댐 수도관리단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0 23:02

[딱따구리] 17억들여 찾는 이 없다면...

대형 마트의 증가와 지속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등으로 재래시장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정부와 자치단체는 대형마트에 익숙해진 소비자를 재래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설 현대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없는 게 없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재래시장이 시설현대화를 통해 거듭난다면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렇게 해서 4년의 진통끝에 탄생한 시장이 대야 장터다. 총 17억7100만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됐다. 시는 당초 구 시장에 비가림 아케이트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일부 상인들이 환풍과 매연, 기둥 등의 문제를 내세워 시설 설치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시는 고육책으로 주차장 부지로 확보한 땅에 비가림 지붕을 설치한 뒤 26개 점포가 입점할 수 있는 대야 장터 신설로 가닥을 잡았고, 지난해 12월 드디어 사업을 완료했다. 장터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상인과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까지 마련, 그럴싸하게 구색을 갖춘 듯 보였다.그로부터 7개월. 시가 예상했던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은 엉뚱한 방향으로 빗나가고 있었다. 장터 내에 설치된 26개소의 점포는 주차장으로 전락했고, 상인과 소비자는 오간데 없다. 1일 6000원의 이용료가 상인들의 입점 쇄도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물거품이 된 것.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상인도 찾는 이도 없다면, 이는 분명 실패한 행정이다. “주식회사 군산이었으면 벌써 망했다”는 한 시의원의 성토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이번 문제가 현장의 실정을 외면한 탁상행정이 빚어낸 기현상이 아닌지 다시한번 되물어야 할 때다.

  • 지역일반
  • 홍성오
  • 2007.07.10 23:02

[시론] 킬리만자로의 표범 - 엄호섭

우리에게 노래 가사로 잘 알려진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에서 처음 등장한다. 만년설로 뒤엎인 산 정상에 진짜 표범이 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소설에 의하면 킬리만자로 정상 부근에 분명 말라 얼어붙은 표범의 시체가 하나 있었다. "표범은 무엇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라고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주인공이 사냥을 나섰다가 죽음의 고비에 이른 삶의 극한에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비로소 인생에 대해 눈을 뜨게 되는 내용이다. 짐승의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는 조용필 노래의 대사 역시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 있다"며 방황속의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끝내는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라며 자조섞인 독백으로 끝을 맺는다. 염세적이기는 하지만 인생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요, 대사가 아닐수 없다.흔히 인생을 등산에 비유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오르막과 내리막이 분명하다는 게 인생과 꼭 닮았다. 어디 그 뿐인가? 정상이라는 목표에 집착하다보면 주변경치를 보지못하고 지나치듯, 살면서 삶의 무게에 눌려 이웃을 잊고 지내는 날이 또 얼마나 많은가? 올라가는 길 보다 내려오는 길을 더 조심하라는 등산수칙 역시 인생의 지침과 가르침에 있어 차이가 없다.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정상이 등산의 목표일 수는 있어도 등산의 끝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정복을 시샘하는 장애물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가리지 않고 도처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능한 산악인은 정상에 오르면서도 하산을 위해 30%의 체력을 남겨두는 걸 잊지 않는다.정상에 오르려는 욕망은 원천적으로 정복의 유혹에서 비롯된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을 극복하고 난 다음에 누리는 희열은 오직 정복자의 몫이기 때문이다.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세계적 암봉에 도전하는 산악인들은 누구보다도 더 등반의 위험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왜 위험을 무릅쓰는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코 지지 않으려는 남다른 의지와 집념에 서 찾아야 할 것이다.한 번의 실패도 없이 성공한 인생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실패하는 것 보다 도전하지 않는 것이 더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들은 도전하기 위해, 실패하지 않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준비한다. 준비하지 않으면 오를수 없고, 대비하지 않으면 내려올 수 없는 게 산이기 때문이다.자고나면 위대해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듯 희망과 절망 사이에는 간격이 없다. 오르막과 내리막만 있는 게 산이요, 인생이다. 하지만 똑 같이 올라가고 똑 같이 내려오는 것이 아니기에 등산의 묘미가 있고, 인생의 맛이 있는 것이 아닐까?이분법적 논리 안에도 수많은 함수가 존재하고 있어 오르는 길도 각기 다르고 내려오는 길도 각기 다르다. 중요한 것은 정상에서 끝나는 인생은 드물다는 것이다. 원하던 원치 않던 내려거야 하는 것이 산이요, 우리네 인생이다.진정 산에서 인생을 배운 사람이라면 하이에나처럼 구차하게 짐승의 썩은 고기를 찾아 헤매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산의 겸손을 온몸으로 터득한 사람이라면 내려오는 길을 두려워 하지도 않을 것이다.생각 없이 산길을 걷다보면 발밑만 보게 되어 자칫 길을 잘 못 들 때가 있다. 또 같이 가던 사람과 헤어져 온 산을 헤맬 때도 있다. 산악인들은 이 때 지도와 나침반을 꺼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누구나 자신의 인생지도 어딘가를 지금 자나고 있을 것이다. 세상이 싫어지고 삶이 고단할 때 한번쯤 자신의 인생지도를 꺼내놓고 현재의 위치와 나아갈 방향을 확인해 볼 일이다./엄호섭(전북산악연맹회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0 23:02

[오목대] '선(善)플 달기'

‘유리창이 깨진 빈집을 방치하면, 이 건물이 관리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도 유리창을 깨뜨려 결국은 그 동네 전체가 슬럼화 된다’. 유리창 파손, 낙서등 경미한 범죄를 방치하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Q 윌슨과 조지 L 켈링이 1982년 한 월간지에 기고한 범죄이론이다. 1994년 뉴욕경찰은 치안유지를 위해 이 이론을 적용했다. 건물 낙서나 무임승차, 윤락행위와 같은 경범죄를 집중 단속하면 범죄도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실제 범죄단속의 성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 2년만에 우범지역이었던 할렘지역의 범죄율이 40%나 떨어졌다고 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입증되는 또 하나의 현장이 최근의 인터넷 사이트다. 익명성을 내세워 무차별 인신공격을 가하고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만들어 유포하는 악플 (일명 악성 댓글)이 범람하고 있다. 제재없는 일탈행위는 속성상 전파력이 크다. 특정인을 겨냥한 악플은 일단 떴다하면 순식간에 통제 불능의 속도로 퍼진다. 이같은 여파는 얼마전 체중감량으로 TV에 출연한 한 여고생이 악플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건처럼 예기치 않은 파국을 부른다. 사례는 비단 이 여고생만이 아니다. 정다빈 유니 등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들도 악플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대선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네티즌이 구속되고,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해 상대를 비난하는 댓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했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악플에 대한 경고인 셈이다. 공동의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에 무관심할 때 공동체의 이익이 위협받을 수 있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을 황폐한 슬럼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보통신부도 주요 포털사이트에 댓글을 달때 본인의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제한적 실명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 일각에서 악플의 폐단을 막고 건전한 댓글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최근 ‘선(善)플달기 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호응하여 전북일보등 한국지방신문협회 산하 회원사들도 ‘선플달기 캠페인’을 범국민운동 차원에서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물론 이같은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윤리의식의 정착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0 23:02

[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집들이와 도르리

손님을 불러 대접하는 일을 '손겪이', 크게 손님을 치르는 일은 '일결'이라고 하는데, '집들이'는 대표적인 손겪이라고 할 수 있다. 전에 남부 지방에서는 새 집을 지어 이사한 날 저녁에 마을 사람들과 일가붙이들을 불러다 큰 잔치를 베풀어 집들이를 했는데, 농악대가 합세하여 흥을 돋웠다고 한다. 마루나 마당에서 한바탕 농악을 치고 나서 상쇠가 덕담을 늘어놓기를 "마루 구석도 네 구석, 방구석도 네 구석, 정지 구석도 네 구석, 삼사십이 열 두 구석 좌우 잡신 맞아들이세."했다고 한다. 다른 곳은 다 놔두고 구석에 먼저 관심을 나타내는 그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비록 귀신의 거처로서의 구석이라고 해도 말이다. 정지는 부엌을 말한다. 집들이처럼 새 집에 들거나 이사했을 때 내는 턱을 '들턱'이라고 한다. 좋은 일이 있을 때 남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턱'이라고 하는데,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음식을 내는 턱을 '돌림턱'이라 하고 그 때 함께 먹는 일을 '도르리'라고 한다. 도르리는 한 사람이 내어 여럿이 함께 먹는 것이고, 여럿이 추렴하여 나누어 먹는 일을 '도리기'라고 한다. 또 여럿이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크고 둥근 밥상이 두리반인데, 두리반에 차린 음식상은 두리기상, 두리기상에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먹는 일은 '두리기'라고 한다. '책씻이'는 옛날 서당에서 아이가 책을 한 권 떼거나 베끼는 일이 끝나면 부모가 훈장과 동접(同接)들에게 한 턱 내던 풍습이고, '반살미'는 신혼부부를 친척집에서 초대하여 대접하는 일을 말한다. 인정(人情)넘치는 우리말이 아닌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09 23:02

농촌 경쟁력 향상ㆍ작년 관광객 500만 돌파

이강수 고창군수가 전국 230개 자치단체장 가운데 최고의 경영자로 선정됐다.이강수 군수는 지난 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2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탁월한 경영행정을 수행하고 리더십이 뛰어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주어지는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은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원장 정세욱)과 동아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시상제도로 지역발전과 지방자치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를 선정·시상하여지방의 선진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으며, 지방자치단체 평가 부문 최고의 시상제도로 인정받고 있다. 이 군수는 지난 2002년 민선 3기 이후 지역특화발전을 위한 복분자 산업과 경관농업을 특구지역으로 지정받아 농촌지역의 경쟁력을 향상시켰으며, 고창 ‘황토배기’ 청정농산물 생산 유통과 고품질 쌀 브랜드 육성사업 및 농산물유통센터 공동마케팅 조직사업을 선정받아 활력있는 농촌경제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이와함께 생활체육테마공원 조성을 비롯해 고창읍성 야간경관조명 설치, 고창 골프장 개장, 농악전수관 쉼터 건립 등 다양한 문화관광 인프라 시설을 구축해 지난 한해동안 관광객 500만명을 돌파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 군수는 "지방행정 평가부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최고경영자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며 지금까지 군정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성원해준 군민과 공직자 가족 모두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 "최고경영자상 수상을 계기로 더욱더 무한한 책임감과 열정으로 고창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고창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일반
  • 임용묵
  • 2007.07.09 23:02

박관배 무주경찰서장 "농촌실정 맞는 치안활동을"

무주경찰서 박관배 서장은 지난 6일 첫 초도순시를 통해 “농촌현실에 맞는 치안활동을 펴 달라”며 읍면 파출소에 지시하고 지역 주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적상, 안성파출소에 이어 방문한 무주읍 주계파출소(소장 최영주)에는 무주군의회 이한승 의원을 비롯한 김원태 무주읍장, 신은주 무주읍이장협의회장, 백경태 무주읍진흥회이사장, 유송렬 생활안전협의회장, 전북일보 김정수기자 등 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신임 박 서장을 반겼다.김원태 무주읍장은 “무주읍은 군 전체 인구의 43%가 살고 있는 곳으로 주계파출소의 역할이 남달리 중요한 곳”이라며 “민생치안과 농·특산물 도난예방을 위해선 지리적 여건을 잘 알고 있는 관내 출신 파출소장이 지속적으로 근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무주군의회 이한승 의원은 “고속도로 개통 이 후 무주읍지역은 절도범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며 “무주읍자율방법대와 연계한 폭넓은 방범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박 서장은 “농촌현실에 맞는 치안활동을 전개 할 방침”이라며 “농업인들의 교통사고 예방활동과, 농축산물의 도난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농민과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검토해 나가 경찰과 주민이 따듯한 이웃이 될 수 있는 무주경찰상을 적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지역일반
  • 김정수
  • 2007.07.09 23:02

[시론] 고향으로 돌아온 현숙의 어머니 - 양영두

지난 3일 12시 김제시 월촌면 장화동, 8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가수 현숙(정현숙)의 어머니 김순애여사님의 삼오제 의식이 막 시작될때 묘역에 도착한 나는 흰소복을 입고 퉁퉁부은 얼굴로 상주석에 서서 기도예배 의식을 치루고 있는 현숙씨를 만났습니다.오빠 오셨느냐고 인사 나누기도 바쁘게 장화교회 목사님과 집안분들을 소개했는데 정군수 전북시인협회장이 사촌간이고 장화리가 동래정씨 집성촌이라는걸 알게 되었지요.전북 도민으로서 소충·사선문화상(효행부문)을 수여한 제전위원장으로서 공적인 조문을 드린 겁니다.6월 29일 오전 현숙씨 모친 별세 부음을 연락받고 한양대병원 7호실에 가는 차안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제 현숙이가 누구를 의지하고 살것인가 걱정이 앞섰지요.15년전부터 몸져 누우신 어머님을 간호하며 서울에 모셔놓고 방송이나 지방출연을 소화하면서 오직하나 병석의 말씀도 잘 못하는 노모를 살리고 봉양하는 것을 일과로 살아온 것을 지켜 보아온 나는, 결혼도 안하고,아이도 없고 무슨 낙으로 살아갈까 염려되었는데.... 저녁 병원에서 만난 전북의 딸 현숙은 슬픔속에서도 너무도 의연하고 소박해서 짐짓 놀랐지요. 삼십여년 대중가요 예술계에서 어려움도 발로 뛰며 이겨내고 뜨거운 가슴으로 선.후배의 어려움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것은 알고 있지만, 수백개의 화환,정·재계,방송언론, 문화예술,사회각계각층의 인사가 쉬임없이 조문하는 행렬을 보고 사람하나의 힘이 이렇게 크고 위대하구나 하는걸 느꼈지요.6남매의 막내딸로 시골에서 태어나 입지전적으로 성공했다지만 정말 자랑스러운 전북의 딸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그 어느 여류명사도 이러한 조문객은 없을 것 같고,오직 어머님 한분을 효성을 다해 다바친 그 인덕이 이렇게 나타나는구나 하고 감명받았습니다.국민가수 송대관, 태진아, 김성환, 최진희, 정훈희, 인순이, 김상희씨등 유명 선.후배가수, 연기자, 코미디언등과 국민MC송해선생등과 이런저런 담소하며 소주잔 기울이다 새벽녘까지 있으며 한달 병원비가 천팔백만원들때도 있었고 말이 어눌한 노모와 눈과 가슴으로 대화나눈 기막힌 사연, 숨거두시기전 병원에 어려운 환자위해 8,700만원을 어머니 이름으로 기부한 사연....돈이나 권력있다고 아무나 못한 일을 해낸 여장부 현숙의 칭찬과 함께 송해선생이 “현숙 시집가야 할텐데, 좋은 배필만나 살아야 할텐데”하는 말에 코 끝이 시렸답니다.‘효행은 백행지근본’이라고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현실에 가로막혀 어려웁거늘, 생각건대 효녀 ‘심청’은 인당수에 몸바쳐 아버지의 눈을 뜨게 했던 것처럼, 전북의 딸 효녀『 현숙』은 미혼으로 지극정성을 바쳐 어머니의 수명을 15년간 늘려 드렸기에 이 행실은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까지라도 본 받아야 할 귀감이므로 전북도민의 이름으로 효녀각을 지어 주어야 된다고 주창하면서 이제 어머니를 고향의 선영에 모셨으니 현숙은 눈물을 닦고 대한민국과 전북을 더욱 빛내는 국민가수로 정진하기를 기원합니다. 삼가 고 김순애 여사님의 명복을 비옵니다./양영두(사선문화제전위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09 23:02

[딱따구리] 허탈감에 빠진 임실군민

‘이번에는 제발 좀’을 줄기차게 염원했던 임실군민들은 사법부의 준엄한 심판으로 또다시 깊은 허탈감에 빠졌다.군민의 손으로 선출한 민선 단체장이, 그것도 세 명씩이나 줄줄이 감옥으로 보내야 하는 심정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정부가 민주화를 부르짖고 이를 토대로 지방자치시대에 접어 들면서 그도안 힘이 없었던 주민들의 ‘권한’은 막강한 위치에 올라섰다.그 권한은 바로 투표행위다. 지방선거를 통해 단체장을 선출한 주민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는 등 비약적 민주화를 일궈낸 것이다.그러나 군수 한 명의 잘못된 군정과 행보로 얼마만큼 지역과 지역 주민이 큰 피해와 상처를 받는지 10년의 민선시대를 통해 우리는 절실하게 경험했다. 현재 임실군의 사정을 굳이 하나하나 뜯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민선시대 3명의 임실군수가 연이어 사법부의 칼날을 피하지 못한 것은 모두가 ‘뇌물수수’혐의였다.임실군이 가난하기 때문에 선거비용을 충당하려고 뇌물을 받는다는 항변을 혹시라도 한다면, 주민들의 마음을 두 번 울리는 일이 될 것이다.초대 군수가 그랬으면 2대 군수는 이를 본보기로 삼아야 했는데도 3대 군수마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을 당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김 군수의 이번 구속사태가 언론을 타면서 전국을 강타한 반면에 이상하게도 임실지역에서는 의외로 조용한 분위기다.군민 개개인이 잘못 뽑았다는 책임감 때문일 수도 있고, 너무 허탈해 차마 입을 열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자치단체의 수장을 잃은 임실군이 발전 방향을 잃고 또다시 표류할까 안타깝다.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7.07.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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