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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대통령의 어법(語法)

한국문단의 원로 시인중의 한분이 노무현 대통령 언어는 대통령의 언어는 아니다 라고 했다고 한다.그러면서 이승만과 김대중 전대통령들 어법은 칭찬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언어 스타일은 다른 대통령 어법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은 이미 공인된 사실이다. 그렇다고 자유분방한 어법도 아니고 단지 구어체이면서 동시에 공식석상에서 듣기에 매우 불편한 어법들이 많았다. 어느 강연에서 말하길 5년짜리 정권이라 쪽팔린다든 가의 표현은 듣기에 매우 거슬리는 어법임이 분명하다.인간에게서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명언들은 너무도 많다. 철학자 비트겐쉬타인은 인간은 자기가 가진 언어만큼 사고한다고 했다. 미국의 호음즈라는 시인은 모든 언어는 그 사용자의 넋이 간직된 사당(祠堂)이다고 말한바 있다. 다양한 어휘력을 가졌다면 그는 그만큼 사고가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절제된 언어를 사용한다면 그는 그만큼 절제된 정신속에서 살고 있음을 뜻한다. 상스런 욕설을 많이 하면 그의 인격은 그만큼 파괴 돠어가고 있다고 볼수있겠다.순화된 언어를 사용할수록 그 사회는 그만큼 안정되어지는 것이다.그래서 대통령의 어법은 국민을 위해서도 국어순화의 모범답안이 되어야한다. 지금까지 그나라를 지배했던 인물들은 마음에 와닿는 명언들을 남겨 철학적 훈김마저 느끼게한다.러시아의 니콜라이 레닌은 “자유가 귀중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너무 귀중하므로 그것은 배급되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모택동은 “전쟁은 전쟁을 통해서만 종식될수 있다. 총(銃)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총(銃)은 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원스턴 처칠은 구 소련을 “철(鐵)의 장막”이라고 표현했는가하면 중국을 빗대어 “죽(竹)의 장막”이라고 하여 그의 언어 구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사람에게는 인격이 있듯이 언어에도 어격(語格)이 있는법이다. 그래서 영어에도 4가지 격(格)이있다. 첫째는 격(格)있는 표현법 둘째는 구어체 셋째는 가까운 사람들끼리 함부로 쓰는 속어(俗語) 네 번째는 은어(隱語)나 비어(卑語)이다. 대통령의 어법은 절대로 세 번째의 속어(俗語)는 아니어야할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18 23:02

[오목대] 이영춘 생가

한국의 슈바이쳐라 불리는 쌍천(雙泉) 이영춘(1903-1980) 박사는 우리나라 농촌의료 활동의 선구자로 꼽힌다. 1930년대 농촌에 뛰어 들어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농민들에게 의료의 헤택을 베푼 농민의 성자였던 것이다. 군산 개정병원과 군산간호대학, 모세스영아원 등이 그가 남긴 땀의 발자취이다.그는 원래 평남 용강출신으로 평양고보와 같은 학교 사범과를 졸업하고 대구공립보통학교 교사를 지냈다. 그러던 중 늑막염에 걸려 3개월을 심하게 앓고 난뒤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1929년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후 황해도에서 의원을 개업했다 접고, 모교에서 병리학 강사 생활을 한다. 마침 고교 은사가 일본인 대지주 구마모토(熊本)에게 그를 추천, 전북에 내려오게 된다. 괜찮은 대우와 함께 일본인이 조선의 소작인을 위해 의사를 초빙한 뜻에 공감했던 것이다. 당시 옥구 개정에 주 사무실을 둔 구마모토는 게이오 대학출신으로 옥구 정읍 완주 등에 3000정보에 이르는 농장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딸린 소작인만 3000세대 2만명에 이르렀다. 그 때는 일본인을 포함해 전국의 의사가 800명에 불과해 병원문턱이 턱없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1935년 농장 사무실 한켠을 개조해 ‘자혜진료소’라는 간판을 걸고 진료를 시작했다. 직접 환자를 찾아 다니며 녹초가 되도록 진료를 하면서도 토종의학박사 1호를 취득했다.광복 이후에도 그의 인술은 계속돼 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해 호남은 물론 충청과 영남에 까지 무의촌 진료활동을 펼쳤다. 또 이 연구소를 통해 걸출한 의학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그는 큰 족적을 남겼지만 부인과 자녀들에게 집한 채 남기지 않았다.개정병원과 간호대학은 2001년 경매를 거쳐 경암학원으로 넘어갔고 그가 살았던 ‘이영춘 생가’는 2003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200호로 지정됐다. 이 건물은 구마모토가 별장으로 지은 것으로 서울의 총독관저와 서로 잘 지으려 경쟁했다고 전해진다. 프랑스인이 설계하고 일본인이 시공했으며 외부는 유럽식, 내부는 일식과 한식이 절충된 독특한 양식이다.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간직해 TV드라마 ‘야인시대’ ‘빙점’ ‘모래시계’ 등을 촬영했다. 최근 이 집에 거주하는 후손들이 학교측의 요청으로 각종 유물과 함께 집을 비워줘야 할 형편이라고 한다.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15 23:02

[독자기자석] 환경교육,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

아이들 자신들에게 있어서의 교육은 주어진 환경에 대한 적응도 아니고,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적응도 아닐 것이다.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 보면 자신의 삶과 미래에 대한 기대와의 대화이자, 세상을 향한 더 큰 삶을 누릴 수 있는 적극성을 배우게 되는 통로가 아닌지 생각된다. 이를 위해 이끌고 돕는 모든 활동 중심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어야 하는가? 생명과 연결고리를 이루고 있는 환경교육 현장이 아닐까? 우리나라 환경교육은 아이들의 성장발달 과정에 눈높이를 맞추어 다각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 아이들만 교육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 그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는 나를 둘러싼 생명력을 가진 모든 것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자리에서 소중한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과거 과학기술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 오늘날 환경위기를 초래했고, 자연을 정복과 개발의 대상으로만 파악하는 인본주의 세계관이 그것을 정당화하지는 않았는지 고민해 본다. 과학기술 만능주의와 인본주의 세계관을 극복하고 이제는 생태적 세계관으로 우리의 관점을 돌려야 할 때다.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하늘, 바람, 시냇물 등에 정서적 애착을 느껴보자. 거대도시의 무분별한 소비적 삶이 우리의 환경을 붕괴시키고, 자신의 삶을 좀먹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일까? 만약, 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이 피상적이거나 비체계적으로 접근된다면, 많은 프로그램들이 획일적으로 진행된다면, 환경교육이라는 이름하에 단순화된 도구로 묻혀버리게 될 것이며 의식전환과 행동변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일관된 지식과 정보의 습득이 아니기에 다양한 학습교안 개발과 활용을 통하여 환경친화적인 보전활동으로 키우고, 딱딱한 이론중심의 환경교육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안된다.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사회경제 발전과의 어울림 속에 개인주의적 척도를 뿌리뽑고,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전지구적으로 환경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며, 삶 속에서는 다양한 환경보전 실천참여를 유도할 때만이 우리들의 작은 움직임이 큰 물결되어 일렁일 것이다. 환경교육 활동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기에 더 큰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이다. 이제 참된 환경교육의 미래를 꿈꾸며,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다함께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할 것이다. /나은영(전주지방환경청 혁신기획과)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15 23:02

"친구야 힘내! 우리가 있잖아" 온정의 손길

“친구야 힘내! 우리가 있잖아” 백혈병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학우를 돕기 위해 초등학교 학생과 선생님들이 발 벗고 나섰다.부안동초등학교(교장 김명곤)는 16일 오전 교내 운동장에서 학생 및 교직원과 학부모 등 2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백혈병 어린이 돕기 위한 ‘아나바다’ 알뜰시장을 열고 사랑의 성금 마련에 나선다. 부안동초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이날 ‘아나바다’ 알뜰시장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과 그동안 모금한 사랑의 성금을 백혈병 어린이 치료비에 사용키로 하는 등 희망을 전하기로 했다.이번에 도움을 받는 어린이는 작년 말부터 백혈병을 앓고 있는 2학년 김한수(9)군.김군은 앞으로 3~4년 동안 항암치료를 하다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비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항암 치료중인 치료비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 때문에 김군의 부모는 김군이 학교에 저금한 돈을 찾아 생활비로 쓸 만큼 형편이 어렵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학교 어린이들과 교직원들은 김군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여 현재 390만원(학생250만원 교직원140만원)을 모금했으며, 오는 토요일 오전 9시 반부터 아나바다 알뜰시장을 열어 수익금을 치료비에 보태기로 했다.이 들은 또 이날 김군이 혈액이 필요하면 언제든 수혈 받을 수 있도록 헌혈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날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도 ‘사랑의 종이학’을 접어 김군에게 희망을 전하기로 했다.김명곤 교장선생님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사랑이 한수에게 전해져 하루빨리 한수가 친구들 곁에서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알뜰시장에서는 아이들과 학부형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던 도서를 비롯해 장난감, 의류, 악세사리 등을 전시 판매할 계획이며 김밥, 부침개, 스낵 류 등 먹거리 장터도 마련될 예정이다.

  • 지역일반
  • 은희준
  • 2007.06.15 23:02

"출옥후 삶 가장 힘들어 국가보안법 악용 막아야"

“당시 경찰 수사관들이 조사에 응해 양심적인 진술을 해줬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졌다”‘오송회 사건’의 피해자 대표인 조성용 KBS 전주총국 심의위원은 “이번 결정은 우리가 열심히 조사하고, 위원회 조사에 응한다고 나올 수 있는게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위원은 “수사기관은 위원회 조사에서도 여전히 위법행위 자체를 부인해 왔다”면서 “진실을 밝힐 수 있었던 것은 위원회 당사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당시 수사관들의 양심적 진술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한 뒤 “증언에 협조해준 군산제일고 교사들과 제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그는 “감옥생활의 어려움을 말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감옥에서 나온 이후의 삶이었다”며 “자격정지, 보안처분 등 법적 제약으로 취직도 할 수 없어, 교사 출신들은 학원강사로, KBS에서 해직됐던 나는 복사가게를 운영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회고했다.그는 특히 “누구도 걸려들 수 있고, 한번 걸려들면 끝내 헤어나지 못하는 법이 바로 국가보안법”이라며 “최근에는 현저히 줄었지만 독소조항이 웅크리고 있는 한 국가보안법은 언제든지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조 위원과 이광웅 교사 미망인인 김문자씨 등 오송회 사건 피해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도내 출신 장영달 최규성 이광철 채수찬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보안법은 국가폭력의 수단이 됐던 과거의 행적을 보면 폐지가 마땅하지만, 현실적으로 폐지가 어렵다면 근대적 의미의 법답게 철저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진실화해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성의있는 조치를 해줄 것을 요구하며, 성실하고 겸허하게 재심을 준비할 것”이라며 자료와 증거 등의 미비로 진실규명이 지연되고 있는 많은 사건들의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 지역일반
  • 조동식
  • 2007.06.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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