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자석] 환경교육,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
아이들 자신들에게 있어서의 교육은 주어진 환경에 대한 적응도 아니고,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적응도 아닐 것이다.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 보면 자신의 삶과 미래에 대한 기대와의 대화이자, 세상을 향한 더 큰 삶을 누릴 수 있는 적극성을 배우게 되는 통로가 아닌지 생각된다. 이를 위해 이끌고 돕는 모든 활동 중심에는 무엇이 자리하고 있어야 하는가? 생명과 연결고리를 이루고 있는 환경교육 현장이 아닐까? 우리나라 환경교육은 아이들의 성장발달 과정에 눈높이를 맞추어 다각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여기에 아이들만 교육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 그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는 나를 둘러싼 생명력을 가진 모든 것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자리에서 소중한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과거 과학기술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 오늘날 환경위기를 초래했고, 자연을 정복과 개발의 대상으로만 파악하는 인본주의 세계관이 그것을 정당화하지는 않았는지 고민해 본다. 과학기술 만능주의와 인본주의 세계관을 극복하고 이제는 생태적 세계관으로 우리의 관점을 돌려야 할 때다.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하늘, 바람, 시냇물 등에 정서적 애착을 느껴보자. 거대도시의 무분별한 소비적 삶이 우리의 환경을 붕괴시키고, 자신의 삶을 좀먹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일까? 만약, 수요자를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이 피상적이거나 비체계적으로 접근된다면, 많은 프로그램들이 획일적으로 진행된다면, 환경교육이라는 이름하에 단순화된 도구로 묻혀버리게 될 것이며 의식전환과 행동변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일관된 지식과 정보의 습득이 아니기에 다양한 학습교안 개발과 활용을 통하여 환경친화적인 보전활동으로 키우고, 딱딱한 이론중심의 환경교육에서 탈피하지 않으면 안된다.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사회경제 발전과의 어울림 속에 개인주의적 척도를 뿌리뽑고,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전지구적으로 환경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며, 삶 속에서는 다양한 환경보전 실천참여를 유도할 때만이 우리들의 작은 움직임이 큰 물결되어 일렁일 것이다. 환경교육 활동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기에 더 큰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이다. 이제 참된 환경교육의 미래를 꿈꾸며,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다함께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할 것이다. /나은영(전주지방환경청 혁신기획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