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출옥후 삶 가장 힘들어 국가보안법 악용 막아야"

오송회 사건 피해자 대표 조성용 KBS 전주총국 심의위원

당시 수사관들이 양심적으로 진술해 진실이 밝혀졌다는 조성용 위원. (desk@jjan.kr)

“당시 경찰 수사관들이 조사에 응해 양심적인 진술을 해줬기 때문에 진실이 밝혀졌다”

 

‘오송회 사건’의 피해자 대표인 조성용 KBS 전주총국 심의위원은 “이번 결정은 우리가 열심히 조사하고, 위원회 조사에 응한다고 나올 수 있는게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은 “수사기관은 위원회 조사에서도 여전히 위법행위 자체를 부인해 왔다”면서 “진실을 밝힐 수 있었던 것은 위원회 당사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당시 수사관들의 양심적 진술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한 뒤 “증언에 협조해준 군산제일고 교사들과 제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감옥생활의 어려움을 말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감옥에서 나온 이후의 삶이었다”며 “자격정지, 보안처분 등 법적 제약으로 취직도 할 수 없어, 교사 출신들은 학원강사로, KBS에서 해직됐던 나는 복사가게를 운영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누구도 걸려들 수 있고, 한번 걸려들면 끝내 헤어나지 못하는 법이 바로 국가보안법”이라며 “최근에는 현저히 줄었지만 독소조항이 웅크리고 있는 한 국가보안법은 언제든지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위원과 이광웅 교사 미망인인 김문자씨 등 오송회 사건 피해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도내 출신 장영달 최규성 이광철 채수찬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보안법은 국가폭력의 수단이 됐던 과거의 행적을 보면 폐지가 마땅하지만, 현실적으로 폐지가 어렵다면 근대적 의미의 법답게 철저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진실화해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성의있는 조치를 해줄 것을 요구하며, 성실하고 겸허하게 재심을 준비할 것”이라며 자료와 증거 등의 미비로 진실규명이 지연되고 있는 많은 사건들의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조동식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