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대] 몽골 여행의 묘미
매년 7월 11일에 시작되는 나담 축제(Nadam Festival)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우리를 솔롱고스 즉 무지개 나라라고 부르는 몽골에서 가장 크고 국제적인 행사라는 것은 이제 잘 알려져 있다. 7월 11일은 몽골 혁명기념일이기도 해서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날이다. 다른 나라의 축제와 마찬가지로 나담 축제 역시 몽골의 볼거리를 대표하는 씨름대회, 말달리기, 활쏘기 등이 유명하다.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잔치집에 있다는 격언처럼 몽골의 진면목이 축제기간에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몽골은 한반도의 7배 크기로 세계 200여 국가 중 17번째로 큰 땅을 가진 나라지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지금의 두 배 크기였다. 몽골의 수도인 윤란바타르에서 북쪽으로 곧장 올라 가면 바이칼 호수를 만날 수 있다. 이 호수 역시 본래 몽골 땅이었고 중국의 자치국으로 존재하는 내몽골은 당연히 몽골 땅이었다. 몽골의 지형은 서부의 알타이와 항가이-헨티 산악지대, 동부 초원지대, 남부의 고비 반사막지대 등 세 부분으로 크게 나눈다. 그리고 오르흥, 헤르렝, 셀렝게, 오농, 토올 등을 포함한 3800여 개의 강줄기는 대부분 북부 산악지대에서 동쪽과 남쪽 방향의 초원과 사막지대로 흘러간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2,620㎢ 면적의 흡스굴롸 옵스, 햐르가스 등을 포함하여 120여개의 호수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다.몽골에서 유럽이나 미국의 문명시절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외형적인 문제로 몽골의 문화를 업수이 봐서는 안 된다. 적어도 이들 몽골 사람들이 금기시하는 몇 가지 정도는 지킬 줄 알아야 방문객도 존대를 받을 수 있다. 물건은 오른손으로 건네야 하고 술은 서서 마시지 않는데 이는 오른손과 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어글리 코리안’으로 표현되는 우리의 잘못된 행동들은 상대방을 깔보는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는 데서 시작된다. 여름이 되면 휴가차 외국을 다녀올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외국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이미 다녀온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유명한 광광지를 여행의 기준으로 삼는 것도 쉬운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내면을 살피고 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