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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법 판사 창구서 업무체험 실시

"어떻게 해야하죠? 무슨 서류가 필요해요?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19일 오후 광주지법 원스톱 민원창구 앞.속사포 터지 듯 터지는 민원인들의 질문에 안경을 쓴 40대 법원 직원이 일일이 상담을 한다.말을 하면서도 검은색 글씨로 빼곡히 적은 노란 메모지를 민원인이 가지고 온 탄원서에 붙이는 이 남자. 광주지법의 김규장(49.제2민사부) 부장판사다. 판사들이 법복대신 양복을 입고 법원 민원창구에서 대 국민 민원서비스에 나서고 있다.광주지법은 19일부터 소속 법관들이 직접 민원창구에서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민원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있다.현재까지 민원체험에 신청한 법관은 광주지법 전체 71명 중 22명. 5월 중순까지 스케줄은 꽉 차 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동참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법원 측은 예상하고 있다."당연히 해야 하는데 재판 업무에 바쁘다 보니 못 나왔습니다"며 운을 뗀 김 판사는 "민원 당사자들이 어떤 고충이 있는 지, 또 법원 상담 직원들은 얼마나 고생하는 지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라고 했다.김 판사는 이같이 말하며 민원인 문모(69.여)씨를 민사신청과로 직접 안내했다.이행권고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들고 창구를 찾은 문씨는 "판사님이 직접 이런 서비스를 하니 좋다"며 웃었다.사실 지난해에 전수안 전 광주지방법원장과 수석 부장판사가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법원장 등 일부 간부 들만의 행사였고 일반 법관들이 참가하지는 않았었다.하지만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재판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광주지법은 이 서비스를 일반 법관까지 확대 실시키로 했다.법관의 서비스는 사건 진행에 대한 안내가 주를 이루나 민원인의 사건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에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상담은 하지 않는다.최인규 광주지법 공보판사는 "일단 1차적으로 22명이 신청했고, 올 중순이나 후반에 법관들의 신청을 받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03.20 23:02

[오목대] 지나친 관심

한 때 모 방송국 프로그램 중에 양심적인 사람을 찾아 칭찬을 하는 내용이 있었다. 기획의도야 당연히 사회에 순기능을 하는 행동을 권장하여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자는데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덕분에 많은 시청자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바르게 살려고 마음을 다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계몽적 프로그램 제작에 앞서 바람직한 사회가 어떤 것인지 고려해 보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한다. 우리 사회에서 양심적인 사람이라고 인정하려면 어느 정도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가치기준이 그 잣대로 사용되어야 마땅한데 이러한 잣대에 대한 검증과정이 소홀하였다는 점이 아쉽기만 했다.그래도 전국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 제작의 경우에는 방송내용에 대한 사전 검증의 장치들이 제도적으로 갖추어진 편이다. ‘○○녀’로 이름을 붙여져 마치 연재물처럼 인식되기까지 하는 누리꾼들끼리의 이야기에는 내용의 검증 역시 누리꾼이 감당해야 할 몫이어서 투명한 검증이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 ‘개똥녀’를 시작으로 ‘월드컵녀, 시청녀, 엘프녀’ 등과 허영심이 가득한 여성을 의미하는 ‘된장녀’ 등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누리집에서 이런 관심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속성을 갖기도 하지만 내용에 대한 검증 또한 쉽지 않아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한계가 있다. 강아지를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날린 ‘개풍녀’나 지하철 안에서 결혼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킨 동영상 등은 특정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된 줄 모른 누리꾼들을 눈속임한 경우가 이러한 사례라 할 수 있다.최근 화제가 된 ‘서울역 목도리녀’는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건네주는 장면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개똥녀나 된장녀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내용과 달리 인정이 묻어나는 장면들이 지난 7일 한 포털에 올라온 뒤 16일에는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사진이 되었다. 어려운 이웃에게 사소하지만 목도리를 걸쳐드리는 마음 씀씀이에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관심은 바람직한 것이다.그런데 사람들의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은 모양이다. 선행도 선행이지만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까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어 결국은 그 신분을 낱낱이 밝히는 데까지 이른 것은 지나친 관심이 아닌가 한다. 나에겐 관심이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사생활 침해가 되는 경우는 삼갈 일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20 23:02

[딱따구리] 오궁리미술촌의 속사정

도내 미술인들의 공동창작실인 오궁리미술촌은 폐교를 활용한 성공사례의 주역으로 널리 알려졌다. 작가들이 농촌마을에 거주, 주민들과 삶을 공유하며 창작활동을 펼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지난해는 정부 부처와 각계 각층의 고위급 인사들이 미술촌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지원책들을 쏟아 내기도 했다.내용을 보면,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민과의 친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과 수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한다는 것 등이 주종이다.산골의 조용한 미술촌은 이러한 주변의 호들갑으로 행정과 교육 당국의 이목을 끌었다.당연히 미술촌의 환경과 운영관리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미술인들에 대한 요구사항도 늘어 갔다.방문객이 찾으면 안내를 위해 당번을 정해야 했고 찻집에는 커피와 다과 등을 마련해 접대를 해야 했다.또 전시실은 그들의 눈요기를 위해 다양한 작품을 철따라 걸고 겨울철에는 비싼 난방비를 들여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했다.이렇듯 10여년에 걸친 이들의 무료봉사는 그러나 교육청 재산이라는 걸림돌로 인해 번번히 무산됐다.정부지원은 물론이고 행정과 일부 사회단체의 지원계획 모두가 폐교관리법에 의해 족쇄가 채워진 것이다.해마다 수백만원의 임대료를 임실교육청에 납부하면서, 자비를 들여 방문객들을 맞으면서도 이들이 자립할 방안은 도출되지 않았던 것이다.장마철이면 침실까지 빗물이 새어드는 상황에서도 보수작업을 할 수 없는 이들의 생활상은 침묵만이 해답이었다.다행히 올 1월에 폐교관리법이 개정되고 임실군과 교육청이 대책수립에 나섰다고 하니 인적자원의 효율적 관리체계에 힘이 실리길 바랄 뿐이다.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7.03.20 23:02

[열린마당] 다시 살아나는 동학농민혁명 - 강광

113년 전 1894년 정읍, 탐관오리의 학정과 외세의 침략에 대항, ‘반봉건, 반침략’을 외치며 분연히 떨쳐 일어난 농민들이 있었다. 그들은 가난했지만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았고 서로를 도우면서 살아가는 순한 농민들이었다.당시는 막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조선 후기의 위정자들은 이런 변화의 물결을 읽지 못했다. 근대화는 뒤처지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식민 정책을 추구하며 조선에 밀려든 세계 열강들의 총칼 앞에 우리는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아름다운 금수강산은 그들 강자들의 힘겨루기를 위한 각축장이 되어버려 극심한 혼란상을 드러냈고 조선의 일부 관리들은 이런 사정을 틈타 자신의 치부를 쌓는 행위에만 열중했다. 견디다 못한 민초들이 봉기했고, 자주와 밝은 세상을 외치며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이 시도됐다. 모두 조국이 가난하고 힘이 없었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었다.113년이 지난 지금, 조국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거듭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가가 되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은 그야말로 국가 구성원 하나, 하나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진 노력의 결과였다. 오직 성장일변도의 경제 드라이브 정책을 펼쳐오던 대한민국은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게 되었고, 고도 성장 속에 가려진 여러 가지 아픔을 목격하게 되었다.교육문제는 그 중 하나이다.대한민국의 교육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거대한 ‘입시 지옥’에 다름 아니다.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 시절부터 시작되는 선행학습은 이미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오로지 경쟁만이 존재하는 듯하다.한 과목에 수십만 원씩 하는 고액 과외가 주위의 평상 풍경이고, 중학교에 들어서면 ‘전인교육’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안타까운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커다란 톱니바퀴에 매달린 톱니처럼 우리의 아이들은 그저 하루하루를 끄덕이며 학교와 학원으로 내몰리며 밤늦게까지 활동하는 부엉이가 되고 있다. 거친 품성에 증오만을 키워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쉽다.이런 이유로 뜻있는 선각자들은 전인교육을 다시 꺼내 들었다. 더 늦기 전에 균형 잡힌 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다.동학농민혁명은 학정(虐政)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사회 변혁을 바라는 민족운동이었다. 올바르지 않음을 바로잡으려는 민초들의 외침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동학의 사상은 ‘올바른 교육관을 다시 세우려는 요즘 선각자들의 사상’과 맥을 같이 한다.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선양하는 작업들이 시작된 지 오래다. 그러나 조국의 근세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사건치고는 그 기념이 극히 미미했다. 때로는 사상적으로 배격 당하고, 때로는 일천한 사건으로 치부되기도 했다.다행이 참여정부 들어 특별법이 제정되고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국가적 재정립이 진행되고 있다.이와 때를 같이 하여 정읍시는 올해를 정읍동학농민혁명의 선양사업을 벌이는 새로운 원년으로 선포하고자 한다. 40회에 이르는 동안 매년 지방의 기념식 정도에 머물러 있던 ‘정읍동학농민혁명기념제’의 규모와 틀을 바꿔 전국적인 ‘황토현 동학축제’로 거듭 나려 한다. 그래서 그 속에 담겨진 동학의 숭고한 정신을 아이들에게, 그리고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에게 축제적 성격으로 전달하려 한다. 지난 113년 전 정읍이 민족정신을 다시 일으키는 성지가 됐듯이, 오늘에 와서도 그 맥과 전통을 이어 받아 조국의 정신을 바로 세우는 중심지로 거듭나려 한다.시작은 미미하다. 그러나 온 시민이 합심하고, 그런 정신에 동참하는 국민들이 늘어난다면 못할 것도 없다. 그 시작이 오는 5월 10일이고, 그 날이 벌써 기다려진다. /강광(정읍시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20 23:02

[시론] 나무를 심으면서 미래를 생각하자 - 최덕호

우리나라는 일제침탈기와 해방이후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극심한 산림황폐화로 매년 되풀이 되는 산사태ㆍ홍수피해와 더불어 가뭄피해를 겪어야만 했다. 얼마전 필리핀의 대규모 산사태가 무분별한 벌목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삼 나무를 심고 산을 가꾸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극심한 산림황폐기를 겪으면서 “모든 국민이 애국가를 부르면서 산으로 가자!”는 구호를 외치며 산으로 갔고 나무를 심는 것은 곧 “애국”이라는 신념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전념해 왔다.치산녹화(治山綠化)의 절박함으로 해방과 함께 식목일을 지정해 1946년부터 제1회 식목일을 시작으로 올 해 62회째를 맞고 있으며 모든 국민이 나무심기에 동참한 결과,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시간에 녹화에 성공한 나라로 영국, 독일, 뉴질랜드와 함께 4대 모범국가로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이제는 몽골 그린벨트 조성사업 추진, 인도네시아 지진해일(쓰나미) 피해지 복구지원, 한반도 생태복원을 위한 임진강 유역 등 북한 황폐지 복구 지원 등 녹화를 갈망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우리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의 조림 및 육림에 대한 실력도 향상됐다. 다른 한편으로는 흔히 녹화된 숲을 보고 숲은 울창해졌으나 용재가치가 없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그러나 산림황폐화로 매년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던 시기에는 먼저 치산녹화가 시급한 과제였기에 민둥산을 녹화하기 위하여 리기다, 현사시 등 속성수 위주로 조림했으므로 그 시절의 과오를 탓할 일도 아니다. 청에서는 과거 속성수 위주의 조림정책에서 경제성 있는 고부가가치의 수종으로 전환하여 매년 2만 ha 이상 조림하고 있으며 서부지방산림청에서는 올 해 250ha의 산림에 황칠나무, 후박나무, 고로쇠나무, 백합나무, 참나무류 등 23종, 98만여본의 경제수를 조림할 계획이다.황칠나무는 고급도료인 황칠을 생산하는 귀한 나무로, 후박나무는 약용으로, 비자나무는 1개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바둑판을 제작할 수 있는 특수용재로 활용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조림할 수 있는 백합나무는 속성수이면서도 무늬가 아름다워 가구용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산촌주민들에게 농한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고로쇠는 매년 수액을 생산할 수 있어 산촌소득작목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고, 상수리ㆍ졸참 등 참나무류는 열매는 귀한 웰빙식품으로 목재는 가구용재 뿐만 아니라 표고자목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울창한 산림은 우리에게 더 없는 안식처요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최근에는 국제협약에 의한 탄소세까지 거론하고 있으니 울창한 산림을 가지고만 있어도 부자가 되는 시대가 되었으며, 경제적으로 가치있는 나무가 많아지면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가 바라는 사람과 숲이 어우러진 산림부국은 반드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올해는 우리 모두 한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우리나라의 울창한 산림과 미래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최덕호(서부지방산림청장 )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20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상주땅 낯선 산골 아낙이 된 너의 선택은 행복했다

난숙아.냉기로 굳은 땅에 따뜻한 비가 내린다.생명을 키우는 바람이 들녘을 휘감고 빗줄기를 흔들어 봄을 재촉하는구나. 가슴을 할퀴며 품으로 파고드는 봄 바람이 싱그럽다. 오랜만에 불러보는 이름, 언제였던가. 막연한 그리움에 가슴 절절 외로울때 보은에서 상주가는 길을 나그네 되어 갔었지. 그때가 청포도가 익는다는 팔월이었던가. 낯선 길 옆으로 늘어선 포도나무 사이에 햇볕이 촘촘히 스러져 농익은 향기가 내 발길을 붙잡아 세우더라. 고운 햇살 속에서 졸고 있는 노인, 깊은 주름살에 낀 땟국같은 세월의 무상, 보석같은 포도알을 입안 가득 물고 무엇인가 치받치는 목메임을 꿀꺽 삼킨 채 돌아왔던 그 산골에 네가 숨쉬고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몇 번의 포도가 익은 뒤에사 알았구나. 기억의 뒤켠에서 서성이는 동안 너는 빈 들에서 낱알을 줍고 시어들을 모아 시밭을 가꾸고 있었음도 네 시집을 받고서야 알게되었지. 네 소식에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도시의 편리함, 화려함, 다 접고 상주 낯선 산골 아낙이 된 너의 행복한 선택을 잘했노라 말해주고싶다. 난숙아, 보고싶다. 새순 수줍어 하기 전에 너를 만나러 길을 재촉해야겠다. 들꽃이 수다스러워지기전에…/김문진(시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3.20 23:02

'항만이용 원스톱 행정지원' 마린센터 건립 추진

군산시가 군산항 항만시설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외항 인근 임해업무단지 예정지에 물류중계 및 항만이용, 검역 통관 등 원스톱 행정지원 기능을 갖춘 ‘군산항 마린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군산시는 지난 16일 “오는 2009년까지 국비 200억원을 투자해 지상 10층, 연면적 2400평, 1일 수용인원 500명 규모의 군산항 마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가 건립을 추진중인 마린센터에는 홍보관과 전시관, 항만컨벤션센터 등의 시설과 함께 물류업체 및 기관·단체 사무실, 선사·화주 대리점, 예·도선업체, 하역·청소·검수업체 등이 입주하게 된다.시는 지난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군산항 마린센터 건립 타당성 용역’을 의뢰한 상태며 오는 4월중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를 근거로 해양수산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시는 이와함께 군산항 마린센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193개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마린센터 건립 필요성 여부, 건립시 필요시설, 적정 규모, 입주의사 등 총 8개 항목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중장기 항만시설 확충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마린센터 건립에도 반영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군산항에 제대로 된 홍보관 시설이 없고 물류업체 대부분이 외항과 멀리 떨어진 곳에 산재돼 항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물류 활성화 및 항만시설 클러스터화를 위한 마린센터가 건립되면 수·출입 물류업무의 원스톱 처리시스템이 구축돼 군산항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강인석
  • 2007.03.19 23:02

전북레슬링협회, 몽골 레슬링국가대표 감독부인 무료수술

전북레슬링협회(회장 구기섭)가 구강암 투병중인 몽골 레슬링국가대표 감독의 부인을 초청, 전북대병원 등의 협조를 얻어 무료수술해주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지난해 8월 전북레슬링협회 초청으로 방한해 전주에서 도내 레슬링선수들과 20일간 훈련하는 도중 제뎅서드넘 감독(45)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전북레슬링협회는 그동안 전북대병원 등을 상대로 도움을 요청한 결과 지난해말 전북대병원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듣고 제뎅서드넘 감독 부부의 방한을 추진해왔다.지난 15일 방한한 제뎅서드넘 감독과 부인 엥흐마(43)는 “너무 고맙고 기쁘다”며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몽골인들이 많아 비자 받기가 무척 어려웠는데 전북레슬링협회가 적극적으로 도와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몽골은 의료수준이 낮아 구강암을 완전히 치료할 수 없어 크게 낙담했는데 한국에서 초청해줘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현했다.엥흐마는 지난 2003년과 2005년 몽골 현지에서 두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열악한 의료수준 탓으로 현재 완쾌됐는지 여부도 불투명할 뿐 아니라 수술로 인해 아랫니 8개가 빠지고 갈비뼈로 대체한 턱뼈마저 불완전해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가 없어 죽 등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는 상태다.이처럼 몽골에서는 제대로 치료받을 만한 병원이 없는데다 수술비마저 막대해 시름의 나날을 보내고 있던 엥흐마에게 전북레슬링협회가 뻗은 온정의 손길은 어둠 속에 비친 한 줄기 빛이었다.실제 이들 부부의 한달 수입은 300달러로 한국돈으로 30만원이 채 안돼 그동안 2차례 수술비로 들어간 3000달러를 충당하는데도 빚을 져야 하는 등 경제적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다.완치된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서 ‘밑 빠진 독 물 붓기’식의 병원비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이들 부부에게 머나먼 이국땅에서 날아온 희소식은 삶의 희망, 그 자체였다.박진규 전북레슬링협회 부회장은 “제뎅서드넘 감독 부부의 항공비 및 체류비는 협회측이 부담하고 수술비와 입원비는 병원측에 도움을 청할 계획이다”며 “국경을 넘는 온정의 대열에 많은 독지가들이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7.03.19 23:02

'아름다운 춤 남기고' 신용숙 현대무용단 사포 대표 별세

“무대에서 춤을 추다보면 내가 아닌 순간이 있어요. 느끼기 힘든 감정이죠. 공연이 끝나고 기분이 좋으면 무용수는 절대 안죽는 것 같아요.”15일, 신용숙 현대무용단 사포 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마흔넷이라는 아까운 나이. 심장마비였다.춤을 잘 추고 나면 무용수는 절대 안죽는다는 말은 신대표가 2006년 사포 정기공연 ‘아름다운 기억들’을 올리며 한 말. 힘들지만 춤을 추는 이유라고 했다. 이제 ‘아름다운 기억들’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고, 그 역시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됐다.춤판이 척박했던 시절부터 전국을 무대 삼아온 사포는 그에게 있어 전부나 다름없었다. 80년대 2·3대에 이어 1996년부터 줄곧 대표로 활동해 온 그는 22년된 사포에 창단멤버로는 유일하게 남아있었다. 그러면서도 늘 대표라는 직함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지 못하고 있는 것을 미안해 했다.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작품은 랭보의 시를 춤으로 풀어낸 ‘취한 배’. 교통사고로 병원과 연습장을 오가며 힘들게 완성시킨 작품이었다. ‘취한 배’에 나오는 코르크 마개보다도 더 가볍게 춤을 췄던 신대표. 그러나 보는 이들에게 그의 춤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현대무용이 가진 에너지와 춤에 대한 내밀한 해석이 그 몸짓 안에 진지하게 담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은 것은 그의 춤과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 뿐. 17일 전주 승화원에서 한 줌 재가 되어버린 그를 보내며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었다”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말이 슬프게 남았다.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한 신대표는 ‘제18회 멕시코 세르반티노 국제페스티발’ ‘94상해예술제’ ‘제2회 한국안무가경연페스티발’ 참가, 평론가가 뽑은 ‘제1회 젊은 안무가’ 선정, 제7회 전국무용제 ‘우수상’ ‘연기상’ 수상 등 무용가와 안무가로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다섯번의 개인공연을 가졌으며, 전북민예총 무용분과장으로도 활동해 왔다.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7.03.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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