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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호남민심

“호남사람들은 창(昌; 이회창 후보를 지칭)이 싫어 나를 선택한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9월17일 광주·전남지역 언론과의 합동회견 뒤 가진 오찬 자리에서 대선을 회고하면서 한 말이다. 호남은 이회창을 이길 사람이 필요했던 것 아니겠느냐는 말도 덧붙여졌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호남 일부 지역에서 “그런 언급이야말로 호남 유권자들의 애정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반발이 일었다. 그러자 당시 윤태영 대변인은 “호남민심이 이회창후보 보다 노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평가한 것이고, 호남인들이 그런 전략적 마인드를 갖고 선택했다는 뜻”이라고 해명한 기억이 새롭다. 대통령 1년차 잘 나가던 시절의 대선 회고담이다. 대통령 선거를 11개월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 호남민심이 안개속이다. ‘호남민심 4黨 4立’, ‘고건 변수 사라진 후 호남민심 어디로’, ‘호남민심이 변해간다’, ‘호남민심, 한나라당 경선에 승부수로 뜨나?’, ‘지금 호남민심은 대분열중’ 등 언론의 표현이 이를 반증한다. 여론조사를 보면 대선 예비후보에 대한 호남의 지지율도 춘추전국시대다. 고건 전 총리의 사퇴 표명 뒤 문화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호남의 각 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14.7%, 열린우리당 14.5%, 민노당 13.9%, 민주당 11.5%였다. 1위와 4위 간의 격차가 3%p 정도에 불과하다. 한나라당은 15%에 가까운 지지율에 고무된 분위기이고, 여권은 긴장하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호남에서 이명박 전 시장은 33.3%, 박근혜 전 대표는 31%로 1·2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후보의 호남 지역 1위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와관련해 한 대선 후보는 "호남분들이 변하고 있다. 경제적 마인드로 차기 대통령감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호남민심은 정말로 변화하고 있는가. 이미 시작된 탈당, 그리고 분당 등 여권의 정계개편 추이가 앞으로 호남민심 향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 결집이냐, 분열이냐 시간이 흐를수록 흥미롭다. 역대 대선에서 특정 후보에게 95% 안팎의 표를 몰아주며 전략적 선택을 해 온 호남지역 유권자들. 12월 대선에서는 어떤 전략적 마인드를 갖고 어떤 인물을 선택할 것인지 벌써부터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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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1.24 23:02

[세상만사] 전북낙후는 정치력 부재때문 - 백성일

정치권의 힘이 부족해 전북 발전이 안되고 있다.전북의 미래라고 하는 새만금사업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원인도 따지고 보면 전북 정치권의 힘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부지매입까지 해놓은 김제공항이 흐지부지 된 것도 결국은 힘이 없는데 기인한다.무주태권도 조성사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전북이 타 지역에 비해 더디게 발전하고 있는 원인은 한마디로 영향력 있고 힘있는 정치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서 정치력은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국가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힘도 정치력에서 나오고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할때도 정치력은 필수적이다.최근들어 영남권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인근 전남이 공항을 3개나 갖고 있고 J프로젝트다 S프로젝트를 수립해서 지역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것도 중앙에서 막강한 정치력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서울대 일부를 강원도 평창으로 옮기겠다고 나서는 것도 그만큼 힘 있는 실세 정치인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공항확보는 현대산업사회에서 필수적이다.하지만 전북은 민간공항 하나 없다. 그렇다면 전북정치인들은 그간 뭣 했단 말인가.물론 놀던 안했다.전북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던 국민의 정부 시절에 발전의 기회를 놓친 것을 애석하게 여겨야 한다.사실상 노랑 깃발하에서 국회의원들이 배지만 달고 다녔지 지역발전을 위해 해놓은 것이 너무 없다.조금만 눈길을 다른 지역으로 돌리면 상황은 전북과 판이하다.아직도 전북은 농업사회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일자리가 없어 해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정치인들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혹시나하고 우리당에 몰표를 던져서 금배지 11개를 헌사했던 도민들로서는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지금 도민들은 분노의 단계를 넘어 우리당 의원들에 대해 실망감을 갖고 있다.우리당 못자리나 다름없는 도내에서 여권 대권주자들의 지지도가 낮게 나타나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한나라당 이명박전서울시장의 지지도가 전북에서조차 고공행진하는 것이 그냥 우연하게 나온게 아니다.다 이유가 있다.우리당에 등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지금 도민들은 지역 정서에 얽매이지 않고 있다.쥐만 잘 잡을 수 있는 고양이면 된다는 실용적인 논리다.흰고양이면 어떻고 검은 고양이를 탓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도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고건씨의 낙마로 전북은 무주공산격이 돼버렸다.정치적 공황사태를 맞았다.하지만 전북이 호남권으로 묶여 있지만 지금 도민들이 갖는 생각은 예전과 다르다.오직 지역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대권 주자라면 여야를 불문하고 밀어주겠다는 각오다.사회지도층은 말할 것도 없고 서민들까지 이구동성으로 내뱉는 말이다.경제를 회생시키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주자라면 표를 던지겠다는 생각들이다.자신의 치적을 적당히 내세워 또다시 금배지를 달려고 한 국회의원들은 엄청난 낭패를 볼 것이다.정치력이 부족하고 거수기 역할만 한 의원들은 아예 출마를 접는게 나을 썽 싶다. /백성일(전북일보 판매광고국장·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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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1.24 23:02

박세권 공군중령 NASA 공동연구 참여

공군 장교가 우리 현역 군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됐다.공군사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이자 공사 부설 항공우주연구소 인간성능(Human Performance) 연구실에 재직중인 박세권(45.공사 32기) 중령이 그 주인공이다.박 중령은 자신이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온 '우주환경에서의 적응훈련'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를 NASA에 제의했고 NASA 측이 이를 수용했다.박 중령은 이에 따라 23일 출국해 미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인근에 있는 NASA 산하 에임스(Ames) 연구소 심.생리학 실험실에서 2008년 1월까지 객원연구원으로 실험실 책임자인 패트리샤 커윙즈 박사와 함께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그동안 많은 한국인 과학자들이 우주 연구 및 개발의 산실인 NASA에서 연구활동을 해왔지만 한국인 현역 군인이 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 중령이 1년간 몸담을 에임스 연구소 심.생리학 실험실은 인간의 우주 적응 과정을 연구하는 곳으로 공중과 우주라는 낯선 3차원 공간에서 나타나는 조종사들의심리 및 생리적 특성을 분석해 적응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1984년 공사 32기로 임관한 박 중령은 고려대 대학원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각각 산업공학(인간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그동안 주로 '인간공학의 항공분야 적용' 분야를 연구해왔다. 박 중령은 "이번 연구가 개인적으로는 물론, 공군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축적한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선진 우주기술과 노하우를 최대한 습득해 국가 우주력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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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1.23 23:02

"요가, 정확히 안배우면 오히려 독" 현천 스님

"요가는 정확히 배우지 않으면 오히려 몸을 망쳐요. 최근 요가의 인기가 식어버린 것도 제대로 가르치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 교무국장을 역임하고 대구에서 청량선원을 운영하는 현천(玄天.48) 스님은 인도의 정통 요가수행법인 '아헹가 요가'의 국내 포교사로 꼽힌다.인도 현존 최고의 요가 스승인 아헹가(89)가 쓴 요가책 '요가 디피카'를 1997년국내에 번역ㆍ소개한 데 이어 사단법인 아헹가요가협회를 설립해 회장까지 맡아오고있다.아헹가는 17살 때부터 요가를 가르치기 시작해 평생을 요가연구에 바쳐온 인물.그가 설립한 요가연구소 수백 개가 세계 40여 개국에 설치돼있을 만큼 그의 요가동작들은 정평이 나있다. 1993년부터 여러 차례 인도를 방문해 아헹가에게서 요가동작을 직접 전수받은 스님이 최근 다시 '아헹가 요가'의 수련법을 소개한 '아헹가 요가'와 '아헹가 행법 요가'를 번역해낸 것은 최근 "요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시들해졌기 때문"이다.스님은 "지난 2-3년 동안 요가가 인기를 끌면서 수많은 요가학원들이 난립했다"며 "그러나 요가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요가를 가르쳐 오히려 요가를 망쳐왔다"고 지적했다.스님에 따르면 요가는 신체단련부터 정신수련에 이르기까지 모두 8단계로 나뉜다. 흔히 요가라 하면 신체단련을 의미하는 제3단계를 뜻한다. 따라서 요가는 그 같은 연속성을 염두에 둬두고 천천히 수련해야지 속성으로 배워서는 안된다.스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요가 수행법은 육체단련을 통해 정신을 수련하는 이른바 '하타요가'로, 정확한 동작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며 "잘못 수련하면 오히려 몸을 망치게 된다"고 말했다.이번에 번역해 낸 '아헹가 요가'는 아헹가가 평생에 걸쳐 개발하고 다듬어온 요가동작을 자세한 사진과 해설을 통해 강사의 지도 없이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꾸며졌다.스님은 "'요가 디피카'가 아사나(신체수련법)와 호흡법 등 하타요가 수련에 대해 망라하고 있다면 이 책은 200여 가지의 아사나 가운데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동작들을 단계별로 엄선해 해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아헹가 행법 요가' 역시 아헹가의 제자들이 직접 지은 것으로 충분한 사진과 동작 해설을 자세히 수록해놓았다."공부하느라 하루종일 허리조차 제대로 펴지 못하는 학생들이 가장 안타깝다"고말하는 스님. 그는 "기회가 닿으면 학교에 들어가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아헹가 요가'를 가르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선요가. 각권 192-416쪽. 각권 1만8천-3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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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1.23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임란 때 승병장 서산대사 입적

◎ 1월 23일임란 때 승병장 서산대사 입적매주 수·토요일을 ‘분식의 날’로①승병단 5천여 명 지휘임진왜란 때 5000명의 승병단을 이끌고 관군을 도와 큰 공을 세운 서산대사. 법명을 휴정(休靜), 속명은 최씨, 호는 청허(淸虛)이다. 고아로 자라 지리산에 들어가 경전을 공부, 30세에 선과를 합격했다. 왜란이 끝나자 사명단에 맡기고 산에 들어가 1604년 오늘(음력) 입적했다.②러·일에 엄정중립 선언1904년의 오늘, 일본과 러시아간에 전운이 감돌자 우리 조정에서는 ‘엄정중립’을 선언했다. 이는 일본측의 무력적인 압력에 의해 불가항력의 일이었다. 그러나 ‘엄정중립’이란 말뿐으로 일본군은 우리 땅에 진주·주둔하면서 사실상 후방기지로 사용했다.③에너지 절약 차량 10부제1990년에 일어났던 걸프전은 우리의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에너지 위기의 극복방책의 하나로 전국의 자동차를 매일 10부제 운행체제를 강구하고 이를 1991년의 오늘을 기해 일제히 시행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단속의 완화로 흐지부지 됐다. ④혁신계 대거 신민당 가입자유당 때 진보당 사건으로 곤혹을 치룬 혁신계 인사 윤길중 외 16명이 1970년의 오늘, 야당인 신민당에 대거 입당했다. 당시 신민당 당수는 유진산이었다. 윤길중씨는 5공화국 때는 여당인 민정당에 가입하여 국회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했다.⑤쌀 부족으로 분식 장려1960년대는 주곡인 쌀이 많이 부족하여 국민의 식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다. 미국에서 잉여곡으로 들여온 밀가루에 의존도가 매우 높았었다. 이때 정부에서는 쌀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분식을 장려하기 위한 시책으로 매주 수·토요일을 ‘분식의 날’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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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1.23 23:02

[딱따구리] 비서실장의 폭언 '파문'

군수 비서실장이 군수 권한대행을 '협박'하는 상식 이하의 사건이 발생해 공직사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6급 공무원 인사를 앞두고 부안군 김 모 비서실장이 22일 유영렬 군수 권한대행에게 인사에 대한 자신의 관여를 요구하며 욕설과 협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김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군수대행 집무실인 부군수실을 찾아 "6급 인사에 비서실장이 관여할 수 있는데 왜 자신은 시켜주지 않느냐"며, "타 시군은 비서실에서 6급 이하 인사에 모두 관여한다"는 말로 인사 관여를 요구했다.유 권한대행은 "6급이하 인사는 군수가 있어도 법률적으로 부군수의 권한"이라며 옆자리에 있는 모 과장에게 비서실장에게 이야기 좀 해주라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이에 격분한 비서실장은 "이병학 군수와 자신의 얼굴에 똥칠을 하고 있다"며 욕설을 퍼부은 뒤, "밤에 건강 조심하쇼"라는 말을 남긴 뒤 방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는 것.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공직사회 안팎에선 "김 비서실장의 그동안 언행으로 부안군 공직사회가 적지않게 술렁거렸다"면서, "군수 권한대행에게 폭언을 가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는 반응이다.인사를 앞두고 인사 외압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 유 권한대행도 이날 사태와 관련해 부안군에 온 것에 대해 "후회가 막급하다"며 어처구니없어 한 것으로 전해졌다.선출직 군수의 군수 권한 정지에 따라 군수 참모의 서운함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드러내놓고 욕설과 협박을 가하는 일은 재판에 계류중인 상사에게도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 부안군 공직사회에서는 이병학 군수가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공직기강을 뒤흔든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엄중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지역일반
  • 은희준
  • 2007.01.23 23:02

[시론] 의료관광ㆍ해상 크루즈ㆍ국제회의 유치 - 김준규

최근 한국관광은 외래 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열었음에도 해외여행의 급증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억 달러의 관광수지 적자가 발생했다. 관광산업을 국가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이 마련됐다. 이번 대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그간 관광업계의 숙원과제였던 관광산업에 대한 조세와 부담금 감면혜택 부여와 행정절차가 간소화 된 것이다. 우리 전북을 찾는 관광객 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는데 이번 정부의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민-관이 잘 활용하여 전북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적인 관광산업 컨설턴트 마이클 브린(Michael Breen) 씨는 한국관광산업의 문제를 이렇게 지적한다. “한국관광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아채지 못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성공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능력을 조합해야 한다. 콧대가 너무 높거나 혹은 둔해서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성공은 물 건너간다. 수퍼맨 같은 능력에 의존하는 권위주의적 관 일방주도는 이제 실패의 정석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이런 지적에 대해 관광사업 진흥을 전북경제 살리기의 한 축으로 삼고 매진하고 있는 도와 시군과 종사자들이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최근 군산시가 군산 미 공군 장병들의 단체 시티 투어를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군산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과 군무원들은 평택과 이태원에서 지내거나 해외에 나가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곤했다. 새만금과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익산의 보석 산업 전시판매관, 전주의 전통한옥마을 체험관광으로 확대시켰으면 한다. 특히 전주 전통한옥 마을에서 한류를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장차 3만 주한 미군으로 확대 해나가면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한-미간의 동맹유대를 강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오산과 군산에 주둔하는 미 공군은 조종사와 전문 지원인력으로 구성 되어 있어 구매력이 대단히 높은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전통공예품과 가죽, 모피류 같은 고급품 면세 판매시설을 유치 가동할 필요가 있다. 전북관광산업 선진화를 위해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의료관광, ‘해상 크루즈’ ‘국제회의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광대학과 우석대학의 한방 의료산업, 익산 보석 산업, 진안의 인삼 체험관광, 군산항의 국제 크루즈 기항 유치, 전주의 컨벤션, 국제회의산업과 수려한 전북산하의 자연풍광이 상호 긴밀하게 연계 개발되면 엄청난 경제효과와 함께 도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전북의 맛과 멋과 친절한 인심을 한번 체험하고 나면 그들이 귀국 후에도 가족, 친지와 함께 다시 찾아와 오랫동안 체류하는 일이 빈번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사업을 조기에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광고가 필수적이다. 해외 홍보전문매체인 아리랑 TV, CNN. BBC 등 그간 활용하지 못했던 유명 방송매체를 통해서 전북의 관광자원 이미지 노출을 극대화 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해외 광고료의 대부분을 국비지원 해주고 있는 아리랑 TV를 전북도와 시군이 적극 활용 했으면 한다. 외국인 등의 관광은 주로 주말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도내주요 지역에서 ‘영어능력자 관광도우미’제도를 정밀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관광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 더 정밀한사업계획을 필요로 하고 고도의 경영기법이 필요한 산업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주는 보조금 때문에, 혹은 부동산 투기차원에서 사업에 참여했다가 실패한 경험들을 분석, 반성하고 스위스나 네덜란드와 같은 선진 관광전북을 건설하는 일에 도민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23 23:02

[발언대] '현장학습'차량임대료 정부 고시해야 - 정우선

지금은 ‘현장학습’으로 명칭이 바뀌었지만 초등학교 시절 소풍가던 날 그 설레던 마음을 잊을 수 없다. 요즘은 대다수 학교가 차량을 이용하여 우리고장의 명소를 찾는 현장학습을 실시한다. 그런데 각 학교의 현장학습이 비슷한 시기에 겹치는 경우가 많아 학생수송을 위한 전세버스 확보가 쉽지 않을 때도 있다. 지난해 법 개정으로 인해 현장학습 업무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현장학습 준비에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해 개선점 세 가지를 제안한다.첫째 소액수의 대상을 차량용역에 한해 확대하든지 제외시켰으면 한다. 지방계약법 수의계약대상자의 선정절차에 있어 “추정가격이 500만이하인 물품겳肉だ?경우에는 1인으로부터 견적서류를 받을 수 있다”고 돼 있는 규정을 차량용역에 한해 제외하든지 아니면 금액을 상향했으면 한다. 둘째 차량임차용역에 대한 정부의 고시금액을 정했으면 한다. 현장학습은 수익자 부담경비로 각 학부모가 부담하는 돈으로 집행된다. 따라서 차량임차용역 입찰때 기초금액을 산정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현장학습 장소가 동일한데도 차량임대료는 학교마다 다른 경우도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거리산정에 의한 금액을 정부에서 고시하여 학부모의 부담경비를 최소화함은 물론 학교마다 기초금액을 산정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집행이 되도록 해야 한다.셋째 학교에서는 탄력적인 현장학습을 실시했으면 한다. 현장학습 일정시기가 비슷하다 보면 학교마다 차량확보에 어려움이 발생돼 학교교육과정에 차질이 발생되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학교에서도 꼭 차량을 이용한 현장학습보다는 도보를 이용한 현장학습도 고려했으면 한다. 걸어서 가는 현장학습은 요즘 학생들에게는 또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우선 위 사항들이 개선된다면 보다 더 효율적 계약업무 처리로 교육활동을 적기에 지원할 수 있으며 기술력과 신용있는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계약의 안정성 증대와 교육활동의 연계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전주인봉초등학교 행정실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23 23:02

[열린마당] '사람'중심 전북근대교육 100년사 - 김형권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근대(modern)는 무엇인가? 사실 근대를 말하는 것에는 많은 부담이 따른다. 시대 설정의 애매모호함과 근대에 일어난 역사적 사실은 언제나 논쟁의 불씨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왕조의 몰락과 근대의 시작, 일제 강점기와 해방의 기쁨, 전쟁의 시련과 계속되어지는 이념 대립 등은 웃으며 이야기하기가 왠지 부담이 간다. 하지만 역사는 물처럼 흘러간다. 그리고 그 속에 떠가는 배처럼 우리가 있다. 근대는 왕조가 무너지고 일제의 강점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어떤 사람은 말한다. 또는 근대의 출발을 자발적이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역사는 훌륭한 반면교사이다. 어차피 미래의 역사도 자유와 평등, 성장과 분배,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 인해 때로는 적으로 때로는 동지로 공방을 벌일 것이기 때문이다. 근대교육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는 사회학적인 접근보다는 풋풋한 사람 이야기 중심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교육은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 성균관, 사학, 향교, 서당…. 이런 이름들이 지금의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의 형태를 띠고 1895년 ‘소학교령’ 공포 전까지 민족의 교육을 감당하고 있었다. 사실 1883년 원산의 유지들이 세운 원산학사나 1882년 한미통상조약으로 통역관을 길러내기 위해 1883년 세워진 영어학교, 1885년 아펜젤러 목사가 세운 배재학당이 근대교육의 기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소학교령이 공포되는 때를 같이하여 서울에 관립학교들이 세워지는 때를 근대교육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옳다. 그리하여 1886년 9월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관립학교인 육영공원(育英公院)이 1894년 갑오개혁과 함께 폐교되고 배재학당이 육영공원의 학생들을 승계하여 교육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자생적인 근대교육은 근대 민족 교육의 대세를 이루던 사립학교, 선교사 학교, 관겙片냘閨났湧?민중들에게 호감을 주기도 하고 비판을 받기도 하며 1908년까지 5,000여개 이상이 되는 학교가 설립되게 된다. 우리 전북지역에도 1897년 전주초등학교를 필두로 1900년 전주기전여자고등학교, 1900년 전주신흥고등학교, 1906년 남원용성초등학교, 1907년 전주완산초등학교, 1907년 군산중앙초등학교, 1908년 익산웅포초등학교, 1908년 정읍고부초등학교, 1908년 무주초등학교, 1909년 김제만경초등학교, 1909년 고창무장초등학교, 1909년 고창흥덕초등학교, 1910년 전주농림고등학교, 1910년 정읍제일고등학교와 같은 학교들이 개교하게 된다. 바야흐로 교육계에도 민선 자치시대가 도래했다. 뿐만 아니라 머지않아 효자동 신청사 시대를 연다. 이때야말로 근대교육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써야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교육이 사회 선발기능에 편승하여 방향성을 잃어가는 현상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나 교육을 꼭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다. 어느새 훌쩍 흘러버린 100년의 근대교육을 정리하지 않고 새로운 민선시대를 열면 지난 이야기들은 황량한 벌판에 남겨진 옛 풍경이 되어버릴 공산이 크다. 우리 지역민들은 앞으로 쓰여질 빛바랜 교육이야기를 읽어가며 잊을 뻔했던 자아(自我)를 찾기도 하고 어쩌면 옛 친구를 찾아 인터넷 카페를 방문하거나 고향 학교를 향해 가며 마냥 행복해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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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1.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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