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비서실장이 군수 권한대행을 '협박'하는 상식 이하의 사건이 발생해 공직사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6급 공무원 인사를 앞두고 부안군 김 모 비서실장이 22일 유영렬 군수 권한대행에게 인사에 대한 자신의 관여를 요구하며 욕설과 협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김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군수대행 집무실인 부군수실을 찾아 "6급 인사에 비서실장이 관여할 수 있는데 왜 자신은 시켜주지 않느냐"며, "타 시군은 비서실에서 6급 이하 인사에 모두 관여한다"는 말로 인사 관여를 요구했다.
유 권한대행은 "6급이하 인사는 군수가 있어도 법률적으로 부군수의 권한"이라며 옆자리에 있는 모 과장에게 비서실장에게 이야기 좀 해주라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이에 격분한 비서실장은 "이병학 군수와 자신의 얼굴에 똥칠을 하고 있다"며 욕설을 퍼부은 뒤, "밤에 건강 조심하쇼"라는 말을 남긴 뒤 방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는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공직사회 안팎에선 "김 비서실장의 그동안 언행으로 부안군 공직사회가 적지않게 술렁거렸다"면서, "군수 권한대행에게 폭언을 가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는 반응이다.
인사를 앞두고 인사 외압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 유 권한대행도 이날 사태와 관련해 부안군에 온 것에 대해 "후회가 막급하다"며 어처구니없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출직 군수의 군수 권한 정지에 따라 군수 참모의 서운함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드러내놓고 욕설과 협박을 가하는 일은 재판에 계류중인 상사에게도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 부안군 공직사회에서는 이병학 군수가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공직기강을 뒤흔든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엄중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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