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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적평가 1위 주인공' 전북농협 이상준본부장 29일 이임

전북농협 제 31대 본부장으로 재직한 이상준 본부장(56)이 구랍 29일 1년 9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식을 가졌다.농협중앙회 상호금융기획실장에서 영전해 지난 2005년 3월 28일 전북농협 수장으로 부임한 이상준 본부장은 남다른 열정과 업무추진력으로 재임기간동안 많은 족적을 남겼다.이 본부장은 우선 농협중앙회가 각시도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업적평가에서 만년하위권에 맴돌던 전북농협을 2006년 전국 1위로 끌어올리는등 탁월 리더십을 발휘했다.전북농협이 업적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창립 45년만의 처음이다.또 전북쌀의 블루오션 개척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제주지역 현지에 최초로 전북쌀 가공센터를 건립토록해 전북쌀의 외지 판로확대 길을 열어놓았다.이러한 공로 등으로 구랍 19일에는 경제학·경영학 분야에 걸쳐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활동하는 1000여명의 학자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산업경제학회(회장 권선주·창원대)가 수여하는 전문경영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한편 이본부장은 완주 봉동출신으로 전주고와 농협대학·전북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1972년에 농협에 발을 디뎌 전북도지회 총무과장·진안군및 김제시지부장·지역본부 신용사업부본부장·중앙회 세무회계단장및 농업금융부장 등을 역임했다.

  • 지역일반
  • 홍동기
  • 2007.01.01 23:02

[신년사]전북발전 '새 희망'을 찾자

정해년(丁亥年)의 새 아침이 밝았다. 새해 새 아침은 새로운 꿈과 희망에 부풀고, 덕담으로 한 해를 시작하기 마련이지만 2007년 새 아침은 그럴 여유가 없는듯 싶다. 올해 연말 치러질 대통령선거의 과열과 함께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 걸쳐 혹독한 시련과 도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국내외적으로 정말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어 전격적으로 강행한 지하 핵실험은 전세계의 이목을 한반도에 쏠리게 했다. 어렵게 13개월만에 재개된 연말의 6자회담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다음 회담일자도 잡히지 않아 과연 6자회담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낳은 아파트값 폭등은 가히 ‘광풍(狂風)’이라고 까지 부를 정도였다.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아파트 가격은 우리사회 최대의 화두인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기능했다. 서민들과 지방거주 국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과 상실감은 극에 달했다.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부동산 파문과 함께 올해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할 또 하나의 요소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경제전망의 불투명성이다. 경기불황은 청년실업 해소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며, 고용불안을 가속시키게 될 것이다. 그나마 한국경제를 지탱해주던 수출도 계속되는 환율급락으로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사고방식을 갖춰 나가야 할 때이다. 특히 기업인들은 신규투자 증대로 고용을 유지하고 늘려야 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 우울한 사회전망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올해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12월19일 대통령선거가 그것이다. 가장 분명한 점은 올해 대선(大選)은 반드시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당위성이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속에서 국민의 행복과 안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여야가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 지난 16대 대선에서와 같이 기업으로 부터 엄청난 선거자금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번에 경제회생과 사회기강 확립등 국가적 과제는 외면한 채 지역감정 부추기나 네거티브 전략등 부정적이고 비생산적인 선거운동을 벌인다면 혼란과 대립은 그 도를 더하면서 사회혼란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여야간 극심한 대립과 정쟁은 대통령 임기말 레임덕과 겹쳐 자칫 국가적 과제의 수행능력을 무력화시킬 위험마저 있다. 정치권은 치열한 선거전속에서도 소재가 분명한 책임정치로 국민이 편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치를 복원시키고 정정당당한 공당(公黨)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시선을 지역으로 돌려불 때 전북은 지난해 희비가 교차된 한 해였다. 익산과 김제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현대자동차의 노사갈등은 지역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안타까움을 주었다. 반면 지난 15년간 끌어온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끝난 것은 가장 반가운 뉴스였다. 이제 내부개발을 본격 시작할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개발방향을 조속히 확정짓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러나 새만금을 둘러싼 주변여건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경계의 대상은 전남의 S프로젝트와 충남 태안·안면도의 대형 관광개발 사업이다. S프로젝트에는 22조원이, 태안·안면도에는 9조원이 투입된다. 새만금사업이 위협받게 될것은 뻔한 이치다. 게다가 두 사업 모두 사업주체및 민자 참여업체 까지 결정된 상태이다. 새만금사업 추진의 속도가 특히 강조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전북의 낙후 실상은 타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쇠잔(衰殘)’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심각하다.지난해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역성장과 지역변동 경로 분석’ 에서도 전북을 지난 30년간 인구와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쇠퇴지역으로 분류했다. 이같은 현실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자괴감이 앞선다.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거나 현실에 안주했던지 간에 전북도를 비롯 정치권, 도민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이같은 낙후와 소외의 패배의식을 떨쳐 버릴 때이다. 적극적 사고와 자신감으로 시련과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의 희망은 우리 스스로 기획하고 또 찾아나서야 한다.우리의 주체적 역량으로 지역발전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설득력 있는 논리개발과 끈질긴 추진력을 더하면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정치권과 도민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 지원하는 전제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전북 최대의 염원인 새만금사업이 대선 일정 때문에 발목잡히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대선의 해를 맞아 전북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떳떳한 전북인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서는 것이 중요하다. 2007년을 전북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01 23:02

[오목대] 돼지꿈

돼지는 옛부터 재복(財福)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돼지꿈을 꾸면 돈이 굴러 들어온다고 여겼다. 돼지의 한자 음인 돈(豚)이 재물을 뜻하는 돈과 음이 같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또 돼지는 왕성한 번식력으로 다산(多産)과 풍요를 상징하기도 했다. 새끼 돼지들이 어미에게 주렁주렁 매달려 젖을 빠는 모습은 저절로 풍성해지는 느낌을 준다. 이러한 돼지의 이미지 때문인지 로또에 1등 당첨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꾼 꿈이 부모나 조상 꿈에 이어 돼지꿈이라는 사실은 흥미롭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에서 “모든 꿈은 결국 소원성취”라고 주장했다. 또 분석심리학의 아버지인 칼 융은 꿈을 원형(原型)과 ‘집단 무의식’의 발로로 보고 있다.실제로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꾼 돼지꿈은 그 유형이 30가지를 넘는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게 돼지가 집안이나 방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또 새끼를 낳거나 품에 안는다든지, 돼지에 물리거나 길을 막는 것도 길몽중 하나다. 돼지 꿈을 번식과 풍요, 행운을 가져오는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돼지꿈이라서 모두 길몽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돼지가 문밖으로 달아난다든지 풀어 놓는 꿈은 좋지 못하다. 또 돼지가 울고 있거나 강물에 빠지거나 끙끙 앓는 꿈도 그러하다. 돼지고기를 먹거나 돼지털을 깎아 버리는 꿈도 역시 좋지 못한 예다. 돼지 꿈중 흉몽은 게으름과 무식함, 정신질환을 의미한다.돼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속담도 있다. ‘모주 먹은 돼지 껄대청’(컬컬하고 쉰 목소리), ‘돼지 왼 발톱’(상식에서 벗어난 행동), ‘돼지 그려 붙일라’(좋은 음식을 혼자 먹음) 등이 그렇다. 서양에서 돼지에 대한 인식은 우리의 흉몽에 가깝다. ‘돼지 앞에 진주’ ‘갑옷을 입어도 돼지는 돼지’ 등으로 비아냥거린다.올해는 ‘붉은 돼지’를 뜻하는 정해(丁亥)년이다. 10개의 천간(天干)중 네번째인 정(丁)은 붉은 기운을 뜻한다. 속설은 붉은 기운이 활활 타오르는태양이나 불을 닮아 집안과 사업이 번창할 것으로 믿어 왔다. 그래서 60년만에 찾아 온 ‘붉은 돼지’해를 돼지 해중에서도 가장 높이 쳤다. 어쨌든 올해가 다산으로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면 일거양득이다. 또 모두가 돼지 꿈을 꾸어 소원 성취하고 부자가 되는 한 해이기를 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01 23:02

공자의 5악 - 이한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했는가. 벌써부터 싸움이다. 없는 이유를 만들어 가며 서로에게 흠집을 내기 시작했다. 어제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고래가 꼬리를 접고 넙죽 엎드렸다. 때(선거)가 된 것이다. 이 맘 때가 되면 늘 있는 일이지만 어김없이 찾아드니 별의별 생각이 든다. 상대를 비방하고, 싸움을 거는 것도 모자라 자기들끼리 싸운다. 더 한심스러운 것은 국민에게 미주알고주알 일러바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차라리 문 걸어 잠그고 죽든 살든 소리 없이 자기들끼리 싸울 수는 없는가. 정말 어쩌자는 것인지, 이러고도 대한민국 최고의 애국자라니 지나가던 ○가 웃을 일이다. 어리석다고 말하기엔 아는 것이 많은 어른이며, 무책임하다기 엔 너무 똑똑하고, 모르는 척 하기엔 너무 혼란스러워 견딜 수 없다고 국민이 말하고 있는데도, 그들은 오늘도 혈연과 지연을 등에 업고 구걸이다. 차라리 말이나 말지, 부족해서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하면 좋으련만 한결같이 남의 탓이라 말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진정 자신들이 힘 있는 고래이고 국민은 새우라고 믿고 있는가. 그 중요한 민생법안을 볼모로 잡고 싸우다 흥정하는 그들을 지켜보는 국민은 슬프다. 자기들만 살겠다고 설레발치는 그들을 보며, 공자가 말하는 5악에 대하여 생각게 한다.먼저 만사에 빈틈이 없이 시치미를 때며 간악한 수를 부리는 사람이다. 지난 청문회의 증인석에 앉은 사람이 청와대에 간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했다. 정말 기가 찰 일이다. 너무너무 뻔뻔하다 못해 측은했다. 두 번째, 공정치 아니한 일을 하면서도 겉으로 공정한 듯 처리하는 사람이다. 이는 원칙을 무시하는 행위로 부정직함과 도덕성의 타락으로 이어지며, 물신주의와 한탕주의가 팽배해지는 원인이 된다. 문제는 힘없는 서민이 아니라 권력층, 상류층, 지식인 등 소위 사회지도층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지도층이 썩어 나라꼴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표현을 새겨들어야 할 때라고 본다. 세 번째는 모두 거짓말인데도 워낙 언변이 좋아서 진실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다. 누군가 정치는 연극이라 했다. 언제나 그랬듯 선거 때만 되면 의혹의 폭로장이 된다. 대박을 터트려야 정치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터트리는 폭로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 증거를 대며 허풍을 치고는 “아니면 말고”라는 말로 마무리하는 사람들, 유력했던 대통령 후보도 낙마시켰던 거짓 병풍사건, 9,500여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전직 대통령의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는 거짓말 등, 거짓말을 잘해야 잘 산다는 나라가 되어서야 어찌 좋은 나라이겠는가. 여론조사에 의하면 거짓말을 잘하는 집단이 정치가로76%다. 다음으로 11.4%가 연예인으로 나타나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네 번째는 악당이면서 기억력이 좋아 여러 사람을 홀리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못된 일을 하면서도 동시에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라 했다. 이와 같이 사상가인 공자가 5악에 대하여 말한 것은 1500여 년 전의 중국춘추시대의 일이다. 그 비평이 지금의 현실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바닥까지 추라하지는 안았을 것이다. 벌써부터 시작되는 선거 분위기를 국민은 곱지 않게 보고 있다. 또 한 번 홍역을 치러야 할 정치판을 보면 화가 머리끝에 있는 것이다. 새우 싸움에 고래등이 부러지기 전, 부패 없는 사회를 구현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도덕성과 정신적인 가치를, 물질의 힘보다 우위에 놓는 정책을 펼쳐야할 것이다. 2007년 새해에는 정말 새로워지길 빌어보는 것이다. /이한교(한국폴리텍V김제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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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1.01 23:02

[JJAN 클릭세상] 농협이 공과금을 안받다니

올 한해 사이버 달구벌을 뜨겁게 달구었던 전북혁신도시 조성사업이 12월부터 각종 설계작업과 평가작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본격화되자 누리꾼들은 댓글로서 관심과 애정을 쏟아내는 한편 전북발전을 위해 전주-익산-완주를 묶는 전북 중·북부권 광역시스템을 통한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책세미나 ‘전라북도 발전과 중·북부권 개발’에서 제기되자 찬반론이 크게 대립됐다.그러나 이번 주에 누리꾼들의 가장 큰 관심은 완주군 금고를 둘러싼 불똥이 공과금 수납 문제로 튀면서 완주군내 단위 농협들이 공과금 수납대행 계약에 나서지 않으면서 지역 주민들의 공과금 수납 대란이 우려된다는 기사였다. ○…"농협이 금고은행이 아니라 완주군 공과금을 못받는다고요.(열받네) 그러면 전북은행이나 시중은행에서 시군 공과금 받는 것은 금고은행이라서 받나요. 공과금 받는 것은 금고여부를 떠나 고객 편의를 위한것 아닌가? 고객편의를 무시한 농협은 각성하시길..." (작성자 : 열받네님)○…"조합원을 주인으로 모신다는 농협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조합원에게 불편을 주는것은 주인을 무시하는 처사다. 즉각 공과금 수납대행에 계약하여 불편이 없도록 하여라..." (작성자 : 주인님)○…"농협은 관공서가 아닙니다. 농협도 하나의 사업체로 모든 사업을 영위하여 그 수익으로 직원들 월급을 줍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급여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간단합니다. 군청 및 읍면사무소 민원실에 공과금 수납창구 만들어 수납하면 편리하죠..." (작성자 : 농협인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1.01 23:02

"도 출연기관 만든 것 보람" 한영주 원장

“역할은 끝났습니다. 민선 4기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입니다.”올해 말로 전북을 떠나는 한영주 전북발전연구원장(56)이 오는 29일 퇴임식을 갖는다. “그 때(민선 3기)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었고, 이제 그 역할은 끝난 것 같습니다.” 지난해 3월 초대 원장에 부임한 지 1년 10개월만에 물러나는 그는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보다는 오히려 홀가분해보였다. “화장실도 없는 척박한 연구 환경 속에서 합의를 통해 명실상부한 도 출연 연구기관을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전발연은 법적 기틀을 갖춘 전국 14개 광역시도 연구원 가운데 가장 늦게 출범한 연구기관이다. 전발연이 만들어지기까지는 한 원장의 몫이 컸다. 지난 2003년 7월 전발연의 전신인 전북경제사회연구원장에 부임하면서 전북과 인연을 맺게 된 그는 민간 연구기관인 경사연을 도 출연 연구기관으로 전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당시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1도 1출연 연구기관만을 인정하는 행정자치부의 지침 때문에 난관에 봉착해야했고, 여성계의 반발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5년 3월 전발연을 탄생시켰다. 그는 전발연이 연구기관으로서 법적 틀을 갖추게 된 점을 성과로 내세우면서도 연구 과정에서 도와 연구원간의 ‘대화 부재’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독립성을 보장받아 연구를 하면 되고, 연구 결과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도 집행부 몫입니다. 적당한 긴장관계도 요구되지만, 유기적인 관계도 필요합니다.” 그는 연구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이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공무원들의 실무 경험을 접목시키고, 다양한 전문가들을 참여키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발연도 명목상 팀제로 운영되고 있을 뿐, ‘부서 무력화’로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성과물을 내놓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임기 1년 2개월을 남겨두고 떠나게 돼서 연구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그는 “연구원장으로 오기 전까지만 해도 전북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그동안 전북과 도민을 바라보는 눈이 새로워졌다”며 “전북을 떠나서도 도를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진안 출신인 한 원장은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학원에서 도시·지역계획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국토연구원이 설립된 지난 78년부터 15년간 근무했으며,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창설 멤버로 전북에 오기 전까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월드컵기획단장, 서울마케팅 연구단장 등을 맡았다. 그는 내년 1월 1일자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으로 복귀한다.

  • 지역일반
  • 안태성
  • 2006.12.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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