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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백의 一日五話] 1963년 한국계 日프로레슬러 역도산 피습

◆ 12월 15일① 안중근 의사 동상 세워남산에 세워진 안중근 의사의 동상은 1973년의 오늘 세웠다. 그러나 그 동상은 안의사의 당당한 기개와 의지력을 표현한데는 미흡하다는 각계의 여론에 따라 1974년 4월부터 조각가 김경승씨가 다시 손을 보았다. 새 동상은 안의사 탄신 95주년인 1974년 9월 2일 제막됐다.② 광복 후 한글 교과서 배분1945년 8월, 조국의 광복을 맞아 각급학교가 막상 개교는 했으나 교과서가 없어서 큰 불편을 느꼈다. 특히 국어교육이 문제였다. 이에 미 군정당국에서는 조선어학회(한글학회)의 협력으로 ‘한글 첫걸음’ 1백만 부, ‘한글 초등교본’ 60만 부를 만들어 12월 15일 전국에 배분했다.③ 네로는 폭군·패륜아로마제국의 제5대 황제였던 네로는 자기의 어머니를 비롯, 왕비와 많은 정치인들을 죽였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자들을 대량 학살하여 ‘폭군’이며, 패륜아로 불렸다. 한편 노래를 즐겨 신하들에게 강제로 자기의 노래를 듣게 했다. 그의 출생은 37년의 오늘이다. ④ 유태인·인류·전쟁범죄 적용유태인을 무려 6백만 명을 살해한 장본인으로서 이스라엘의 특별법정에 선 독일의 나치친위대 중령 아이히만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린 것은 1961년의 오늘이었다. 판결은 “유태인에 대한 죄, 인류에 대한 죄, 전쟁범죄 등으로 교수형을 선고 한다”고.⑤ 한국계 역도산 피습한때 일본 프로레슬러로써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던 역도산(力道山)이 1963년의 오늘 밤, 동경의 도심 아카사카 주점에서 칼을 맞고 5일후에 사망했다. 그는 우리 한국계로 나가사키에서 출생, 일본 스모계에서도 날린바 있는데 그의 날로 높아가는 인기를 질시한 야쿠자들이 이같이 횡포를 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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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15 23:02

[오목대] 노인학대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공자가어(孔子家語)에는 이런 귀절이 나온다. “옛날에 유우씨(有虞氏)는 덕이 있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면서도 노인을 숭상했으며, 하후씨(夏后氏)는 벼슬 있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면서도 노인을 숭상했으며, 은(殷)나라 사람은 부(富)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면서도 노인을 숭상했으며, 주(周)나라 사람은 친족을 귀하게 여기면서도 노인을 숭상했습니다. 그러니 우·하·은·주는 천하의 융성한 임금들로서 모두 나이 많은 자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으로 본다면 천하에서 노인을 귀하게 여긴지가 오래되었고, 그 다음으로 제 부모를 섬기게 되었던 것입니다.”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은 70세 이상 부모가 있는 관리는 외직으로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 해 두차례씩 궁중에서 노인들을 위해 양로연을 베풀었다. 또 천민이라도 90세 이상이면 쌀 2석씩을 주었고 100세가 넘으면 면천(免賤)과 함께 남녀 노인에게 각각 7품 벼슬과 봉작(封爵)을 내렸다.노인들을 존경하도록 임금 스스로 모범을 보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나라 상감님도 늙은이 대접을 한다’고 했다.이와 관련 영국에는 ‘노인의 망령은 죽지 않으면 낫지 않는 병’이라는 부정적인 말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속담은 긍정적이다. ‘노인을 모신 가정은 길조(吉兆)가 있다(이스라엘)’, ‘집에 노인이 안계시면 빌어서라도 모셔라(그리스)’ ‘훌륭한 노인은 앙금을 제거한 좋은 포도주와 같다(페르시아)’ 등이 그렇다.이런 예화도 있다. 미국의 시인 롱펠로는 백발이 되어서도 정열적인 시를 끊임없이 발표했다. 이에 감탄한 한 청년이 물었다. “선생님은 노인이신데도 어떻게 그처럼 시를 잘 쓰십니까?” 그러자 이렇게 답했다. “저 나무처럼 양분을 잘 섭취하면 저렇게 푸르르게 자라 열매가 맺는단다”.12일 ‘노인학대 예방 세미나’가 전북도청 4층 강당에서 열렸다. 노인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노인학대 상담건수는 지난해 1만3천836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언어·정서적 학대가 44%로 가장 많았고 방임, 신체, 재정적 학대 순으로 나타났다. 놀라은 것은 가해자가 아들 50.8%, 며느리 19.7%, 딸 11.5%, 배우자 6.6% 등 가족이 9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긴급히 해결해야 할 고령화의 덫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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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15 23:02

[JJAN 클릭세상] 익산과 더불어 발전하는 전북

내년 1월 분양 예정인 왕궁농공단지 수요가 급증하며 기업 유치를 위한 부지 확보가 익산시의 현안이 되고 있다는 기사에 대해 익산지역의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일어섰다.농기계 및 자동차 관련업체들의 입주 문의가 잇따르면서 왕궁농공단지 부지가 약 10만평 정도 모자란다는 소식에 대해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익산에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해야 한다는 댓글에서 부터 시작해 익산과 전주의 감정대립으로 까지 비약하는 댓글까지 토해냈으며 나중에는 익산과 전북이 상생하는 여론까지 비등했다.○…"익산시는 현재 조성중인 부지옆에 추가로 10만평을 조성하시오! 수요예측을 제대로 해야지 부족한게 말이 되나?..." (작성자 : 시민님)○…"익산에는 최소한 900 만평의 신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호남의 관문인 익산이 조그만 시골동네처럼 느껴집니다... 도대체 10만평이 뭡니까?..." (작성자 : 900만평님)○…"전주 군산 김제 익산 남원 정읍 부안 순창 임실 고창 진안 장수 무주, 모두 소중합니다. 어느 한 곳이 없어지고 사라지는게 아니라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야 할 소중한 이웃들입니다. 나 보다는 남을 배려하고 우리 지역보다는 전북의 발전을 생각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나라가 잘 되야 전북이 잘 되고 내가 잘되겠죠?..." (작성자 : 내탓이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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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15 23:02

교육자치제 개선안 재고 마땅 - 오태근

국민의 정부 이후 교육경쟁력을 키운다는 명분 아래 지금까지 일련의 교육개혁이 추진되어 왔다. 그러나 정부가 주도하여 추진해 온 교육 개혁 정책이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였다기보다는 오히려 공교육의 위기를 초래하였다고 보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2008년도에 실시할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를 지자체 선거에 포함시키는 방안과 공무원연금을 하향 조정한다는 공무원연금법 개혁안을 내어 놓아 교육계에 다시 한 번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것은 얼핏 교육과 행정에 참다운 지방자치를 구현하여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교육을 정치판에 올려놓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교육감은 시?도지사의 관할에, 교육위원회는 시?도의회에 속하게 되어 교육이 행정의 시녀로 전락하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이는 그러지 않아도 명색뿐인 교육부총리의 존재 가치를 희석시키는 일로서 ?교육무용론?을 부르짖는 것과 다름없다고 하겠다. 해방 직후 신탁통치 상태에서 미군정청 치하나 자유당 시절의 교육으로 돌아간 기분이 드는 것은 단순한 우려일까?이 개혁안이 시행된다면 교육인적자원부는 행정자치부로 흡수 통합되라는 말인가. 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공무원연금법의 개혁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무릇 법을 시행함에 있어서는 국민 대다수의 합의를 바탕으로 할 때 마음으로 따르게 된다는 것은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시간을 갖고 여론을 수렴하는 가운데 최선의 방안을 찾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주춧돌을 잘 놓은 다음에 지은 집이라야 세월을 건너 그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공무원연금의 하향 조정은 참여 정부 스스로 실패한 정부임을 광고하는 일과 같다. 국가 경제를 일으켜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겠다고 호언하던 것은 차치하고라도 국민의 복지 수준을 하향 평준화하겠다는 한심한 발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지하로 스며드는 각종 기금을 양성화하여 국민연금을 공무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국가를 이룩해야 하지 않겠는가.따라서 이번에 정부에서 내놓은 교육의 특수성을 무시한 졸속한 교육자치제도의 개선안은 재고되어야 마땅하다. 과학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이라고 해서 교육을 시장 논리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책상 앞에 앉아 손바닥 뒤집듯이 교육 정책을 세우고 바꾸는 사람들이 과연 교육을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제 교육이 행정만능주의자들의 손에 의해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교육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져야 한다. 시장주의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적주의와 능률주의에서 벗어나 인간성과 창의성을 앞세우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우리 교육이 오늘날처럼 황폐해진 원인은 교육을 교원 아닌 사람들의 손에 내어맡긴 데서 찾을 수 있다. 교육은 정치적 협상의 대상도 아니요, 기업 경영의 수단도 아니며, 더구나 행정의 전횡물은 더더욱 아니다. 교육은 말 그대로 교육일 뿐이다. 가르치고, 일깨우고, 보살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르는 일이다. 아는 것에 앞서 사람이 되게 하는 일이다. 교육에 관한 정책의 수립과 실행이 정권에 따라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차제에 정부는 행정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국가백년대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이 국회, 행정부, 법원에 버금가는 초정권적 기구로 독립할 수 있는 길과 함께 국민연금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오태근(전주 한들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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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15 23:02

[열린마당] 아시안게임통해 비상하는 카타르 - 장영달

인구 70만, 경기도만한 면적에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바레인 등의 국가들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걸프만 서편의 반도국가, 카타르. 비취 빛 바다색은 우리의 제주도와 같이 여간 아름다운게 아니지만 국토의 대부분은 물을 뿌리지 않으면 모조리 사막으로 변하는 험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일부다처제로 부인을 네명까지 두는 카타르. 다른 아랍권과 유사하게 머리에 쓰는 히잡부터 전신을 가리는 차도르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신체를 가리는 의상도 다양하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3위인 카타르는 많은 원유 매장량으로 국민소득이 실제로 5만 불을 넘어 세계 1, 2위를 다투는 부자나라이다. 오일달러의 위력으로 도처에 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아시안 게임 유치로 한껏 중흥의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종합건물에서는 사이클, 핸드볼, 권투, 태권도, 체조, 수영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열릴 만큼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며, 혹시 길을 잃으면 밖으로 나오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 향후 올림픽 유치를 꿈꾸고 있다는 카타르의 계획이 허황되어 보이지만은 않았다. 30층은 넘어 보이는 빌딩 숲 한복판에 건물 전체를 삼성 홍보판으로 장식하였고 13Km에 달하는 6차선 해변도로는 보기 좋은 조경으로 비취 빛 바다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매우 이색적이다. 한국과 카타르의 남자배구 준결승을 승리로 마친 12월 13일, 카타르 수도 도하의 야경은 사막의 소낙비와 어울려 더욱 멋져 보였다. 한국과 카타르와의 연간 교역량은 약 6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중 우리의 수입이 54억 달러이며, 가스와 원유수입이 대부분이다. 또한 한국의 수출은 전자·자동차·석유화학 제품 등 5억 달러 남짓이다. 자국의 중요한 수출국가인 한국에 대한 카타르의 관심과 배려는 놀라울 정도였다. 편파판정으로 얼룩졌던 핸드볼 경기의 재경기 제안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뤄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대한배구협회장 자격으로 방문하였으나 국회 일정과 김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소식으로 급한 마음을 안고, 귀국 일정을 잡았다. 다행스럽게도 남자배구가 결승에 올랐다는 소식이 반갑기 그지없다. 사막의 작은 나라 카타르, 이제는 세계 어느 나라도 잠자는 일이 없지만 오일 달러에 힘입어 작지만 야심찬 계획들을 사막 도처에 걸린 건설 크레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눈을 비벼가면서 벌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끈질기게 광활한 사막에 대한 도전을 전개하고 있었다. 남북이 함께한 축구경기에서 북측 노동자들의 모습이 계속 눈에 떠오른다. 경기 결과를 떠나,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은 함께 공동입장을 했다. 전 아시아인에게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하던 평화로운 남북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이번 달 중순으로 예정된 6자회담이 잘 진행되어 세계 속에 한반도 평화를 각인시켰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이역만리 사막의 한가운데서도 계속 떠올랐다./장영달(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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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15 23:02

"자원봉사 전문성 강화할 것" 이재덕사무처장

“사회복지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자원봉사 활동의 순수성과 기본 정신을 강화하고 참여 폭을 넓힐 계획입니다.”13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2006 사회복지 자원봉사자 대회’를 개최한 전북사회복지협의회 이재덕 사무처장(46)은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화, 봉사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1985년 출범한 전북사회복지협의회가 자원봉사자대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장은 현재 행정자치부와 보건복지부·문화관광부·여성부·법무부 등에서 자원봉사센터를 각각 관할하면서 일부에서 관변단체 성향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자원봉사 활동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시작된 만큼 전문성을 강화, 봉사활동의 본질을 확산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이처장은 또 “앞으로 자원봉사 은행제가 도입되면 개인의 봉사실적이 누적돼 활동한 시간만큼 노후에 자원봉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실제 도내 350여개 사회복지시설·단체중 202곳에 전국적으로 네트워크화 된 봉사활동인증 시스템이 구축돼 개인별 활동실적이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장은 “현재 도내에 2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 인증시스템에 등록, 활동하고 있다”며 “봉사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도내 14개 시·군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양원·복지원 등 사회복지 시설뿐 아니라 재해지역에서도 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이처장은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다시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전주 동암종합사회복지관과 전북종합사회복지관 등 현장에서 활동했다. 전북사회복지협의회에서 일한 것은 1999년부터. 협의회는 이날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우수 자원봉사자 및 단체, 자원봉사 수기 공모전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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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06.12.14 23:02

[오목대] 인수(人獸)공통 전염병

전염병은 감염력이 강한 질병을 통칭하는 말로 박테리아(세균)성과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나뉜다. 사실 전염병은 현 세기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류는 역사이래 전염병으로 수 많은 목숨을 잃었다. 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집단공포 속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생존의 메카니즘을 익혀야 했다. 20세기 초까지 인류를 괴롭히던 콜레라나 결핵과 같은 세균성 전염병은 1940년대 ‘기적의 약’으로 불린 페니실린이 등장하고 또 여러 전염병에 대한 예방백신이 개발되면서 인류는 이들 질병으로 인한 희생과 고통으로 부터 해방된 것 처럼 여겼다. 그러나 안도감도 잠시였다. 20세기 후반 그동안 인지하지 못하고 또 심각하게 여기지 않던 30여 종의 새로운 전염병들이 발생하면서 인류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지금까지 25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에이즈를 비롯 사스(SARS),조류 인플루엔자(AI), 광우병, 에블라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 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등은 14세기 유럽 인구의 4분의 1을 사망케 했던 페스트 처럼 인류를 대재앙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이들 질환들을 ‘신흥 전염병’이라 명명하고 90년대 초반 부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신흥 전염병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광우병을 제외하고는 동물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진다는 점이다. 인수(人獸) 공통전염병인 것이다. 바이러스는 변이를 통한 변형속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 번번이 인간의 예방책을 뚫고 변종의 형태로 재등장하기 일쑤다. 항(抗) 바이러스제를 만들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도내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하면서 인수 공통전염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확산을 막기 위해 닭등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조류인플루엔자 H5N1 바이러스가 변형돼 인체 감염및 사람 사이 감염이 나타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도내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AI를 비롯 소 브루셀라등 인수 공통전염병 감염실태 파악및 예방을 위한 연구소가 전북대에 설립될 전망이라는 소식이다. 연구용역비 10억원의 내년 예산 반영이 국회 여야간에 합의된 모양이다. 전북대 연구소가 국내 바이러스 질병의 대표적 연구소로 성장 발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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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12.14 23:02

[명상칼럼] 번뇌와 열반 - 도영

고통의 원인을 번뇌라고 한다.그런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불교적 입장에서 보면 번뇌스러운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무언가 혼란스럽고 번잡한 것들을 좋아하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취향으로 바뀌어 지고 있는 것 같다. 한 자리에서 잠시도 멈출 줄도 모른다. 한번쯤 뒤돌아보며 뉘우치기도 하고 혹은 부족했던 점들을 보충하기도 하는 그런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다.서로 큰 이유도 없이 부딪치는 일이 많아졌고, 전혀 상대방을 배려할 줄도 모르는 엉터리들의 이기주의가 판치는 세상으로 바뀌어져가고 있다.자신도 모르게 만약 어떤 잘못을 저지르게 되어도 뉘우치기는커녕 여건을 탓하거나 감추고 침묵하기가 일수이다.이처럼 심각한 자기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사려가 깊어져야 하고 자신이 정말 부족하고 참으로 자신이 못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기에 주어진 시간들을 보다 값지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하겠으며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뒤돌아보면 한없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처신하는 일이 더욱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그리고 언어생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삶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피한 언어생활이 엉망진창에 가까운 현대인들의 삶은 혼돈의 삶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며 문화 그 자체가 실종되어버린 삶이라는 단적인 표현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하면 이 시대 우리들의 언어에는 이웃들을 존중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내면 깊이 깔려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단순하면서도 자극적이고 복잡하면서도 깊이가 없어서 그 어떤 의미도 부여할 수 없는 이 시대 우리들의 메마른 언어문화가 어디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는지 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바로잡아 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우리들로부터 이미 멀어져 버렸거나 아예 사라져 버리고 만 소중한 것들을 찾아주는 사람을 양성하고 일깨워 주는 일들이 곧 우리 종교인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모든 번뇌가 소멸되어서 모두가 열반적정을 누릴 수 있도록 명상도 하고 한없이 걸어보기도 하는 마지막 12월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바이다. 부질없이 자신의 삶에 채찍질만 했던 다급함도 내려놓고 여유롭게 쉬어가는 사람이 되어보자.얄밉고 보잘것없던 것들 모두가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었는지 사무치게 깨닫고 몸부림칠 수 있는 성숙된 사랑으로 마지막 남은 잎 새 하나에도 우리들의 추억과 사랑이 가득 젖어있도록........... 언제인가 모두가 다 똑 같다고 말씀하시던 주름살 깊은 어머니의 언어가 곧 가장 고귀한 하늘의 소리임을 감사하는 크리스마스를 나는 간절히 축원하고 있다. /도영(송광사 주지·전 조계종 포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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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14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1911년 노르웨이 아문젠 남극 첫발

◆ 12월 14일① 1차 재일교포 북송선 출항제1차 재일교포 북송선이 1959년의 오늘, 소련선 2척으로 일본 니이가타 항을 떠났다. 975명을 실은 이 북송선은 재일민단 측의 강력한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 청진항을 향해 떠나버렸다. 이 같은 북송계획은 1984년까지 추진되어 모두 9만3천 명에 달했다. 이중 6천 명의 아내는 일본여인이다.② 병자호란 발발청나라의 조선에 대한 제2차 침공이었던 이른바 병자호란이 일어난 것은 1636년의 오늘이었다. 당시 청나라는 인조에게 신하가 되어 명니라를 치는데 협력을 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1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온 것이다. 결국은 남한산성에서 인조는 적진에 나가 항복했다.③ ‘봉덕사’종 완성신라 경덕왕이 부군 성덕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종이 봉덕사에서 771년 ‘일전’이라는 사람에 의해 완성됐다. 동 12만근으로 높이 333㎝에 지름 227㎝, 두깨 21㎝로 당시 신라에서 가장 큰 종이었다. 이 종을 만들 때 어린아이가 희생됐다 해서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 ④ 미국국민의 숭모심을 표현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1799년 오늘, 세상을 떠났을 때 의회에서는 “전쟁에 있어서나 평화에 있어서도 제1인자이며,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지도자 …”라는 추도사를 발표했다. 미국국민 최초의 지도자에 대한 숭모심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⑤ 인류 남극에 첫발인류가 처음으로 남극에 첫발을 디딘 것은 1911년의 오늘이었다. 노르웨이의 아문젠을 단장으로 한 탐험단에 의해서였다. 이는 라이벌의 영국 탐험대보다 1개월 빨랐다. 아문젠 일행은 귀로에 식량이 떨어져 썰매를 끌던 개를 모조리 잡아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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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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