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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푸동과 새만금

중국 상해시에 있는 푸동(浦東)지구는 대규모 외국자본 유치에 성공한, 계획개발의 본보기로 꼽힌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0년 5월 푸동지구를 시찰한 뒤 ‘천지개벽’이라고 평가한 바로 그곳이다. ‘은둔의 나라’의 눈에 비친 첨단 자본주의의 모습이니 오죽했을까. 푸동지구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당시 상해시 당 서기로, 주롱지 전 총리가 상해시장으로 재임하던 1988년 개발계획이 수립됐다. 2년뒤 ‘푸동신구(新區)’로 명명하면서 △금융· 무역 △수출가공 △보세구역 △첨단기술단지 등 4대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틀이 짜여졌고 경제특구에 준하는 지위가 부여됐다. 중국정부는 93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 지난 10년간 1,800억 위엔(220억달러)을 투자, 푸동국제공항과 심수항만을 건설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2000년 기준 69개 국가의 6,887개 기업이 344억달러를 투자했고, 이중에는 세계 500대 기업중 108개 기업이 들어와 있다. 5,000여개에 이르는 중국기업도 푸동지구에 투자했다. 우리나라가 투자한 금액은 6억달러로 세계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푸동의 면적은 533㎢로 서울(605㎢)보다 조금 작다. 인구는 163만명, 총생산량은 상해시 전체의 20%인 111억달러, 무역액 규모는 95억달러다. 푸동지구 개발의 기본 구상은 1개의 용의 머리와 3개의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용의 머리는 푸동지구를, 3개의 중심은 경제, 무역, 금융의 중심을 의미한다. 푸동을 중점 개발함으로써 그 여파가 양자강 주변 지역(용의 몸통)을 통해 사천성 등 내륙지역(용의 꼬리)까지 영향을 미치도록 한다는 것이니 가히 중국인다운 통 큰 구상이다. 불과 10여년만에 6,887개 외자기업을 끌어들인 푸동지구는 새만금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91년 착공된 새만금사업은 지난 15년간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대통령을 4명이나 거치면서도 완공은 커녕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아직도 결정된 게 없다. 6년의 소송끝에 방조제를 막았지만, 이젠 내부개발과 특별법 내용을 놓고 이해 당사자들간에 대립각이 세워지고 있다. 그건 그렇고, 한 나라의 지도자들이란 사람들이 2조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을 이런 지경으로 표류시켜 놓아도 되는 것인지 장쩌민과 주롱지에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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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2.13 23:02

[세상만사] 조광조 개혁정책의 교훈 - 이대성

세밑, 누구라도 그렇지만 조금은 따뜻해지고 싶습니다. 넉넉해지고 싶습니다. 그게 인지상정이고, 그게 우리네 사는 모습입니다. 거기서 인정이 싹트고, 그로 하여 삶의 의미를 나누게 됩니다. 그러나 소위 지도층이라는 분들은 그렇지가 못한 모양입니다. 나랏님들은 물론이고, 국가 원로들과 석학들도 매양 한가지입니다. 도대체 국민을 편히 놔주질 않습니다. 걱정스럽습니다. 전쟁을 하든 사업을 하든, 조금은 정신을 추스를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주위을 안돈케 하고, 더불어 쉴 수 있는 이른바 민력(民力)의 휴양(休養)이란 게 있어야 합니다. 간단없이 흔들어대고, 위기감을 증폭시킨다면 국민들은 불면증을 면할 수 없습니다. 북핵이 그렇고, FTA 또한 그렇습니다. 정치판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한주가 멀다하고 터지는 부동산 파동에 널뛰기 금융정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새만금에 J프로젝트가 가슴을 옭죄고, 이라크 파병에 농촌 ? 도시서민 ? 노인 ? 여성문제에 노사 ? 입시 ? 취업 ? 건강보험 ? 연금 문제까지 온 국민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다변화, 다원화시대에 목가적 정서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순방에 나서면서까지 국민을 불안케 할 이유는 없습니다. 원로들까지 나서 국민을 몰아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대체 국민이 무슨 잘못이고, 그래서 무슨 실익이 있습니까.특히 TV 방송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쏟아지고 있는 각종 토론회는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현안문제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기는커녕 끝없이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도대체 결론이 없습니다. 끝없이 반복되는 자기주장과 대립과 분열 속에 국민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기를 펼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걸머질 청소년들이 볼까 두렵습니다. 언필칭 토론문화를 말하지만 그런 토론회는 보여주고 싶지 않습니다. 대화와 수용, 조정과 협상을 근간으로 하는 민주주의 정신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극단주의자와 혁명가 쿠데타세력 같이 상대방을 거꾸러뜨려야 하는 독선주의가 판을 치면서 우리의 미래가 걱정스럽습니다. 어린 청소년들을 세뇌시키지는 않을까,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런 토론회라면 없는 게 낫습니다. 아니 법을 제정해서라도 그런 토론회는 통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논의태예(論義太銳) 작사무점(作事無漸)이라 했습니다. 조광조의 개혁이 옳은 것이었지만, 일을 추진함에 있어 점진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고 너무 치열한 논리를 앞세워 결국은 실패하고 말았다는 율곡의 지적입니다. 개혁가는 사회세력을 조율할 때 혁명가보다 더욱 교묘한 적응력과 조정능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개혁가는 폭발적 변혁을 꾀하는 혁명가와 현상유지를 고집하는 보수주의자 사이에서, 양면투쟁이 불가피하다는 헌팅턴의 말입니다.세밑, 위안을 주는 원로를 만나고 싶습니다. 가슴 따뜻한, 아니 가슴 트이는 토론회를 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다소는 넉넉해지고, 주변과 더불어 편한 웃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대성(뉴스&피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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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12.13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1979년 참모총장 정승화 구속·해임

◆ 12월 13일① 정승화 총장 구속 해임1979년 오늘, 국방부장관 노재현은 계엄사령관이며, 육군 참모총장 정승화대장이 구속되고 이날자로 해임됐다고 발표했다. 노국방장관은 특별담화를 통해 “박대통령 살해범 김재규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정승화총장의 관련사실이 새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② 평양왕래 간첩행위 혐의1967년 중앙정보부는 서독·프랑스 등 유럽지역에 유학·체류 중이던 교수·예술인 15명이 북한에 포섭되어 58~67년에 걸쳐 동베르린과 평양을 왕래하면서 간첩행위를 했다고 107명을 구속한 사건이 있었다. 1967년 오늘, 이들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34명에 유죄판결을 내렸다. ③ 닥치는 대로 살인·강간 약탈1937년 오늘, 중일전쟁 때 일본군은 남경을 점령했다. 전의를 잃은 중국군은 군복을 벗어던지고 도망쳐 버렸다. 이때 일본군은 중국인 학살을 개시했다. 군인으로서 긍지 또는 상식은 내동댕이치고, 약탈 강간 학살 방화뿐이었다. 당시 학살된 중국인은 20만 명이 넘었다. ④ 통절한 서정시인 하이네독일의시인·평론가로 혁명주의자였던 하이네는 유태인 상인의 아들로 1797년의 오늘 출생했다. 프랑스 혁명의 영향 밑에서 성장, 보장받지 못한 괴로운 사랑의 체험으로 통절한 서정시를 썼다. “우리가 이별할 때는 울지 않았다. 탄식도 안했다. …” 그의 시에는 감미로움 속에 고통이 스며있다.⑤ 추리 소설의 대가 맥드널드미국의 추리소설가로 유명한 맥드널드는 1915년 오늘, 켈리포니아주에서 출생했다. 미스터리 팬이라면 그의 이름만 들어도 바로 ‘움직이는 표적’ ‘일순의 적’ 등을 연상할 것이다. 미시건 대학시절 교수이며, 시인 W H 오덴으로부터 소설가가 되라고 권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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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12.13 23:02

[딱따구리] 슐츠교수와 이교수

1999년 미국 보스턴대학 미디어학과장인 슐츠교수가 신입생을 상대로한 강연 말미에서 주간지의 한 문장을 인용했다. 강의시간을 초과한 교수는 미처 인용 문장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한 학생이 주간지에 실린 내용이라는 걸 알게 됐고, 학교측은 사실확인에 들어갔다. 슐츠교수는 자신이 출처를 밝히는 것을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자리에서 ‘대학에서 자료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스스로 사임했다. 지난달 교수신문에 실린 칼럼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스스로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한 슐츠교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논문 표절을 죄라기보다는 일종의 관행으로 애써 외면해온 우리 학계의 오랜 풍토에선 더더욱 신선한 이야기다.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의 논문 표절 논란 이후 학계 스스로 윤리기준을 마련하는 움직임도 있지만 최근 우리 지역대학 이모 교수의 표절 논란을 지켜보자니 ‘표절은 여전히 눈감아 줄만한 일’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논란이 되자 이교수는 ‘참고문헌으로 표기했기 때문에 각주를 따로 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가 최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무단 전재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럼에도 군산대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첫 보도 이후 ‘당사자의 공문을 통한 문제제기가 아니기 때문에…’라며 말꼬리를 흐렸던 대학측은 뒤늦게 진상조사 후 징계위 구성 등을 계획중이다.최근 국내에서도 표절 논문과 관련, 징계를 통해 해임시키고 법원에서도 표절과 중복게재 등의 관행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슐츠교수와 이교수의 차이, 그리고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 지역일반
  • 이성각
  • 2006.12.13 23:02

[발언대] 현대차 노사 더이상 지역민심 외면말라 - 최한양

서슬이 시퍼렇던 군부통치의 80년대를 지나 90년대초까지 불법단체로 규정됐던 민주노총은 정부의 단속 대상였으며 탄압과 핍박을 가혹하게 받았다. 물론 지금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 더불어 양대 노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정치까지 참여하는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개선되어야 할 시위문화는 예전과 같이 각목과 쇠파이프, 화염병 등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민노총은 정치적이고 형식적인 파업도 서슴지 않고 있어 민노총에 거는 기대 보다는 실망과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생존권과 노동기본권은 말할 것이 없고 최저 임금이라도 받아보려고 노력하며 땀흘리는 현장근로자나 비정규직 직장마저 쫓겨나 엄동설한에 떨고있는 노동자들이 많지만 오늘날 노동운동은 분열되어 힘을 쓰지도 못하고 있다. 더구나 내년 2월에는 ‘노사발전재단’이 출범한다. 국제교류라는 명분아래 국제노동재단을 확대 개편하는 방식으로 노동부산하 한국노총, 한국경총,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일부 부서가 흡수통합된다. 그출연 자산금 만도 1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과연 초대형 국제노동재단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렇게 광범위한 큰 틀 속에서 민주노총이 제외되어 있으니 향후 진로를 어떻게 모색할지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노겭?정이 합의한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입자 임금지급 금지 등 핵심 쟁점이 2009년 말까지 연기됐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에 속한 현대자동차 직원 평균 연봉은 5500만원으로 생산 및 관리직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 급여를 받고 있다. 그런데 해마다 파업과 조업 중단으로 회사의 손실은 물론 지역경제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협력업체와 부품업체들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알면서도 노겭怜@?갈등으로 전주시민은 물론 전북도민의 안녕과 지역경제발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여야 할 것이며 더이상 국민의 관심을 스스로 외면 당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최한양(세계환경산업 대표)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13 23:02

[시론] 미래를 준비하는 도서관 - 한준수

밤을 밝히는 도서관지난달부터 완산도서관이 야간 연장운영을 시작했다. 자료실은 밤 10시, 열람실은 11시까지. 연장운영으로 도서의 대출권수가 전월대비 20%이상 증가했다.저녁식사를 일찍 마친 가족들이 서로 손잡고 도서관 문을 여는 풍경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전주시내의 도서관 전체가 야간운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중이다.도서관의 야간 운영이라는 작은 혁신으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걸 확인하면서 작은 도서관을 곳곳에 마련하여 책 읽는 문화를 창출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대사회를 흔히 지식정보기반사회, 문화와 인간중심의 세기라고 한다. 이제 국가들도 정보전을 치르고 있으며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활용하는 인재양성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지식과 지혜의 보고도서관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축적되어 온 지식과 지혜의 보고다.전주시립도서관은 전북지역 대표도서관으로 지역주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완산도서관을 비롯하여 금암, 인후, 삼천, 송천 분관을 운영중이며 서신도서관을 신축중에 있고, 주거밀집지역인 평화동 신성공원과 아중 체련공원 근처에 BTL(민간자본유치사업)로 각각 도서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문화혜택이 절실한 소외지역에 복지관이나 폐동사무소 등을 활용한 작은 도서관을 위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6개소에 작은 도서관을 조성하여 언제나 누구나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독서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시민들이 스스로 가꾸는 공간송천 1동의 뜨란채 아파트 문고에서는 아파트 공동체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뜨란채 아파트문고는 그동안의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희망의 작은 도서관 만들기’사업에 선정되어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지역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도서관인 뜨란채 아파트 문고는 이제 2007년에 리모델링을 거쳐 더욱 편리한 시설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시립도서관에서 9년째 운영중인 ‘온고을시민대학’은 어학, 예술, 전문, 정보화 등 16개 과목 31개 반을 운영하며 연간 1,2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각종 작품전시회와 13개의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찾아가는 도서관’도 도서관의 역할을 확대하는 노력으로 결실을 거두고 있다. 현재 18곳의 장애인가정과 소외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연간 4,400여 권의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완산도서관-국악, 금암도서관-취업정보, 인후도서관-영상, 삼천도서관-요리, 송천도서관-어린이 등 각각 특색 있는 자료를 확대 수집?소장하는 ‘특화도서관 시스템’도입후 도서관 활용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미래의 자산을 위하여빌 게이츠는 어릴때 이용하던 동네 도서관이 오늘의 자기를 만든 가장 큰 자산이였다고 말한다.전주시에서도 작은 생활문화복지공간 사업과 작은 도서관 확충사업을 통해 언제나 누구나 도서관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고 공부하는 공간이 아니라 책과 CD컨텐츠, DVD, 각종 강좌, 독서회 등 지식과 지혜를 쌓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도서관에서 무릎을 꿇어야 하는 상황은 딱 한 가지. 공부하다 상대방 책상 밑으로 볼펜이 굴러들어갔을 때 뿐이라는 우스개 소리는 도서관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대변한다.가족들과 이른 저녁을 마치고 모두 함께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이 좀 더 편안하고 유쾌하고 아름다울 수 있도록, 훗날 그들의 성취에는 자신들이 자라난 이 땅 전주의 도서관이 있었다는 것을 추억할 수 있도록, 그런 기적의 도서관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모을 때다./한준수(전주시 전통문화국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13 23:02

김제 AI도 반경 3㎞까지 살처분

세번째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전북 김제의 메추리 농장으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모든 가금류가 살처분된다. 농림부는 12일 전날 열린 가축방역협의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농림부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김제 발병 농장의 반경 500m 안에는 3개 농장에서 약 7만5천마리의 닭.오리 등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으며, 500m~3㎞ 사이에는 대규모 농장이 없어 655마리가 전부다. 이미 발병 농장의 29만마리 메추리에 대한 처리 작업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또 방역당국은 반경 3㎞안 '위험지역'에 이동통제 초소 18개소를 설치하고 역학조사팀을 보강, 23번 지방도로에 인접한 농가를 대상으로 분뇨 및 혈청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김제 AI 발병 지역에 300명분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와 개인보호구 500세트를 긴급지원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인력 307명을 검사했으나 아직까지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림부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관계자들이 오는 13일부터 1주일간 전북 AI 발병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AI 발생원인과 철새와의 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12.13 23:02

김제 AI 발생지역 살처분 나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전북 김제시 공덕면 일대의 메추리와 닭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12일 시작됐다. 전북 AI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문요원과 공무원 200여명을 투입, AI발생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메추리 29만여마리와 닭 7만5천마리 등 모두 36만5천여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농가 설득과 매몰지 선정 등 살처분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대책본부는 예정대로 작업이 진행되면 이날 오후 늦게까지는 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또 살처분 범위가 발생지로부터 반경 3km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일대 사육농가에 대한 현황 파악과 함께 인력 및 장비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방역장비와 인력을 투입, 이 일대에 대해 밤샘 방역작업을 벌이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인근에 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사람과 차량, 물품 등의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AI가 인근에서 추가로 발병할 경우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AI 확산 저지를 위한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12.13 23:02

[김제 AI 추가발생]"방역활동 힘써달라" 김완주 지사

김제 공덕에서 발생한 AI 피해 최소화를 위한 합동대책회의가 11일 오후 3시 김제시청 상황실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국회 최규성 의원, 김달중 농림부 차관, 이건식 김제시장, 안기순 김제시의회 의장, 시의원, 김제시 관내 유관기관 단체장, 관련 공무원 등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김 지사는 “AI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AI에 걸린 닭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감염 되지 않으니 안심하고, 살처분 등에 임하는 사람들의 철저한 교육과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김달중 농림부 차관은 “살처분은 내일(12일) 중으로 실시하고, 김제시가 운영중인 방역초소를 부족하면 더 늘려서라도 철저한 방역에 힘써달라”고 주문한 후 “닭 등 가금류의 이동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동 차량의 소독(특히 바뀌)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국회 최규성 의원은 “교부세를 지원토록 할 테니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철저한 방역활동을 통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전 시민이 합심하자”면서 “피해농가도 정부에서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만큼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한편 12일 실시될 예정인 오염지역에 대한 살처분은 반경 3km 이내 위험지역 까지 해당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경 3km 이내 위험지역에는 닭 7만5576수, 오리 79수, 메추리 29만수 등이 사육 되고 있다.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6.12.12 23:02

자선냄비 시종식 최금자사관 "작은 정성이면 큰 사랑됩니다"

“작은 정성으로 이웃에게 큰 사랑을 나눠줄 수 있습니다.”구세군 전라지방 본영이 주최, 11일 오전 전주 객사에서 열린 ‘2006년도 자선냄비 시종식’에 참석한 구세군 전주교회 최금자 사관(54)은 “전주시민 60만명이 100원씩만 정성을 모아도 불우 이웃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구세군 사관학교를 졸업, 지난 1979년부터 27년째 세모(歲暮)의 거리에서 사랑의 종을 울리고 있다는 최사관은 “경제가 어려워도 자선냄비를 통해 전해지는 이웃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최사관은 또 “지난해에는 무명으로 100만원이 든 봉투를 넣고 간 시민도 있다”며 “부유층 보다는 오히려 저소득층이나 서민들이 이웃사랑에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고 소개했다.최사관은 “전주지역 구세군교회에서 활동하는 여사관은 모두 2명”이라며 “간혹 거리의 취객들이 자원봉사자들에게 시비를 걸어올 때 가장 곤혹스럽다”고 말했다.구세군 전라지방 본영은 이날 시종식에 이어 12일부터 24일 자정까지 전주와 익산·군산·정읍을 비롯, 고속도로 여산·정읍휴게소 등 모두 10곳에 자선냄비를 설치, 일제히 모금활동에 들어간다.전주에서는 전주우체국과 코아백화점앞, 옛 전풍백화점 사거리에 자선냄비가 놓인다. 구세군측은 “전자화폐 회사와 함께 전주 차없는 거리에 버스단말기 모양의 디지털 자선냄비를 설치한다”며 “시민·학생들이 교통카드를 이용, 버스 1회 요금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78주년을 맞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전국적으로 30억원, 도내에서는 7000만원(전주 1600만원)을 목표액으로 설정했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12.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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