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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백의 一日五話] 1791년 작곡의 신동 모짜르트 세상떠나

◆ 12월 6일① 살충제 DDT 발명한국에 강력한 살충제 DDT가 들어온 것은 1945년 광복과 더불어 미 진주군에 의해서였다. 당초 이 DDT는 스위스의 화학자 뮐러의 연구에 의해 1938년 오늘 발명된 것이다. DDT는 공업적으로 벤젠과 알코올, 염소를 첨가시켜 만든 것으로 전염병예방 등에 크게 기여했다.② 작곡의 신동 모짜르트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모짜르트는 1791년의 오늘, 55세란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4살에 피아노를 치고, 5살에 작곡을 하여 신동이라 불리었다. 13살에 가극을 작곡했다. 그러나 그는 낭비벽이 심하여 어느 겨울날에는 석탄을 살 돈이 없어 난로도 못 피운 채 밤새도록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도. ③ 송강 정철 탄생조선 선조 때의 정치가이자 시인이었던 송강 정철(松江 鄭澈)이 1536년 오늘 출생. 가사문학에도 뛰어난 재질을 지녔던 그는 고산 윤선도(孤山 尹善道)와 더불어 우리나라 시 문학에 공을 세웠다. 당파싸움에 휘말려 귀양살이 등 파란도 겪었지만 평생을 곧은 성격으로 살았다.④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각광미국의 유명한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지가 창간한 날은 1877년의 오늘이었다. 정치적으로는 중립을 지키는 이 신문은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종으로 일약 각광을 받았다. 뉴욕 타임즈와 더불어 외신기사가 풍부하고 국제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신문으로 발행부수는 약 1백만 부 내외.⑤ 호수의 나라 핀란드 독립제정 러시아의 압정, 특히 그들의 동화정책에 크게 신음하던 핀란드의 독립 기운이 갑자기 높아졌다. 1917년 러시아의 사회주의 혁명에 편승하여 이해의 오늘, 마침내 숙원인 독립을 성취했다. 국민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엄동의 추위에서 벗어나 샴펜에 취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06 23:02

[결혼] 우리 결혼해요 - 2006년 12월 06일

◆ 최민기군(서울 본치 대표, 서울 천공산업개발 대표 최대선씨 장남) 양정현양(전북농업기술원 인력육성담당 양형철씨 장녀) = 9일 낮12시30분 익산 알리앙스웨딩홀.◆ 박세훈군(삼일회계법인 회사사 부장, <주> 대한인쇄 전무 박상조씨 차남) 김지해양(김인식씨 딸) = 16일 전주 코아호텔.◆ 오현석군(오대식씨 장남) 김미정양(김재연씨 장녀) = 10일 낮12시 전주 웨딩캐슬.◆ 손용군(손귀복씨 장남) 복재신양(복진근씨 장녀) = 9일 오전11시30분 전주갤러리아 웨딩타운.◆ 노도영군(노진식씨 장남) 김보미양(김춘근씨 장녀) = 9일 낮12시20분 전주갤러리아 웨딩타운.◆ 고정재군(최예순씨 차남) 이선숙양(이경연씨 삼녀) = 9일 오후1시10분 전주갤러리아 웨딩타운.◆ 김상범군(김감수씨 장남) 김태정양(김춘연씨 차녀) = 9일 오후2시 전주갤러리아 웨딩타운.◆ 박경필군(박준택씨 장남) 정영숙양(정원실 삼녀) = 9일 낮12시 전주갤러리아 웨딩타운.◆ 박승기군(김정미씨 차남) 최윤희양(박문입씨 장녀) = 9일 오후1시 전주갤러리아 웨딩타운.◆ 손기돈군(손연승씨 장남) 강정선양(강대승군 삼녀) = 9일 오후1시50분 전주갤러리아 웨딩타운.◆ 남인수군(남동식씨 장남) 강선자씨(강대림씨 삼녀) = 10일 오전11시 전주갤러리아 웨딩타운.◆ 임상진군(임종엽씨 장남) 강효정양(장양순씨 장녀) = 10일 낮12시 전주갤러리아 웨딩타운.◆ 최종길군(최대규씨 아들) 강미화양(강신구씨 딸) = 10일 오후1시 전주갤러리아 웨딩타운.◆ 형성우군(형남인씨 장남) 김희숙양(김현철씨 장녀) = 10일 오전11시 전주갤러리아 웨딩타운.◆ 조용승군(남원시청 농업진흥과장 조영진씨 장남) 방은정양(방익균씨 장녀) = 9일 낮12시 남원 그린웨딩타운.◆ 신종수군(신철호씨 장남) 정해숙양(남원시 금지면사무소 총무담당 정규섭씨 장녀) = 9일 오후1시 전주 동백웨딩타운.◆ 김성철군(김영씨 차남) 김영미양(남원시 자치행정과장 김정환씨 장녀) = 9일 오후1시 남원 노벨웨딩타운.◆ 이현호군(이규완씨 장남) 차현숙양(남원시 건설행정과 차대원씨 장녀) = 9일 낮12시30분 송탄 신가웨딩홀.◆ 서민선군(서오석씨 막내) 이경화양(남원시 이백면장 이광우씨 막내) = 9일 오후1시 군산 궁전웨딩홀.◆ 양승삼군(남원시청 수도사업소, 양창석씨 차남) 김영란양(김호곤씨 장녀) = 10일 오전10시30분 남원 그린웨딩타운.◆ 유동환군(유상근씨 장남) 예지양(최형숙여사 장녀) = 16일 오전11시30분 전주 월드컵컨벤션웨딩홀.◆ 조희구군(칼리아, 전 익산시 상수도과장 조동복씨 장남) 윤선희양(윤원중씨 차녀) = 9일 오후2시 서울잠실 교통회관 웨딩홀. (※ 당일 오전9시 중리마을 용성경노당 앞 버스출발)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6.12.06 23:02

[오목대] 막걸리와 소리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오히려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디다. 미당 서정주의 시 ‘선운사 동구’가 탄생한 배경엔 이런 사연이 있다. 1942년 부친의 장례를 마친 미당이 상경하기 위해 선운사 동구의 버스정류소를 향해 비를 맞으며 걷는데 눈에 주막이 들어왔다. 주모는 마흔 남짓의 훤칠한 여인네였다. 다짜고짜 육자배기를 부를 줄 알면 들려달라고 했다. 처음엔 모른다고 뚝 잡아떼더니 막걸리를 억지로 권해 몇잔 거나하게 마시게 했더니 나중에 육자배기를 불러주더라는 것이다. 육자배기는 전라도의 대표적인 민요다. 박자가 느리고 한(恨)과 서정이 흐르는 느낌을 주면서 구성진 맛이 있다. 대개는 농삿일의 고단함과 시름을 달래기 위해 불려졌다. 선운사 동구 주막의 여인네처럼 막걸리를 곁들여야 제격이다. 막걸리를 상품화하는 이른바 ‘막 프로젝트’(막걸리 산업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 외지에서 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얼마전 한옥마을에서는 막걸리 무료 시음회와 막걸리 빨리 마시기, 막걸리 주량대회 등 막걸리이벤트가 열렸다. 또 표준화된 기본 안주도 개발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육자배기 가락처럼 느림의 이미지가 강한 막걸리를 놓고 빨리 마시게 하는 대회를 여니 어쩐지 좀 이상하다. 안주를 규격화하는 것도 그렇고…. 획일화하기 보다는 구역이나 막걸리 집에 따라 안주나 인테리어, 독특한 문화 등을 특화해 나가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게중에는 판소리나 단가, 육자배기 등 소리와 민요를 즐기고 시연할 수 있는 막걸리 집도 필요하다. 소리나 민요는 우리 삶을 표상화한 것이다. 따라서 생활속으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곧 대중화일 터이다. 단가는 가볍게 부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일반인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다. 텁텁한 막걸리 한잔에 단가나 육자배기 가락 들으며 시름 걱정 흘려보낼 수 있는 공간을 특화하면 어떨까. 그런 막걸리집이라면 외지인들한테 관광상품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속에서 ‘선운사 동구’ 같은 명시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소리의 고장이라는 지역의 막걸리 집에서 소리 한가락 들을 수 없대서야 말이 되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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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12.06 23:02

[세상만사] 노(盧)대통령을 위한 변명 - 조상진

노무현 대통령의 하산(下山) 길이 고단해 보인다. 겨울 날씨처럼 스산하다. 여야 할 것 없이 날 선 공격이요, 인기도 10%이하로 바닥을 긴다. 여당에선 “당을 떠나라”고 하고, 시중엔 임기후 대선자금 문제며 형 건평씨에 대한 수사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술자리에선 온통 욕설과 비난 뿐이다. 요즘은 그 마저도 지친 탓인지 “노무현의 노 자(字)도 꺼내지 마라”고 할 정도다. 하나같이 부뚜막의 반찬 훔쳐먹은 고양이 잡뜨리듯 몰아 세운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하야(下野)’를 운운할 지경이다. 지금 그를 두둔하면 ‘미친 놈’소릴 들을 게 뻔하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정말 그렇게 잘못한 것인가. 잘한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실패 뿐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돌이켜 보자. 그는 소수, 즉 비주류로서 집권에 성공했다. 메인 스트림을 형성해 온 보수 기득권층에겐 껄끄러웠을 것이다. 아니,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것이 그의 잦은 말 실수와 일부 실정(失政)이 겹치면서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역대정권이 하지 못한 몇가지 큰 일을 해냈다. 적어도, 권위주의 불식과 정경유착·권언유착 고리 근절에 기여했다. 깨끗한 정치와 지역균형발전 역시 그러하다. 이 가운데 지방의 입장에서 보면 ‘국가 균형발전 정책’은 획기적이다. 지난 50여년 동안 피폐한 국가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수도권은 비만에, 지방은 극심한 영양실조에 허덕여야 했다. 지방은 산업화 과정에서 돈과 권한, 인재, 정보 등에서 블랙홀 같은 서울에 모든 것을 내주었다. 자식에게 모든 것을 바친, 늙고 지친 촌로(村老)의 모습 그대로였다.이 정책은 지방분권과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등을 3대 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출발부터 거센 저항에 부딪쳤다. 행복도시 이전과 관련, 서울의 집값이 폭락한다고 난리를 떨었다. 수도권 공공기관 175개를 전국 10개 도시에 나눠 건설하는 혁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지방 스스로 일어 설 수 있게 내부역량을 기르는 이 정책은 아직 반석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를 폄하하는 어떤 언사에도 이 정책만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다음 정부도 물론 지속시켜야 할 것이다.그렇다고 부동산정책이나 양극화의 심화까지 두둔할 생각은 없다. 특히 ‘부동산 광풍’은 입이 열개라고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여당이나 야당은 노 대통령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발목잡기와 반사적 이익을 챙겨온 한나라당은 야당이라 그렇다 치자. 여당인 열린 우리당은 뭐했는가. 탄핵 덕분에 거대 여당이 된후 정책제시나 조정력은 상실한 채 망둥이처럼 톡톡 튀기만 하지 않았는지. 어쨌든 이제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있다. 내년 12월 대선을 생각하면 실질적 임기는 다 된 셈이다.옛 말에 ‘천인소지무병이사(千人所指無病而死)’라 했다. 천 사람이 손가락질 하면 병 없이도 죽는다는 말이다. 반면 영국 속담에는 ‘바보를 칭찬해 보라. 그러면 훌륭하게 쓸 수 있다’고 했다. 아무리 잘 해도 못한다고 헐뜯으면 정말 못하는 법이다. 그의 하산길을 도와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곧 민주주의의 진보가 아닐까. /조상진(전북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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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12.06 23:02

[딱따구리] 市 국장들 '몸조심'

AI 사태 조기 수습의 열기가 곳곳에 넘쳐나고 있는데 반해 아랑곳 하지 않는 국장들의 팔짱낀 행태에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시름에 빠진 지역 양계농가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살처분 작업 현장에 직접 뛰어든 이한수 익산시장의 몸을 던지는 사태 수습 의지는 빛을 발하며 이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인체 감염을 우려한 인부들조차 현장 접근을 꺼리면서 인력 부족이 일자 이 시장이 직접 나서 살처분 작업 참여를 선언하자 정치인을 비롯한 공무원이 대거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다.AI 사태 수습의 진두지휘를 살처분 현장에서 몸소 실천한 이 시장의 강한 의지는 잇따르는 공무원들의 살처분 작업 참여와 봉사자들을 이끌어내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익산시 공무원들의 참여자만도 과장급 35명을 포함 200여명을 웃돌고 있다.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이들 공무원중에는 여성 공직자도 무려 15명에 이른다.참여자들의 이같은 뜨거운 열기는 20여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던 살처분 작업을 15일이나 앞당겨 마무리 지었다.이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봉사자들의 참여가 더욱 값진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AI 확산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었던 살처분 작업을 조기에 마무리 지었다는데 있다.하지만 시장과 부시장을 대신해 행정을 진두지휘해야 할 국장들의 참여는 전무했다.인체 감염 우려가 있다는데 누군들 꺼리지 않겠는가.하얀 방역복을 둘러쓰고 용감하게 뛰어든 여성 공무원들의 뒷모습이 어떻게 보였을지 의문스럽다.누구보다 먼저 나서야 할 9명의 국장중 단 한명도 살처분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로부터 먼 발치에 서 있는 자신들의 모습이 어떤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 지역일반
  • 장세용
  • 2006.12.06 23:02

[발언대] 시골학교 변화, 양극화 해소 앞장선다 - 전태찬

주변에서 이제 겨우 초등학생 아이를 해외로 유학 보내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꼭 조기 해외유학이 아니더라도 많은 부모들이 서울 등 대도시 학교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애쓴다. 이런 상황이 도시와 시골의 양극화를 더욱더 가중시킨다고 생각한다. 모든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 나라를 살찌우게 해야할 교육이 오히려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그렇다면, 교육을 위해 서울로 또는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을 붙잡아 둘 수는 없을까?경기도 남한산초등학교와 충남 거산초등학교는 뜻있는 교육자들이 뭉쳐 학교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 시스템을 개혁해 아이들이 다니고 싶어하고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어하는 학교가 됐다. 전라북도는 다른 지역보다도 유달리 농촌지역이 많아 학생 수가 적은 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들 학교들은 단지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데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두 학교를 모델로 삼아 학교를 살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필자가 몸담고 있는 학교는 2003년에 폐교 위기에 있던 삼기초등학교와 고산서초등학교가 합쳐져 새로이 문을 연 삼우초등학교다. 자꾸만 이탈해가는 학생을 막고 학부모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교사 모두가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교육 당국의 시설 투자를 이끌어내어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으며 딱딱하고 재미없는 구태의연한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 학습을 통해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스스로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교육 프로그램 위주로 바꾸고 있다. 그러한 노력이 알려졌는지 올해만 해도 경기도에서 학생 10명이 전학을 왔다. 남한산초등학교나 거산초등학교의 경우처럼 삼우초등학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여 도시학교에 비해 환경에서 앞서고 교육의 질에서도 앞서는 학교가 되려고 노력한다. 학부모들의 마음에서 무작정 대도시 학교가 좋다는 편견을 걷어내버리고 그들이 도시로 향하는 발걸음을 다시금 시골로 돌릴 수만 있다면 지금처럼 도시와 농촌이 극심한 양극화로 고통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전태찬(완주 삼우초등학교 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06 23:02

[시론] 지방자치단체 금고 선정 과정 유감 - 홍성주

금융기관은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최근 자치단체 금고의 유치경쟁으로 인해 지역에서는 소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어 직접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이 글은 전북은행장으로서가 아니라 지역사회 여론에 일정 역할을 하고 있는 위치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여망하는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자치단체 금고유치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깝게 느낀 점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농협은 전국을 무대로 영업하면서 농업기반이 상대적으로 큰 전라북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북은행 역시 지역은행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그러나 두 주요 금융기관은 자치단체 금고 선정 때만 되면 눈살을 찌푸리며 소모적인 경쟁을 일삼는 일이 더 이상 계속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만부득이 구조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다고 하더라도 금융인으로서 지켜야할 덕목은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당연하며, 같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겸양과 존중의 미덕 위에서 선의의 경쟁이 펼쳐야 한다.그러나 자치단체 금고유치 경쟁은 이미 경제원리를 초월하여 어떤 출혈도 감수하는 자존심 경쟁으로 변질되었다고 생각한다. 경쟁에 참여하는 관련 금융기관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 선정에서 탈락할 경우 내외적으로 심한 후유증과 상처만 남기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음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각급 자치단체에서도 이런 상태가 걷잡을 수 없도록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며 시급하게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농협은 전국 각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는 거대 금융기관이며 사실상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방금고를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전북은행은 전북지역만을 생존기반으로 하고 있는 지역은행이다. 따라서 전국 범위의 대형 금융기관인 농협은 전북지역에서는 여타 지역과는 다른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점을 십분 이해하고 오직 전북만을 생존기반으로 하는 지역은행에 대한 포용과 공생의 지혜를 발휘해 나가야 한다.수 년 전에도 이런 문제를 예상하고 전북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는 농협과 전북은행이 더 이상의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금고유치, 대규모사업 협력 강화, 무차별적 경쟁의 지양 등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제안한 바 있으나 불행히도 농협측이 거절함으로서 오늘날 이런 민망한 소모적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이러한 제안은 지금도 유효함으로 농협도 이제는 변하여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유연한 사고를 갖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금과 같은 경쟁방식은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사안인 바, 금융기관들이 분열적이고 소모적인 경쟁과 논쟁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적극적인 개선대책이 있어야 한다. 모든 면에서 도세가 약하고 열세인 만큼 현행 경쟁방식 제도를 적극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지역에서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갈등이 증폭되는 사태를 방지해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화합과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로 대체함으로써 반목과 질시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이런 제도적 정비를 통해 신뢰가 정착될 때 금융기관 간 화합과 우리 지역의 상생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치단체의 깊은 통찰이 있어야 한다.만시지탄의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지금이라도 소모적인 경쟁을 최소할 수 있는 진지한 제도의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실행함으로써 화합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홍성주(전북은행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2.06 23:02

'합창대상' 박종의씨 "전북합창 활성화, 교사 의지있어야 가능"

“제가 합창생활을 한 지 4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마무리지어야 할 때 큰 상을 받게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남은 여생도 전라북도 합창발전을 위해 보내겠습니다.”한국합창총연합회와 문화관광부가 시상하는 ‘한국합창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종의씨(70). 2년에 한번씩 시상, 더욱 의미있는 수상 소식에 박씨는 “열심히 하는 동료들도 많은데 부족한 사람이 큰 상을 받았다”며 “전북 합창음악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전국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둘 정도로 전북 합창이 활성화됐었습니다. 근래 들어 전북 합창이 침체된 것은 학교 교육이 합창을 소홀히 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초·중·고등학교 음악 교사들의 희생이 필요하죠.”그는 전북 합창의 침체 원인을 학교 교육에서 찾았다. 공교육에서 합창 교육을 소홀히 한다는 것. 과거 중등교육 음악담당 장학사로 10여년을 일해 온 박씨는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좀더 멋스럽게 사는 방식으로 예술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시절 음악에 발을 들여놨다는 박씨는 지휘자 생활만 43년째. 현재도 전주필그림합창단 상임지휘자로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전주사범학교와 연세대 음악대학, 전북대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미국 웨스터민스터 콰이어 컬리지 서머세션과 스위스 제네바대학 교회음악 서머세션을 수료했다. 한국합창총연합회 명예이사장과 군장대 외래교수, 목정문화재단 운영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6.12.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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