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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청소년연극제 온고을여고 최우수작품상

‘제10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가스펠’(연출 김다인)을 출품한 온고을여자고등학교 ‘산목’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관련 행사로 열린 ‘제2회 청소년독백경연대회’에서는 ‘허탕’을 연기한 유혜란양(솔내고)이 최우수작품상에 선정됐다.5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전북청소년연극제에는 총 10개 팀이 출전했다. 배수연 심사위원장은 “연극적 형식과 연극의 언어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 연극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을 고르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체적인 작품수준은 작년에 비해 약간 낮아졌지만, 상위원의 작품은 꽤 수준이 높았다”고 평했다. 수상자명단은 다음과 같다.제10회 전북청소년연극제 △최우수작품상=온고을여고(산목) △우수작품상=전주여고(since1996) 학산고(한우물) △장려상=호남제일고(하제) 중앙여고(날빛) 전주여상(ING) △최우수연기상=이미선(학산고) △우수연기상=박은영(온고을여고) 김미현(전주여고) 김수민(호남제일고) △연기상=이솔(남성여고) 강한세(솔내고) 안수진(한별고) 김다솜(근영여고) 박지숙(전주여상) 이송미(전주여고) 김다인(온고을여고) 김소담(호남제일고) 소효빈(학산고) 정다솜(중앙여고) 정해성(남원정보국악고) △특별상=최영락(학산고) △지도교사상=조충연(호남제일고)제2회 청소년독백경연대회 △최우수작품상=유혜란(솔내고) △우수작품상=김세정(중앙여고) 이미화(전북사대부고) △장려상=이은지(중앙여고) 정해성(남원정보국악고) 탁원태(전주한일고) 송수진(온고을여고) 서익상(이리고)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6.09.12 23:02

다시뭉친 시민운동가 3인방

꼭 4년 만이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출범 원년 멤버로 현 김영기 사무처장과 양대축을 이루며 단체를 꾸려왔던 시민운동가 김남규씨(43). 2002년 8월, 돌연 시민운동가의 꿈을 접고 대전에 본사를 둔 조그만한 식품회사로 직장을 옮겨 샐러리맨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했던 그가 4년 만에 ‘필드’로 다시 컴백했다. 시민감시국장을 끝으로 단체를 떠났던 그에게는 이제 사무국장이라는 중책이 맡겨졌다. 공백 기간이 길었던 만큼 적응하는 데에만 적잖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지역 현안을 챙기고, 단체 사업을 구상하느라 요즘 여념이 없다. 시민운동가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다시 시민운동가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그에게서 홀가분함마저 느껴진다. “회사로 옮길 때, 이력서를 보더니 ‘노조를 만들 사람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듣게 됐다”는 그는 “필요하면 노조를 만들 수도 있고, 잘못이 있으면 깰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따졌다는 후일담을 소개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업 논리와 영업 현실 등을 접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그는 시민운동가 출신 답게 직원들의 복리후생이나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경영에 반영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회사에서 영업기획관리팀장을 맡았었다. 그리고 전북참여연대에 복귀하기 직전까지는 무주 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을 지냈다. 시민운동이 전업이었던 그에게 짧은 ‘바깥 세상’ 체험은 한가지 숙제를 안겨줬다. 시민운동가들이 시민단체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현실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가 안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지방 정치 참여가 유일한 통로인 현 상황에서, 동료와 후배 시민운동가들이 활동의 반경을 넓혀 보다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민간 영역에서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는 데 앞으로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의 복귀로, 김영기 사무처장(44·전북대 상대 82학번)과 염경형 정책실장(39·전북대 수학교육 87학번) 등 전북지역 시민사회운동의 토대인 ‘민주주의민족통일 전북연합’ 초기 멤버들이 다시한번 뭉치게 됐다.

  • 지역일반
  • 안태성
  • 2006.09.12 23:02

[딱따구리] 전북현대의 잘못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이 연전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바닥을 헤매고 있다.일년 내내 벌이는 리그를 진행하다 보면 몇번의 경기에서 패한 것 자체가 별 문제가 아닐 수 있다.하지만 최근 수년간 계속 하위권을 맴돌면서 도민들로부터 점점 외면받는 현대를 보면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든다.바닥을 치는 성적도 문제지만 구단측이 도민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경기장을 꽉꽉 메우던 도민들은 언제부터인가 전북현대를 외면하고 있다.출중한 기량을 갖춘 이름있는 선수의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를 보면서 환호하고 승리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야 하지만 “경기장에 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팬들이 있을 정도다.졸전 직후 곳곳에서 난무하는 욕설과 폭력은 가족팬들을 쫒아내고 있다.최진철 선수의 은퇴 이후 전북현대엔 국가대표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실정이다.얼마전 유명 선수가 많은 FC 서울과의 홈 경기에 많은 관중이 찾은 것만 봐도 메이저급 선수를 갖추지 않는 한 전북현대가 도민을 끌어들이기 어려움을 짐작케 한다.초중고 축구대회를 개최하거나 유소년클럽을 운영하는 등 축구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힘쓰고 있다고 하지만 과연 전북현대가 200만 도민과 함께 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일년에 수십억원씩 적자를 보면서 팀을 꾸려가는 기업체 현대로서는 뭔가를 얻어야 한다.도민들은 전북현대와 항상 함께 한다는 정서를 느끼게 했으면 좋겠다.지역에서 활동하면서도 지역민들의 성원을 받지 못하는 우를 전북현대가 더이상 범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6.09.12 23:02

[시론] 푸대접받는 전통과 문화유산 - 이병채

우리고장 전북은 전국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오랜 역사와 훌륭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전통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지역이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이러한 전통과 문화유산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래된 것은 나뿐것이고 새것만이 좋은것이라는 의식이 사회저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새것들만을 선호하는 현상은 비단 우리고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아니 우리민족의 습관과 사고때문으로 길거리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있다. 유독 신형외제자동차부터 대형매장에서 유통되는 고급 신제품이 고가일수록 더 잘팔린다는 것이다. 새것도 내일이면 헌 것이 되기 마련이다. 하루만 가치있는 새것에 욕심내기보다 훨씬 많이 남아있는 옛것들을 아끼는 것이 더 바림직하게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당할 때 마시고 죽은 독약의 이름은 헴록(hemlock)이다. 미나리과의 일종인 이 식물은 우리의 전통 사약과는 달리 마시고 서서히 죽는다는 특징이 있으며, 호흡기를 치명적으로 압박하기 때문에 말을 하면 할수록 더 빨리 죽게되는 특이한 속성을 지녔다. 평생 지식을 통하여 인간의 가치를 알리던 소크라테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방법으로 이 독약이 선택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죽일때까지도 지식과 언어를 금지시킨 ‘지적사형’의 독한 본보기인 셈이다. 헴록은 소크라테스 때문에 유명해졌지만 소크라테스를 죽인 상징적 기호가 된셈이다. 헴록이 유죄인가 아니면 그것을 사용한 사람들이 유죄인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문화현상을 우려하는 사람들은 정치나 경제보다도 오히려 문화의 ‘총체적위기’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늘 하는 말이지만 사람들이 책을 안읽는다거나 말초적 대중문화에만 편중되는 현상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갈수록 소비재의 일부로 몰락한다거나 자본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책방들이 비명을 지르고 순수예술의 공연장은 예외없이 텅비어있다. 거의 모든 세미나장은 동원된 관객 이외에는 정작 관심을 갖고 모여든 관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자본이나 제도, 시스템, 매니지먼트에 의하여 관리되는 일부의 귀족적 문하형식이외에는 거의 모든 문화가 스잔한 사막에 버려진 것들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현상들은 국민의식과 습관뿐만이 아니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각종사업에서도 문제가 있다. 60년대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는 것은 좋았다. 그러나 요즘 각급기관단체들의 청사신축 및 뉴델정책에 의한 각종 국책사업들로 하여금 보존에 대한 문제를 낳고 말았다. 이러한 것들은 요즘 신세대들에게까지 모든 것들을 새것으로 바꾸려는 사고를 갖게 한 것이다. 뿐만아니라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자체마다 지역경제살리기라는 미명하에 경쟁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각종 축제 또한 우리의 전통과 미풍약속마저 점점 멀리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가 엉망이고 경제가 불황이라도 그것은 일정한 싸이클을 전제로 한 시대의 현상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문화는 몸살을 앓게 되면 그것이 스쳐간 상처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미묘한 생명체이다. 그리고 그것은 한사람이나 한세대가 아닌 우리 전체의 영원한 상처라는데 심각성이 제기 되고 있으므로 이제라도 우리 조상 대대로 이어온 전통과 문화유산은 작은문화체험활동을 통해서 더 큰 문화를 만들고 가꾸는데 새로운 국민적 관심과 당국의 특별한 대책마련을 기대해본다. /이병채(남원문화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12 23:02

[열린마당] 한·미FTA 협상을 보며 - 윤태섭

지난 9월7일부터 4일간 17개 분과와 2개 작업반으로 나뉘어 진행된 한미FTA 3차 본협상 에서 우리측은 쌀을 개방에서 제외 하는 등 농산물에 대해서는 기존입장을 고수하면서 공산품과 섬유분야에서도 쟁점별 우리의 입장을 지켜내기 위해 미국측을 집중 공략 한 반면, 미국은 한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농산물시장 개방을 비롯한 자동차,의약품,위생검역 등 각 분야에서 우리와 현격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는 등 이번 협상에서도 양측이 각기 자국의 이익을 위해 첨예한 논리 대결을 벌이는걸 보도를 통해 접하면서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팽팽한 긴장감을 느꼈을 것이다.우리 주위 에서는 요즈음 곳곳에서 이에 대한 반대 집회가 열리고, 일부 국회의원들까지 절차상의 하자를 들어 헌법소원을 제기 하는 등 한미FTA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지만, 찬반 양측 모두 이번 협상이 우리나라의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인지를 우려 하는 충정에서 비롯 되는 현상일 것이다.1996년 한국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320만명, 인터넷 이용자는 73만명 이던 것이 불과 10년 이 채 되지 않은 현재 우리 국민 대다수가 휴대폰과 인터넷을 이용하는 IT강국으로 부상 했는데 이렇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정부가 1989년 미국의 통신시장개방 요구에 따라 들끓는 개방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개방을 필연적인 흐름으로 보고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히 통신시장을 개방한 것과, 역동적인 우리 한국의 이용자 덕분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사례는 우리가 이번 한미FTA 협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데 시사 하는 바 크다고 하겠다.사실 요즈음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시장에 적색경보가 켜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총 수출의 15%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우리 상품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중국, 인도 등의 공세에 밀려 ‘88년 4.6%를 기록한 이래 ’95년 3.3%, 2005년 2.6%로 날로 하락 하고 있어 대미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 되는 시점 이다.미국 바이어 60%가 한미FTA가 체결되면 수입선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바꾸겠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보고 된바 있듯이 우리가 미국과 FTA를 먼저 체결하고 미국시장을 선점 한다면 대미 교역규모의 확대로 투자가 활성화 되고, 낙후된 서비스산업이 한 단계 발전 하는 등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부족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게 되며 따라서 빈곤층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되는 등 각 분야에서 선진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이제 개방이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면 이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쌀이나 서비스분야와 같이 취약한 부분은 협상력을 발휘하여 개방을 제외 하거나 단계적 개방에 주력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협상이 그렇듯이 한미 FTA협상도 어느 한편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며 서로의 이익의 균형이 이루어 질 때 합의가 성립 될 것이다. 협상이 체결될 경우 정부에서는 득을 보는 쪽에서 얻어지는 이익을 손해 보는 쪽에 지원 하는 등 분야별로 적절하고 다양한 보완책을 강구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또한 각종 제도와 관행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선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매사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심사숙고의 과정도 중요 하지만 아무리 신중한 결정도 때를 놓치게 되면 무용지물이 된다. 미국이 의회로부터 무역촉진권한(TPA)을 위임받은 시한이 2007년 7월 1일 까지 이므로 이를 넘겨 타이밍을 놓치게 되지나 않을가 우려 된다. 물론 시한에 쫒겨 졸속으로 추진 되어서는 더더구나 안될 일이기 때문에 초강대국과 고군분투하는 우리 협상단에게 분야별 이익을 떠나 힘을 실어 줘야 할 것이다.西勢東漸이라는 문명사의 격동 속에서 아무런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열강의 손에 운명을 맡기고 말았던 우리의 뼈아픈 과거역사를 다시는 되풀이 해서는 않될 것이다. /윤태섭(전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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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9.12 23:02

[발언대] 교통표지판등 도로 안내표시의 중요성

도로상에서 운전자에게 주는 정보는 운전자가 꼭 필요한 정보를, 꼭 필요한 곳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운전자는 자동차 바깥의 도로와 주변 환경, 다른 차량의 정보로 운전하며, 그 정보에는 신호등 색깔과 같이 운전에 필수적인 정보에서 가로수 같은 불필요한 정보까지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운전자는 보통 눈과 귀, 몸 등을 통해 받아들이는데, 그 중 90% 이상이 눈을 통해 도로의 모양을 읽고, 도로 표지의 지명을 보며 방향을 정하는 동시에 제한속도 표지와 규제 또는 신호등을 보고 얼마의 속도로 가고 정지하느냐를 결정한다. 이렇게 교통표지판이나 이정표 등의 정보는 자동차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도로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어떤 것으로, 어떤 위치에, 어떤 색상과 모양으로 쉽게 운전자에게 제공할 것인지 충분한 연구와 검토겮낡瘟?미흡하다. 이에따라 가끔씩 하자 있는 정보로 인해 불편과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운전자가 도로에 표시된 정보를 인지하고 판독하는 시간은 한 개의 정보 단위 당 0.5 ~1초로 보며, 설계에서도 2초까지 상정하고 있다. 따라서 도로 표지나 도로전광표지는 눈에 잘 띠고 판독성이 좋아야 한다. 운전자에게 정보는, 표준화된 디자인으로 필요한 설치 위치에, 적정 간격을 두고, 편도 2차로 이상에서 반복적으로(보통 3회) 적정 위치에서 읽을 수 있게 설계돼야 한다. 특히 문자가 크고 문자와 바탕 화면간의 대비가 크며, 야간에는 반사성능이 뛰어날 수 있도록 판독성과 시인성이 좋은 수단으로 제공돼야 한다. 도로상에 설치되는 교통표지판은 물론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는 자동차 운전자에게 어둠속의 안내자라는 점을 깊게 인식 하자있는 시설은 하루속히 시정 개선되어야 한다. 이것이 국민을 편하게 안전하게 그리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비결이 된다. /박범섭(무주경찰서 교통지도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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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12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탈출한 민비 50일만에 환궁

《9월 12일》①변장하고 궁궐 탈출1882년 임오군란 때 반군은 창덕궁에 침입, 민비를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민비는 나인 차림으로 변장하고 대궐을 빠져나와 서울을 탈출, 장호원의 충주목사 민응식 집에 숨어 지냈다. 그 후, 대원군이 청국으로 납치되자, 50일 만인 1882년의 오늘, 환궁했다.②페르시아군 마라톤서 대패페르시아 왕 다리우스 1세는 그리스를 정복하기 위해 기원전 490년 오늘, 동해안 마라톤에 상륙했다. 그러나 1만2천명의 그리스군의 반격에 의해 대패했다. 이날 승리를 알리는 전령 훼이테피데스는 42㎞나 달려가 "우리는 승리했다."고 알리고는 숨졌는데 이날을 기념하여 마라톤 경기가 생겼다.③교양인 몽테뉴 탄생몽테뉴는 프랑스의 사상가 또는 모랄리스트로 이름이 높은 교양인이다. 1533년의 오늘 출생한 그는 근대적 인간성과 교양을 갖춘 사람으로 그의 대표적 저술로는 '수상록'을 꼽는다. 내용은 인간에 관한 지식의 보고라고도 할만한 것으로 뒷날 파스칼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④나보다도 그이를 위해독일의 피아니스트 클라라는 아버지 브이크의 반대를 무릅쓰고 1840년의 오늘, 라이프리치 교외에 있는 교회에서 작곡가 슈만과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녀는 이날의 소감을 일기에 "지금 이곳에서 우리의 새 인생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인생, 내 자신보다 그이의 …"라고 적었다. ⑤미국에 첫 여자 경찰오늘날엔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여자경찰 없는 나라가 거의 없다. 물론 우리나라도 광복 후에 여경제도가 시행되어 오늘날엔 당당한 총경급 여자 경찰서장도 있다. 그러면 여경제도의 첫 시행국가는 과연 어디일까. 그것은 1910년 오늘,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경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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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12 23:02

[오목대] 공정한 게임

착각 퀴즈 하나. 닭장에는 닭이 있고 외양간에는 소가 있다면 모기장에는? 정답은 모기가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들은 규칙을 만들어서 복잡한 사물이나 사건들을 기억하고 생각하려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이런 규칙에는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야 ‘-장’하면 그 앞에 오는 짐승을 가둬두는 곳으로 생각하지만 모기장은 그런 규칙에 어긋난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질문을 던지면 일정하게 굳어있는 패턴대로 답을 하기가 십상이고 사람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이런 착각 퀴즈를 패러디해 보면 이런 퀴즈가 있을 성 싶다. 의사가 쓰는 글을 환자를 위한 것이고 선생이 쓰는 글은 학생을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검사가 쓰는 글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검사의 사명이 공권력을 바로 세우는 일이란 점에서 피해자를 위한 글을 써야 제 격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만으로 보면 피해자를 위해서 검사가 글을 쓰는 것도 흔하지 않다. 피해자를 위한 법률 서비스 중 다수는 변호사들이 맡아 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에 한 검사가 일간지에 연재를 시작한 글은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를 위한 것이어서 이채롭다. 피의자로부터 진실을 끄집어 내야하는 당사자가 피의자의 입장에서 알아 두어야 하는 내용들을 연재하겠다는 것 자체가 화젯거리로 삼을 만하다. 이런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밝히자 글쓴이는 동료에게서 조직에게서의 추방 운운하는 소리를 들어야했다고 고백한다. 농담이라고는 하지만 듣기에 거북한 것은 확실하다.일반적으로 수사기관은 피의자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한다. 재판을 통해서 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심리적인 취죽은 상상을 초월한다. 수사를 해 왔던 이들도 피의자 신분이 되면 불안에 떤다고 하니 말이다. 피의자의 입을 열어야 하는 입장에서야 이런 피의자들의 심리적 위축이 진실에 접근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수사기관과 피의자의 관계는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과거의 수사관행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 또한 살펴야 한다.피의자의 권리를 안내하려는 현직검사의 의도는 “공정한 게임(fair game)을 통하여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규칙적이고 투명해서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 되어 대처하기가 쉬워질 때 우리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게 된다. 부디 계획했던 대로 연재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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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9.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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