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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오르는 민속예술 불꽃 "정읍 널리 홍보"

제4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1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9월27일부터 10월1일까지 4일간 정읍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의 전반적인 실무를 꾸리고 있는 2006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회 정성엽 사무국장(41·강령탈춤전승회 대표)은 "기존의 민속예술경연대회라는 고정된 틀을 깨기 위해 축제화를 꾀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정읍시의 이미지가 향상되고 널리 홍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사무국장은 이 축제를 위해 영입된 문화일꾼. 지난해 전주에서 열린 '2005 문화의 달- 무형문화재의 날 행사'와 '2002 월드컵문화행사-월드컵프라자 개장 행사'를 연출, 주목을 받은 그는 이번 행사도 단순히 1회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문화인들의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공식적인 전국규모의 유일한 문화제전. 광역자치단체별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의 시도단위 민속예술대표팀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올해 정읍축제에는 일반부 21개팀, 청소년부 16개팀등 총 37개팀이 참여한다. 참가자만도 4천∼5천여명에 이르는 대규모다.정 국장은 "우리전통을 보존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이 축제는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우리 전통민속예술을 복원발굴하고 계승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축제는 우선 시민들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그는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도록 정읍시와 관내 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적극적이다. "민간추진위만으로는 성공적인 축제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시와 협의를 통해 문제점을 점검하고 지원요청을 하고 있죠.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도 모집중입니다. 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이어져 행사가 잘 될 것 같습니다."9월27일 저녁 7시30분 전야제로 문을 여는 이번 축제는 우리 민속예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타악퍼포먼스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만남등이 소개되고 대중가수의 축하공연이 선보인다.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국내 인간문화재들의 대금과 판소리, 검무, 줄타기,상쇄춤과 우리국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황진이' '유토' 등 국악퓨전팀 공연도 열린다.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큰 그가 욕심껏 꾸려낸 프로그램들이다. 볼만한 프로그램이 즐비한데도 정국장은 덧붙인다."올해 처음 선보이는 길꼬내기(퍼레이드)행사를 꼭 놓치지 마세요."

  • 지역일반
  • 손승원
  • 2006.08.15 23:02

[오목대] 광복절 단상

2002년 2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 의원들이 708명의 일제하 친일반민족행위자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사회·문화·예술계에서 집중심의 대상이 되었던 16인 중에는 김활란, 모윤숙, 박인덕, 송금선, 김은호, 현제명, 홍난파, 이능화, 김성수, 방응모, 장덕수, 권상노 등 광복 후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큰 이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세간의 관심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발표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친일반민족행위자 조사가 책임있는 기관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조사의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사실 광복 후 5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다음에야 이러한 조사가 진행된 이유는 광복 후 일제청산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데서부터 비롯한다. 첫 단추를 잘 못 꿰면 나머지 단추 역시 잘못될 수 밖에 없는 법이다. 친일을 했던 이들은 해방 후에 우리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리하게 되고 이들 앞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조사는 쉽지 않은 일일 수 밖에 없었다.오는 18일부터는 범정부기구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이 1904년 러·일 전쟁 개전 때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취득한 재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 위원회의 활동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위원회가 환수할 수 있는 재산의 범위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 후손이 갖고 있는 재산들이다. 대상이 되는 후손들은 400여 명에 이르는데 을사오적, 정미칠적 등 친일반민족 행위자이면서 친일활동의 대가로 토지 등을 획득했을 것으로 위원회는 추정하고 있다.이러한 조사와 별개로 조상의 땅을 돌려 달라는 소송과정에서도 앞서의 특별법과 관련해서 친일파 후손의 소송취하가 검찰에 의해 거부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러한 거부는 일단 소송을 취소한 뒤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때 다시 소송을 제기하려는 의도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검찰의 입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결국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는 법이다.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일제청산의 사회적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일제의 잔제를 청산하는데 이리도 오랜 세월을 보내야만 했는가 하는 점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15 23:02

[딱따구리] 보험사기의 해법은 양심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도내에서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각종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건전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을 편취하거나 교통사고 차량의 부품비 등을 과다계상해 차액을 챙기고 일부 비양심적인 병·의원마저 가세해 교통사고 환자의 입원일수와 식사 횟수, 물리치료 및 약물투여 횟수 등을 부풀려 보험금을 타내고 있는 것. 실제 지난해 전북지역 보험범죄 적발현황은 △불법의료기관(치료비 허위 청구 등) 12개소 17명 불구속 △불법정비업체(부품상 및 공업사) 45개소 38명 불구속 △조직형 보험범죄(고의사고 및 위장사고 등) 419명 입건 등을 기록했다.보험사기 적발건수가 급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는 보험사기 인지시스템이 적극 활용된데다 보험회사에서 보험사기 전담조직 및 조사인력을 확충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법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때 75.5%까지 감소했던 도내 보험손해율은 지난해 7월이후 85.0%로 올라섰고 일부 보험사의 경우는 무려 90%대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더욱이 도내 보험사기범죄가 수년전까지만 해도 전주와 익산 등 일부지역에 한정됐으나 지난해부터 정읍과 김제 등 도내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실감케하고 있다.보험업계는 도내 보험사기범죄 급증과 관련, 경기침체 장기화와 열악한 경제여건 등을 꼽고 있다. 그러나 단속이 강화될수록 더욱 지능화 양상을 보이는 보험사기를 근절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쫓고 쫓기는 보험사기 악순환, ‘양심’이란 해법에 한가닥 기대를 걸어본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6.08.15 23:02

[열린마당] 광복절, 평화와 화합의 시대로 - 나종진

오늘은 36년간 일제에 빼앗긴 주권을 되찾은 광복 61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다. 먼저 불의와 압제에 굴하지 않고 일제에 맞서 싸운 선열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드린다.자유와 풍요가 충만한 오늘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분들은 조국의 광복에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쳤다. 그분들의 희생위에 세워진 자랑스런 대한민국! 그러나, 그분들이 원했던 해방은 이루어지지 못한 채 강대국들의 힘에 밀려 남과 북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둘로 나뉘어 61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하나 되지 못하고 각자 조국의 독립을 경축한 세월이 반세기를 훌쩍 뛰어 넘었다. 정부에서는 친일의 역사로부터 시작된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 특별법’과 ‘진실곂?挽?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을 만들어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정리와 청산을 추진하고 있고, 오는 18일 을사오적과 정미칠적 등 친일반민족행위자임이 명백한 친일파 400여명의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하여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가 출범한다. 일본의 항복으로 2차세계 대전이 종식되며 우리나라가 해방되었으나 좌우 사상 대립으로 친일세력의 득세가 용납되었고 그들의 단죄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61년이 지난 지금 정부가 발 벗고 친일 청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광복이후 대한민국은 좌우익 대립, 독재와 반독재간의 오랜 대결 등 적지 않은 정치겭英맛?격변 속에서도 그 어느 민족보다도 짧은 기간에 근대화를 성공시키고 세계 경제대국에 속하는 민족적 저력을 세계만방에 떨쳤고, 독재정권의 억압속에서도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애국선열들이 꿈꾸어오던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역사는 반복되는 인류의 살아있는 발자취며 영원한 진리이며, 지난 역사를 되새기고 교훈으로 삼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을 것이며 이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으로 역사를 헤쳐 나가는 지혜 또한 소중하다. 광복 61주년을 맞이하여 국가보훈처에서는 독립유공자로 313명을 포상하며 이중 232명은 국가보훈처 전문사료발굴분석단에서 자료를 찾아 포상하게 된 발굴포상자이다. 전북지역 출신으로는 3?절 2명에 이어 광복절에는 7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받게 된다.오늘 광복절 경축식,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 전북지역독립운동추모탑 참배, 풍남문 타종 등 도내 곳곳에서 광복절을 경축하기 위하여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열린다. 도민 여러분도 광복절을 쉬는 날로만 생각하지 말고 자녀들의 손을 잡고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여하여 애국선열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광복절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우리지역에는 생존애국지사가 3분(이희동, 안일, 한칠석)이 계시며 이분들이 도내에 계신다는 것을 도민 여러분께서는 자랑스럽게 여기고, 독립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유족들에 대한 적극적인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또한, 나라사랑의 상징인 태극기를 집집마다 게양하며 ‘나는 후세들에게 무엇을 남겨줄까’하는 생각으로 광복절 아침을 시작했으면 한다.이번 광복절을 밑거름으로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지역감정, 정치적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여 순국선열들이 목숨을 바쳐 이룩한 대한민국에 평화와 화합의 시대가 올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께서 이 역사적 과업에 동참하셨으면 한다. /나종진(전주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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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8.15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광복 건국 환도 육 여사 서거

《8월 15일》①광복절8?15 광복절― 이날은 이 땅에 하늘이 새로 열리고, 해가 새로 솟은 날이다. 우리 대한민족은 1945년 이날을 기해 36년간의 일제 탄압에서 해방되었다. 또 1948년의 이날엔 우리의 손으로 민주헌법을 만들어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만방에 선포한 날이다.②서울 환도 육 여사 피격또 8월 15일은 광복절 외에도 여러 가지 일이 있다. 1952년 오늘은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 갔던 정부가 서울로 돌아왔다. 또 1974년에는 광복절 경축식전에서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피격 서거한 불상사가 있었다. 그밖에 처음으로 지하철(서울역~청량리 간)이 개통됐다.③전사자만도 212만 명1945년의 오늘, 일본은 방송을 통해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했다. 전쟁이 종결된 이날 일본 내무부에서 발표한 전쟁 중의 인명피해 상황은 다음과 같다. 전사 : 212만여 명 귀환한 유골 : 1백여 만 공습에 의한 사망 : 24만1309여 명 부상자 : 31만 3041여 명 전재자 : 804만5914여 명.④열차에 전화 등장오늘날은 휴대전화가 개발되어 여행 중, 차중에서도 전화 때문에 불편함은 없어졌다. 그러나 얼마 전만 해도 전화가 설치된 열차는 극히 드물었다. 세계에서 열차에 전화가 가설된 것은 미국이 최초로 1947년의 오늘이었다. 그것은 뉴욕~워싱턴 간 열차에 등장했던 것. ⑤독서가였던 나폴레온프랑스 황제 나폴레온 1세는 1769년 오늘, 코르시카 섬에서 소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프랑스에 건너가 파리사관학교를 전체 51명 중 42번으로 졸업했다. 소위로 임관, 포병대에 배치되어 제2의 조국에 애착을 느끼지 못한, 이 가난한 소위는 독서로 세월을 보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15 23:02

최고 71회 참여 '우리는 헌혈 3형제'

"위급한 환자를 생각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지요" 헌혈 기피로 인한 제2의 혈액파동까지 우려되는 가운데 3형제가 180회나 헌혈에참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주인공은 전주시 평화동에 사는 소순홍(27), 순민(25), 순일(23)씨 3형제.이들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아낌없이 피를 뽑고있다. 대학원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순홍씨는 2002년 첫 헌혈을 시작으로 4년여 동안 54회 헌혈에 나섰으며, 순민씨는 55회, 막내 순일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71회 헌혈에 참여했다.이들의 총 헌혈 양은 모두 8만8천380㎖로 성인 남성의 18.4명분에 달한다.막내 순일씨는 모두 50회 이상 헌혈을 달성한 공로로 2004년에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자로 선정돼 금장(金章)을 받았고 올 10월 순홍, 순민씨가 같은 상을수상한다.'국내에 피가 모자라 수입한다'라는 기사를 본 뒤 헌혈을 시작한 이들 형제는 학업 중이기 때문에 현실상 가장 쉬운 봉사활동으로 '헌혈'을 선택했다.이들 3형제가 이렇게 많은 헌혈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성분헌혈이란 헌혈방법을 택했기 때문.성분헌혈은 혈액원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혈장 또는 혈소판만 추출(약 500㎖)해 2주 후면 다시 헌혈을 할 수가 있다. 이들은 또 불의의 사고를 당해 급히 수혈을 해야 하는 환자나 백혈병, 심장병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헌혈 증서 5-10장씩을 기꺼이 기증하고 있다.큰형 순홍씨는 형제들의 헌혈사랑에 대해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데다 헌혈을 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자신의 건강을 검사해볼 수 있다"며 "헌혈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물론 본인에게도 도움을 주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8.14 23:02

[나의 이력서] 덕성여자대학교 이사장 이종훈 - 상아탑에 대해

동경대학 대학원에 입학하여 응용경제학분야 중에서도 국제경제학을 전공하겠다고 담당교수님(小宮隆太郞)을 찾아가 연구계획을 말씀드린 결과, 대학을 잘못 들어왔다는 것이다. 국제경제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려면 전문대학(2년제)에 들어가라는 것이다. 일본 제1의 대학이 동경대학이라고 생각하여 어렵게 들어갔는데 전문적으로 연구하지 않는다는 말은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159개의 전문대학이 있지만 4년제 일반대학에서 더 전문적인 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동경대학 경제학부에서는 국제경제학이 선택과목이며 그것도 2년에 한번 개설된다는 것이다. 국제무역으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된(1976년) 일본의 대표적인 대학에서 국제경제학을 선택과목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대해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대학은 모름지기 원론과 원칙이 확립된 학문만을 연구하고 인격을 도야하는 곳이며, 2년제 전문대학이야말로 사회에서 내일이라도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을 교육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학문의 경지에 도달하지도 못한 각종 이론이나 학설을 전달하는 곳이 대학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의 4년간 교과과목도 그렇게 많지 않고, 3·4학년에서는 몇몇 학생들이 서클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세미나를 통해 관심있는 전문분야를 스스로 하고 있는 정도며, 미국 하바드대학도 큰 차이가 없다. 나는 이를 통해 학문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실은 나 역시 실생활의 경제에 관심이 많아서 경제학을 전공하게 되었는데, 대학에서 공부하다보니까 경제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경제학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어 경제와는 멀어지는 감을 느끼게 되었다. 경제이론은 어느 때부터 생겼으며 그 내용은 무엇이며 그 흐름과 역사는 어떻게 전개되었는가 하는 경제학설사로 연결되고, 왜 그런 이론이 나왔는가 하는 문제로서 경제사상이나 경제철학의 경지에 들어가면 실제생활의 경제와는 더욱 유리되는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 박사학위논문 제목을 지도교수와 결정하고 나면 자료수집 하는 과정에서부터 지도교수는 질문과 토론할 때마다 수십 권에 달하는 자신의 책과 다른 자료를 읽어보고 이야기하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고, 수백 권의 책을 가지고 씨름하다보면 결국 경제와는 관계없는 경제학의 공부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흔히 주변에서는 내가 경제학박사가 되었으니까 경제를 잘 알 것이라 생각하여, 경제에 대해서 질문을 하거나 주식가격이 어떻게 될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항상 나는 경제박사가 아니라 경제학박사라고 변명한다. 다시 말하면 나는 경제를 잘 모르는 경제학박사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랜 공부를 통해 학문이 무엇이며 대학의 사명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대학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인 지식을 창조하고 교육하고, 인격을 연마하는 상아탑이어야지 검증되지도 않은 세계도처의 지식과 이론을 수집하여, 가공은 고사하고 포장도 뜯지 않고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지식 도매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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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8.14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스페인, 멕시코 완전 점령

《8월 14일》①국채 보상기성회 발족1905년 우리나라가 일본에 갚아야할 빚은 1천3백만 원이나 됐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국채보상운동이 전개됐고, 특히 대구지방에서는 이해의 오늘, 서상돈, 김광제 등이 국채보상기성회를 조직, 2천만이 금연하고 10전 씩 내면 갚을 수 있다는 운동을 벌였다.②'대서양 헌장' 발표미국 루즈벨트 대통령과 영국의 처칠 수상은 1941년 오늘, 대서양상에서 함상회담을 갖고, 나치스 독일에 대해 끝까지 싸울 결의를 확인하고, '대서양 헌장'을 발표했다. 골자는 ① 영토불확대 ② 군비의 축소강행 ③ 영구적인 평화확립 등이었다.③녹음 연습 두 번이나일왕 히로히토는 두 번이나 녹음연습을 마치고는 "한 번 더 낭독해도 괜찮은데 …"라고 말했다. 이때 그럴 필요가 없다는 신하들의 눈에선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다. 이렇게 해서 그 이튿날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알리는 녹음이 끝난 것은 1945년의 오늘, 밤 11시 50분이었다. ④동물은 지도력 없어야생동물이 모이면 지도자는 누가 될까. 힘이 세고, 용감한 자가 될까. 그러나 영국의 동물학자 시이튼은 "그들은 힘으로는 군림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동물에게는 지도력은 없는 것"이라고 했다. 1860년 오늘 출생한 그는 미국에서 보이스 카우트 창설자의 한사람이기도.⑤스페인, 멕시코를 점령멕시코 공화국은 아즈택 제국이었다. 그러나 스페인의 클렉스가 지휘하는 침략군에 끝까지 저항했으나 1521년의 오늘, 완전 점령당했다. 이때 아즈택 국왕 콰우테모크는 클테스에게 죽여 달라고 했다. 그러나 콜테스는 나라를 위해 최후까지 싸운 국왕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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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8.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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