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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익산시 정년 퇴임식

올 전북도 상반기 공무원 퇴임식이 28일 도청 다목적행사장에서 퇴직 공무원과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퇴임식을 가진 21명 대부분은 정부포상 및 행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수상자는 다음과 같다.◇녹조근정훈장: 성하직, 정헌택, 강신일, 황인섭, 이호상, 김요진◇옥조근정훈장: 한상문◇근정포장: 임형석, 김민, 김진호, 김용화◇행자부장관표창: 이강우, 강성철, 유병열, 이홍민, 정정완한편 익산시도 2006년도 상반기 익산시 공무원 정년 퇴임식이 28일 국민생활관에서 열렸다.이날 정년 퇴임자는 명예 퇴직자 권병원씨(59)를 비롯한 강동식씨, 채강신씨(57), 김경희씨(57) 등 모두 11명이다.강씨는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했고 나머지 퇴임자들도 옥조근정훈장, 근정포장, 국무총리표창, 행자부장관표창등을 수상했다.특히 기획예산과에 근무했던 채씨는 1968년 20살에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은 이후 37년에 걸쳐 익산시에서 일생을 보내왔다.이날 퇴임식에서 퇴직자들은 일생동안 동고동락을 같이 해온 동료와 후배들에게 깊은 감사를 느낀다며 떠나가는 아쉬움을 전했다.채규정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영예롭게 퇴임하는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엄철호·김준호
  • 2006.06.29 23:02

20년 도정 브리핑 이젠 역사가 되어...전북도 공보관실 산증인 유병렬씨 퇴임

전북도청 공보관실의 산 증인 유병열씨가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29일 퇴직했다.어려운 가정형편으로 14살때부터 ‘전북일보’를 배달하며 학교에 다녔를, 21살때부터 봉동극장과 삼남극장에서 영사기를 돌리다가 늦은 나이인 86년에 37살의 나이로 공직을 시작한지 20년 2개월만이다.그러는 동안 지사가 8번이나 바뀌었다. 홍석표지사로부터 시작해 강현욱, 최용복, 강상원, 조남조, 이강년, 유종근지사를 거쳐 강현욱 지사를 2번째로 모셨다. 발이 부르트도록 각종 현장을 누볐고 특히 유종근 지사때는 해외출장이 잦아 무거운 짐을 이끌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느라 고생도 많았다. 그러나 전북도정을 제대로 알리는데 일조했다는 뿌듯한 보람이 앞선다.유씨가 처음 일을 시작할때 사용한 비디오 카메라의 무게는 10㎏ 가량. 민선3기 강현욱 지사 취임 초기때까지 이를 사용했다. 오랜 세월동안 무거운 것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니 다리가 망가질 정도가 됐다. 유씨는 “다리가 아파도 말도 못하고 일했다”며 “강현욱 지사 취임 초기에 지사님을 따라잡지 못하고 뒤쳐지면 무척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고 회고했다. 곧이어 카메라가 2㎏ 정도의 최신식으로 바뀌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유씨는 지난 98년 위암이 발병,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죽는줄 알고 아이들에게 짜장면 사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했는데 하느님이 데려가지 않았다”며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명예롭게 퇴직한 유씨는 고향에서 이웃들과 함께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도 촌에 가면 토지대장도 못떼는 사람이 있고 남의 빚보증을 잘못서서 망하는 사람도 많이 봤다”며 “행정기관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이성원
  • 2006.06.29 23:02

[나의 이력서] 전주안디옥교회 원로목사 이동휘 - 축복 받은 사람들

예수님 믿는 것에 비판적인 세번 째 유형의 사람들은 ‘예수 믿으면 구속되는 일이 많아 자유를 잃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또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의 초청을 하신다. 재앙 받을까 두려워 손없는 날을 택하여 그믐에만 이사 간다든가 불안, 공포, 고독의 포로가 되어 자유를 잃고 방종에 몸을 맡기는 인간에게 참 자유를 선물하러 오셨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찬송을 부른다. “주님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나의 갈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 네번 째 유형은 ‘시간적 손실을 많이 본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바쁜 세상에 어떻게 한가하게 교회 가서 앉아 있느냐는 것이다.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다 하겠다. 물을 떠다가 독약을 만들 수도 있고 갈증 난 사람에게 시원한 음료수로 대접할 수도 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성현의 말을 빌려 본대도 예수님의 진리를 듣고 인생을 값지게 산다면 이보다 더 나은 시간 활용은 없을 것이다. 예배는 반성과 회개와 결단과 생의 방향 설정, 그리고 용기와 기쁨을 얻게 되는 재생산의 순간이자 소중한 기회인 것이다. 다섯째, 제사 드리지 않는 ‘불효 종교’라는 것이다. 기독교 효도는 살아계신 부모에 대한 효도다. 제사는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법이다. 가가례(家家禮) 라고 집안에 따른 다른 예법을 동양성현도 말씀하셨다. 따라서 기독교에서 기일에 드리는 추도식도 그 추모의 예법이라고 봐야 한다. 제사는 우리 민족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이라고 하지만 중국 수입품이다. 4300여년 우리나라 역사에 제사 역사는 500년이다. 1000 년 전에 유교가 들어왔지만 나라에서 일반 시민에게 제사를 권장치는 않았다. 척불숭유(斥佛崇儒) 정책을 쓴 조선이 당시 들어온 성리학 혹은 주자학이라는 제사를 숭상하는 유교를 권장하면서 제사를 대중화 시킨 것이다. 교육적으로 덕을 기르도록 하고, 정략적 의도도 있었다. 지금 종교 중에서 가장 효도를 권장하는 종교는 기독교다. 왜냐하면 일반종교의 효도는 도덕에 속한 것이지만 기독교 효도는 계명, 즉 법으로 규정 되었다. 법은 강한 구속력을 가진다. 그런 차원에서 기독교는 강력하게 효도를 강단에서 부르짖는다. 여섯째, 예수 믿으면 친구를 잃는다는 것이다. 그런 면이 있다. 그러나 반면 교회안의 많은 신실한 새 친구를 얻게 되는 보태기 계산도 해야 한다. 예수님 같은 분이 친구로 삼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교회 목사와 기도와 사랑으로 밀착된 신실한 신앙인이 새로운 많은 친구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룬다. 일곱 번째, 예수 믿어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고 행실도 낙제점이라는 점이다. 이 부분에서는 우리 교우들이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진다. 채찍으로 받아들이는 점이다. 교회는 어떻게 보면 병원과 같다.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오라고 하셨고, 병든 자에게 의원이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아무나 다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올바른 삶을 사는 사람들만 모이는 곳이 아니라 냄새나는 뭇 인간 군중들의 모임이다. 일찍 변화 받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중환자는 회복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처럼 쉽게 변화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불량 학생 몇이 있다고 학교를 부정할 수 없는 이치라고 본다. 그러고 보면 예수 믿는 사람들은 참으로 행복하다고 할 것이다. 모두 이 행복에 참례했으면 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29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검붉은 비 내려 몽고인들 벌벌

《6월 29일》①한국군 전면지원 확약6·25 한국전쟁의 발발 4일 만인 1950년 오늘, 미극동군 총사령관 맥아더 원수가 급거 내한하여 전황을 살폈다. 그는 이날 수원에서 한국군 수뇌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미군은 이 시각으로부터 즉각 한국군을 전면 지원 하겠다”고 확약했다. 이로부터 그는 즉각 인천상륙작전계획에 들어갔다. ②조용순 대법원장의 사표1960년에 일어난 4?19 혁명의 소용돌이는 비단 정계, 행정계 뿐만 아니라 사법부도 강타했다. 그것은 이해 6월 29일 법무부장관 출신의 2대 대법원장 조용순이 돌연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어떠한 사회변동이 있어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많았다. ③김종필씨 정계은퇴미주공화당 총재 김종필씨는 1980년 오늘, 돌연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다고 성명했다. 김씨의 이 같은 정계은퇴 선언은 군부세력의 압력에 의한 것이었다. 당시 군부는 김씨가 부정축재로 제주도에 귤밭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운정(아호) 장학회의 기금 등을 조성했다고 발표했었다.④임진왜란 때 진주성 함락임진란이 일어난 1592년 10월, 왜군은 3만 대군으로 진주성을 공격해 왔으나 대패했다. 그러자 이듬해 6월, 왜군은 복수하기 위해 5만 대군으로 침입해 왔다. 이때 의병장 김천일 등은 9일 동안 용전했으나 29일 진주성은 왜병에게 함락되었다. 황진 장군도 이 싸움에서 전사했다. ⑤가옥·초목 검붉어져1928년 오늘, 몽고인들을 공포에 떨게 한 기현상이 발생한 일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전대미문의 혈우(血雨)가 3시간에 걸쳐 쏟아졌다는 것이다. 이 비가 내리자 모든 가옥과 초목이 검붉게 물들었다고 하는데 몽고인들은 신의 노여움에 의한 것이라고 남자들은 부적을 달고 다녔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29 23:02

[오목대] 농산물 브랜드

브랜드(Brand)란 제품이나 회사명등을 다른 기업과 차별화하기 위한 명칭, 기호 등의 총합체다.과거 앵글로 색슨족이 자신의 가축과 이웃 목장의 가축을 구별하기 위해 가축의 등이나 엉덩이에 인두로 지져 표시했던데서 유래한다. 산업사회에서 제품의 이름을 알리는 정도에 그쳤던 브랜드는 현재의 첨단 정보사회에서는 감정,가치, 독특한 느낌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제품 특징 이상의 개념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품질만 우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초기 산업사회에서나 통용되던 얘기인 것이다.현대사회의 소비자들은 제품과 정보의 홍수속에서 검증된 최고의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품질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만족감을 얻으려 한다.제품을 구입한다기 보다는 브랜드를 구입하는 것이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하면서 농수산물의 브랜드화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외국의 경우 뉴질랜드의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미국 워싱턴주의 사과 브랜드 ‘워싱턴 애플’,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 브랜드 ‘썬키스트’등은 대표적인 성공 브랜드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 지자체와 농협이 농산물 브랜드화를 주도하고 있다.농산물 브랜드도 공산품과 다르지 않다.한 마디로 유명 브랜드가 돼야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우수한 품질과 친환경성등 안정성은 기본이고 마케팅과 홍보등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지자체의 브랜드 정책은 ‘이웃따라 시장에 가는 식’이다.지난 한해 쌀과 관련 출원된 브랜드만 1300여건에 이르는 사실이 브랜드 포화상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물론 성공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도내 무주군의 반딧불이,장수 사과,김제 지평선 쌀등은 아이디어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순창군이 곡간답(谷澗沓)이라는 농· 특산물 공동브랜드 상표출원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발효식품의 고장답게 오염되지 않은 골짜기 물과 토양을 상징하는 명칭이 독특하고 정겹다.하지만 브랜드 등록만으로 그쳐서는 안된다.지속적인 관리와 육성이 없고서는 자칫 ‘그만그만한 상표’에 그칠 수 있다.지자체들의 ‘브랜드 열풍’속에서 소비자들에 감동과 신뢰를 주는 유명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29 23:02

[최효준 칼럼] 시장(市場)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기

도대체 미국 부자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난 15일, 세계 첫번째 갑부이며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한 빌 게이츠가 일선 은퇴를 선언하고 자신과 부인 명의의 자선 재단 일에 전념하겠다는 발표를 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그로부터 채 2주가 지나지 않아 세계 두번째 부자인 워렌 버핏이 자기 재산의 85%인 370억달러(35조원)를 사회에 환원하고 그 80%를 빌 게이츠 부부의 자선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발표를 하여 더욱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두 사람은 고율의 상속세를 완전 폐기하려는 공화당 중심의 움직임에 대해 반대 운동을 주도하기까지 한다. 워렌 버핏은 “거대한 부가 세습되는 것은 우리가 평평하게 만들어야 할 경기장을 더욱 기울어지게 만들 것이다”라고 하였다. 버핏의 아들은 부를 세습하지 않은 채 경영에 참여하며 사진 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한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세계 최대의 아이스크림 재벌 배스킨 로빈스의 유일한 상속자였던 존 로빈스가 자신의 부와 명예를 완전히 포기하고, 각종 유제품, 축산물 관련 업계의 감춰진 진실을 알리고 대중의 의식과 습관을 바꾸려는 저술과 강연 활동에 앞장서는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경우도 있었다. 빌게이츠의 결단은 전통적 기부문화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었고 워렌 버핏의 결단으로 그 예상은 적중되었다. 한편 세계인의 식습관에 존 로빈스가 끼친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그들의 충격적인 결정은 기업 이미지 제고나 홍보효과 증대나 여론 무마 면피용이나 절세의 방편으로 행하는 사회사업의 정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윤 극대화라는 시장 논리의 제한 없는 확산과 침투 현상에 대해 문제를 던진 것이다. 시장(市場)의 광포한 수레바퀴에서 내려, 시장에서 사라진 ‘인간의 얼굴’을 되찾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한 것이다.최근 학교 급식 파동이 일었다. 원가 최소화를 통한 이윤 극대화라는 시장 논리가 최우선시 될 수밖에 없는 시대이다. 자칫 금과옥조인 시장 논리에 밀려 반드시 지켜져야 할 가치가 실종되곤 한다. 어찌보면 예견된 결과이다. 한편 엄청난 종류와 양의 화학합성물이 다양한 식품에 첨가되는데, 치열한 경쟁 속에 속임수가 난무하고 소비자는 제대로 판단할 수 없어 폐해가 확산된다. 역시 ‘원가 최소화’라는 시장 논리에 함몰되어 ‘나나 내 가족은 절대 안 먹을’ 식품을 시장에 내 놓은 결과이다. 그런데 어느 중학교에서는 학교 책임자의 관심과 성의와 열성으로 그 흔한 비리 하나 없이 학생들이 좋아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식품 첨가물 업계 최고의 해결사였던 일본인이 어떤 계기로 첨가물의 유해성을 알리는 전도사로 변신하여 그가 저술한 책이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그 실상을 알게 되었다. 이들 역시 광포한 시장의 수레바퀴에서 한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한 이들이다. ‘시장(市場)’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그러나 그것은 만능이 아니다. 그리고 인간계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지도 못한다. 문화 예술 부문도 시장 논리에 온전히 종속될 수 없는 분야이다. 문화 예술 부분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갈 때 지원도 필요하고 그 지원에 힘입어 자생력을 갖도록 지난한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시장에 인간의 얼굴을 되찾아주는 과업”에 문화와 예술이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시장에서 한 걸음 떨어져, 세상에 감춰진 진실을 드러내고 대중을 각성시키고 우리들의 삶의 가치와 행태를 바꾸는데 일조하는 문화 예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최효준(전북도립미술관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29 23:02

[기자의 눈] 순창군의회 '직무유기'

최근 순창군이 의회에 요구한 조례개정안이 본회에 상정되지도 못하고 유예 안건으로 남고 말았다.따라서 군이 오는 7월초로 예정했던 기구개편과 군 자체 인사도 당연히 늦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특히 행자부에 시범 자치단체로 선정돼 추진되는 주민생활지원과 운영 또한 무효가 된 것뿐 아니라 이에 따른 특별 보조금 2억2천만이라는 지원금도 이미 물 건너간 상태다.이 같은 결과들을 놓고 보면 누구 하나만의 잘잘못을 꼬집을 수는 없다.집행부는 나름대로 절차를 최대한 지켜가며 안건을 상정했고, 특별 심의위원회는 집행부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가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본회에 상정하지 않은 의장 또한 법적인 근거와 의장의 직권을 충분히 발휘했다.그러나 이번 결과에 대해 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아쉬움과 씁쓸함이 너무 많이 남는다.먼저 집행부가 법에 명시된 입법 예고 기간을 충분하게 지키지 않고 단지 단서 조항에서 유권해석을 한 부분도 그리 잘했다고만 볼 수 없다.또한 심의위원회도 의원으로서 원칙보다는 감정이 앞서 가결된 안건 상정문제로 막판까지 의장과 대립각만 세우다가 결국 시간만 허비한 것 또한 그렇다.게다가 의장은 법을 준수하고 이를 바르게 실천해야한다는 논리만으로 가장 중요한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자기 주장만 내세운 부분도 썩 잘했다고 만은 볼 수 없는 대목이다.이유야 어찌됐든 이젠 조례개정 안은 유예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그리고 이 문제는 새롭게 출범하는 5대 지방의회에서 다뤄야 하는 숙제로 남겨졌다.부디 차기 5대 순창군 의회에서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임을 명심하고 진정 그들이 바라는 풀뿌리 기초의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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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남근
  • 2006.06.29 23:02

[열린마당] 다시 새만금을 생각하자 - 강희남

그렇게도 말썽많던 화제거리 새만금 문제도 일단락이 되었다. 이것이 역사냐고 묻는이가 있다면 대답은 그리쉽지 않을 것이나 어렵게 끝난 것은 사실이다.그리고 나는 얼마전에 어느 잡지에서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직후에 전북지사와 몇몇 인사들이 자랑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을 보았다. 오랜만의 승리인지라 홍보도 겸해서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한편 좀 찜찜한 느낌도 들었다. 말하자면 사람에게는 덕이라는 것도 있을 법이다. 다시 말해서 기쁠때는 슬프다한 모습을 보여주고 만족할 때는 섭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것 말이다. 더욱이 도백쯤 되면 모두들 껴안을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면서 나는 한편 보다 선의의 건설적인 차원에서 새만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말하고 싶다. 새만금을 찬성하던 측도 반대하던 측도 이제는 서로 가슴을 쓰다듬고 생각해 볼 차례다. 공자는 “무가 무불가(無可 無不可)” 즉 모든 사물에는 절대적으로 가한 것도 없고 절대적으로 불가한 것도 없다고 가르친다. 어제에 가한 것이 오늘에 불가한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오늘에 불가한 것이 내일에 가한 것으로 보여 질 수도 있는 법이다. 또한 지지(知止) 즉 가다가 그칠줄 안다는 철학도 있다. 이제 우리는 피차간데 지금까지의 자기주장에 종지부를 찍자. 관인대도(寬仁大度)는 성인들만의 전유물일 것인가? 우리도 하루아침에 좋은 생각을 떠올리면 이제는 새만금의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너그러운 사람이 될 것이다. 따지고 보면 지난날 찬반간에 우리 모두가 전북사람이 아니었던가? 그것이면 다다. 지난날의 반감을 씻고 이제 마음들을 모아보자. 거기에 우리의 희망이 보일것이다.이제 우리앞에 여러가지 중대한 과제가 놓여있다. 새만금은 규모가 방대한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그것은 지방을 몰랐던 때의 일이다. 나는 나의 욕심에서 무지한 말을 하겠는데 지금은 지방분권을 주장하는 지방자치 시대이다. 그렇다면 무식한 말을 하겠는데 새만금을 중앙으로 부터 우리 지역으로 이관하는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모든것은 사람이 법을 만들고 사람이 하는 일 아닌가? 그렇게 되면 중앙에서는 자금이나 기술을 우리에게 보조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다. 이제 신임 지사를 비롯해서 도민 전체가 이에 대해 한목소리 툭 내어보자.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지난날 우리가 국책사업이라 해서 방관시하던 것과 달리 새만금을 우리 지역사업으로 이관받는다면 서로 주인되는 의식에서 지난날 새만금 찬반 어느쪽이나 새롭게 단합단결이 될 것 아니냐는 것이다.그리고 우리는 새만금의 새로운 터전을 우리 텃밭처럼 사랑하는 마음에서 최대한 아름답게 꾸밀 일이다. 우리는 새만금 땅을 최대한의 친환경으로 개발하여 그것으로 잃어버린 자연의 일부라도 되찾는 노력을 할 것이며 관광 등 최대한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서 가난한 우리 전북을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들 것이다. 전화위복이라는 것도 누구의 선물이 아니다. 우리손으로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천리의 먼길도 한발부터 시작하는 것이니./강희남(김제 난산교회 원로목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29 23:02

[발언대] 도내 일본식 지명 하루빨리 바꾸어야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반세기가 훨씬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식 지명이 사용되는 곳이 많다.전주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호남제일문’이 있는 덕진구 동산동(東山洞)은 일본 미쓰비시 재벌의 초대 총수 이와사키의 호인 히가시야마(東山)에서 유래했다. 이와사키는 일제강점기 이곳에 농장을 세우고 세를 과시하기 위해 주변 건물의 이름도 ‘동산’이라는 명칭을 붙이도록 했다. 이후 기차역, 교회, 우체국 등 기관 명칭에 ‘동산’이라는 말이 붙고, 유서 깊고 아름다운 본래의 지명인 ‘쪽 구름(편운 片雲)리’는 자취를 감추었다.‘봄 나루’라는 정겨운 뜻을 지닌 익산시 춘포면(春浦面)에는 ‘대장촌 교회’ ‘대장촌 슈퍼’ ‘대장촌 만화점’등과 같이 ‘대장 촌’이 널리 쓰이고 있다. ‘대장촌’은 전 일본수상이었던 하세가와의 조상이 춘포에 만든 대장촌(大腸村)농장에서 출발했다. 해방 후 공식지명이 ‘춘포’로 바뀌었지만 일상생활에선 아직도 대장촌으로 사용되고 있다.또 임실군 ‘관촌(館村)’ 군산시 금동(錦洞) ‘미원동(米原洞)’ 등도 일본인들이 거주하면서 붙인 이름이다.이제는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이러한 지명을 우리말로 바꾸어야한다. 이것이 조상들의 뜻을 받들고 우리 국민 모두의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시민사회 단체들은 지역주민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애향정신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일본식 지명의 잔재를 제일 먼저 씻어낼 것을 주장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 특히 5·3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의원들은 지역주민들과 심도있는 상의와 토의를 거쳐 지금까지 묻혀졌던 아름답고 고유한 우리의 지명을 신속히 찾아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본식 지명을 바꾸는 것은 진정한 일제 잔재청산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전종만(동학농민혁명기념관 관리사업소)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29 23:02

[시론] 체벌은 창의·민주적 교육의 적 - 김상수

초등 1학년인 외손주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다 여교사가 1학년 학생을 체벌하는 참으로 믿기 어려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라 외손주를 밖으로 내보내고 말았다.현장에서 교사를 지도 감독하고 있는 현직 교장으로 기가 막히고 슬프고 황당했다. 그 여교사에 대한 일말의 대변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참담했다. 극소수의 체벌교사를 제외한 대다수의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체벌에 대해 같이 생각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체벌은 신체부위에 불쾌한 자극을 가하는 것이고 그 불쾌 자극은 벌, 욕, 무관심, 벌금, 유쾌 자극 회수 등 수없이 많다. 따라서 체벌은 꼭 신체적 구타만이 아니다. 체벌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부정적인 면)를 살펴보면, 체벌은 일시적이며, 체벌에 의해 억압된 문제행동은 상황이나 조건겱챨@?바뀌면 다시 나타난다 한다. 또한 체벌자와 체벌 장소를 싫어하는 회피학습을 유발하며, 성인이 되어 부적응 행동을 하게될 수도 있고, 가장 낮은 도덕성 발달수준에 머물게 된다고 한다.그 외에도 어떤 형태가 되었건 체벌을 조심스럽게 사용한다 해도 이익이나 효과보다는 부작용만 초래하며 학생들의 지각을 협소하게 만들고, 특히 당하는 어린이는 적개심, 또는 공격적 행동을 보여 교사 가 없을 때 폭력사용이 야기되는 모방학습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학업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는 체벌의 이유가 될 수 없다. 공부를 못하니까 교사가 필요하고 학교가 있는 것이다. 때려서 가르치면 그것은 교사가 아니다. 아무나 할 수 있다. 교사 자격증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교사는 사랑이 없으면 기술자다. 교사는 자상하고 세밀해야 하며, 일사불란한 군대식 지휘자도 아니기에 어린이를 장악하는 통솔력도 필요없다. 어린이 개개인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세밀한 분석을 통한 원인에 따른 개인별 지도가 교사가 할 일이다. 그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 국가 공인 교사자격증인 것이다. 그 예쁜 어린이 뺨에 사랑의 스티커는 못 붙여 줄망정 어찌 손으로 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체벌에 대안은 무엇인가?삐걱거리는 수레바퀴는 채찍보다 기름칠이 더 필요하다. 경미한 행동은 눈감아 주고 대신 바람직한 쪽에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 잘한 행동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칭찬과 격려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다정한 선생님의 미소, 끄덕임, 쓰다듬기(성추행과 오해없는 범위), 관심표명, 몸짓, 눈맞춤 등등. 교사만이 할 수 있는 사랑을 보여야 한다. 체벌은 나쁘다. 체벌은 원래 미움에서 생긴 것이고 잔인하기 때문이다. 체벌은 항상 심리적인 반영에서 나온다. 매질을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자기의 미움을 어린이에게 반영하는 것이다. 어린애를 때리는 어머니는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따라서 자기의 자식도 미워하는 것이다. 큰 학급 운영에서 교사도 인간인 이상 주체할 수 없는 체벌의 유혹을 받을 수 있다. 체벌은 자질이 부족한 교사와 교육기술이 없는 교사가 주로 행한다. 학생들에 대한 공포와 억압으로 일시적 행동 수정이 이루어졌다는 자기착각의 하게된다. 체벌과 폭력은 교사가 편하다. 그러나 사실은 그러하지 않다. 체벌효과는 교육적 효과가 전혀없다. 체벌은 교사 자신도, 학생도 면역이 생긴다. 습관화가 생긴다. 교사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이 상실되어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끝으로 우리 교육가족 모두 국민에게 사죄하며 이번 기회를 나의 일로 반성하고창의적인 민주 시민 교육의 가장 큰 적은 체벌이라는 점을 다같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김상수(완주 고산동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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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6.29 23:02

"남편이 봉사하던 시절 생생해요"

“전주에 다시 오게 되어 꿈만 같습니다. 예수병원에서 남편이 봉사하던 시절이 눈에 생생하고 그립습니다.”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설대위(미국명 David John Seel) 전 예수병원 병원장의 부인 설매리씨와 가족들이 27일 전주를 방문했다.설 여사 등 가족 12명은 다음달 3일까지 도내에 머물며 전주 경기전과 한옥마을, 남원 광한루, 지리산 천왕봉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이날 방문환영행사에서 김민철 예수병원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평생 봉사한 설 전 병원장 가족들이 전주를 잊지 않고 방문해 줘 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설 여사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정신적 고향은 한국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았으며 오늘의 우리 가족을 만든 것도 한국인들의 성원 때문”이라고 화답했다.1951년 예수병원에서 의사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1987년 예수병원장을 그만둘 때까지 36년간 한국에서 인술을 펴는 데 헌신한 설 전 원장은 소아마비퇴치 사업, 한국 최초 재활병동 설립 등 지역사회를 위한 수많은 업적을 남긴 뒤 2004년 8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1963년 국내 최초의 암환자 등록사업을 시작했으며 대한두경부학회를 설립, 초대 회장을 지내는 등 암환자 치료와 연구에 몰두, 국내 암치료 의료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본보가 선정한 전북을 빛낸 20세기 인물 50인에 선정됐었고 전북 명예 도민, 적십자 인도장 금장 수상 등 수많은 표창과 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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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06.06.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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