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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백의 一日五話] 초대 부통령 성재 이시영 서거

①초대 부통령 성재 이시영 서거1910년 나라가 망하자 6형제가 가족 50여명을 이끌고 만주에 망명, 독립운동을 하다가 3?1운동 후 임시정부에 참여했고, 8?15 해방과 더불어 귀국, 1948년 초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1953년 4월 17일 85세로 서거.②문단의 이단아 이상 타계소설 ‘날개’로 세상에 냉소와 독살을 쏟았던 시인 이상(李箱)은 난해 시 등으로 우리 문단의 이단아였다. 당초 건축 기사였던 그의 본명은 김해경(金海卿). 1937년 오늘 결핵으로 사망했다.③일본 국가예산의 4년 분청일전쟁에서 일본의 승리 속에 1895년 4월 17일 전쟁종결의 강화조약이 조인됐는데 청국의 배상금은 2억 냥이었다. 이 돈은 당시 일본 국가예산의 3~4년 분.④“스스로 총통을 획책”하고….제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신민당 김대중 후보는 1971년 4월 17일 전주유세에서 “박정희 후보가 또다시 당선되면 이번엔 스스로 총통이 될 것”이라고 공박, 이날 청정수는 약 6만 명.⑤두 사건에 극형 선고1961년의 오늘 열린 서울지법에서는 3?15 부정 선거 원흉인 최인규에 사형, 이강학 등엔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한 김창룡 중장 살해사건이 군재서 강문봉 중장에 사형선고. (뒤에 무기로 감형)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7 23:02

삼양사, 휴비스, 삼양화성 초중학생 글·그림 대회 개최

삼양사(대표이사 김윤)와 휴비스(대표 조민호), 삼양화성(대표 박호진)이 환경보전협회(회장 손경식)와 공동으로 16일 전주시 팔복동 휴비스 전주공장에서 제9회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 그림 축제를 개최했다. 자연사랑과 환경보전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김낙빈 전주지방환경관리청장, 장규신 환경보전협회 기획관리본부장, 김수연 전북교육청 장학사, 양고수 전북지역환경기술센타장, 초등학생, 중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두 1만70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 학생들은 이날 ‘자연아, 사랑해!’라는 주제로 깨끗하고 살기 좋은 전주를 만들기 위한 각자의 바람과 경험을 개성 넘치는 글·그림으로 맘껏 표현했다. 이날 대회장인 휴비스 조민호 사장은 “지난 199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9회째를 맞게 됐다”면서 “미래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장관상과 환경보전협회장상 등의 대회 입상자는 내달 3일 삼양사(www.samyang.com)와 휴비스(www.huvis.com), 삼양화성(www.samyangkasei.com)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시상식은 5월11일 오후 3시 휴비스 전주공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지역일반
  • 홍성오
  • 2006.04.17 23:02

[기자의 눈] 학교찬조금 관행 씁쓸

학교에 아이를 맡긴 부모는 교사들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기 마련이다. 학교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일부 학부모들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최근 전주교대 전주부설초등학교에서 불거져 나온 찬조금 논란은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례로 남게됐다. 학교측이 학기초 올 교육과정을 설명하면서 전국 교대부설초등학교 교감회의 등 각종 행사에 필요한 경비 문제를 학부모들 앞에서 꺼낸 게 문제의 발단이 됐다. 학교장의 돈 걱정을 흘려버릴 수 없는 학부모 대표들은 통장개설과 액수 등 구체적인 모금 방법까지 논의했다. 또 모금활동에 힘을 실어달라는 학부모 대표들의 요구에 따라 학교장과 담당교사는 교육도우미 회의에서 각종 행사 내용을 소개하고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교감회의의 예를 들어 은근히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설사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제안했어도 이를 단호하게 금지시켜야 할 학교가 노골적으로 이를 부추긴 셈이다. 학교는 자율성을 강조했지만 자녀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에게는 결코 자율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교사들이 모를 리 없다. 비단 이 학교의 일만은 아니다. 최근에도 전주 모 초등학교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지만 자녀의 불이익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입을 다물고 있다. 학교의 비상식적 행동에 아이들이 볼모가 된 셈이다. 마침 전교조 전북지부가 불법 찬조금과 촌지 관행을 뿌리뽑기 위한 교사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학부모단체도 이같은 선언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만큼은 교사들의 자정 노력이 크게 확산돼 공교육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고질적 관행이 근절되기를 기대한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04.17 23:02

[발언대] 주입식 영여교육은 백해무익

지난주 생활 영어 교육이 있어 20년만에 학생 신분으로 교육장 의자에 앉았다.첫시간에 외국인 영어 강사가 강단에 서서 시작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영어로 진행하는데 당황스러웠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알아 들어 보려고 노력하자 귀에 들어오는 단어가 있고 또한 강사 역시 어려운 문장으로 진행하지는 않았다.우리가 중,고등학교때 단어 암기나 문장 해석을 조금만 할수 있었다면 두려움 없이 재미있게 외국인 강사와 대화하며 받을수 있는 생활영어였다.글로벌(global)시대에 맞는 생활영어는 필요함을 느끼면서도 실제 다가갈수 없었던 두려움이 있다면 내장된 지식을 꺼내서 활용할줄 모르는 첫째 원인이 20년전 주입식 교육과 입시 위주교육때문이라고 생각된다.마음속에서는 뱅글뱅글 돌아 나올듯한 영어가 소리내어 상대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안된다.그래서 발음이 더 안될 뿐만 아니라 “못알아 들으면 어떻하나! ”하는 두려움이 크다.교육생중에 외국인 강사와 대화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문장 어법순서가 조금 틀려도 언어 표현을 할줄아는 자신감이 있었다.한국인 영어강사중에 경험이 다양한 강사는 자녀의 영어 교육은 부모와 함께 해야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실생활에서 자녀와 간단한 회화식 대화가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수 있으며 흥미를 유발할수 있는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다른 한국인 영어 강사는 그야말로 20년전 주입식 영어교육을 진행하는데 듣는 교육생은 마음이 답답해졌다. 문법이 어떻고 주어 동사가 어디에 오고... 하는데 침묵하듯 조용히 책만 들여다 보고 있는 교육생들은 한결같이 표정이 심각했다.주입식 교육은 모든 교육에 흥미를 유발 시키지 못할뿐만 아니라 직장이나 사회생활에도 중요하다. 시대가 변화하는 많큼 살아있는 교육,실천하는 교육만이 세계화에 발맞추어 나갈수 있는 인재가 태어날 것이다./김옥기(전북일보인터넷신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7 23:02

[시론] 대통령의 교원폄하 발언 유감 - 장세진

노무현 대통령은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국회의 청문회 등 인준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를 ‘배출’시킨 대통령으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일을 한 셈이다.사실 노무현 대통령이 역사의 평가를 염두에 둔 듯 한 일은 그뿐이 아니다. 여당의 제왕적 총재로서의 절대권력을 포기했고, 국정원이나 검찰같은 힘있는 기관을 권력기반의 수단으로 삼던 과거의 행태로부터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그러나 노대통령은 지난 3월 이집트 순방길에서 “사회변화에 가장 강력히 저항하는 분들이 학교 선생님들인게 사실”이라는 ‘폭탄발언’을 했다. “선생님들 외에도 2~3개 집단이 있지만 마음이 안 상하도록 말은 안하려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2002년 12월 26일 노무현후보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국민의 승리 대한민국의 승리’ (전북일보, 02. 12. 26)라는 칼럼을 쓰며 소중한 한 표를 그에게 기꺼이 준 유권자로서 한껏 기뻐했던 나로선 유감이 아닐 수 없다.2004년 3월 27일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안이 야3당의 압도적 찬성에 의해 가결되는 것을 보면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의 교훈’ (전북일보, 04. 3. 27)이라는 칼럼을 쓰며 안타까워했던 나로선 진짜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민주주의 국가에서 토론과 비판이야 자유지만, 대통령이 한 말이라는 점에서, 그것도 외국 순방길의 동포간담회에서 한 비판이라는 점에서 유감스럽다. 내가 대통령을 직접 만나 들을 수 없으니 언론에 보도된 발언만을 볼 때 그렇다.우선 40만 교원 전부를 싸잡아 표현한 학교선생님 지칭이 그렇다. 무얼 두고 학교 선생님들이 ‘사회 변화에 가장 강력히 저항하는 분들’이라고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교육개방을 염두에 두고 특정단체의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을 지적한 것이라면 당연히 ‘일부’라고 했어야 맞다.“2~3개 집단이 있지만 마음이 안 상하도록 말을 안하려 한다”는 말은 교원들을 더욱 분노케 한다. 그렇다면 학교 선생님들은 마음이 상해도 좋다는 뜻인가? 불현듯 과거 체벌금지 발표로 학교가 와르르 무너져내린 일이 떠오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내친김에 하는 말이지만 참여정부 들어 교원을 위해 해준 일이 뭐가 있는지 묻고 싶다. 국민의 정부때 정년을 3년씩이나 단축하며 사탕 발림한 신규교사 2~3명 채용은커녕 오히려 갈수록 법정정원이 줄어들고 있다. 늘어만가는 상치교사에 툭하면 비정규직인 기간제교사로 땜방하는 그런 사회변화에 가장 강력히 저항하는게 학교 선생님들이란 말인가?개방, 개방하는데 교육의 경우 그리되면 다 죽게 되어 있다. 세계의 선진국 어느 나라에서 대한민국처럼 획일적?주입식수업을 하고 있는가. 토론과 비판없이 교사의 일방적 지식주입(그것도 오로지 대입을 위한)에 그치고 있는 교육현실부터 확 바꿔놓는 것이 우선 할 일이다. 개방을 통한 경쟁은 그 다음이다.과거처럼 대통령 말 한마디의 위력이 큰 시절은 아니라하더라도 변하지 않는게 있다. 교원의 사기를 꺾어놓고 교육개혁이니 공교육 활성화를 이룰 수 없다는 점이다. 이미 우리는 국민의 정부 시절 그런 경험을 해온 터이다.대학교수들이 아니고 교사들이라 만만히 보고 한 말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장세진(전주공고교사 문학평론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7 23:02

[내고장 패트롤] "아니 벌써 포도철?" 제철 앞선 포도 "효자네 효자~~"

“아니 벌써 포도가 나왔나요?”말 하면 잔소리다. 하우스 수박, 참외 등 요즘 농산물엔 제철이 없어졌으니 말이다. 그러나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제철에 앞서 볼 수 있는 이 맛깔스런 과일을 맛보기란 쉽지 않으니 대다수 소비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의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과일 코너에 전시된 포도상자 가격표에는 ‘2㎏ 16만5000원’이 찍혀 있다. 그러나 생산 농가 입장에서는 최고의 성공을 추구하는 농부의 경쟁력이‘가격표’에 배어있다.이 제품을 서울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 납품하는 완주 소재 농장에 가 보았다.완주군 운주면 구제 마을에 있는 장정원(55)·이정례씨(50)씨 부부의 포도 농장은 4000평이 조금 넘는다. 장씨의 설명에 의하면 부부가 하기에 적당하다. 하지만 벅차 보인다. 멀리서 보면 산 아래 계곡에 있는 저수지처럼 은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그의 ‘3중 포도 하우스’ 안에서 ‘2㎏ 16만5000원’짜리 먹포도가 한창 익어가고 있었다.이 포도는 지난 3월 27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서울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으로 출하된 제품. 이후 두 백화점에만 독점 공급되고 있으며, 지난 14일 백화점에서 2㎏ 한 상자 가격이 16만5000원이었다.6년전부터 매년 4월8∼10일 무렵부터 6월 중순까지 이들 백화점에 거봉포도를 공급해 왔다는 장씨는 “올해 처음 생산하는 ‘다까스메’의 숙기가 1주일 정도 빠르고, 당도 또한 16∼17 정도로 대단히 달아 소비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장씨가 포도 농사를 시작한 것은 1983년 무렵이다. 봉동읍 추동마을 일대 16농가를 규합, 봉동에서 처음으로 ‘추동 포도작목반’(반장 장정원)을 출범시켰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완주군은 이 거봉포도를 완주8품 반열에 올렸다. 장씨는 지난 1990년 봉동에서 운주로 이사했다. 출하 시점을 고려해 추석 무렵까지 4단계로 나눠 그가 생산하는 포도는 연간 16t 정도다. 5남매를 대학까지 가르친 땀이 배어있다. 그의 농장은 전국에서 성공 케이스다. 지난 13일 충남 옥천포도작목반 동우회 80명이 관광버스 2대에 나눠타고 방문, ‘벤치마킹’하는 등 전국에서 견학생이 몰려들고 있는 것. 저농약농산물 인증을 받은 장씨는 하우스 안에 닭과 거위를 넣어 제초하고, 유기질 거름으로 맛과 지력을 높인다. 그의 농장에서는 국내 첫 포도 생산농가, 국내 최고가 포도 생산농가의 자랑스러움이 묻어난다.

  • 지역일반
  • 김재호
  • 2006.04.17 23:02

[명상칼럼] 부처님의 평상심

대한불교 조계종의 소의 경전인 금강경에 보면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以生其心)”하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나온다. 마땅히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쓰라는 것이다.그런데 선거철에 들어선 요즈음 우리 사회의 모습은 자신도 모르게 산만해지고 부질없이 들떠 있으며 걱정 반, 근심 반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하여 누군가는 선택하여야 하기 때문에, 사실은 그 결과는 선거한 사람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이기에 막연하게 관망만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여기에서 우리는 단 한 번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고 그 선택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어야 한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보아야 할 것이다.전라도라는 지역감정이나 무슨 학연, 지연 혈연 이해관계 등에 끄달리게 되면 끄달리는 그 자체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자기 자신이 판단해야 될 최선의 선택에 걸림돌이 되는 머무름이 있는 마음, 즉 편견과 아집에서 완전히 벗어난 대자유인인 유권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비단 선거뿐만이 아니다. 매사에 우리 모두는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을 앞세워 처리하고자 하기 때문에 많은 일들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검증되지도 않은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이 얼마나 편향된 자기모순인지를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쓰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머문 바 없이 하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을 것이다.머문바 없이 살아가야 할 우리 삶의 모습을 한 번 생각해 보자. 친한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혜택을 주면서도 다른 사람은 전혀 챙겨주지 않는 특혜의 문제. 이처럼 어느 순간 심각한 사회악으로 둔갑하게 되는 특혜의 시비도 따지고 보면 어디엔가 머문 바 있는 그 마음이 일으킨 번뇌가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만약 모든 사람들이 분별하는 마음으로 판단하지 말고 최선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선택하게 된다면 그 선택은 반드시 최선이 될 것이다. 얼마 후면 부처님 오신 날 사월 초파일이 다가오게 되는데 부처님께서는 오시지도 또 가시지도 않는다고 선가(禪家)에서는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우리들과 함께하고 계시는 상주불(常住佛) 이시기에 어찌 오고 감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언제나 변함없는 평상심(平常心)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지혜와 자비를 구족한 전북도민들이 되기를 부처님 전에 두 손 모아 축원 드리는 바이다. /원행(금산사 주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7 23:02

[오목대] 공천장사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더니 결국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한나라당 5선 중진인 김덕룡의원과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범의원이 불법적인 공천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이다. 그것도 자당(自黨) 지도부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으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은데 그 중 하나는 억울하다고 분기탱천해 있으니 어디 한번 지켜볼 일이다.오고 간 액수도 서민들이 들으면 입이 딱 벌어질 거금이다. 김의원이 4억4천만원, 박의원이 미화 21만달러(약 2억원)를 받았다니 상식을 갖고 열심히 사는 보통사람들 정말 열받을만 하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곪아서 터진 것이 이 정도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은근 슬쩍 거래된 돈은 또 얼마나 되겠는가.공천 비리가 터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 대다수의 기초단체장과 시민단체 학계 언론계가 그토록 정당공천제 폐지를 요구했건만 무슨 꿍꿍이 속이 있었는지 중앙정치권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단체장 공천제 폐지는 언감생심이고 한술 더 떠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제 도입을 감행하는 뚝심을 보여줬던 것이다.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하겠다는 속셈은 무엇인가. 삼척동자가 들어도 중앙정치권에 줄을 서라는 우회적 명령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렇다고 줄은 아무나 설 수 있는 것인가. 너도 나도 영향력 있는 정당이나 정치인에 줄을 대려고 쌍코피가 터지는데 가진 것 없이 줄서로 간다고 누가 선선히 받아주겠는가. 게다가 이번부터는 기초의원까지 보수를 두둑히 챙겨주겠다는데 공천권을 쥔 유력 정치인 집 앞이 어찌 조용할 리 있겠는가.지방자치는 자기 지역의 살림살이를 자기들의 의사와 책임하에 자주적으로 꾸려나가도록 하자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험대나 다름없는 제도이다.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제도'가 돼야 하는 명백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중앙정치권은 지방선거 간섭이 아니더라도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국가적 대사에서부터 민생현안까지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정신이 팔려 지방선거판을 농단하려 든다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다.공천장사꾼을 불러들이는 퇴행적 제도를 그대로 두고 정치 개혁을 운운한다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7 23:02

부안 바둑공원 일본 잡지에 소개

'한국 바둑의 거목' 조남철 9단을 기리기 위해전북 부안군에 조성 중인 바둑공원이 일본 바둑잡지에 소개됐다.14일 부안군에 따르면 일본 전문 바둑잡지“위기(圍碁)”5월호는 <세계의 화제>편 한국코너에 부안 바둑공원 기공식 내용을 소개했다.'위기'誌 는 "'한국 바둑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남철 9단의 고향인 전북 부안군줄포면에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바둑공원이 만들어지고 있다. 공원은 2008년 완공을 목표로 2만3천여평 부지에 500억원을 들이는 대공사"라고 보도했다.잡지는 또 이날 기공식에 국.내외의 각계 유명인사가 참석해 한국에서 바둑의높은 위상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전했다.바둑공원 조성 담당자는 "위기(圍碁)의 보도는 부안이 '바둑의 메카'로서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공원이 완공되면많은 국내외 바둑팬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안군은 총사업비 470억원 가운데 1차 사업비 46억원을 투입해 줄 포면우포리 자연생태 공원내 2만3천평 부지에 2008년까지 컨벤션센터와 바둑기념관, 대국장, 야외 바둑 체험장, 숙박 등 편의시설을 갖춘 바둑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달 9일 기공식을 가졌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4.14 23:02

제자들에 2천통 편지쓴 교장선생님

'지난번 중간고사에서 24등을 했구나. 공부가전부는 아니지만 성적도 떨어지지 않도록 해봐라. 안녕' 전북 전주 남중학교 김현준(58) 교장은 지난해 3월부터 제자들에게 일일이 보내기 시작한 편지가 이달까지 모두 2천여통을 넘었다.김 교장은 한번에 20-30명씩 체육부 선수들, 전학생 그룹, 성적 부진 학생들 등으로 묶음을 만들어 안부를 묻고 학교 생활을 격려하는 내용의 편지를 컴퓨터로 작성해 학생들의 집 주소로 직접 부친다.그룹별로는 편지 내용이 비슷비슷할 수 밖에 없지만 학생들의 고민이나 관심사등은 담임교사에게 직접 물어 편지 문구에 따로 챙겨넣고 있다."교장실에만 갖혀 있는 '왕따' 선생님이 되면 안되겠다 싶어 직접 편지를 쓰기시작했다"는 김 교장은 학생들과 '펜팔'을 시작하면서 전교생의 절반 정도인 400명은 얼굴과 이름을 술술 외울 수 있게 됐다.편지를 받고 처음에는 의아해 하던 학생들도 1년이 지나니 서른 통에 한번 꼴로답장을 보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김 교장은 "여학생들에게는 분홍색 색지에 편지를 쓰기도 한다"며 "학생들이 보내온 답장에는 웃음소리를 뜻하는 '키읔키읔키읔(ㅋㅋㅋ)'나 삿갓(^^) 표시가 많던데 이것도 한번 배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4.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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