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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교육ㆍ행정기관의 엇박자 - 최대우

김제시가 열악한 지역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아래 추진하고 있는 장학사업이 교육기관과 엇박자를 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김제시가 지난해 8월 발족한 김제사랑장학재단이 여러가지 장학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교육기관과 엇박자를 내고 있는 부분은 기숙형 인재숙 문제.시는 21일 박공우 김제교육장을 비롯 관내 중·고등학교 교장단 22명을 초청, 장학재단 설립 경위 및 장학사업, 교육지원사업, 장학시설 등을 설명하고 교육기관의 협조를 구했다.그러나 이날 참석한 교장단 등 교육기관은 이구동성으로“교육은 교육기관에 맡겨라”며 행정당국을 압박했다. 김제사랑장학재단이 향후 펼칠 여러가지 장학사업 중 기숙형 인재숙 문제만큼은 도저히 인정하고 넘어갈 수 없다는 것.교육기관측은 “수월성 교육을 강화, 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방과 후 학교 맞춤형 교육이 전북도와 도교육청에 의해 올해부터 처음 실시된다”면서 “총 4개분야에 290억원이 투자되며, 특히 외래강사 및 우수 교사를 통한 국·영·수 중심 맞춤형 특강이 예정돼 있는 만큼 교육은 교육기관에 맡겨라”고 성토했다.반면 김제시는 지금까지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맡아 실행에 왔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행정당국에서 큰 그림을 갖고 지역교육을 살리려고 하고 있으니 협조해 달라고 주장했다.김제시와 교육기관 등이 서로 주장하는 내용들이 일리는 있다. 다만,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교육을 살리자는 것이다.혹시라도 행정당국이나 교육기관이 명분이나 치적을 내세워 자기고집을 내세운다면 훗날 시민들로 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지금 중요한 것은 김제교육을 살리는 길이지 신경전을 벌일 때가 아니다.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8.01.24 23:02

군 복무 중 의사고시 합격 육군 57사단 임동민 일병

육군 병사가 의사고시에 합격해 화제다.주인공은 육군 57사단 의무중대 임동민(32) 일병.임 일병은 너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탈출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공부에 전념해 1998년 서울대 의대에 합격했다.임 일병은 재학 중 학비를 벌기 위해 학원 강사 등으로 6천만원 정도를 모았으며 2002년 대학 졸업과 함께 결혼을 하고 인천 부평에 신혼집을 계약했다.그러나 희망도 잠시 집 주인이 이중 계약 후 잠적해 피와 땀으로 번 돈을 한꺼번에 날릴 위기에 처하게 됐다.임 일병은 의사 고시를 뒷전으로 하고 집 주인을 찾아 나섰으며 부족한 공부 탓에 4번의 시험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발 벗고 나선 끝에 2005년 집 주인을 찾았으나 분한 마음에 집 주인에게 폭력을 휘둘러 6천만원을 합의금으로 쓰게 됐다.그 사이 임 일병과 부인 사이의 딸은 8살이 됐으며 2007년 7월 영장을 받고 입대했다.임 일병은 군 복무 중 처자식을 둔 가장으로 인생을 다시 설계하게 됐으며 부대의 도움으로 다시 공부를 계속해 1월 8일 실시된 의사고시에 당당히 합격했다.임 일병은 "시험을 위해 배려해 준 부대와 전우들에게 고맙다"며 "의사가 되면 소아과를 전공해 몸 뿐만 아니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8.01.23 23:02

[딱따구리] 내물 내가 팔아 먹는데...

“지역 이기주의적 발상일 뿐이다.” 용담댐관리단의 한 실무자는 최종 검토만 남겨둔 충청권 물 공급과 관련된 주민 반발에 이 같이 응수했다.“내 물을 내가 판다는 데 남이 웬 참견이냐”란 의미로 비쳐질 수 있는 우려스런 대목. 값비싼 희생에 대한 몰인정한 대가란 비판도 만만찮다.수몰민들이 내어 준 땅에서 형성된 물을 일언반구의 상의없이 외지인에 넘겨줄 생각을 한데, 도의적 배신감의 일로에서다.지역 물이 외지로 팔려가는 계획에 있어 배제를 당하긴 진안군도 매한가지다. 충남 금산군 남일면에 정수장을 건립하려는 수공 측의 이번 계획과 관련된 그 어떤 협의도 없었기 때문이다.수공 측은 “2010년께 금산군과 무주군에 공급할 용수는 용담댐 밖 하천 유지수”라며 “댐 안에 가둬진 물도 아닌 데, 굳이 자체 계획을 미리 알릴 필요성이 있었겠냐”고 반문했다.하지만 설사, 댐 밖의 방류수라 할지라도 취수사업을 하려면 응당 거쳐야하는 해당 지자체와 협의절차를 간과한 것은 잘못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부리나케 수공 측으로부터 관련 계획서를 전달받은 군은 협의가 들어오는대로 대응수위를 조절하는 ‘사후약방문’격 처방전만 내 놓은 상황.재난관리과 성양호 용담댐주변 담당은 “방류 하천수를 활용하는 이 사업에 반대할 명분은 없지만, 취수구 사용문제라면 얘기가 다르다”고 밝혀, 협의과정에 진통을 예견하고 있다.행정적 협의 문제 외에도 1일 3만4000톤의 방류 용수 공급으로 인한 하천 유지수 감소 등 환경문제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댐 하류지 용담면 감동마을 주민들은 “유입 하천수가 줄면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면서 “주민 동의없는 이번 사태를 좌시하지만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일련의 행위를 무턱대고 반대만 할 순없다. 그러나 지역정서를 무시한 처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 지역일반
  • 이재문
  • 2008.01.23 23:02

[열린마당] 청소년들의 여가선용 유도해야 - 라혁일

청소년은 모두 생명의 존엄성을 부여받고 태어난 인간으로써 자신의 생존권적 기본영역과 생활권 제 분야에서의 권리 주체인 한 가정의 보배이다.또한 사회학적 관점에서 볼 때 그들은 사회문화적 동질성을 계승할 세대로써 국가 사회의 장래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적 가능성을 내포한 사회주체이기도 하다.따라서 청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해야 한다는 것은 가정이나 국가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매우 중요한 문제라 할 수있다.특히 이들 청소년은 장차 국가와 사회에서 주도적 역할과 위치를 담당하게 될 중요한 재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사회에서 청소년이 갖는 중요성은 자명하다 할 수있다.현대사회에서 청소년이 갖는 이와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청소년은 가정의 교육적 기능의 약화, 학교 교육의 권위저하, 사회의 교육적 관심으로 인하여 이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특히 급속한 산업화 및 근대화에 따른 산업기술의 발달과 경제성장은 물질적 풍요 및 여가의 부족으로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 향락주의(PC, 성인오락실)와 같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 및 가치를 형성시킴으로써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이에 대하여 청소년의 방황, 좌절 및 일탈행동에 따른 비행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청소년문제는 이제 단순한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따라서 국가와 사회가 장래를 좌우할 청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바르게 선도 육성 하는 것은 사회의 중요한 책임이다.청소년은 판단능력이 미숙하고 감수성이 예민하여 감정이 풍부하기 때문에 감각적이거나 관능적인면을 자극하는 놀이와 오락에 이끌려 가기 쉽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약점을 이용하여 영리를 목적으로 교육적의미를 망각한 채 유흥업소와 각종오락 시설을 설치하는 등 사회 윤리의 부재현상이 발견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다.건전한 청소년의 육성은 지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지.덕.체가 고루 갖추어진 전인적인 활동에 의해서만 가능하다.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여가의 활용은 성장기 청소년의 인격형성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성숙한 개인의 완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건전한 여가활동은 청소년들에게 신체적, 심리적, 지적발달 뿐만아니라 능동적 인간이 되게 하며 규칙을 지키고 공정성은 존중하는 습관을 기르게 한다.또한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협동적이며 지도력을 발휘 할수있는 자질을 향상시켜준다.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의 청소년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주입식 교육 및 입학시험에 너무 얽매여서 제대로 여가선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청소년의 여가선용 기회의 부족은 심리적, 사회적으로 성숙된 자질 있는 사회적 재원의 결여라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국가나 교육당국에서는 청소년들의 여가선용을 유도함은, 건강증진은 물론이고 행동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낄수 있는 자긍심과 긍정적 정서 체험을 많이 하기 때문에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극적으로 검토되기를 바란다./라혁일(한국청소년야생동식물보호단총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1.23 23:02

[오목대] 정당공천

막대기만 꽂아도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있었다.5공 때 전두환은 국회의원이 되려면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 나야 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전국적으로 벌써부터 선거 열기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한나라당이 지난 대선에서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수도권은 물론 충청 영남권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이 곧바로 당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하에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당 공천은 금배지를 달려는 사람에게 너무도 중요하다.1954년 3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자유당이 처음으로 공천제도를 도입했다.공천제를 도입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였다.첫째는 이승만대통령의 중임제한을 철폐하는 개헌을 하기 위해 개헌 찬성파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공천제를 도입했다.다음으로 이승만대통령의 권위를 강화하기 위해 기성정치인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한마디로 이승만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천제가 도입된 것이다. 60년대들어 박정희군사정권은 정치적 통제의 하나로 정당공천제를 더욱 강화시켰다.군부세력은 무소속 출마를 금지하여 정당공천을 필수로 하는 한편 정당법을 제정하여 정당등록 요건을 강화시켰다.더욱이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한 전국구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천은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직능대표를 선출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집권당의 경우 지역 기반이 취약한 군 출신 정치인이나 박정희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공천하는 경향이 뚜렸했다.야당도 거액의 정치헌금을 받고 전국구 후보를 공천하는 새로운 관행이 드러났다. 전두환정권 아래서 국회의원 공천 과정은 여전히 왜곡되었다.민정당을 창당한후 관제 야당인 민한당까지 만들어 공천 자체를 좌지우지했다.1987년 민주화 선언 이후 국회의원 공천 과정은 여전히 비민주적인 가운데 과거에 비해 경쟁이 치열했다.지역정당구조가 형성되어 영남 호남 충청에서는 3김씨의 지역 정당 공천 없이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아무튼 대통합민주신당의 호남공천이 주목된다.민심은 물갈이를 원한다.인적쇄신 없이는 당을 재건할 수 없다.계파별로 나눠먹기식 공천이 이뤄지면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1.23 23:02

[세상만사] '老馬之智'가 대우받는 사회 - 김승일

노인들의 경험이나 지혜를 말 할때 흔히 인용되는 고사(故事)가 노마지지(老馬之智)다. 중국 춘추시대 제(薺)나라 환공(桓公)이 군사를 이끌고 이웃나라 정벌에 나섰다가 갑자기 길을 잃고 헤매게 되었다. 그러자 환공을 수행한 관중(管仲)이 이럴때는 ‘노마지지’를 빌려야 한다면서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놓고 그 뒤를 따라간 결과 길을 되찾았다고 한다. 비록 늙고 힘 빠진 말이지만 오랜세월 전쟁터를 누비며 쌓은 경험과 지혜가 군사들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이다. 아무리 나이 들어 뒷전에 물러나 있는 노인들이지만 그들의 지혜나 경험은 가정이나 사회생활에 유용하게 쓰일수 있다. 그러나 지식 정보화 시대라는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설사 그들이 지혜나 경험을 활용하고 싶어도 그럴만한 기회도, 자리도 별로 없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이태백’이니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하면서 60넘어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국보급’이라는 비아냥(?)이 들리는 세상이니 어쩌랴.하지만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노령화시대다.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도 출산률 급감과 노령인구의 급증으로 2019년이면 노령인구가 14%에 이르는 고령사회에 진입 할 것이라는게 통계청 추산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입속도는 유럽 선진국이나 미국 일본보다도 최고 6배나 빨라 2026년이면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촌에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졌다거나 도시에서 초등학교 입학생수가 해마다 감소한다는 따위 넋두리는 이미 진부한 뉴스에 속한다.그러니 지금 당장 중요한것은 노인들이 ‘얼마만큼 더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보람되게 사느냐’가 당면 핵심 과제가 아닐수 없다. 생물학적 활동능력과는 상관없이 사회 전반에 일상화되고 있는 조기퇴직 여파나 젊은 세대와의 대화상실은 노인세대의 소외와 상실감을 한층 부추기고 있다. 물론 나이와 상관없이 잘나가는 노인들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 문제는 노익장(老益壯)을 과시하는 이들이 아니라 기회를 잡지 못하거나 도는 그럴 능력이 없는 소외계층을 어떻게 다독거려 나가느냐에 있는 것이다.이들에게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받는 냉대나 스트레스를 풀어줄만한 마땅한 위안거리나 문화적 프로그램마저 흡족하지 못하다. 그런데도 노인문제는 언제나 검토과제로 밀려나 있고 주무부처의 목청도 그리 크게 들리지 않는다.대통령직인수위가 지금 새정부의 국정과제를 열심히 챙기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가 내세우고 있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 구상, 국민적 관심사인 경제살리기가 정책기조의 핵심이다. 하드웨어는 거창하지만 그러나 소프트웨어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새 정부는 노인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비전을 제시하기 바란다. 진정한 복지사회는 ‘노마지지’를 발휘할수 있는 기회가 충만한 사회여야 한다./김승일(언론인·전북향토문화연구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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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8.01.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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