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로봇 상용화 위한 실증 본격화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농업용 로봇’의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농업용 로봇의 기술력 제고 및 현장 보급 확산을 위한 ‘2023년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농촌진흥청 스마트영농 지원체계 구축 일환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팔을 활용한 과일 자동 선별·적재, 사전 설정된 GPS 기반 트랙터 자율주행, 수확 및 작황 예측 로봇을 활용한 생산량 보정 등 농업용 로봇의 무상 임대와 교육, 컨설팅 등 현장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진원은 농업용 로봇의 기술력 제고와 신속한 현장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과수·식량·채소 주산단지 중 하나의 분야를 선택하고,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주산단지 소재지에 경영체를 등록하고 현장 실증을 위한 최소 재배 면적(과수 10㏊, 식량 15㏊, 채소 7㏊)과 10개 이내의 실증 농가를 확보하고 있는 농업단체(법인, 작목반, 연구회 등)다. 신청은 다음달 8일까지이며, 서면 심사와 발표, 현장 점검 등 단계별 평가를 통해 2월 중 지원 대상자가 최종 선정된다. 기타 지원 방법, 응모 자격, 우대 및 감점 사항 등 자세한 사항은 농진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사업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호근 원장은 “고령화, 인구 감소 등 농업의 현안 해결을 위해 빅데이터, AI 등을 적용한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농업용 로봇의 현장 실증을 희망하고 첨단 기술의 확산과 기반을 도모하는 농업단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농진원은 기존 고령농·노동 집약·경험 의존 형태의 농업 생산 구조를 전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도입된 스마트팜을 농업 전 분야로 확대하고 첨단 농업 기술의 현장 적용을 통한 경쟁력 제고 및 새로운 가치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농업용 로봇 실증지원 외에도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조성, 스마트 테스트베드 고도화, 스마트영농 구축 및 지원, 수직형 스마트팜 모델 시범, 품목별 데이터 기반 생산 모델 보급, 농가 보급형 식물공장 시범마을 조성, 스마트농업 기업 협력 모델 구축 등 다양한 스마트영농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