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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인당 30만원 지원"...남원시, 263억 규모 민생경제 종합대책 추진

남원시가 대통령 탄핵 정국 등 국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263억원 규모의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최경식 시장은 민생안정 관련 간부회의를 소집해 소비침체 장기화에 대비한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는 소상공인과 기업, 농업인들의 현장 애로사항과 시의회의 민생안정지원금 신속 지급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시는 우선 지역 소비 촉진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민 1인당 30만원씩 총 230억여 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설 전에 남원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할 방침이다. 또 소상공인·농업인 경영안전 지원, 기업 경쟁력 강화, 취약계층 생활안정 지원 등에 33억여 원을 추가 투입한다. 세부 지원책을 보면, 내년 1월 한 달간 지역사랑상품권 구매한도를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할인율은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특례보증 대상을 7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하고, 이차보전지원도 3%에서 4%로 늘린다. 이와 함께 착한가격업소를 28곳에서 32곳로 확대하고, 공공근로 등 직접일자리사업 인원도 595명에서 650명으로 늘린다. 중소기업 수출 지원은 8개사에서 10개사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465명에서 823명으로 확대된다. 당초 2025년 1월 예정됐던 상수도요금 인상은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대책의 재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최경식 시장은 "시정 운영의 중심은 시민이고 최우선 목표는 민생안정"이라며 "시의회와 협력해 관련 조례 제·개정 및 추경 편성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25 10:56

남원시청 앞 LED 디스플레이, 겨울맞이 미디어아트 '눈길'

남원시가 시청 앞 LED 곡면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영상을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준공한 시청 앞 LED 곡면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3D 미디어아트부터 시정 홍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다. 앞서 시는 '문화와 미래산업도시' 비전 아래 올해 6대 시정 목표, 드론 레이싱, 함파우 아트밸리 등 총 3편의 3D 미디어아트 영상을 제작·상영했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와 누리시민제도 등 주요 시정과 지역 축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겨울 분위기를 강조한 5편의 새로운 영상을 기획·제작해 시민들에게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 참여형 콘텐츠인 '피어나다 남원' BI를 활용한 시민 제작 영상도 함께 상영되면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지역 문화를 알리는 매개체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는 앞으로 LED 디스플레이를 시민과의 소통 창구이자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LED 디스플레이가 남원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시민과 소통하는 핵심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23 16:12

남원시 운봉아이키움새싹협회, 출생축하금 첫 지원

(사)운봉아이키움새싹협회(이사장 신동열)는 23일 운봉읍 바래봉행복센터에서 법인 설립 후 첫 출생축하금 지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운봉중학교 사물놀이패와 운봉읍 소석바래봉놀이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김복태 동일운수 회장과 이은주 운봉읍장의 축사, 출생축하금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협회는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운봉읍의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1월 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남원시 운봉읍에서 태어난 7명의 신생아 전원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원 자격은 신생아 출생일 기준으로 부모 중 한 명이 운봉읍에 1년 이상 거주한 경우다. 신생아 1명당 500만원이 지원되며, 실거주 확인을 위해 4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출생축하금을 받은 동하마을 강수정씨는 "우리 아이들과 물 좋고 공기 좋은 운봉읍에 사는 것만으로도 축복인데, 출생축하금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며 "운봉읍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신동열 이사장은 "출생신고가 한 건도 없는 지역이 많은데, 올해 운봉읍은 7명이나 출생신고가 이뤄져 더욱 뜻깊다"면서 "전국 최초로 출향인사, 기관단체, 지역주민이 뜻을 모은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운봉읍에서 태어나고 자라 고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23 15:02

남원시, 여가부 '가족친화인증' 4회 연속 획득

남원시(시장 최경식)가 여성가족부 주관 '2024년 가족친화인증' 재인증 심사를 통과해 4회 연속 가족친화기관으로 선정됐다. 23일 남원시에 따르면, 가족친화인증은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탄력적 근무제도, 근로자 및 부양가족 지원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관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 2016년 첫 인증 획득 이후 2019년 유효기간 연장, 2021년 재인증에 이어 이번 올해 재인증까지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특히 2022년에는 가족친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심사에서 남원시는 육아휴직 이용률, 유연근무 활용,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14개 평가항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남녀 육아휴직과 배우자 출산휴가 활용, 가족친화 직장교육 실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지정해 정시 퇴근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직무 스트레스와 대인관계, 가정사 등에 대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심신 치유를 지원하고 있다. 최경식 시장은 "이번 재인증 획득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가족친화적 직장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23 14:16

“만인열사의 정신으로”… 남원서도 尹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남원시민들이 지난 11일 오후 6시 남원시 하정동 새마을금고 사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탄핵 요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를 위해 박지훈 변호사는 사비를 들여 피켓과 음향장비 등을 준비했으며, 참석한 시민들은 서로 핫팩과 초콜릿 등을 나누며 연대했다. 발언에 나선 박 변호사는 “내란수괴범 윤석열의 탄핵, 퇴진과 구속수사를 촉구한다”며 “내란 공범이자 위헌정당인 국민의힘 해산과 해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부역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사법처리가 국가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고 했다. 이번 집회에는 5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중·고등학생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한데 모여 뜻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남원국악고등학교 이강희 학생은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학교가 끝나고 이곳으로 왔다"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나라이기 때문에 작은 목소리라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속보로 전해지는 비상계엄령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느낀 답답함을 토로하는 시민도 많았다. 집회에 참석한 김모 씨(50)는 "집에서 혼자 뉴스를 보고 있으면 더 울화통이 터져서 집회에 참석했다"며 "계엄 관련자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분통 터진다"고 했다. 남원시민 서정수 씨(68)는 “계엄이 선포되던 날,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들이 고통과 혼란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원은 정유재란 때 고을을 지키다 희생된 1만 열사의 혼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며 “이러한 만인정신을 받들어 이번 탄핵이 가결될 수 있도록 남원시민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12 13:15

"만복사지, 고려의 숨결 되살리다"… 남원시 문화유산 복원 박차

남원시가 만복사지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만복사지를 가로지르던 도로를 폐쇄하고 사역을 복원하는 것이다. 시는 유산구역 내 사유지 매입, 우회도로 설치,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장기간에 걸친 노력 끝에 도로를 철거하고 석조인왕상을 본래 위치에 복원했다. 만복사지는 고려 문종(1046∼1083년)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사찰로,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 '금오신화'의 배경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오층석탑, 석조대좌, 당간지주, 석조여래입상, 석조인왕상 등 국가유산의 귀중한 흔적들이 산재해 있다. 조선 문신 양경우의 시 <만복사>의 한 구절인 "넓은 들에는 슬픈 바람이 불고 쓸쓸히 한 해가 저물어가네 스님은 없고 옛 절만 남아 해 질 녘 종소리 북소리도 없구나"에서 드러나듯, 정유재란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만복사지는 이제 새로운 역사적 재조명의 기회를 맞고 있다. 시는 이번 문화유산 보수정비사업이 만복사지 종합정비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양한 고증자료를 기반으로 한 재정비를 통해 만복사지의 역사성과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만복사지는 비어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무수한 이야기로 가득 찬 곳"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고증 자료를 바탕으로 문화유산을 지속해서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24.12.11 18:38

2024 남원시정, "새로운 남원 백년대계 초석 다졌다"

2024년 남원시정은 새로운 남원,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진 해였다. 올 한해 남원시 1500여명의 공직자들은 전방위 발품행정을 펼쳤으며, 변화와 혁신에 기초한 과감한 도전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올해 가장 이슈가 됐던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선정과 76건의 공모사업 선정(2079억원 확보), 각종 외부평가 43건 선정(인센티브 8억 800만원 확보), 남원 도시경쟁력 '브랜딩 성공' 등 여러 성과를 달성하면서 남원이 잠재력 높은 강소도시임을 입증했다. 역동적으로 달려온 2024년 남원시정의 분야별 주요성과를 알아본다.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선정 및 국립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건립 확정 올해 남원시정 최대 성과는 미래 남원의 성장과 도약의 근간이 될 국립 유소년 스포츠콤플렉스 남원 건립 확정과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선정 등 국가기관 유치의 발판을 마련한 점이다. 먼저 국립 유소년 스포츠콤플렉스 조성사업은 제20대 대선 전북 지역공약사업을 남원에 유치한 국가사업으로 제2의 양지인 선수를 육성할 유소년첨단 훈련시설을 건립해 스포츠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과제다. 최근 문체부 입지 타당성 조사를 거쳐 남원종합스포츠타운이 최종 입지로 결정되었으며 시는 사업비 490억원 전액 국비를 확보하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10월 24일 남원시, 대한체육회, 전북도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추진의 불씨를 당겼다. 유소년 스포츠콤플렉스는 오는 2028년 개관할 예정으로 연간 10만여 명이 방문, 약 125억원 수익 창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더불어 올해 시는 경찰청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 공모에서 47개 지자체와 경쟁, 영호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획기적인 성과도 올렸다. 특히 남원 후보지는 지리산 바래봉 아래 국유지로 부지확보가 용이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경제성이 뛰어난 지역일 뿐만 아니라 균형발전이라는 정부정책 실현의 최적지로 꼽혀 향후 제2중앙경찰학교가 들어서게 되면, 연간 5000명에 달하는 교육생과 300명의 임직원 상주 등으로 연간 3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역대 최대 규모 공모사업 선정, 올해 76건·2079억원 확보 올해 시는 지방교부세 감액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시정 주요현안 해결을 위한 돌파구로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대응했다. 그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사업 선정으로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지역발전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특히 새로운 남원을 위한 미래성장 동력사업과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공모사업들이 빛을 발했다. 일례로 곤충산업 거점단지 250억원, 대규모 스마트팜 창업단지 240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 160억원, 에코 스마트팜 농생명산업 선도지구 선정 등 올해 76건 사업이 공모사업에 선정, 2079억원을 확보하는 등 역대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또한 2024년에 이어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역대 최대 확보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실제 남원시의 경우, 지난해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결과 상위 20%인 A등급을 받아 112억원을 확보했다. 행정안전부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역시 도내 유일 최고 등급인 '우수' 지역으로 선정돼 160억원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시가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은 412억원이다. △긍정적인 외부평가, 인센티브 8억800만원 확보 이런 성과는 올해 남원시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외부평가로 이어졌다. 실제 ‘2024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최우수 (SA)’선정, 상반기 신속집행 및 소비투자 추진 실적‘1분기 최우수기관’ 선정, 2024 지자체 합동평가 7년 연속 전북 1위 달성 등 각종 외부평가에서 총 43건에 선정, 인센티브 8억800만원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원 대외이미지 위상 도시경쟁력 브랜딩 ‘성공’ 올해 시는 5월 춘향제, 10월에는 2024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제32회 흥부제, 문화유산야행, 문화의 달 등 가을 축제를 연계 개최하는 등 대외적인 행사들을 흥행시키며 ‘남원’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성공하기도 했다. 글로벌 춘향제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춘향제는 올해 117만 명이 방문,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국가기념일 문화의 달 개최지 공모에 선정돼 추진한 문화의 달 행사는 전통문화공연예술의 도시 남원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촘촘한 교육·복지 시스템 구축 및 정주환경 개선 시는 살기 좋은 도시, 남원을 만들기를 위한 촘촘한 교육 복지 시스템 구축과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썼다. 교육분야에서는 지난 2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됐다. 이어 8월에는 학교복합시설 공모가 선정돼 화제를 모았으며, 이번달에는 소프트미래인재를 양성하는 ’SW미래채움 전북센터‘까지 개관, 지리산권 교육거점도시 도약을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 돌봄 복지 체계 역시 강화됐다. 시는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시범사업에 응모해 최종 선정되면서, 집배원이 대면 배송해 안부를 확인하고 위기상황 및 도움 필요시 읍면동 맞춤형복지팀이 연계·지원하는 등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한 '남원 복지안전 119' 앱을 자체 개발, 보급하는 등 시민의 안전과 위기 가구 지원에 힘쓰고 있다. 최경식 시장은 “올 한 해 남원발전의 열망과 신뢰를 보여주신 우리 시민들과 공직자들이 계셨기에 이러한 눈부신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당면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남원을 만들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4.12.09 19:20

남원 서부권 통합중학교 설립…부지 선정 놓고 지역 간 대립 장기화

남원시 서부권역 통합중학교 설립이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부지 선정을 놓고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 대표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앞세워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통합중학교 설립은 진전없이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4일 남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통합대상 서부권역 3개 중학교(금지·송동·수지중학교)의 총 학생 수는 38명이다. 금지중 14명, 송동중 24명으로, 지난 8월 폐교된 수지중 학생들은 송동중에 편입됐다. 애초 대강중학교를 포함한 4개 학교를 통합하려 했으나, 대강중은 도중에 통합 의사를 철회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8월 말까지 부지 선정을 마친 후 본격적인 통합중학교 설립 절차를 진행할 계획으로, 당초 계획은 2028년 3월 개교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금지면과 송동면이 부지 선정을 놓고 대립하면서, 논의는 4개월째 공전하고 있다. 문제는 상호 합의 없는 임의 부지 결정은 불가능하며, 최근 학생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장기간 논의 지연도 어렵다는 점이다. 이날 남원교육지원청의 ‘미래학교 환경 조성을 위한 남원시 읍‧면 지역 중학교 재배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부권역 4개 중학교를 대신할 통합중학교 신설 우선순위 후보지는 금지중과 송동중으로 분석됐다. 금지중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한 학교 재배치 시뮬레이션 분석에서 높은 점수를, 송동중은 토지 및 시설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 강세를 보였다. 조사 결과, 서부권 초·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구성원들은 통합중학교 설립 필요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압도적 비율의 초등생·학부모가 지역 이외로의 중학교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통합중학교 설립의 시급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지 선정은 각 학교 운영위원회와 학부모·면 발전협의회·이장협의회 등이 주축이 돼 논의 중에 있다. 하지만 양측은 서로 자신의 마을이 가진 장점을 내세우며 ‘우리 마을에 통합중학교를 설치해야 한다’는 식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진행 중인 통합 논의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통합 계획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지역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부지 선정 논의에서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 확대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통합중학교 신설이 계획되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4.12.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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